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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이 농사를 지으셔서 이 맘 때쯤이면 식탁이 푸짐해집니다. 푸드마일리지라는 것을 아시나요? 저는 인간의 조건을 통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요, 인간의 조건에서 원산지 알고 먹기 캠페인을 했었죠. 그 때 원산지가 어디인지를 알고 원산지에서 식탁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푸드 마일리지라고 하더군요. 푸드 마일리지가 짧을수록 신선한 식재료들이 되겠고, 건강한 음식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대학 때 전공이 동물생명공학이라 실험실 생활을 하며 유방암 전이 억제에 대해 논문을 작성하고 졸업을 했었는데요, 암이 발생하는 원인과 암을 억제시키는 요인이 모두 음식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짜고 맵게 자극적으로 먹으면 세포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고, 고기를 많이 먹으면 활성산소가 많이 생겨서 정상 세포를 암세포로 만들죠. 반면 신선한 음식은 비타민이나 3대 영양소를 고루 갖춰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제가 실험실에서 연구한 것은 유방암이 2기에서 3기로 넘어갈 때 세포 모양이 길쭉하고 단단하게 섬유화되면서 이동성을 갖게 되는데 이 때 변할 때 발현되는 유전자들을 억제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녹차도 넣어보고 포도주도 넣어보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억제가 되는지 연구했었죠. 녹차, 포도주 모두 효과가 있었습니다. 신선한 음식은 건강하게 해주죠. 

텃밭플러스 엔스토리 : http://nstory.com/
 


하지만 신선한 음식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믿었던 대형마트도 회에 세척제인 알콜을 직접 뿌리는 장면이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에도 나왔었는데요, 식품첨가제라지만 사용한다는 문구 표시 하나 없이 싱싱한 회를 그렇게 판매한다는 것은 매우 실망이었습니다. 되도록 아이들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주고 싶은데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텃밭을 가지고 농작물을 가꾼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에 부모님이 주말농장을 분양받으셔서 10평정도 되는 땅에 작물들을 심었었는데, 매주 계곡에 발담그고 고기에 직접 재배한 신선한 야채들을 싸서 먹어도 남아서 이웃들에게 나눠주곤 했었는데요, 10평이라는 작은 땅에서도 정말 다양한 종류의 채소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텃밭을 서로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텃밭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신선한 채소를 가꾸지 못했다면 엔스토리 텃밭플러스라는 사이트를 소개해드립니다. 이 서비스는 텃밭을 공유하고 거래하는 사이트인데요, 텃밭에서 나온 농산물을 거래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아직 정식 오픈 전이라 많은 정보는 없지만, 정식 오픈이 되면 다양한 정보들이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텃밭 멘토에게 조언을 받을수도 있고, 텃밭 나눔을 통해 텃밭을 가꾸는데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거나 나눌 수 있습니다. 


 
순환 장터라는 곳을 통해서 농산물을 거래할 수도 있는 쇼핑몰 기능도 갖추고 있는데요, 도심 속에 푸드마일리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텃밭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사는 곳 주변에 어떤 텃밭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텃밭을 가꾸는지등에 대해 알 수 있는 건강한 서비스인데요, 앞으로 정식오픈을 하면 더욱 자주 들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텃밭플러스 엔스토리http://n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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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CP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어떻게 읽는 지 조차 생소한 이 글자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라는 영문 약자입니다. 읽을 때는 '해썹'이라고 읽는데 '하쌉', '해쌉', '하쎕' 등 다양하게 읽히는 것 같아요. HACCP는 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의 약자입니다.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와 해썹 중에 해썹이 더 쉬워서 그렇게 읽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좀 더 쉬운 단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전공이 이 쪽인지라 학창 시절 HACCP에 대해서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학과 교수님 중에 HACCP 프로세스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셨던 분이 계셨거든요. 시험 때 HACCP 약자를 풀어쓰는 것이 나왔었는데 너무 낯설어서 ^^;; 틀렸던 기억이 나네요. 학과생에게도 생소한 HACCP. 과연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인증 제도라 할 수 있습니다. NASA에서 우주인들을 위한 음식 검사를 하기 위한 제도였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철저하고 과학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같이 먹을 것에 대해 불신이 가득한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인증 제도인 셈이지요.

