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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이경규와 김국진, 이제부터 전성기

[남자의 자격]이 야심차게 시작했다. 이경규와 김국진이 MBC에서 KBS로 오게 되었다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해서 큰 관심은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막상 첫 회를 보고나니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MBC에서는 [대망]이 SBS에서는 [패밀리가 떴다]가 있지만, [남자의 자격]이 크게 밀리지 않을 것 같았다.

아직 첫 회라 어색한 점도 있었지만, 이경규-김국진의 콤비가 잘 커버해주었다. 예능의 대선배인 이경규와 김국진의 조합은 거의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마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것처럼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경규

이경규는 [라인업]과 [간다투어]를 통해 하향세를 겪다가 [명랑히어로]에서 안티를 대량 생산해내었다. 위기에 말뚝을 박은 형국이었다. 하지만 [명랑히어로가] 끝나면서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통해 부활을 하고 있다. 자신은 오뚝이같이 넘어지면 다시 일어난다는 이경규의 말처럼 바닥까지 넘어졌으니 이제 오똑 일어설 일만 남은 것 같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개인적으로 제일 애정이 가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가 생겨서 그런지 아이들만 보면 마냥 행복해진다. 스타들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나도 저럴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순수하고 귀엽고 그 모든 상황이 재미있다. 이 와중에 이경규는 매우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진행을 해 나간다. 아이들의 편에 서서 어른들을 혼내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여 장단을 맞춰주는가하면, 혹시 방송으로 나가 오해가 생길만한 부분도 잘 조율을 해 주는 MC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앞으로 크게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된다면 일등공신은 이경규라 할 정도로 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그 역할을 잘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번 [남자의 자격]에서는 이외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은 살짝 빠지는 미덕을 보여주었다. 물론 연세가 더 많기에 그럴수도 있지만, 예능 경력으로 보았을 때 당연히 메인 MC자리는 이경규인데 살짝 옆으로 빠지는 모습은 그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가 성공적으로 안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경규의 변화에도 있긴 하지만, 김국진의 변화 역시 크게 영향을 주었다.

김국진

김국진은 [라디오스타]를 통해 컴백을 하였고, 오랜 공백이 있었기에 초반에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는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최고 MC였다. 지금으로 치면 유재석, 강호동을 합쳐놓은 듯한 인기였다. 나 또한 국진이 빵을 많이 사먹었으니 말이다. ; 아무튼 그런 그였기에 이제야 슬슬 몸이 풀리는 듯 하다.

[라디오스타] 이후 [명랑히어로]까지 진출하더니 이경규와 함께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자신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한다. 아이들과 함께여서 그런지 김국진의 진행은 더욱 자연스러웠고, 김국진의 하나 하나의 행동에 아이들은 빵빵 터질 정도로 그의 개그도 탄력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와 콤비를 이루면서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경규와 김국진

평소 조용하고 후배들 사이에서 공백 큰 선배로서의 대접만 받아오다가 [남자의 자격]에서는 확실히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X 싸고 앉았네"를 5회 이상 말하며 유행어로 밀어붙이는가하면, 이경규에게 사정없이 방석을 집어던지기도 한다. 결혼 이야기에 민감해지며, 후배들에게도 이제는 선배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욱 와일드해진 김국진은 바로 이경규와 함께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이경규는 너무 강한 캐릭터를 만들다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순식간에 밉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김국진의 유약한 캐릭터와 합쳐짐으로 그 강함이 중화되고 있다. 약간은 약해진 듯한 이경규와 약간 과격해진 김국진의 조합은 서로에게 득이 되는 윈-윈 전략인 것이다.

요즘 연예인 중에서 이경규에게 방석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김국진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경규이 버럭질을 생각한다면 감히 이경규에게 무안을 주지 못한다. 김구라가 그 역할을 하는 듯 하지만, 가만보면 김구라는 규라인이기 때문에 함부로 독설을 퍼붓거나 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김구라와 이경규는 캐릭터가 겹치기 때문에 서로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반면 김국진은 이경규에게는 딱 좋은 캐릭터이다. 자신을 막대해도 될 만큼의 친분과 경력이 있고, 시청자들이 볼 때도 친구끼리 티격태격하는 정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국진이 이경규를 응징함으로 그동안 이경규에게 쌓였던 강한 이미지들이 중화되고 균형잡힌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국진 역시 이경규를 막대함으로 자신의 개그를 한 껏 발휘할 수 있고, 그 동안의 약한 모습들을 다시 새로운 캐릭터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둘을 같이 데려온 KBS 해피선데이의 통찰력이 감탄스럽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이경규와 김국진은 이제 전성기를 맞이할 것 같다. [1박 2일]이 힘껏 지원해주고 있는 [남자의 자격]이 인기를 얻는다면 덩달아 이경규와 김국진의 전성기도 더욱 빨리 오게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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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코너 2009.04.01 10:47

    여러가지 의견에 동감하지만 한 가지... 이경규는 방송에서 만큼은 후배들이 자신을 막 대해도 재미있다면 상관하지 않습니다.

