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무한도전에서 지난 번 미남 특집에 이어 못생긴 친구를 소개한다는 못친소 특집을 방영했다. 못친소 특집은 지난 번 유재석이 정형돈에게 자신으로 인해 덕을 본 후배들이 많다는 것을 말한 것에서 비롯되어 특집이 마련되었다. 각 멤버들이 생각하는 자신보다 못생긴 친구들을 불러서 축제를 한다는 컨셉으로 멤버들은 자신이 초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보내어 축제에 초청을 하였다. 

초대된 사람으로는 김제동, 김영철, 데프콘의 유재석 옵션 뿐만이 아니라 배우 황정민을 비롯하여 이적, 유희열, 고창석, 윤종신, 장윤주, 김범수, 정인, 권오중, 장기하, 박진영, 김C, 싸이, 대성, 하림, 조정치, 권오중,지석진, 게리, 지상렬, 유해진등이 초대를 받게 되었다. 배우, 가수, 모델, 개그맨등 다양한 장르의 연예인들이 초대되었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의 반응은 다들 매한가지였다. 왜 자신을 초대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초대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못생겼다고 인증된 셈이니 기분이 나쁠만도 하다. 자신은 철저히 그 초대를 무시했지만, 다른 초대자 명단을 듣고는 그럴만 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초대받은 사람 중에 일부만이 오게 되었는데, 권오중, 이적, 김C, 고창석, 윤종신, 하림, 조정치, 김영철, 김제동, 데프콘이 초대에 응하여 나오게 되었다. 

이를 두고 못친소에 나오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못친소를 하게 된 의도가 궁금했다. 못친소를 소개하는 유재석은 소개하는 내내 이건 축제라는 것을 강조했고, 레드카펫을 깔아놓고, 포토라인도 갖춰두고, 안에는 성대한 파티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들 공식 석상에 갈 때 입는 정장을 입고 나왔으며 축배를 들며 축하하기도 했다.

실제로 초대받은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롱런하고 있는 연예인들이었다. 다들 1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지고 있고, 그 분야에 전문가로 인정을 받으며 깊은 내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실력파들이다.

가족이 모두 모여 저녁을 먹을 황금 시간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게 잘생기고, 예쁜 연예인들이다. 다른 프로그램들에서는 아이돌이나 걸그룹, 스타 여배우들을 내세우며 시청률 올리기에 열을 올린다. 그 이유는 시청률 때문일 것이다. 더 예쁘고, 더 잘 생기고, 더 몸매 좋은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시청자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시청자들은 그런 것에 더 반응한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우리는 너무 자주 그리고 자연스럽게 예쁘고, 잘생기고, 보기 좋은 것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외모 지상 주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사회는 너무 외모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외모를 가꾸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외모가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다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 물질 중심 사회가 여러 문제점을 만들듯 외모 지상 주의도 여러 사회적인 문제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부분 자본주의 하에서 물질 만능 주의와 연결되어 있지만, 취업을 할 때도 외모가 중요하기 때문에 성형 수술을 하는데 많은 돈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남에는 똑같이 생긴 플라스틱 미인들이 너무 많다고도 한다. 외모 때문에 자살을 하거나 왕따를 당하는 비정상적인 일들도 일어나고 있다. 잘 생기고 예쁘고 날씬하고 초코렛 복근을 만드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가꾸고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는데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소로 보지만 그것이 하나의 가치를 정하는 기준이 되어 극도로 치닫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못친소 특집은 이런 극도로 치달은 외모지상주의에 균형을 맞춰주기 위한 특집이 아니었나 싶다. 외모가 잘 생기고 예쁠 수록 좋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듯 무한도전의 못친소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 그 분야에서 가장 스페셜한 사람들이었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연예인들이었다. 또한 무한도전도 평균 이하의 멤버라는 컨셉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6년 반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온 프로그램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모임은 축제인 것이고, 축하받을 일인 것이 아닐까. F1으로 선정된다면 가장 못생긴 사람인 것이 인증되는 것이기에 속은 좀 상하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가장 사회적인 관념을 뒤엎고 인생역전을 한, 그리고 내공이 가장 쎈 사람이라는 것이 인증되는 것이니 이 또한 축하받을 일인 것 같다.


