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리뷰/최신이슈

스승의 날에 떳떳한 스승이 되자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스승의 날이다. 올해는 5월의 마지막 행사이기도 하다. 1년에 한번 선생님께 감사하는 날로, 평소에도 감사하고 존경하지만 특별히 하루를 정하여 표현하는 날이다. 스승의 날 노래를 부르면 언제나 그렇듯 어버이날 노래로 빠져들고야 마는 딜레마처럼 스승은 부모님과 같이 따뜻하고 사랑을 주는 존재인 것 같다.

누구나 자신의 기억에 남는 훌륭한 선생님이 한분씩 계실 것이다. 보통 훌륭한 선생님으로 생각하는 모델은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줄 만큼 관심과 사랑을 주신 분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훌륭하다 생각하는 선생님은 고등학교 2학년때 담임이셨던 윤리과목의 김석근 선생님이시다. 학생의 날에 뒷산에 가서 삼겹살을 구워주시며, 적극적 사고 방식 책을 한권씩 나눠주시고, 자를 선물로 주시며 자처럼 인생의 기준을 만들어 나아가라며 올바른 가치관의 형성을 강조하시던 선생님이 생각이 난다. 두사부일체, 두목과 스승과 부모는 하나라는 영화의 제목에서처럼 스승은 인생에 중요한 존재이다.

반면,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런 사람이 선생님이었나 싶을 정도로 비인격적이고, 비도덕적인 선생님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학원과 학교가 다른 점이라면 학교에서는 인성을 가르쳐주는 곳일텐데, 선생님부터가 인성이 썪었다면 그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학원에서 강의를 제대로 못하면 가차없이 짤리는 것과 마찮가지로, 학교에서는 수업은 물론이려니와 인성이 덜된 교사는 가차없이 짤려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스승이 되어야 스승의 날에 떳떳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았다.

1. 신뢰
무엇보다 스승은 제자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하고,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스승은 신뢰를 주지 못할 것이다. 스승은 리더이고, 제자는 멤버이다. 스승은 제자가 가야하는 방향을 이끌어주어야 하는데 이끄는 리더에게 신뢰가 없다면 그를 따르는 펠로우쉽도 사라질 것이다. 신뢰는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까? 아주 간단하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언행일치를 보여주면 된다. 말은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그보다 더 힘든 일이다. 신뢰는 스승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일 것이다.

2. 비전
스승은 스스로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비전을 가지고 비전을 향해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열정이 제자들에게 전염되고,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다. 비전 없이 매너리즘에 빠져 무기력하거나 인상만 팍팍 쓰고 다니는 선생은 스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교사가 철밥통이라 임용고시에 경쟁률이 그렇게 치열하고, 신랑, 신붓감 순위 1위라곤 하지만 교사는 돈을 위해 일하는 직업은 아니다. 특수한 사명을 띤 하늘에서 내려준 직업이 교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승은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세상에 대한 시니컬한 비판이나 생각은 제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는 커녕 스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그보다 적극적 사고로 비전을 제시해주고, 꿈을 이루도록 격려해주며, 각각의 학생들이 비전을 이뤄나가는 길을 제시해주며, 나아가 같이 비전을 협력하여 이루어나가도록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스승의 사명 중 하나일 것이다.

수능 점수에 맞는 학과와 학교만 잘 찍어주면 되는 것이 스승이 아니라 인생의 목적과 비전 그리고 꿈을 심어주는 것과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열정을 전달해 주는 것이 스승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일 것이다.  

3. 사랑
요즘은 참 편부, 편모가 많다. 이혼률이 높아진 만큼, 결손가정들도 늘어나고 있다. 부모의 사랑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있겠냐만은, 그만큼의 사랑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스승의 사랑이 아닌가 싶다. 스승의 날마다 단골로 나오는 스승의 날에 가장 생각나는 선생님에 대한 리서치의 결과는 항상 사랑을 준 선생님이 압도적으로 1위이다. 신뢰는 어려울 때 완성되고, 비전은 잘 나갈 때 완성되지만, 사랑은 항상 꾸준히 어려울 때나 잘 될 때나 지속되어야 완성될 수 있다. 오히려 신뢰와 비전은 사랑으로 커버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연락을 하는 선생님은 나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셨던 분들이시다. 반면, 잊혀진 선생님들은 무관심과 분노를 심어주셨던 분들이시다. 특히나 지금의 시대에는 그 사랑이 더욱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학교에 있어서만은 실용보다는 사랑이 먼저일 것이다. 성경의 한 구절처럼, 노래의 가사처럼,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도, 무례히 행하지도, 이기적이지도, 성내지도, 악한 것을 생각하지도 않고,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를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일 것이다.스승의 날에 자신이 신뢰와 비전과 사랑이 가득한 스승인지 되돌아 반성해보고, 스승의 날에 떳떳한 스승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