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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의 뜻은 무엇일까? 엊그제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초등학교 문제로 나온 질문이다. 꼭 필요할 때 알맞게 내리는 비, 바로 단비이다. 일밤의 새로운 야심작 단비가 시작했다. 전세계 어디든 단비가 필요한 곳에 단비를 내려주는 공익프로그램의 턴생이다. 그 첫번째 단비로 아프리카 잠비아에 우물을 파주기로 했다.

아프리카하면 어떤 생각부터 나는가? 낭만과 자연이 숨쉬는 곳? 기아에 허덕이는 검은 대륙? 내 생각엔 아프리카는 관심이 필요한 나라이다. 그리고 단비가 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어쩌면 단비는 아프리카에만 필요한 비가 아니라 일밤에 꼭 필요했던 비일 수도 있다. 김영희 pd의 복귀로 예전 모습을 회복시킬 시원한 단비 말이다.

원조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근 우리나라가 원조 선진국 클럽인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했다. 1940년대 후반에 우리나라가 받은 원조는 총 127억 달러라고 한다. 그리고 이제 원조해 주는 나라가 되었다. 그만큼 국민들의 저력과 노력이 있었지만, 국제 원조가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단비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한다. 받았으니 돌려주자. 일각에서 단비를 보고 우리나라나 돕지 왜 아프리카까지 비싼 돈 들여서 가냐고 힐난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단비가 말해주고자 하는 기획의도가 아닌가 싶다.

단비를 한다고 국내의 일에 소홀하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80%가 물이 없어서 죽어가고 있는가? 오히려 80%가 물이 넘쳐서 버리고 있을 것이다. 단비의 목적과 의도는 100번 칭찬해주어도 부족하지 않다.

작은 것의 소중함


물이 없어서 죽는다. 영화에서나 볼 이야기라고? 연간 300만명의 아이들이 물 때문에 죽는다고 한다. 신종플루도 아니고, 물 때문에 말이다. 우리는 때론 풍족함에 익숙해지곤 한다. 숨쉬고 있는 공기와 마시는 물, 그리고 밟고 있는 토양과 따스한 햇빛, 이 모든 것이 감사할 일이고, 소중한 것들인데 남들은 40평 사는데, 우리는 30평 산다고, 남들은 외제차 타는데, 우리는 국산차 탄다고 불평하고 싸우고 절망한다. 단비는 바로 이런 딱딱하게 굳어버린 우리의 풍족에 절은 마음을 적셔주는 꼭 필요한 비가 아닌가 싶다.  

10년 전 아프리카를 다녀온 적이 있다. 잠비아는 아니고 캐나의 마사이 부족과 함께했던 시간이었다. 20살이 되던 해에 처음으로 간 해외가 바로 아프리카였고, 아프리카는 내 인생의 이후 10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아프리카에서 느꼈던 점은 바로 작은 것의 소중함이었다. 그것도 바로 물. 내가 갔던 곳도 잠비아와 상황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소똥으로 집을 짓고 살던 그들. 아이들이 소똥을 가지고 놀다가 상처난 곳을 문질러 2차감염으로 인해 죽음의 위기에 놓일 수 밖에 없었던 그 때. 마이신만 2달치가 있었다면 살 수 있다고 하는데, 2달치를 줄 수 없었다. 깨끗한 물만 있었어도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깨끗한 물은 고사하고  흙탕물도 없었다.

누가 더 행복할까?

태어나 자신의 얼굴을 처음 본다는 아이. 학원을 9개씩 다닌다는 우리 아이들과 너무도 비교된다.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초등학생과 물을 긷느라 학교도 갈 수 없는 초등학생. 누가 더 행복할까?

그럼 둘 다 불행해져야만 하는 것일까? 둘 다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단비가 그 해답을 찾아줄 것이다. 단비는 어쩌면 아프리카와 대한민국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10년 전 아프리카에 갔을 때 난 그들에게 무언가를 더 많이 주고 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오만이었고, 착각이었다. 1달 동안 난 10년을 바꿀 것들을 배워왔고, 지금도 그들에게 배운 것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관심"이다. 우리가 불행했던 이유는 무관심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들에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작은 우물 하나를 파주는 것이 그들에겐 삶을, 우리에겐 벅찬 감동과 기쁨을 준다. 60여년 전 외국 사람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우월함에 갖힌 동정은 개나 갖다 주라고 해라. 단비가 주는 메시지는 행복이다. 누구나 누려야 마땅한 행복 말이다. 부와 빈의 차이가 행복을 만들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부가 빈으로 흘러 서로 관심을 갖고 도울 때 비로소 거기에 행복이 깃든다.

TV익사이팅도 단비에 참여


올해는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매우 특별한 해이다. 사랑하는 아들 다솔이가 태어나고, 난 아버지가 되었다. 이처럼 감격적인 해는 없었다. 그래서 더 의미있는 한해로 마무리를 짓고 싶다. 그래서 우물을 파는데 미력하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우연히 블로그를 접하게 되었고, 취미삼아 시작했던 TV익사이팅은 어느새 누적방문객 천만이 넘어 다양한 가능성을 얻게 되었다. 지금의 TV익사이팅이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많은 분들의 방문과 추천, 그리고 관심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이 글에 나온 다음뷰 추천수 당 100원을 단비에 기부하여 우물을 파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 한다. 월요일(12월 7일)부터 토요일 (12월 12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집계된 추천수 X 100원을 일밤 단비방울에 기부하고 그 내역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이 기부는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TV익사이팅을 찾아주시고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추천수를 기준으로 하려 한다.