  • 시골공보의 2009.04.01 11:11

    똥싸고앉아있네~~~완전 터졌죠~~갠적으로 두분다 조아합니다..경규님은 이제 조금씩 당해주는

    캐릭터로 변하고 국진씨는 갈구는 케릭터로 조금씩 변하는듯...두분 콤비보기좋습니다..

  • 구관이명관 2009.04.01 11:12

    최양락,이경규를 보면서 생각나는 말입니다.
    확실히 기본이 탄탄한 개그맨들이라 세월이 흘러도 실력이 녹슬지 않는 듯 합니다.
    김국진도 개그포인트가 예전 포스로 돌아오고 있고.
    전체적으로 글에 공감합니다.

  • BlogIcon 모과 2009.04.01 11:15

    공감합니다.
    김국진은 제 페이스를 찾았습니다.
    이경규는 방송에 나오는 것 보다 실제가 더 인간적일 것입니다.
    강호동을 배출하고 그로 인해서 경상도 남자들의 의리와 인간미를 보여줍니다.
    부산 사직 구장의 열기는 겅상도 남자들 때문에 가능합니다.
    김구라도 찌질이 케이블 방송의 욕쟁이에서 날카로운 애드립과 막말의 대가로 변신시겼습니다.
    이경규의 개그 감각과 코메디 사랑은 대단하지요.
    방송국에서 그를 잡는 것은 그의 뒤에는 강호동,등 후배들이 줄을 이어 있기 때문이지요.
    개그계의 선후배의 끈끈한 우정은 높이 평가 받아야 합니다.

  • 똥싸고앉았네 2009.04.01 11:17

    정말 둘이 잘어울려요, 전에 경규씨는 독불장군같아서 보기 좀 그랬는데
    이제 주변사람들과 잘 녹아드는것 같더라구요.
    일등공신은 김구라와 김국진인듯!!
    다들 힘내십쇼, 남자의자격 대박나시길~

  • 환상적인궁합 2009.04.01 11:28

    산전수전 다 격은 이경규.김국진 정말 궁합이 잘맞는것 갔습니다....이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화이팅 국민들에게 많은 웃음주세요....ㅎㅎ

  • 사실 2009.04.01 12:51

    이경규님 만큼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없죠.

    대부분 상대방에게 자기를 깍아내리게끔해서 유머를 유도한다고나 할까?

    • 사실 그렇게 치면 2009.04.01 13:05

      가장 자기를 낮추는 개그맨은 박명수지요...

      항상 솔선수범 대놓고 소재제공...

  • 대박 납니다. 2009.04.01 15:16

    이거 보면서 진짜 매순간 배꼽이 빠져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읾밤은 아예 관심도 없었고, 패떴이야 이미 시트콤화되버린지가 오래인 방송인데.. 너무 재미있어요.. 해피선데이가 동시간대 예능 1위로 치고올라갈 듯한 예감도 듭니다. 패떴은 김공익과 더불어 대본논란 그리고 엉성한 편집 때문에 바보 방송이 됐고.. 뭐 대망이야 망조가 보이니까요..

  • 나만 재미있게 본게 아니구나 2009.04.01 15:22

    정말 재미있었음..김국진의 똥싸고 있네..그런 말이 나올줄이야..앞으로가 기대됩니다.

  • 대박나기를! 2009.04.01 16:22

    이경규김국진 믿습니다!~ 둘다좋아요^^

  • 웃기지 마라... 2009.04.01 17:05

    김국진은 좋아하지만 이경규는 정말 인간 쓰레기인거 같다...

    옛날부터 봐왔지만 점점 인간성이 길거리인생보다 못한 쓰레기 같다...

    뭐 짐작은 해왔다만 절친노트 보고서 정말 얜 매장당해야 하겠다라는 인상이 강렬하더라...

    차라리 기사를 김국진 최양락으로 하는게 옳지 않았을까??

    괜히 홍보성 기사같은 느낌이 팍!!

    • 말함부러하는인간치고.. 2009.04.01 18:46

      잘되는 인간못봣네요... 님말하는거보니 남욕할 처지가 아닌듯...

