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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씨가 어제 무릎팍도사에 게스트로 나왔다. 나오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는데, 역시 빵빵 터트리며 많은 이슈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무릎팍도사의 묘미를 가장 잘 살려준 김갑수는 진솔한 토크가 결국 재미있다는 기본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다. 순박하기도 하고, 카리스마도 있고, 열정으로 똘똘 뭉친 김갑수씨는 그간 드라마에서 봐 왔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연극계에서는 연극에 미친 돌아이로 취급받으며 기인의 명단에 들어갈 정도로 연기에 몰입했다. 영화계에서도 방송계에서도 카멜레온같은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갑수씨는 무릎팍도사를 통해 다시 한번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최근에는 중간에 죽는 역이 너무 많아 고민인 김갑수씨는 죽는 방법만 다르면 또 다시 죽는 역할도 맡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무한도전을 하고 있다.

열정. 그것이 그를 젊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바이크를 타고 미니홈피를 관리하며 최근에는 트위터에도 입성한 그는 50대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젊게 살고 있다. 미니홈피를 하고 트위터를 한다는 것이 젊음의 상징은 아니겠지만, 미니홈피와 트위터 유저층이 20~30대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과 소통을 하려는 모습이 그를 더욱 젊게 만드는 것 같았다.


어제 방송에서 트위터를 언급한 후 바로 그의 계정을 찾아 팔로우를 했다.


그리고 당시만 해도 팔로워수는 1000명이 채 안되었다. 포스트를 쓸 작정으로 잠시 후 캡쳐를 했는데 벌써 1455명. 방송이 끝나고 지금 글을 쓰는 이 시간에 그의 팔로워 숫자는 6691명이다. 추석때까지 읽을 정도로 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온 김갑수씨의 트위터. "무릎팍도사 재밌게 보셨어요? ㅎ" 라는 트윗이 그가 얼마나 인터넷에 적응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일일히 팔로우 못하고 댓글을 못하는 것에 대한 양해도 구한다. 네티켓도 지킬 줄 아는 그인 것이다.


팔로우수가 늘어서 보았더니 방송에서 언급했던 가장 좋아한다는 가수 에미넴을 팔로우하고 있었다. 허걱! 정말 에니넴을 좋아하나보다. 이런 소소한 재미까지 트위터를 통해 줄 수 있다는 것이 50대라고는 절대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미니홈피에 방문객도 폭주하고 있다. ^^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미니홈피는 그가 말했듯 연기하듯 관리하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연예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지만, 마케팅적인 입장에서만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그렇게라도 소통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왕 시작한 것 김갑수씨처럼 진솔하고 재미있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연예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것만 같은 위험 부담에 있다. 하지만, 트위터나 블로그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오히려 소통을 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수록 잘 운영되기 때문에 딱히 위험부담이 없다. 또한 마케팅 비용도 따로 들이지 않아도 널리 알려질 수 있으니 자신을 알리기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있겠는가.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적는 공개된 일기장이다. 트위터는 그것을 140자로 적는 마이크로 블로그이다. 블로그를 활용하여 자신의 알리고, 대중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는 것. 그것이 연예인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가 아닐까 싶다. 김갑수씨처럼 많은 연예인들이 대중과 소통을 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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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었다. 하지만 동화는 계모와 언니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 신데렐라 언니와 계모는 동화에 의해 구박을 받고 있는 셈이다. 어릴 적 다들 한번 쯤은 읽어봄직 한 신데렐라 이야기는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왕자님이 구두를 가지고 자신을 찾아오는 꿈을 꾸며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신데렐라 구성은 드라마에서 인기 플롯이다. 부모님을 잃은 신데렐라가 계모와 언니들에게 엄청 구박을 받지만, 왕자님의 등장에 의해 신데렐라가 된다는 이야기는 많은 인기가 보장된 구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그 어느 누구도 신데렐라 언니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지 않았다.

신데렐라 언니와 계모는 동화속에서는 심술이 덕지 덕지 붙은 욕심쟁이였지만, 요즘으로 생각해보면 욕심이 많기에 날씬하고 아름다웠을 것이다. 다이어트에 목을 매고 하였을 것이고,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녔을 것이다. 성형은 기본이고, 날렵한 명품차에 공부도 깨나 잘했을 것이다.

반면 신데렐라는 구박덩어리다. 그래서 구박을 받은 것이다. 착하기만 했지 (혹은 착한 척) 세상 물정 모르고, 인생을 사는 의미나 목적 같은 것이 애초에 없다. 사람을 좋아하고 소외받기 싫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좌충우돌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 캐세라세라 인생의 순간을 즐기며 술이나 퍼마시는 전형적인 루저의 모습인 신데렐라는 부유한 집 외동딸이 틀림없다.

Disney - Cinderella Castle Mosaic Selective Coloring
Disney - Cinderella Castle Mosaic Selective Coloring by Express Monorai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계모와 언니들이 명품으로 치장하고 신데렐라에게 엄청난 일거리를 맡길 수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신빙성이 더욱 커진다. 우선 계모가 들어온 이유는 신데렐라의 부모가 이혼을 했거나 사별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계모는 너무도 매력적이어서 신데렐라의 아빠가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착한 설정으로 되어있는 신데렐라는 계모와 언니들이 왔을 때 분명 그들을 좋아하고 반겼을 것이다. 그 계모와 언니들은 신데렐라 아버지가 죽고 나자 신데렐라를 왕따 시키고, 하루 종일 일해도 다 못할만큼 큰 집에 살고 있는 신데렐라에게 많은 양의 일거리가 쏟아진 것이다.

왕자님이 오시는 VVVIP 파티에 초대될 정도로 명망이 높고 부를 축적한 신데렐라 가문은 신데렐라를 빼고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신데렐라는 파티에 매우 가고 싶어했는데 그것은 원래부터 그런 파티에 익숙해서 가고 싶은 것이거나 왕자님을 만나 한몫 챙겨보려는 심산이었을 것이다. 왜 그런 사치스런 파티에 꼭 가려 했을까? 그리고 영악하게도 신데렐라는 유리구두 한짝을 벗어버린다.

1/ #11
1/ #11 by rachel sian 저작자 표시비영리

신데렐라는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에 단련되어 극심한 소외 속에 인격의 변화가 이루어지게 되었고, 결국에는 영악한 신데렐라가 되어 계모와 언니들을 뛰어넘는 지략가가 된다. 그래서 왕자님을 차지하고 인생 역전을 이루는 것이다.

때문에 신데렐라 언니는 결국 신데렐라에게 지게 되고,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에게 경쟁심을 부추기는 역할과 롤모델 역할을 했을 것이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는 이런 신데렐라의 숨은 이야기들을 창의적으로 풀어내었고, 성공해가고 있다.

An Empty Main Street at Night (Explored)
An Empty Main Street at Night (Explored) by Express Monorai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기존에 사람들에게 강하게 존속하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를 완전히 와해시켜 다시 재구성한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를 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창의력은 사물을 보라보는 시각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 같다.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펼칠 수 있으니 말이다.

창의적인 신데렐라 언니에 이어 일곱 난장이 이야기, 가가멜의 아픔, 콩쥐 언니, 사과를 주는 마녀 이야기등 다양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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