샤론 혼자 하루 종일 삽질하여 1톤트럭 한대분의 모래를 퍼나르면 3000원을 받는다고 한다. 여러분의 오른손 검지 손가락 30번 까딱하면 도와줄 수 있다. 우물을 파는데 600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 6만번의 클릭이면 가능하다. ^^;; 몸브아 지역 가구 수입은 월평균 3만원이라고 한다. 300번의 클릭이면 한 가구를 한달 동안 먹여살릴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의 클릭 하나가 당신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추천이 있길 바란다.

멋진 프로그램 단비가 앞으로도 승승장구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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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의 70%는 물로 되어있다. 그만큼 물은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물을 잘 마셔야 건강에도 좋음은 두말할 나위없다.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태권도 시합에 나간적이 있다. 체급이 달라서 체중을 줄여야 하는데 그 때 사용한 방법은 매우 단순 무식했다. 껌 한박스를 사서 한번 씹을 때 한통씩 씹는다. 그리고 껌을 씹으며 나온 침은 모두 뱉어야 했다. 턱뼈에 쥐가 나도록 씹고 씹어서 침을 뱉고 도장 앞은 침으로 흥건해지곤 했다. 그리고 담배를 계속 피고, 사우나에 우비를 여러겹 껴입고 들어가서 땀을 빼고, 우비를 입은채로 운동장을 계속 뛰면서 땀을 빼내었다. 모두 몸에 있는 수분을 내보내기 위한 작업이었던 것이다. 단시간내에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몸의 수분을 없에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었다. 체중이 미달이면 체중을 재기 전에 모자란만큼 물을 들이키면 된다.

물론 이렇게 체중을 조절하며 다이어트를 한다면 조만간 건강에 무리가 오겠지만, 그만큼 물이 인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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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는 점을 말하기 위해 군대 이야기를 끄내었다. 물을 마시기 전에 "사랑한다"라고 말하면 물의 입자가 정육방체가 되는 반면, 화를 내며 마시면 물의 입자가 성난 것처럼 삐쭉 빼쭉해진다고 한다. 일본의 어느 학자가 연구했다고 하는데 별로 신빙성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물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물 부족 국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물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물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적어도 우리나라에 살면 물에 대해 고민하거나 힘들어한 적은 별로 없을 것 같다. 10년 전에 아프리카에 1달간 간적이 있었다. 마사이부족과 같이 다녔는데, 마사이부족은 물을 찾아 유목을 하는 유목민이다. 마사이워킹을 통해 마사이부족에 대해 잘 알고 있겠지만, 마사이부족은 아프리카에서도 매우 용맹하고 호전적인 부족이다.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할례식에도 가보고, 그들과 함께 먹고 자면서 생활을 했던 때가 있었다. 아프리카를 다니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물이었다. 지역을 이동할 때면 차로는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배낭을 지고 새벽에 출발해야만 했다. 어깨엔 배낭을 지고 옆에는 수통을 찼는데 수통에는 염소젖과 홍차를 섞은 '차이'라는 티를 넣었다. 우리나라의 데자와와 같은 음료이다. 그것을 마시면 목이 덜 말랐기 때문에 마셨는데 물이 없고 마시기엔 위생이 좋지 않아 그렇게 마시기도 했다.

물을 마실 때는 꼭 끓여마셔야 했는데 이유는 거의 대부분 빗물이기 때문이다. 그냥 마셨다가는 이질에 걸리기 쉽상이다. 그나마 빗물을 모으는 물탱크를 만들어놓아 우기동안에 온 빗물을 받아다 마셨는데 빗물을 마셔보면 알겠지만 매우 닝닝하고 미끌 미끌하면서 속이 금세 안좋아진다.

한번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생수를 통에 넣어 매우 먼 지역까지 옮겼다. 그야말로 우리의 생명이 달린 생수였던 것이다. 그런데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어디선가 노새가 와서 그 물통을 마시고 있었다. 우리는 그 노새를 쫓아내기 위해 돌과 나무를 마구 던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노새는 물을 반 이상 마셔버리고 말았다.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노새는 반경 1km이내의 곳의 물냄새를 기가막히게 알아낸다고 한다.

그만큼 물이 귀하고 물을 찾아볼 수 없는 곳에서 물 한잔은 기적이고, 생명이다. 물 부족 국가란 그런 물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수도꼭지만 틀면 콸콸 쏟아져나오는 물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주위에 너무 많으면 그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버리는 것처럼 물 또한 물에 대한 고마움을 혹은 물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쳐버리는 적이 많은 것 같다.

이번에 대전엑스포에서는 물에 대한 소중함과 신비를 느낄 수 있는 H2O 페스티벌을 한다.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H2O 페스티벌을 통해 과학과 예술을 동시에 느끼며 아이들에게는 물에 대한 신기와 소중함을 알려주는 추억을 쌓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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