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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픽이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다. 8월 8일 8시에 시작하는 베이징 올림픽은 시작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티벳 시위부터 온갖 테러 위협 그리고 전쟁을 방불케하는 폐쇄적인 중국의 대응은 많은 이슈를 가져다 주고 있다. TV에서는 이제 올림픽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에 관한 내용의 방송이 슬슬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즐겨보는 디스커버리 방송에서도 중국 관련 방송을 많이 해주고 있다. 세계의 이목은 이제 베이징 올림픽에 집중되고 있는 듯하다. 올림픽이 열리는 주요 도시에는 비자 발급마저 중지시켜버리고 폐쇄적인 올림픽을 치루려는 중국은 세계를 향해 중화사상을 강요하고 있다.



얼마전 일어난 버스 테러와 테러 위협 동영상은 중국의 철통같은 보안망을 더욱 견고하게 하였으며, 폐쇄성을 합리화시킬 수 있었다. 과연 중국은 올림픽을 통해 더욱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중국의 세계화인지, 세계의 중국화인지는 알 수 없다.

중국의 위력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고, 책에서도 말하고 있으며, 직접 느껴본 바로도 그 가능성과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때문에 중국이 올림픽이라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발판을 통해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확신한다.

내가 본 중국의 무서움은 교육이었다. 우리나라가 교육열이 강하다고 하지만, 그건 강한 것이 아니라 집착에 불과하고, 교육을 더욱 썪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대학은 점점 사업화가 되어가고, 교수들의 비리와 학교안의 폐습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국회 다음으로 썪은 곳이 아마도 대학이고 교육일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무섭기까지 하다. 중국의 대학은 규모면에서 우선 압도한다. 수많은 대학이 있고, 대학의 캠퍼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다. 우선 중국 대학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중국 전역에서 학생들이 몰려오다보니 통학은 꿈도 못꾼다. 그리고 대학의 규모가 크다보니 주로 도심보다는 외곽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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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에 있다보니 갈 곳도 없고, 밤문화가 우리나라처럼 많지 않다보니 주로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침, 점심, 저녁을 학교에서 해결하고 나머지 시간엔 대부분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한다. 중국 대학의 운동장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농구코트는 100여개가 한군데에 집중되어 있고, 테니스 코트도 수십개가 같이 있다. 탁구대는 아예 대리석으로 되어있고, 체육시설이 매우 잘 되어있다. 적어도 내가 가보았던 10여개의 대학에는 공통적이었다.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열정은 이런 시설만큼 대단하다. 정부의 지원도 확실하고, 도서관에는 없는 책이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 컴퓨터 및 첨단시설 또한 대학안에는 잘 갖춰져있다. 그들은 영어를 공부하고, 컴퓨터로 학습하며, 한국이나 일본을 배우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런 교육을 받은 중국인들이 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로 더욱 퍼져나갈 것이다.

중국안에서 머물던 중국인들은 이제 세계로 나아갈 것이고, 세계는 중국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교육은 국가의 기반이 된다. 돈을 버는데에 집중되어 있고, 권력을 유지하는데 고여있는 국내 교육의 현실은 이제 중국을 보고 반성하고 단결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예전에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피자피자라는 피자체인점을 즐겨 이용했다. 피자를 워낙 좋아해서 비교적 저렴하면서 맛있는 피자피자를 자주 갔는데, 그곳에는 항상 중국인 종업원이 한명씩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중국인이 있는 이유가 아주 흥미로웠다. 중국인들은 전화로 배달을 시킬 때 중국말만 한다고 한다. 나는 어떻해서든지 짧은 영어로 대답하려 노력했는데, 중국 사람들은 상대방이 영어로 하든 말든 무조건 중국어로 주문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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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워낙 많다보니 그런 주문전화가 많아지게 되었고, 기업의 입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채워줘야 하고, 이익을 추구하다보니 중국인을 종업원으로 한명씩 두어 중국인 주문에 대해서 대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과는 중국인은 중국어로 캐나다에서 피자 주문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고용될 수 있는 취직 자리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 것이다.

중국인들에게는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이 강하게 자리잡혀 있다. 그리고 이제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힘을 지니고 있는 중국은 올림픽이라는 강력한 발판을 통해 세계로 점프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중국을 세계화를 시킬지, 피자피자의 예와 같이 세계를 중국화 시킬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어떻게 되든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의 힘을 보여주게 될 것이고, 우리는 베이징 올림픽을 보고 즐기는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웃나라인 중국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배우고 고쳐나가는 불치하문적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특히나 중국을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관념이 만연해있다. 경제적으로 지금은 우리가 우세에 있지만, 그것을 유지하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배울 것은 배울 줄 아는 겸손과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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