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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정글의 법칙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가운데,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정글의 법칙.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때 정글의 법칙은 시작되었다. 류담과 김병만, 광희와 리키가 아프리카에 갔을 때만 해도 1회성으로 끝나겠구나 싶었지만, 이번에 파푸아 정글로 병만과 리키, 광희, 태미, 우진이 간 것을 보고 나서 이 프로그램이 롱런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리얼 버라이어티. 하이킥에서 강승윤이 극리얼리티 영화를 찍겠다며 안내상이 밥 먹는 것과 윤유선이 설겆이하는 것을 모두 찍어서 컷트 하나 없이 내보내자 관람객들은 모두 지겨워하며 떠나갔다. 하지만 극리얼리티임에도 윤계상과 김지원은 깔깔거리며 재미있게 보았다. 리얼리티는 모두가 지루해할 수 있지만, 그래서 연출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그 리얼리티 속에서 의도되지 않은 무언가에 사람들은 즐거워하고 긴장감이 넘치게 된다. 이것이 리얼 버라이어티의 숙명이자 딜레마이기도 하다. 지루함을 빼고 즐거움만 줘야 하니 말이다. 


김병만이었기에...


처음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에 나왔을 때만 해도 우려가 있었다. 그간 달인으로 이미지가 굳어진데다 그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사람들은 김병만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재미있고, 뭐든 잘하고, 여유있는 그의 이미지는 찰리 채플린같은 캐릭터를 만들어주었다. 누구나 다가가기 쉬운 그런 이미지 말이다.

하지만 정글의 법칙에서 보여준 그의 리얼한 모습은 이기적이기도 하고, 고집이 쎄기도 하고, 권위적이기도 했다. 달인의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다. 리키와 의견이 부딪히면서 다른 멤버들과도 불협화음이 생기고 결국 광희는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는데, 김병만의 너무도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해피투게더에서 G4가 잠시 언급한 것에 의하면 물도 잘 못먹을 정도로 군기반장이 있는데 그게 바로 김병만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정글의 법칙에 나온 그의 모습이 바로 그의 진짜 모습인 것이다. 

우려도 잠시, 곧 김병만의 새로운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김병만은 타고난 리더쉽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달인의 이미지와 상반되면서 권위주의적이고 고집적인 모습이 더욱 부각되었었을 뿐이었다. 그 안에는 팔로워들이 따를 수 있게 만드는 따뜻한 마음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 있었다. 그의 권위주의적이고 고집적인 모습은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타인을 위한 것이었기에 더욱 그의 매력이 크게 다가왔다.

류담이 코피를 하염없이 쏟았을 때 김병만은 촬영 중단을 요구했다. 리키가 위험에 빠졌을 때 김병만은 몸을 아끼지 않고 도와주었고,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자신도 극한의 상황에 있음에도 팔로워들을 위하여 솔선수범하며 어떻게 하면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행동했다. 서 있기 조차 힘든 정글 사우나 속에서 묵묵히 집을 짓고 먹을 것을 찾아 나무를 오르고, 뗄감을 구하는 모습은 달인을 넘어선 초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만약 정글의 법칙에 김병만이 없었다면 프로그램 진행 자체가 불가했을 것 같다. 김병만을 위해, 김병만에 의해,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인 것이다.


리키의 도움이 없었다면...

 
리키는 매우 스마트하고 상황 판단을 잘 한다. 초반에는 김병만과 부딪혔지만 극한의 상황들을 헤쳐나가면서 이제는 누구보다도 호흡이 잘 맞는 한쌍이 되었다. 김병만이 행동가이고 리더라면 리키는 전략가이고 책사이다. 간혹 김병만이 상황을 잘못 판단했을지라도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리키이기도 하다. 그만큼 둘의 신뢰 관계도 깊어졌고, 의지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서로 보완이 되는 성격으로 인해 호흡도 잘 맞는다.

외국인이지만 더 한국인 같은 정 많고 친근감 넘치는 유창한 한국어로 인해 확실한 캐릭터를 가지고 가게 되었다. 예전에 마이더스에 나왔을 때만 해도 그냥 한국어 잘하는 외국인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어떤 드라마에 나와도 리키 김의 팬이 될 것만 같다. 아마도 외국인 배우 중에 버라이어티를 통해 인지도를 높힌 최초의 배우가 아닐까 싶다. 또한 185의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는 정글의 법칙에서 유일하게 비주얼의 존재감을 나타내주기도 한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수