어디가서 못생긴 것으로는 빠지지 않는 싸이. 그는 지금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국위선양을 하고, 강남을 알리며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난다 긴다하는 아이돌이나 걸그룹들도 하지 못한 세계 정복을 그가 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싸이를 능가할 못친소의 F1은 누가 될 것인지 다음 주가 기대된다. 
반응형
반응형
저번 주 힐링캠프에는 박진영이 나오더니 이번에는 양현석이 나왔다. 다음 번엔 보아가 나오려나? 힐링캠프가 SBS이다보니 K팝스타에 대한 이슈를 계속 만들어가려 하는 전략인지도 모르겠다. (강심장에서도 K팝스타 참가자들이 나온 것으로 보아 시즌2를 위한 홍보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전략이나 홍보를 떠나서 이번 기획은 참 적절히 잘 된 것 같다. 언제 박진영과 양현석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을 수 있겠는가. 힐링캠프는 영리하게도 무릎팍도사의 빈자리를 채워가고 있는 것 같다. 스타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무릎팍도사가 사라지고 고해성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는데 힐링캠프가 그 자리에 포지셔닝을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박진영 리더십


힐링캠프를 통해 본 양현석과 박진영은 완전 반대의 스타일이었다. 먼저 나온 박진영은 깜짝 놀랄 정도로 치밀하고 규칙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아침 8시에 일어나고, 15분 안에 정해진 루트와 식단에 의해 건강식을 챙겨먹고, 1시간동안 목을 푼 다음에 자신이 만든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까지. 집은 그 모든 일을 하기에 최단 루트로 최적화 되어 있고, 1분 1초를 아끼기 위해 박진영의 하루 시작은 시작된다. 15년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는 습관이라니 이 정도면 편집증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박진영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본이 되기 위해서이다. 잠시 나왔다가 사라지는 반짝 스타가 아닌 지속 가능한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것이다. 그래야 소속사 가수들에게도 자신이 하는 말이 먹히기 때문이다. 언행일치를 위해 뼈를 깎는 수행을 직접 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속사 가수들에게 박진영은 주문이 많다. K팝 스타에서 나왔던 박진영의 코칭 스타일을 보면 아침에 목풀고, 스트레칭하고, 숨을 쉬는 방법까지 디테일하게 가르쳐준다.

소속사 가수들과는 또한 친구처럼 지내기도 한다. 형, 동생 사이로 허물없이 지내며 여러 조언들도 해 준다. 또한 자신도 직접 앨범을 내고 무대에 서기 때문에 동료가수로서의 동질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문에 박진영은 누구보다 자신을 앞세운다. 노래를 하고 싶어서 가수가 되었고, 가수를 하다보니 연예기획사를 차리게 되었고, 후배를 양성하게 되었으며, 해외 진출도 했지만, 여전히 그는 가수임을 잊지 않고 그 열정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박진영같은 리더는 우선 자신이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잡스, 인텔의 엔디 그로브나 현대의 정주영, 축구 감독 차범근 감독이나 현재 기아의 감독인 선동렬 감독이 이런 케이스에 해당하는 것 같다. 

이런 리더십은 리더의 부재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박진영이 타격을 입으면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다. 리더가 사라져도 리더십은 남아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리더의 부재는 조직의 붕괴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이다. 또한 완벽주의를 추구하다보니 잔소리 많은 엄마같이 느껴질 수 있다. 조직원들은 자신을 믿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리더의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할 수 있다. 

