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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의 아침. 참 새롭다. 어제만 해도 추위에 떨었는데, 오늘 아침은 후덥지근하다. 여러가지 새소리가 들린다. 시골에 온 느낌이다.

어제 새벽 4시 반. 우리 동네에도 리무진 버스가 있다는 정보를 인터넷에서 확인하고 아침부터 서둘렀다. 9시 비행기였기에 5시 버스를 타야했기 때문이다. 부랴부랴 준비해서 버스 정류장에 갔다. 하지만 인터넷 정보와는 다르게 표지판에는 7시부터 버스가 있는 것이었다. 허걱!

택시를 탈까, 터미널로 가서 공항가는 버스를 탈까, 압구정으로 가면 공항 리무진이 많다는데 어떻하지?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우선 택시를 타도 최대한 서쪽에 가서 타자는 결론을 내리고 버스를 탔다. 미리 차선책을 세워두지 않은 자신을 탓하며 무작정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 지하철 근처에서 우연히 공항 리무진을 발견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 난 아내를 툭툭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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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창 밖의 리무진을 손가락으로 가르키기만 했다. 우리는 산삼이라도 발견한 듯 "심봤다"를 연발하며 한걸음에 공항 리무진 정류장으로 달려갔다. 알고보니 새벽 4시부터 15분간격으로 계속 리무진 버스가 있었다.

다행히 버스를 타자 안심이 되어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깊은 잠에 빠졌다. 깨고보니 꽤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꼭두새벽에도 공항에 가는 사람이 많구나' 생각하며 공항으로 들어갔다. 뜨아! 공항에는 사람들이 북적였다. 경기 한파라는데도 공항에는 사람이 많았다.

뭐 그 중 나도 끼어있지만 말이다. 이번 여행은 앵콜 허니문이다. 결혼할 때 아내와 약속한 것 중 기념일에 관련된 항목이 2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1년에 한번씩 결혼 기념 사진을 찍는 것이고, 또 하나는 1년에 한번씩 신혼여행을 가는 것이었다. 결혼 사진 찍는데도 꽤 많은 돈이 들어가고, 여행을 가는데도 마찬가지이지만 결혼에 흥분된 나는 여러 공약을 스스로 해버렸다. 신기한 것은 정말 1주년 기념 결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고, 1주년 기념 신혼여행도 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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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택한 여행지는 발리. 굳이 발리에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클럽메드에 가고 싶었었다. 신혼여행을 클럽메드 빈탄으로 다녀온지라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었다. 클럽메드의 매력은 추가요금없이 그 안에서 모든 것을 다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밥도 푸짐하게 양껏!, 노는 것도 신나게! 무엇보다 술이 공짜!

공항에 도착하여 발권을 하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2층의 음식점으로 올라갔다. 입이 쩍 벌어지는 가격들이었지만, 배 고프니 어쩔 수 없었다. 제일 싸겠지 하고 들어간 푸드코트. 아침이라 4가지밖에 주문이 안되었다. 8천원짜리 비빔밥과 9천원짜리 짬뽕밥... 눈물을 머금고 주문했다. 맛은 비용에 비하면 당연해야겠지만, 맛있었다. 배고픈 탓도 컸을 것이다. 허겁지겁 맛있게 밥을 먹고 탑승수속을 위해 공항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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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한번 갈아타야 했다. 인천에서 싱가폴까지, 그리고 싱가폴에서 발리까지의 여정이었다. 시간은 인천에서 싱가폴까지 6시간, 싱가폴에서 발리까지 2시간. 총 8시간의 꽤 긴 비행이었다. 인천에서 싱가폴을 갈 때 우리가 앉은 자리는 "일등석" 바로 뒤의 넓직하고 편안한 공간이었다. 그런데 좌석마다 딸려있는 모니터가 안나왔다. 아내의 자리만 안나왔는데 솔직히 피곤해서 볼 기력도 없었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계속 와서 죄송하다며 자리를 바꿔주겠다고 했고 우린 넓고 편안한 자리를 놓고 가기 싫어서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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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안했는지 승무원들은 교대로 찾아와 잡지도 가져다 주고, 음료수도 더 갔다주고,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쎠주었다. 싱가폴 비행기의 서비스가 꽤 만족스러웠다. 승무원들도 친절하고 항상 솔~음으로 말을 하는데다 말투도 애교가 가득차 있었다. 기내식도 맛있고, 양도 푸짐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맥주와 와인을 신나게 들이키며 본전 뽑기에 들어갔다. ^^;;