이보다 더 리얼할 수 있을까? 현재까진 없는 것 같다. 지루한 리얼리티는 있었지만, 버라이어티만 쏙 뽑아낸 리얼리티. 극도의 긴장감과 재미와 더불어 감동까지 가져다주는 정글의 법칙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새로운 획을 그을만한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다. 저번 아프리카에서는 류담이 갑자기 코피를 흘려서 위험했고, 이번 파푸아에서는 스태프 한명이 실종되어 큰 일 날 뻔 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만반의 준비는 해 놓고 시작하기에 리스크는 충분히 줄이고 있는 것 같다. 다른 프로그램들이 연출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면, 정글의 법칙은 안전에 모든 신경만 집중하면 더 많은 반응들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리얼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리얼한 일들. 그것도 그냥 우리가 살고 있는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설고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한 곳에서 펼쳐지는 위험천만한 리얼한 이야기가 모든 말초자극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마치 끓이면 끓일수록 우러나오는 사골 국물처럼 획가 거듭할수록 진한 느낌이 오는 정글의 법칙은 올해 최고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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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의 인기가 하늘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보통은 막판으로 갈수록 용두사미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선덕여왕은 끝까지 스파트를 내어 전보다 더 재미있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논란이 되었던 이요원의 연기력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고, 선덕여왕의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가고 있다.

선덕여왕의 재미라면 무엇보다도 선덕여왕을 돕기 위해 나타나는 캐릭터들이다. 이들은 마치 게임 아이템처럼 선덕여왕의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비밀무기로 하나씩 득템을 하게 된다. 이미 만랩이었던 미실과 대적하기에는 너무도 애송이였던 덕만은 비밀병기들 덕에 선덕여왕이 되어 미실과 맞짱 뜰 수 있게 되었다. 과연 선덕여왕에게는 어떤 비밀병기들이 있을까?


1. 죽방

일지매에서도 최고의 조연이었던 쇠돌역을 멋져버리게 소화해내더니 선덕여왕에서는 죽방으로 류담까지 더불어 인기덤에 올려놓은 최고의 감초역할을 하고 있다. 죽방은 덕만이 문노를 찾아 신라로 오게 되었을 때부터 인연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죽방 도사로 덕만에게 사기를 칠 요량이었으나 덕만의 슬기에 반하여 생사고락을 같이 한 후 덕만공주의 비밀병기가 되었다.

죽방의 특기는 바로 입소문이다. 만약 죽방이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분명 파워블로거가 되어있을 것이다. 입소문의 효과를 제대로 알고 있는 죽방은 여론 형성을 통해 확성기 역할을 하고 있다. 덕만 공주가 무슨 일만 하면 특유의 말솜씨로 좌중을 휘어잡으며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죽방은 전투력이나 전략에는 약하지만, 없어서는 안될 최고의 비밀 병기다.


2. 김유신

김유신 또한 죽방을 만났을 때 만난 화랑이다. 김유신 덕에 용화향도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공주의 신분임이 밝혀지고 난 후 가장 적극적으로 선덕여왕을 지지한 인물이다. 에너자이저 건전지 광고를 보는 듯한 백만 스물 하나의 목검 휘두르기는 그의 우직한 성품을 말해준다. 성실하고 우직한, 때로는 고집이 센 유신은 선덕여왕의 가장 믿을 수 있는 비밀병기이다.

애틋한 감정까지 느끼고 있는 김유신은 서로에게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고 있으며, 김유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덕만이 없다고 해도 될만큼 선덕여왕에게 김유신은 절대적이다. 선덕여왕을 위해서 자신을 미실 가문의 여자와 혼인을 할 정도로 충성심이 강한 김유신은 가야인으로 정치적으로도 가야인과 신라인의 화합을 만들어 세력을 넓힐 수 있는 면도 있고, 전투력과 지략이 모두 뛰어난 가장 핵심적인 비밀 병기이다.


3. 비담

자신의 감정을 처음으로 발견하게 만든 사람이 덕만인 비담은 밝고 쾌활하지만 어릴적의 상처로 인해 ADHD 증상을 보이고 있다. 비담은 훗날 선덕여왕을 배반하고 죽게 되지만, 홀로 선덕여왕을 연모하게 되기도 한다. 미실과 진지왕 사이에서 나온 아들인 비담은 지금은 선덕여왕의 편에 있지만 언제고 미실의 편으로 돌아갈 지 모르는 상황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니 말이다.

가장 아슬 아슬한 비밀병기이지만, 워낙 막강한 병기이기도 하다. 전투력은 최강이며, 문노의 제자이기에 감히 나설 자가 없을 정도이다. 김유신과 맞먹지만, 폭주하면 김유신도 못당할 것 같은 내공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감정적으로 매우 냉철하고, 별 생각없이 쾌활하게 살기 때문에 공격을 위해 가지고 있어야 할 중요한 아이템이다.