좋은 점은 조직 전체가 리더가 제시하는 하나의 비전을 향해 갈 수 있고, 일사분란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리더가 제시한 비전이 인사이트가 있는 비전이라면 그 조직은 최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매우 날카로운 창과 같은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박진영 리더십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양현석 리더십


반면 양현석은 자고 싶을 때까지 잔다. 심지어 그의 좌우명은 "누우면 자고, 주면 먹는다"이다. 가수보단 제작자가 자신에게 더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 하면 더 후배들을 잘 양성해내고 뒷바라지를 할까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다. 양현석은 또한 위계질서를 만들어 지킨다. 그의 말을 빌리면 소속가수들과 겸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빅뱅과 데뷔 이래 2번 같이 술을 마셨을 정도로 사적인 자리를 갖지 않는 양현석. 회사에 무서운 존재가 한명 있어야 매니저들이 소속 가수들을 컨트롤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SM과 비슷한 리더십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상징성은 있지만, 가수들을 키워내고 회사를 경영하는데에 초점을 맞추는 것 말이다. SM은 회사의 경영에 보다 초점을 맞추어 욕을 많이 먹었다면 YG는 후배가수 양성에 보다 초점을 맞춰서 소울있는 가수들을 배출한다는 평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

양현석과 같은 리더는 회사의 분위기나 문화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리더의 부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 문화와 분위기기 리더십으로 작용하여 계속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다. 다른 리더가 와도 그 리더십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조직원들은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할 수 있지만, 뚜렷한 가이드는 없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박진영 리더십 아래에서 조직원들은 박진영의 디테일한 메뉴얼에 따라 영어도 배우고, 역사도 배우고, 음악적인 스킬들도 배우면서 나아갈 수 있지만, 양현석 리더십 아래에서 조직원들은 자율적인 경쟁에 의해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해 날 수 있는 개성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박진영 리더십은 실력파를 만들어낸다면, 양현석 리더십은 실력파만 살아남는 구조인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나 JYP엔터테인먼트 두 회사 모두 굴지의 회사들이고, 잘 경영되고 있는 회사들이다. YG는 친동생이 경영하고 있고, JYP는 SKY를 나온 친구가 경영하고 있다. 스타일 자체가 완전 다른 YG와 JYP. 어떤 리더십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기업 문화가 중요하고, 하나의 뚜렷한 컨셉이 있는 회사가 잘 운영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힐링캠프만을 보고 반대 성향의 두 리더를 통해 리더십을 정리해보았다. 무엇보다 박진영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양현석의 후배 양성에 대한 열정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점이었다. 뚜렷한 비전을 보여주고, 그 비전을 향해 조직이 움직였을 때 리더십을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뚜렷한 비전은 열정에서 비롯되고, 그 열정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때에야 나오는 것 같다.

취업이 고민되고, 인생이 고민되고, 승진이 고민되고, 사업이 고민될 때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아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반응형
반응형
드림하이가 2회로 진입하면서 어느 정도 스토리의 틀을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2회까지 본 소감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이다. 수지의 발연기는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지만, 드림하이에서 수지의 연기력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기에 노이즈 마케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청률은 다 그만 그만하다. 아테나, 드림하이, 역전의 여왕 모두 10% 초반에 머물러 있다. 여기서 누가 먼저 승기를 잡느냐가 관건인데 아테나는 본격적인 스토리라인으로 들어갔음에도 특별한 이슈가 되지 않고 있으며, 보아의 연기 또한 수지의 발연기 못지 않기에 오히려 몰입이 낮다. 역전의 여왕은 이제 종영을 앞두고 있기에 시청률 끌어모으기는 힘들 것 같고, 2월부터 방영되는 짝패가 시작될 쯤엔 드림하이로 시청률이 몰리지 않을까 싶다. (짝패의 스토리를 보니 짝패도 기대가 된다)

그렇다면 드림하이는 아테나와 역전의 여왕을 넘어설 무언가가 있어야 할텐데 그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1. 춤과 노래로 말한다. 