한참을 먹고 자고, 먹고 자고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싱가폴에 도착했다. 그런데 또 다시 승무원이 오더니 죄송하다며 무언가를 들고왔다. 케이크였다. 우리가 자고 있어서 못주고 있다가 일어나자 포장까지 이쁘게 해서 가져다 준 것이다. 신혼여행 잘 다녀오라며 감사하다고 주는 것이었다. 앵콜 신혼여행이긴 하지만 감사하다고 하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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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공항에서는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싱가폴 changi 공항에는 볼 것이 참 많았다. 면세점도 다양하였고, 여러 브랜드들이 총 집합해 있었다. 그리고 문화적인 공간도 많이 마련해두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놀았다. 면세점 가격은 대체적으로 저렴했다. 요즘 세일기간인지 50%까지 세일을 하고 있었다. 비자비용 $20을 빼고 총재산 $3. 아무것도 살 수는 없었지만 아이쇼핑을 실컷했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얼마 전에 산 GNC의 비타민C가 여기서는 만원밖에 안한다는 것이다. 이마트에서 팔길래 싼 줄 알았더니...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많이 있었다. 판화같이 판형에 종이를 대고 색연필로 문질러 기념품을 손수 제작하는 곳도 있었고, 싱가폴 문화 그림을 퍼즐로 만들어 맞추는 것도 있었고, 싱가폴 전통 문양을 종이에 찍어 기념할 수 있는 것도 있었다. 이 외에도 중간 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 게임기도 있고, 대형 TV도 있고, 숲을 가져다 놓은 듯한 공원도 있었다. 신나게 놀고 고무줄로 이름을 쓰는 곳에 당당히 LEE & SONG ♡ 도 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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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비행기를 탔다. 2시간동안 가야 하는 싱가폴-발리행이었다. 의외로 사람들이 북적였다. 비행기에 지쳐 이젠 잠도 잘 안와서 창 밖을 내다보며 사진만 줄창 찍어대었다. 건진 건 뭉개구름 하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나중에 복싱 게임을 발견하여 계속 KO를 당하다가 조작법에 익숙해질만 하니 도착해버렸다. --;

발리 공항에 도착하였다. 인도네시아로 입국을 해야 하는데 비자를 사야 했다. 비용은 1인당 $10. 입국신고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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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앞에서 $10을 주면 비자 종이를 준다. 그리고 입국신고를 하면 바로 발리로 들어갈 수 있다. 공항은 매우 작았다. 짐을 찾아 밖으로 나가려 하는데 여러 환전소에서 NO COMMISSION 팻말을 내걸고 호객행위를 하였다. $3밖에 없었기에 가뿐히 무시하고 나왔다. 나오자마자 습하고 더운 열기가 몸을 휘감았다. 손에 들고 있는 점퍼가 무안했다. 클럽메드에서 마중나온 분을 만나 밖으로 나왔다. 허걱! 클럽메드로 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1년 전 빈탄에 갈 때는 우리 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인 14명, 일본인 2명, 중국인 12명, 싱가폴인 2명이었다. 버스 두대를 타고 한국인 GO와 함께 빌리지로 향했다. 클럽메드 발리는 두달전에 새로 재단장을 하여 오픈했다고 한다. 그리고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현재 850명가량 있어서 거의 꽉 찼다고 한다. 게다가 다음 날 로레알에서 단체로 120명의 한국인들이 온다고 한다. 캐안습이다. 사람이 많을수록 재미있긴 하지만, 그래도 조용한 휴가를 원했는데... 많은 인원이 끼칠 영향은 며칠후면 알게 될 것이다.

클럽메드 발리에는 연예인들도 많이 온다고 한다. 얼마전에는 김명민씨와 윤종신씨가 다녀갔다고 한다. 그 때 왔어야 하는데... 아쉬웠지만 또 다른 연예인을 기대하며 샅샅히 뒤지고 다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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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안내받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방은 식당과는 아주 먼 제일 끝 방이었다. 바로 옆에는 스파와 골프장 그리고 수영장이 있는 1층의 제일 끝 방이다. 발코니도 없는 제일 싼 방을 골랐는데 식당과는 제일 먼 자리였다. 하지만 방은 매우 훌륭했다. 에어컨도 빵빵했고, 깨끗하게 잘 정리된 것이 1년 전 빈탄에서 디럭스룸보다 훨씬 좋았다. 게다가 사람들이 한적한 곳이라 잘 때도 매우 편안하게 잘 수 있었다.

