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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결국 손 하나로 무너지나

이종범 2008. 4. 4. 05:28
몽준의 성희롱 문제의 여파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MBC의 동영상 공개 여부도 큰 관심사다. 동작구로 정동영에 맞서 야심차게 들어온 정몽준은 노현정까지 대동하며 총공세를 몰아넣고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골드카드가 빛을 바래고 있다.

그것은 문제의 손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이 때에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부분인 성희롱이 문제시 되고 있는 것이다. 성희롱 진위여부를 떠나 이 사건 자체가 몰고 올 파장이 크다. 정몽준은 짧은 사과로 무마하려 하지만, 이미 사람들 사이에 빠르게 전해지고 있고, 여러 루머들이 나돌고 있다.

MBC에선 성희롱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그건 의혹을 더 크게 만들고, 소문을 더 크게 만드는 일일 뿐이다. 짧은 사과로 마무리 되기엔 일이 너무 커져버린 것 같다. 현실을 직시하고 정면돌파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려면 그 정도 배포는 보여주어야 하지 않는가 싶다.

물론 요즘 국회의원하면 온갖 비리와 파렴치의 온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원래 의미에 충실해야 하는 것 아닌가. 파렴치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파렴치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람을 뽑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표를 던지는 사람은 나 대신 나의 의견을 잘 전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내 심부름꾼, 그것이 국회의원이 아닌가?

비록 성희롱이라는게 이리 저리 해석될 수 있는 민감한 문제이긴 하지만, 동영상 공개 및 심도있는 사과 그리고 변명하지 않는 진실을 보여주는 배포와 대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판단은 보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성희롱이라고 판결이 난다고 해도 보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닌 것이다. 성희롱이라고 문제가 되고 있는 영상을 공개하는 것이 정면돌파의 길이다.

어깨를 만지려하다 실수로 얼굴을 만졌건, 얼굴을 톡톡 혹은 툭툭 쳤건 그 손은 넘어져있는 국민의 손을 잡아주어야 하는 손이다. 손 하나의 영향이 그렇게 클 수 있을까? 물론이다. 사람들은 그 손은 국민들이 표를 던지냐 안던지냐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정동영이 대선때처럼 네거티브를 앞세워 성희롱을 오버해서 운운하지 않는 이상 둘 다 조용히 있는다면 손 하나로 정몽준은 그 동안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정말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면, 그 손에 대한 판단을 국민들에게 맡겨야 할 것이다.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이 커져만 가는 이 사태를 진정 혹은 역전시킬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