대사는 필요없다. 발연기도 필요없다. 오직 승부를 볼 것은 춤과 노래이다. 이번 편의 2PM의 우영이 춤을 추는 장면과 그것을 보고 택연이 따라 추는 것을 보았을 때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느낌이었다. 공부의 신에서 홍찬두가 춤을 출 때 대역을 썼던 것과는 달리, 드림하이에 나오는 아이돌들은 그냥 추던데로 추기만 하면 된다. 물론 여기에 영상미까지 더해지면 한편의 뮤직비디오가 되는 것이다. 

가창력도 문제없다. 3단고음으로 초절정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유가 김필숙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새우 초밥 인형을 쓰고 부른 노래는 립싱크가 필요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뚱뚱하게 나오지만 곧 특수분장이 사라지고 나면 아이유의 외모와 더불어 가창력이 더해져 충분히 이슈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수지의 발연기에 대해서는 아이돌 모두 같은 처지다. 캐릭터나 스토리가 가볍고 빈약한 면도 있기 때문에 대사와 표정 연기는 더 미숙해 보일 수 있다. 아이돌임을 감안하여 만든 스토리이고 캐릭터인 것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 모든 허술함을 덮을 수 있는 것은 노래와 춤이다. 드라마 스토리상 한편에도 수십번의 노래 하는 장면과 춤 추는 장면이 나올 수 밖에 없고, 그것에 임펙트를 주게 될 것이다. 따라서 드림하이를 보고 가장 인상깊게 느끼는 것은 발연기가 아니라 우영의 춤과 아이유의 노래인 것이다. 

2. 시청률 몰이, 팬들 나와!


드림하이가 캐스팅에 비해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솔직히 아테나를 보면 그 캐스팅에, 그 제작비에 그 정도 시청률이 나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이에 비하면 드림하이는 결코 시청률이 저조한 편이 아니다. 또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팬들의 자존심상 그냥 있지는 않을 것이다. 대대적인 무브먼트가 일어나 팬심을 보여주게 될 것이고, JYP의 모든 팬들이 동원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SM, YG팬들과의 마찰이 일어날 것이고, 안티팬들까지 동원되어 팬들의 전쟁이 날지도 모르겠다. 이미 댓글들을 보면 딱 봐도 안티팬 혹은 경쟁 아이돌 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시청 거부 운동을 벌일지도 모르겠지만, 팬들끼리의 전쟁에 도화선이 이미 붙기 시작했고, 그것이 점화되어 퍼져나갈 때는 어떤 식으로든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다. 욕하기 위해서는 드라마를 봐야 되기 때문에 시청률은 결국 오를 것이다. 

3. 긴급조치 19호 vs 꽃보다 남자


드림하이의 스토리는 매우 빈약하다. 더불어 가볍고 단순하다. 아테나를 보는 시청층과는 뚜렷히 구분된다. 아테나를 보고 있으면 머리가 계속 긴장된다. 관계를 정리하고 반전을 예상하고 복선을 알아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드림하이를 보게 될 것이다. 단순한 스토리와 눈요기로 딱 좋은 드림하이는 아테나에 비해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 

스토리가 빈약하고 약한데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도 많이 있다. 또한 캐스팅은 모두 아이돌로 채워져 있다. 소속사 사장까지 나왔으니 말 다했다. 여기서 두가지 갈림길이 존재한다. 하나는 긴급조치 19호가 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꽃보다 남자가 되는 것이다. 긴급조치 19호는 서세원의 인맥으로 온갖 연예인들이 더 총출동했으며 스타발로 어떻게 해 보려 했지만 결국 말아먹고 만 영화이다. 반면 스토리가 손발이 오그라들긴 마찬가지지만 꽃보다 남자는 대박을 치게 된다. 신드롬을 만들어내며 꽃남 멤버들은 한류의 주역이 되었다. 

