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리뷰

김태원의 롤모델, 이윤석 아닌 은지원

예능의 새로운 늦둥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태원은 남자의 자격을 통해 아예 고정 멤버로 나오는 등 다양한 예능 활동을 통해 재미를 주고 있다. 놀러와에 그가 나왔을 때만 해도 부활의 김태원이 예능 프로에는 왜 나왔을까 의아해했지만, 그의 특이한 4차원 사고와 독특한 말투가 정말 재미있었다. 게다가 부활의 못다한 이야기까지 거침없이 해버리니 궁금증까지 풀리며 예전 부활의 추억도 떠올리게 되곤 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도 개그의 소재로 사용할만큼 예능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김태원은 병약한 이미지로 이윤석과 비슷한 캐릭터를 갖게 되었다. 남자의 자격에서 그의 캐릭터는 병자, 환자, 송장 등 무기력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벌써 낙인이 찍혔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프로그램을 날로 먹는다는 이야기로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수십년만에 처음이고, 아침 밥을 먹는 것도 처음이란다. 게다가 경보 수준으로 뛰는 것은 가장 빨리 뛰는 것이고, 허거운 날 힘들다고 앉아있거나 누워있다.


하지만 캐릭터로 생각한다면 이윤석을 능가하는 좋은 캐릭터이다. 이윤석이 국민약골로 인기를 얻었다면 김태원은 벌써 자신의 캐릭터를 국민약골을 넘어서는 국민환자, 국민송장같은 더 강한 캐릭터를 갖게 된 것이다. 캐릭터로만 따지자면 이윤석을 넘어선 것과 다름없다. 국내 3대 기타리스트인 그가 통기타와 함께 부활의 노래를 할 때면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수십년간 불렀을텐데 호흡이 짧아 음을 놓치거나 기침을 하거나, 코드를 잊어버릴 때면 그의 병자 이미지와 연결되면서 웃음을 준다. 국내에서 기타를 제일 잘 친다는 사람이, 그것도 그 유명한 부활의 김태원이 기타를 못치고, 노래를 못한다는 것은 기막힌 반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롤모델이 이윤석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이윤석의 캐릭터는 서경석과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인기를 얻지 못하였다. 특히 국민약골이란 이미지는 강하게 어필하지 못한다.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게임을 할 때면 결과는 항상 예상이 되고, 미션을 수행할 때면 나약한 모습에 열외 하는 모습을 자주 비추기도 하기 때문에 성실한 이미지를 얻기가 힘들다.


그에게 적당한 롤모델이 있다면 은지원을 꼽고 싶다. 은지원 또한 처음 1박 2일에 나왔을 때는 무기력한 캐릭터였다. 틈만 나면 자고, 하기 싫다고 내빼고, 반항하고, TV에 나오든 말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모습은 지금의 김태원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은초딩의 캐릭터를 갖기 전까지는 은지원 또한 1박 2일 내에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은지원은 무기력하고, 의욕없는 캐릭터를 은초딩이란 캐릭터로 바꾸면서 정반대의 효과를 얻게 된다. 초딩의 이미지와 결부되면서 반항적이고, 솔직한 그리고 순수한 모습으로 어필하게 되어 은초딩은 예능의 황태자로 등극하게 된다. 더불어 어릴적 즐겨보던 은둘리까지 만들어냄으로 상근이를 넘어서는 1박 2일의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강호동을 유일하게 대적하는 은초딩. 그가 초딩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도 많다. 하지만 그가 은초딩이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포기한 것이 하나 있다면 무기력함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반항하는 모습은 그대로 이지만, 틈만 나면 자던 모습이나 무기력한 모습은 사라졌다. 오히려 성실하고 의욕적인 태도로 바꾸면서 은초딩의 캐릭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금도 게임을 할 때나 이동중에 가장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집으로 특집에서는 운전도 김C대신 하는 등 기특(?)한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더욱 얻어가고 있다. 거침없는 그의 발언과 행동은 이제 은초딩이란 캐릭터로 인해 다 용납되고 더 큰 재미를 가져다 준다.


김태원 또한 은지원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지금의 무기력한 모습은 버려야 한다. 오히려 성실하고 의욕적인 모습을 더하여 은초딩과 같은 캐릭터를 만들어간다면 중년층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1박 2일에 강호동이 있다면 남자의 자격에는 강호동을 키워낸 이경규가 있다. 지금은 경규 잡는 국진이 있지만, 그 캐릭터를 노린다면 김태원에게는 지금의 인기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지금 받고 있는 질타 또한 칭찬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방송에서 캐릭터를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강호동이 가지고 있다는 시청률 20%넘기는 비법이 적힌 비밀노트 3장 중에 마지막 한장이 바로 캐릭터에 관한 것이라는 것처럼 캐릭터를 잘 잡는 것은 방송활동에 있어서 성패를 좌우한다. 우왕좌왕 캐릭터를 잘 못잡는 사람에 비해 김태원은 확실한 캐릭터를 잡았기에 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약간 경로를 수정하여 성실한 모습을 가미한다면 김태원은 중년의 은초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으음 2009.05.06 09:18

    김태원씨의 이미지는 컨셉이라기보다 진짜 몸이 좋지 않으십니다. 젋은 시절마약과 술로인하여 기력이 많이 쇠해 지셨기때문이지요..