  • 대박났으면... 2009.04.01 17:34

    김국진 결혼만 신중했다면
    지금도 전설로 남았을턴데... 참 아쉽죠...
    다른 일급 엠씨들보다 능력은 떨어지지만
    김국만의 독특한 매력은 그걸 만회하고 남죠.
    특히 그 진솔한 인간성은 겪어본 사람만 알죠.
    아뭏튼 그의 제2의 전성기가 왔으면 좋겠네요.

    • 당당 2009.04.01 17:38

      김국진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지 않는데.
      유재석, 강호동과 비교해도 오히려 우수한 점도 많다고 판단되는데.

  • 이경규..? 2009.04.01 17:35

    이경규는 예전 프로그램 할때와 변화가 없었다, 아니 똑같았다! 김국진 멘트가 좀 터졌고...
    솔직히 그 프로 김태원때문에 뜬거 아닌가~ 김태원 없었다면 굉장히 싱거웠을듯~

  • 걱정되는건 2009.04.01 23:06

    경규옹께서 프로그램안에서 너무 진두지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것이어요.
    그 과정에서 일밤 몰래카메라때의 모습이 보였어요.
    눈물 감동 같은거에 연연한다던가... 이런 저런 장면을 설정하는 모습에서
    조금 아슬했다고 해야하나요?

    새로운 조합이니까 새로운 모습이길 원합니다.
    결국 몇회지나고 난후 구태의연한 프로그램이 되지 않길 바래요.

    재미나긴 했지만 새로운 시도는 거의 없었다고 보여져요.
    그래서 경규옹께서 조금만 자신의 노하우를 죽이고
    다른 출연자와 잘 조합되어지길 바래요.

    김국진씨는 완전히 재기하신것 같고..... 이외수 선생님께서 나오신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 화이팅! 2009.04.01 23:26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경규씨는 정말 좋아 합니다. 전혀 질리지 않는다고 하면 괜한 악플다는 사람들 생길까 싶어 안합니다.
    물론 때때로 도가 넘친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조금의 어려운 시간들을 (?) 보내시며 달라진 모습을 볼수 있었던거 같아 더 좋았고 김국진씨의 "욱" 은 정말 귀엽더군요.
    대박나시길...

  • texas 2009.04.02 01:02

    이경규씨 안티가 생긴건 이명박 대통령때문 입니다.
    그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미움을 받았고..
    그후론 뭐든지 미운거죠..^^

    대통령이 싫은건 공감이 심하게 갑니다만.. 그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이경규씨까지 까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명랑 히어로 초창기에 사람들이 정부에 대해서 좀 까니까 이경규씨도 후회하는것 처럼 보이던데.. 근거는 없습니다만..^^

    여튼 담엔 제발 유시민이나 문국현 중 한명이 되면 좋겠네요.

  • 2009.04.02 01:03

    이경규가 앞으로 전성시대를 열거라고? 지금 TVN에서 MC하는 화성인 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을
    한번 보길 권함. 지금 한말 쑥 들어갈걸.

  • 니머꼬 2009.04.02 03:01

    하지만 최근 방송흐름인 집단MC체제에서 투톱만 잘해서는 방송이 성공할수있지않습니다.
    SBS의 패밀리같은경우는 초반 유재석,이효리의 투입으로만으로도 굉장한 이슈였지만 뚜껑을 열어봤을땐 박예진이나 이천희가 주도하는꼴이였죠. 기타 다른 버라이어티방송도 마찬가지지만 역시 집단MC체제에서 제일중요한건 팀웍이죠. 이경규,김국진이야 방송에서 잔뼈가 굵은분이셔서 걱정이 없겠지만 방송에서도 소개했듯이 예능초보들이 얼마나 두각을 나타내느냐가 성공의 유무를 좌우한다고 봅니다. 즉 김국진,이경규의 전성기는 김태원,김성민,이정진씨의 활약에 따라 나타날거라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는 타방송에서도 멋진웃음을 준 김태원씨가 기대되는군요.

  • 하기하라 2009.04.02 06:18

    깊게 생각하고 본건 아니지만 나름 재미나게 봤습니다

    프로그램 컨셉은 괜찮은것 같은데 출연진과

    주말 가족시간대인걸 감안한다면 고전하리라 생각되네요

  • 101가지 2009.04.19 10:47

    남자의 자격... 처음 봤을 때 뭘까.. 했는데...큰 웃음은 빵빵 터뜨린 적은 없어도 지속적으로 웃음은 유발시키고 잼있더군요 ㅎㅎ

    근데 개인적으로 1박 2일은 이제 끝난 것 같은.... 이젠 재미없음..... 멤버들도 너무 작위적인거 같은 느낌도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