우선 클럽메드의 꽃인 식당을 찾아갔다. 다양한 음식을 마음 껏 먹을 수 있어서 4,5 접시를 가져다 먹었다. 맥주도 무료, 와인도 무료, 칵테일에 양주까지 무료다. 그 동안 늘려온 위의 위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다. 첫 날부터 배터지게 먹고 양손에 오랜지와 바나나까지 챙겨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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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산책을 하려 하니 서커스쇼가 시작하고 있었다. 클럽메드는 저녁마다 GO들이 다양한 쇼를 준비하는데 오늘은 매우 운이 좋게도 1달에 한번 한다는 서커스쇼를 보게 되었다. 화려한 서커스가 시작되고, 뷰티끌의 꼬마아이들이 참여하여 매우 귀엽고 신선했다. 발리가 우기여서 게릴라성 비가 계속 내렸지만 그마저 낭만적이 되어버리고 마는 곳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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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를 보고 바에 가서 칵테일과 스무디를 마셨다. 댄스 타임이 시작되었고 우리는 너무 피곤하여 좀 구경하다 들어와 뻗어버렸다. 하루 꼬박을 걸려 도착한 발리. 이곳에서 즐거운 일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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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메드,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2) 200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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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전 일이다. 2003년 난 새로운 꿈을 안고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군 전역 후 1달만에 여권과 미국비자까지 만들어 유학원을 통해 캐나다로 날아갔다. 어학연수를 다녀오면 영어가 술술 나올 줄 알았는데, 1년동안의 어학연수 후 마지막으로 들었던 소리는 "Can you speak English?"였다. 이 정도면 분명 실패한 어학연수인 것 같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어학연수를 보다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말이다.

1. 동기
요즘 몰입식교육이니 조기어학연수니 말들이 많지만,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동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일이든 동기가 중요하듯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서도 동기가 확실해야 한다. 나의 경우 실패한 이유는 동기가 아주 약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는 동안에도 나는 정말 가기 싫었다. 영어를 배워야 하는 것은 사대주의적 발상으로 생각할 정도였다. 영어 못해도 먹고 살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나는 영어를 배우지 말아야겠다는 동기가 더 강했던 것 같다.

물론 그런 동기들은 나중에 생활하게 되면서 처참하게 깨졌지만, 미리 영어에 대한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면 더 나은 어학연수 생활을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가기전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어있어야 한다. 가장 좋은 동기부여는 자신감인 것 같다.

보통 어학연수에 성공한 친구들을 보면 한국에서 이미 영어 학원을 다녀 어느정도 영어에 대한 이해와 점수를 가지고 온 친구들이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영어 학원을 다님으로 영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고, 리딩, 리스닝, 라이팅, 스피킹까지 어느 정도 마스터를 해 놓고 어학연수를 오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후에 동기 부여를 하기는 쉽다. 그리고 자신감도 생기기 때문에 어학연수 전에 학원을 다녀서 어느 정도 마스터를 하고 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미국교과과정을 적용한 Yes영도어학원이나 기타 여러 학원들이 있다. 이런 학원들은 현지의 학원 커리큘럼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때문에 그런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미리 배워온다면 동기부여는 물론 성공적인 어학연수의 첫단추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2. 문화
영어는 이미 한국에서 어느정도 다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영어만 배운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좀 더 가치있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문화를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문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히는 것이야 말로 가장 모범적이고 잘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예일대 음대 교수인 힘신익 교수님의 경우 영어를 배울 때 친구 성악가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슈퍼마켓이나 쇼핑몰 같은 곳에 같이 가서 그곳에서 쓰이는 언어를 배웠다고 한다.

문화속에서 쓰이는 언어는 가장 최전방에 있는 언어이고 또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최고의 교육방법이기도 하다.  나의 어학연수가 영어를 배우는데는 실패했어도, 문화를 배우는데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배우기는 싫어했어도 노는 것은 좋아해서 캐나다의 온갖 구석 구석은 다 다녀보았다. 차비를 아끼기 위해서 인라인을 타고 골목 골목을 누비며 다니고, 주말이면 난생처음 보는 하키와 메이저리그가 열리는 야구장에도 갔으며, 목요일 저녁이면 클럽을 쏘다니며,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YMCA에서 무료로 가르쳐주는 유도를 배움으로 많은 외국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 나처럼 문화만 즐기고 오면 실패의 지름길로 들어가겠지만, 문화를 통해 언어를 습득한다면 성공적인 어학연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3. 여행
문화와 일맥상통하는 것이겠지만, 여행은 어학연수를 더욱 성공적으로 해줄 뿐 아니라 인생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 같다. 문화와 마찬가지로 여행만 해서는 안되겠지만, 영어를 배우고 최종 점검으로 여행을 해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어학연수를 캐나다에까지 와서 도서관-학교-집을 반복하며 다람쥐 챗바퀴 돌아가듯 보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보통 학원이 아침 9시부터 저녁 4시까지 하니 도서관에서 4,5시간 공부하면 저녁 먹을 시간이 된다. 그리고는 집으로 와서 마무리 공부를 하고 다음 날 다시 학원에 가는 것이 일상이 되는 것이다.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러려면 한국에서 공부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어학연수의 목적은 발음교정과 문화체험 그리고 더 자연스럽고 실제로 사용되는 영어를 익히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와는 다른 생각과 낯선 사람과 문화속에 적응해가며 다양함을 배우고 더 넓은 사고력을 가지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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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행은 어학연수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자기가 개척하며 그동안 배운 언어를 사용하여 생존해 나가야 하는,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과정이 여행속에 있기 때문이다. 어학연수를 올 때 무리해서 미국비자를 만들어갔던 이유도 영어보다는 여행에 더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캐나다까지 가서 바로 아래있는 미국에 가보지 못한다면 억울할 것 같아서 말이다.