    • BlogIcon 이종범 2009.05.06 09:20 신고

      ㅎㅎㅎ 정말 그러신 것 같긴 해요. ^^ 그래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캐릭터는 확실히 만드신 것 같습니다. 그대로 기타치다가 코드 잊어버린 것은 컨셉이길... ^^;;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

  • 은지원으로는 좀 힘들듯 2009.05.06 10:14

    은지원은 옆에 강호동과 유재석 감히 상대할수 없는 그래서 옆에서 잡아주는 그런 역활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반해 김태원은 옆에 이경규도 가만보면 함부러 못하는것 처럼 보입디다
    은지원이 그만큼 클수 있었던건 옆에 강호동과 유재석 서로극과 극이지만 잡아주고 밀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더욱더 부각되어 보이지만 김태원은 이경규가 잡아주지 못한다면 스스로 한계에
    부딛히게 될것같네요
    왠지 남자의자격에서는 이경규와 김태원은 따로논다는 느낌을 매회보면서 느낍니다 잘끼지도못하고
    서로 어색한느낌 김성민은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얼토당토안하게 어울릴려는거보면 될것 같은데
    이정진이나 김태원 둘은 따로노는 느낌이랄까? 특히 김태원은 더 심하게 보이네요
    김태원 아주 재미있어서 나오는것마다 보면서 웃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파뭍힐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 글쎄요? 강호동이 옆에서 받쳐줘서 맘껏 초딩짓(?)을 하며 자기 캐릭터를 구사하는것은 맞는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대 유재석은 무슨 역할을 했다는 거지요? 어쩌다 놀러와보면 은지원 완전 병풍이던대요?

      그리고 저는 이경규와 김태원이 제일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는대요? 금연편에서도 둘 궁짝은 제일 잘 맞았어요. 유부남에 나이차가 가장 적은 두 사람이라서 그런지... 뭐 보는 시각이 좀 틀린것뿐이니 반박은 사절!!!

      그리고 글쓴이의 의견처럼 은초딩의 캐릭터를 잘 참조하면 중년의 은초딩과 가까운 4차원적 귀여운 아저씨 캐릭터가 탄생할거 같은대요?

  • 정말 2009.05.06 10:25

    김태원이 마르고....힘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그가 지금도 공연을 하고 있는걸로 아는데
    공연중에는 분명..열정적으로..기타를 칠것이고....에너지가 있을텐데
    약골이란건 컨셉같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들때도 있어요...

  • BlogIcon 머니야 2009.05.06 12:03

    나이에 훈장처럼 달릴수있는 권위를 벗어던지고 대중가까이 다가오는 모습이 와닿더군요~
    응원하고 있습니다^^

  • odd 2009.05.06 13:27

    예능은 연예계를 좀먹는다. 김태원 자신도 예능프로 출연 이후에 부활 콘서트 관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결국 연예인은 자신의 재능보다 몇마디 지껄일줄 아는 걸로 인기를 얻는다. 한심한 일이다. 토킹 코미디는 그 자체로 끝나야지 전문 코미디언들이 연예계를 주름 잡는 것은 정~말 한심한 일이다. 이수만이 한번 말아먹은 가요계, 예능이 완전 초토화 시키고 있다.

    • dd 2009.05.11 00:33

      그래도 그 덕에 부활이 더 알려지고 공연을 더 많이 할수 있게 된다면 지금 김태원씨가 하는 일이 적어도 삽질은 아닌거죠 김태원씨는 반짝 노래 팔아치우려고 예능하고 있는게 아니니까요

  • ^_^ 2009.05.06 15:11

    ......은지원군 운전은 예전에도 했었고, 지금도 차에서는 많이 잡니다.
    지금도 하기싫어서 빼지만,
    예전에도 하기싫었던 일들 막상 닥치면 군말없이 해내는 사람이었구요.

    병풍이라지만, 패널이 너무 튈수도 없는것이고
    유재석씨옆에서 곤란한 질문이나, 이상한 행동 유발하는 질문도 은지원군이 거의 맡아서 초딩이란 캐릭하에 하고 있구요.