4. 김춘추

천명공주의 아들로서, 선덕여왕의 조카이기도 한 김춘추는 중국물을 먹고 와서 선덕여왕과 대결을 펼치려 했다. 미실과 덕만공주 모두를 가지고 놀 요량이었던 김춘추는 어린 나이이지만 천재적인 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충분이 그들과 대결을 할만 했다. 하지만 역시 경험 부족으로 인해 미실을 잠에서 깨게 만들고, 덕만공주의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덕분에 덕만공주는 이제 선덕여왕으로 면모를 갖춰갈 수 있게 되었으며, 김춘추의 지략까지 얻게 됨으로 여왕의 자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또한 언니인 천명공주에게도 마음적으로 위안이 될 수 있기에 정신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김춘추는 조카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알천랑, 소화등이 있을 것이다. 덕만공주는 이제 지략과 책략, 그리고 전투력까지 겸비한 선덕여왕으로 변모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실은 무리수를 두어 대응할 전략으로 보인다. 미실까지 여왕이 되기로 마음을 먹은 이 상황에서 선덕여왕이 어떻게 이 비밀 병기들을 사용하여 여왕의 자리를 선점하게 될 지 매우 기대가 된다.

월화의 가장 기다려지는 드라마로 연장된 것이 반가운 몇 안되는 드라마인 선덕여왕이 끝까지 지금과 같이 전편보다 더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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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이 끝난 후 실시간 검색어로 "사다함의 매화"가 순위권을 달리고 있다. 사다함의 매화는 미실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연인 사다함이 죽으며 미실에게 남겨준 것이 매화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진흥왕 시절 가뭄이 극심히 들었을 때 미실이 기우제를 지내자 비가 오기 시작하였고, 전쟁 참가 중인 진흥왕의 부재를 틈타 미실의 권력은 날로 커졌다. 진흥왕은 자신에게 와야 할 것이 미실에게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힘의 원천을 알아내라고 문노에게 시킨다.

진흥왕이 죽으면서 문노는 계시를 받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북두칠성이 8개가 되는 날 절대 권력인 미실을 대적할 자가 나온다고 하였다. 물론 그 대적할 주인공은 덕만이다. 덕만은 쌍둥이로 태어나 왕실에서 문노의 도움으로 시녀와 함께 빠져나온다. 그리고 터미네이터 칠숙의 쫓김을 당해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까지 쫓겨간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둔황에 있는데 최근 위구르 유혈 사태가 일어난 지역과 가깝다. 타클라마칸은 위구르 언어로서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무튼 터미네이터 칠숙은 죽지도 않고 또 나타나 덕만을 괴롭힐 작정인가보다. 선덕여왕 마지막에 칠숙이 상인들 사이에 끼여서 들어왔고, 예고편에서는 칠숙이 미실과 작당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덕만이 김유신의 용화향도로 들어가 낭도가 되고 공주를 도와 주게 되었다. 그 와중에 문노가 쓴 일지를 같이 보게 되었고 그곳에는 "사다함의 매화"가 그려져있었다.

선덕여왕
채널/시간 MBC (2008년 방송예정)
출연진
상세보기

사다함의 매화는 매화 아래 상자가 하나 놓여져 있었는데 예고편으로 보아서 그 안에는 책이 들어있는 것 같다. 그럼으로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보았을 때 그 책은 미실의 힘의 근원이고, 바로 천문학책일 것이다. 일전에 덕만이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주막을 하고 있을 때 만난 로마 상인 카탄과의 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덕만은 책을 매우 좋아했다. 심지어 3회에서는 그리스어로 된 신약성경까지 나왔다. 당시 성주가 차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자 덕만은 차를 벽돌처럼 만드는 계략을 꾸민다. 처음엔 카탄에게만 알려주려 하지만, 다른 상인들도 덕만에게 선물 공세를 하며 알려달라 하는데 한 토번인(티벳트인)으로부터 위나라 달력책인 정광력을 받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진흥왕이 계시했던 미실과 대적할 자가 덕만이라는 점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미실이 말하는 사다함의 매화는 바로 정광력과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또한 미실의 동생 미생이 미실을 향해 사다함의 매화는 사물이 아니라 사람이라 말하는데, 그 사람으로 지칭된 스님은 아마도 책을 읽을 수 있는 노승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그냥 추측에 불과하고, 오늘 저녁이면 이 글이 우습게 될 수도 있겠지만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선덕여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난 선덕여왕에 푹 빠져 있다. 이요원의 연기도 기대보다 높아서 마음에 들고, 반가운 달콤 살벌 천명공주 예진아씨나 부활의 엄태웅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즐겁다. 무엇보다 가장 즐겁게 해주는 캐릭터는 이문식의 죽방과 류담의 고도가 아닌가 싶다.

선덕여왕은 첨성대를 만들어 전쟁에서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홍수 피해도 막아주었음을 생각해보면 선덕여왕에서 덕만과 미실이 대적할 것은 바로 천문학책 밖에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 비를 향한 두 여인의 대결이 어떻게 매듭져 질지 기대가 된다.

관련글: 드라마 선덕여왕과 소설 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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