결국 생존능력만 최고로 늘어왔지만, 빨간머리앤의 배경이 된 PEI도 가보고, 스노우보더들의 꿈인 휘슬러도 가보고, 록키산맥과 나이아가라폭포의 웅장함도 느꼈다. 라스베가스의 화려함과 하버드의 학구열, 맥도널드에서도 담배를 피는 캐나다속의 프랑스 퀘백도 느껴보았다. 캐나다 동서부와 미국 동서부를 랜트카여행, 배낭여행, 기차여행, 가이드와 함께 하는 여행사 패키지여행등 각종 여행은 다 해본 것 같다.

물론 영어보단 생존능력만 키워왔지만, 후에 사업을 할 때 그 때 배운 영어는 큰 힘을 발휘하여 큰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그 때 벌은 돈은 어학연수 때의 비용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았을 뿐더러 지금도 잘 활용하고 있다.

어학연수를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일 것이다.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가능성을 넓히려는 이유는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이다. 결국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는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넓히는 것이고, 그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것이고, 영어를 더 잘 배우기 위해 어학연수를 가는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영어만 딸랑 배워오는 어학연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와 함께 문화, 여행 그리고 사람들을 통해 인생을 더욱 풍성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가능성을 넓혀가는 것이 영어를 배우는 원래 목적에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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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에 시작할 때만 해도 무한도전의 아류라는 꼬리표에 강호동 외에는 모두 인지도가 없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김C, 이승기, MC몽, 이수근, 은지원 그리고 상근이는 지금과 비교하면 엄청난 '1박 2일 효과'를 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들어, 1박 2일의 내용이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캐릭터는 이미 자리잡혔고, 매회가 거듭될수록 새로운 감동과 내용으로 신선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준다. 이미 MC몽은 1박2일덕에 가요순위 1위를 계속 거머쥐고 있고, 이승기 또한 일지매에 캐스팅되는 등 1박 2일 효과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1박 2일이 잘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해 혼자 생각해보았다.

1. 변화 그리고 도전
1박 2일은 여행이라는 제한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게릴라콘서트나 경기도편의 윳놀이 방식등 다양한 포멧을 시험해보고 있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메너리즘에 빠진 프로그램은 단번에 시청자들에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프로는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들이 최근 무한도전에게 요구하는 것도 그런 것이다. 반복되는 포멧과 도전하지 않는 모습이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1박 2일은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줌으로 그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줌으로 충성도를 더욱 높히고 있다.

2. 자유
자유하면 떠오르는 것은 '여행'일 것이다.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을 1박 2일의 여행이라는 컨셉이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주5일제로 인해 쉬는 날이 많아져서 여행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이나마 생긴 요즘 1박 2일코스로의 여행은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듯한 일상에 내리는 단비가 될 수 있다.

1박 2일안에는 PD가 내려주는 포맷이 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자유로움도 있기에 더욱 인기인 것 같다. 각본대로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로움을 함께 담아냄으로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문경때의 자유여행 컨셉으로 인해 게릴라콘서트가 있을 수 있었고, 경기도의 윷놀이 컨셉으로 인해 번지점프를 못하는 스타의 모습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3. 감동
1박 2일안에는 또한 감동이 있다. 그것이 억지로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진심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과 티격태격 잘 놀아주는 모습이나, 햄버가와 자장면이 먹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해주는 모습들이, 그리고 멤버 서로는 아껴주고 위하는 마음이 의무적이 아닌 자연스런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더욱 감동이 두배가 되는 것 같다.

최근 무한도전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멤버들의 여러 사건 사고들과 반복되는 듯한 장면들이 그 원인일 것이다. 또한 사람들의 기대감도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어찌되었든, 무한도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던 사람들은 이제 1박 2일에서 그 기대감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1박 2일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재미와 즐거움을 주고 있다.

1박 2일이 열 새로운 지평은 무궁무진하다.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 그리고 열정으로 예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여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좋은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해본다. 앞으로 하게 될 백두산에서의 1박 2일 또한 예능으로 백두산을 다시금 짚어보고 생각해볼 수 있게 되는 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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