  • 초딩 컨셉 잘잡았죠 2009.05.06 15:16

    은지원은 초딩 컨셉 잘잡은거지요...초딩 컨셉이니 귀엽게 봐주는거지 사실 게으르고 방송에 불성실한 모습이거든요...근데 은지원 보면 잔머리 하나는 정말 잘돌아가고 남들한테 쉽게 속지도 않는것 같더군요...별 열심히는 안하는데 잔머리 굴리며 힘든일 이리저리 잘빠지는 스탈...그래서 전 별로예요...뭐든 열심히하는 사람이 좋지 은지원 같은 스타일은 ㅠㅠ

    • 동감 2009.05.06 19:49

      그리고 김태원씨가 은초딩식 컨셉을 잡든 안잡든 여튼 이윤석식은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재밌길 하나 성실해보이길 하나 진중해 보이길 하나 어후

  • 근데 왠지 예능에만 집중하실거같아 2009.05.06 18:43

    12집을 기다리는 부활팬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BlogIcon 좋은사람들 2009.05.06 19:02

    블로그 컨셉이 귀여워 졌네요.. 블로그 아이콘 정말 ♡.♡

  • 변화 2009.05.06 22:37

    김태원님의 변화를 지켜보는것도 재미날것 같아요.
    저는 해병대편에서 김태원님이 이경규님께 촬영전날 전화해서
    "내일 촬영이니까 일찍들어가세요. 형님" 이라고 말씀하셨다는 부분에서 많이 감동했어요.

    평생 외로움마저 즐기는듯 집에 누워서 자유롭게 사셨던분께서
    이제 사람들이랑 함께 만나 무언가를 한다는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하시고
    방송에 책임감을 느껴 일찍 주무시고 촬영을 준비하신다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사람들과 많이 만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서
    더욱 많은 에너지 얻고 이젠 조금씩 힘차게 전진하시리라 믿어요.

    평탄치 않은 삶이셨으므로 거의 도사님이 다 되신분이니
    무엇인들 못하시겠어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그리고 담배는 한갑 정도만으로 줄여서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어요. (금연은 오히려 더 괴로우실테니)

    김태원님 화이팅입니다. !!

  • 태원,지원 2009.05.07 01:30

    둘 다 좋아하는 분들이라 재밌게 공감하며 읽고 갑니다^^

  • 태원사랑 hooooooooooooooo 2009.05.17 01:40

    김태원
    20여년간 록음악을 해온 원로 음악가
    수많은 히트곡을 쓴 기타리스트
    안타깝다. 정말 안타깝다.
    김태원은 사실 예능에 출연안해도 충분할 만큼의 돈이 들어올것이다.(네버엔딩, 사랑할수록, 론니나잇, 원준희 사랑해도 되니, 도원경 다시 사랑한다면, the fog, 비와당신의 이야기, 아름다운 사실(내머리속 지우게 ost), 추억이면, 디워ost, 마야 굿데이 앤드 굿바이, 더크로스 당신을 위하여, 리플리히(아이러브유 삽입곡), 마지막 콘서트) 내 생각이지만 분명 한국 저작권 랭킹에서도 손에 꼽힐 것이다.
    지금 뭐 예능 프로그램 김태원 나오는것은 날잡아서 다 봤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
    원로가수한테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모습.(이 모습을 보고 나는 정말 한국 대중 문화에는 원로도 없고 뿌리도 없다는것을 다시한번 실감하였다.), 최소 라스에서 윤종신 가창력 운운할 때 개념 네티즌들이 윤종신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았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렇다 이것이 진정한 이미지 관리이다.
    김태원은 분명 틀리다.
    너무 이미지 관리를 안한다. "예능 늦둥이" "환자 개그맨"??
    김태원이 가져야할 이미지는 절때로 이윤석 은지원 같은 캐릭터가 아니라 윤종신이다.
    예능을 하면서도 음반도 내고 주변을 활용하여 웃기기도 하며 김태원 자신의 카리스마를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최고의 그룹의 리더이자 최고의 음악가이며 최고의 기타리스트 이고 부활에게 관심을 같도록.....(김태원 자신이 말하길 예능 하는 이유가 부활 때문란다. 그러면 거기에 맞추어서 방송도 해야할터인데..)
    그가 웃기는 것을 보면 다 자기 이야기이다. 나는 느꼈다. 다 비슷하다.
    분명 더 방송에 나오면 그의 이야기는 다 고갈되어 갈것이다. 즉 소비지향적..
    방금 스타골든벨을 봤는데 최양락이 이렇게 말했다. "샴페인 첫 녹화(?)에서 보여준것이 다야"
    정말 나와 생각이 비슷해서 놀랐다. 역시 최양락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김태원이 예능을 하는 이유는 절때로 다시 결혼하기, 아기 돌보기, 해병대에서 레벨 뛰어내리기, 간지남 변하기가 아닐것이다. 적절히 주변을 활용하고 자신을 비하하는 것을 받아 주지 않으면 좋겠다.
    최소한 시체라고 하는데 머리 잡고 안영미처럼 안 웃었으면 좋겠다.
    내가 보기엔 사람이 너무 착해서 그런거 같다 ,, 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하여튼 김태원 사랑합니다.

  • BlogIcon 대한민국 황대장 2009.06.01 11:05

    어찌되었건 구냥 그렇게 묻혀 버리는 음악인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예능이라도 할수 있는 김태원은 복 받은 거겠지요
    우리나라 음악계가 참 참담합니다.
    공연장에서 봐야할 사람들을 자꾸 예능을...

  • 이영아 2009.06.13 11:26

    안 그래도 김태원님과 은지원님 보면서 어딘지 모르게 서로 닮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바르다고 해야하나?? 그런거??
    김태원님 화이팅!!!
    은지원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