이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1박 2일로 HACCP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정부부처 중에 가장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한 새농이님의 안내 하에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많은 블로거분들을 알게 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그럼 1박 2일 동안 열심히 배운 HACCP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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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있는 롯데삼강 공장에 다녀왔습니다. 반갑게 플랜카드까지 만들어 환영해주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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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사투리로 롯데삼강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해 주신 직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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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더욱 많이 찾는 아이스크림도 HACCP 인증을 받는다고 하니 안심하고 먹어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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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CP 인증 마크입니다. 생산부터 판매때까지 모든 위험 요소를 기준에 의해
통과한 제품으로 이 마크가 있는 먹거리는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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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안의 모습은 매우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최소한의 인원이 투입된 채 모든 공정은 기계로 진행되기 때문에 ERP에 의한 중앙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었습니다. 직원분 말로는 이제 여성의 시대가 왔다고 하네요. 힘을 쓸 일들이 없어지고 컴퓨터 키보드만 다룰 줄 알면 제품을 생산, 배송까지 시킬 수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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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CP는 HA의 위해요소와 CCP의 중점관리기준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 사진은 CCP에 관한 결정도를 순서도에 의해 나타내고 있네요. 검사원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에 의해 HACCP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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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을 시식할 수 있었는데, 갓 만들어져서 그런지 정말 맛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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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역시 깔끔한 공정이 안심할 수 있게 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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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자체를 위생에 최적화하여 지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장 부지를 옮기면서 HACCP에 맞게 설계를 하여 건축하였다고 하는데요, 우선 모든 건물을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외부와 완전히 차단 시켰고, 위의 사진과 같이 이중문으로 되어있어서 밖의 문이 닫히지 않으면 안의 문이 열리지 않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한쪽 문이 완전히 닫힐 때까지 기다렸다가 열어야 열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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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웠던 것은 화장실이었습니다. 들어갔다가 어떻게 나오는 지 몰라 해매었었는데, 손을 씻어야만 문이 열리는 구조입니다. 물로 씻고, 적외선으로 말리고, 알콜로 다시 한번 소독을 해야만 화장실을 빠져나올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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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바삭 바삭한 국화빵. 시식용 아이스크림을 2개나 먹고도 하나 더 챙겨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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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우연히 보게 된 HACCP인증 표시인데요,
HACCP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고 이제 눈에 HACCP만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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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간 곳은 다영푸드라는 오리고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공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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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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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초라는 약초를 먹인 오리라고 하는데요, 공장 바로 옆에 삼백초를 키우는 곳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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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인데 먼지가 앉지 않게 하려고 사물함 위를 경사지게 만들었더군요. 위생에 대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장화와 가운까지 완전 무장을 한 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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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고 알콜 소독하고 공기 소독까지 거쳐야 공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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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이 나와서 공기로 소독을 시키는 곳인데요,
3,4명씩 들어가서 소독을 하면 공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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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를 부위별로 나누어 가공하는 장면입니다. 모든 기구와 청소도구까지 모두 자외선 소독과 여러 소독 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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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 끝난 후에는 도마까지 소독을 해 줌으로 청결을 유지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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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는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주는 기계와 환기를 시켜주는 시스템등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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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과정으로 나뉘어 오리가 가공이 되는데 각 공정마다 완벽하게 차단되어 있으며 사진과 같이 포장지 또한 소독을 시킨 후 외부와 차단되게 끔 보관이 되어 있어서 위생을 청결히 지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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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계는 금속탐지기인데요, 미세한 금속이라도 이곳을 통해 걸러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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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기계를 보여주셨는데, 이 기계는 한대에 몇십억이라 하네요. 저 칼날이 오리를 갈아주는데 아주 빠르게 갈아준다고 합니다. 빠르게 갈아야 온도를 유지하여 신선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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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바베큐를 하는 장면인데요. 좀 불쌍하긴 하지만 먹어야 사니... ^^;;
바베큐실에 들어가면 그 밑으로 사진과 같이 기름이 흐르는데요, 이 기름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관을 통해 모아져서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오리는 버릴게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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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가 되면 털을 한번 더 뽑아주는데요, 일일이 수작업으로 핀셋을 사용해 빼더군요. 미리 털을 다 제거하지만,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바베큐를 하면 피부 안에 있던 털의 근이 살 바깥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그것을 제거하는 과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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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장은 바닥을 매우 신경을 써다고 합니다. 전체 공장 건설 비용에 20%가 바닥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어떠한 충격에도 가루 하나 나오지 않는 소재라고 합니다. 이 소재는 음식 가공 공장에 반듯이 필요한 것이라 하는데요, 무게가 많이 나가는 물건들을 옮기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가루가 나오면 물청소나 여러 경로를 통해 제품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합니다. 바닥에까지 신경을 쓰는 모습에 안심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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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때도 소독을 거쳐서 나갑니다. ^^ 철저한 위생 관리를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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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을 하는 곳인데요, 노란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노란등은 해충을 쫓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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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충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위의 기계는 전기로 지직거리는 것이 아니라 해충을 끌여들여 끈끈이로 잡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노란선 안에는 어떠한 물건도 놓을 수 없다고 합니다. 매일 잡힌 해충의 갯수를 기록하고 있고, 급격한 이상이 생길 경우 원인 분석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2중, 3중으로 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쓴 모습이 HACCP 인증의 위력을 실감케 하더군요.

HACCP를 실행하고 있는 공장을 돌아보며 직접 HACCP에 대해 체험해 보았는데요,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을 보니 매우 안심이 되었습니다. HACCP에 대해 많이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많이 알려져서 안전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권리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HACCP를 적용하든 다른 공장과 소매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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