이 두 갈레길에서 꽃보다 남자로 가는 길은 손발이 오그라들어도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무언가에 있다. 꽃보다 남자는 비약적인 스토리 전개와 꽃미남들을 앞세워 그 간극을 넘어섰다. 하지만 긴급조치 19호는 욕만 바가지로 먹게 되었다. 드림하이는 현재 2회 밖에 진행되진 않았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을 잘 넘기고 있다. 아이돌의 귀여움이나 가창력, 춤 솜씨로 말이다. 코미디처럼 나오는 박진영도 볼만한 요소이다. 게다가 러브라인도 꽤 볼만할 것 같다. 고혜미를 사이에 두고 진국과 송삼동의 삼각관계는 댄스 배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좀 더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꽃보다 남자와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발연기에 대한 논란은 수지가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 연기는 하다보면 늘기 마련이고, 그 타겟이 수지가 되었을 뿐, 드림하이에 몰입하는데 수지의 발연기는 결코 방해되지 않는다. 드림하이를 보는 시청자들의 기대는 연기력에 있지 않고, 퍼포먼스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어떤 캐릭터로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춤과 노래를 보여줄까에 대한 기대감. 그것이 충족되기만 한다면 드림하이는 높은 시청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기력은 다른 배우들이 충족시켜주고 있다. 김수현의 연기는 이미 정평이 나 있고, (제일 기대하는 남자 배우이기도 하다) 사채업자로 나오는 안길강이나 교사로 나오는 엄기준도 연기에 있어서는 그 이름만으로도 신뢰가 간다. 그래서 수지의 발연기에 대한 논란은 드림하이의 시청률을 오히려 올려주는 노이즈 마케팅이 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한 것이다. 



이미 동남아권에서는 드림하이가 이슈가 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중국에 있는 내 중국인 제자들은 이미 드림하이를 열심히 시청하고 있고, 그들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한국의 아이돌들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서도 아이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개인으로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이다. 이민호의 페이지에 글이 하나 올라오면 수천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린다. 누가 좋아요와 댓글을 다냐하면 한국 사람이 아닌 외국인들이다. 꽃보다 남자로 온라인 한류의 주역이 되고 있는 것이다. 드림하이 역시 많은 아시아권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드림하이에 대해 기대가 큰 이유는 새로운 시도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가 잘 되면 고착되었던 방송의 판도가 바뀔수도 있을 것 같다. SM도 올해부터 영화와 드라마 진출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 말했기에 이 쯤되면 YG도 가만있지는 않을 것 같다. 아이돌로 다시 헤쳐모여할 드라마의 판도가 익사이팅할 것 같기에 드림하이에 거는 기대도 크고, 흥미롭게 보고 있다. 
반응형
반응형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 JYP와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가 손을 잡고 만든 드림하이는 아이돌을 대거 출연시키며 오디션 드라마를 만들어 내었다. 첫회를 본 소감은 오버 더 레인보우, 긴급조치 19호, 슈퍼스타K, 공부의 신, 꽃보다 남자를 합쳐놓은 것 같았다. 경쾌한 스토리와 어색한 연기력, 톡톡 튀는 캐릭터가 오묘한 조합을 이루며 1회를 마쳤는데, 개인적으론 응원해주고 싶은 드라마이다. 

배우들 긴장하시라


연말 시상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상식은 역시 개판 오분전이었다. 전혀 공감되지 않는 사람들이 뽑히고, 수상 소감은 시청자를 훈계하기 바뻤다. 이미 예능계에는 개그맨들이 기를 못핀지 오래다. 개그콘서트는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똑똑한 개그맨은 일찌감치 유명세를 이용하여 사업을 시작하지만 그 외의 개그맨들은 실업자가 되어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예능은 가수들이 꽉 잡고 있다. 처음에 가수들이 예능에 잘 적응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끼와 인기는 금새 개그맨들의 센스를 넘어서고 말았다. 


드림하이가 주목되는 이유는 JYP가 앞장섰기 때문이다. 박진영에 대해 여러 의견이 많지만 그가 스케일이 크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요즘 예능 시장도 가수들이 빼곡하여 웬만큼 고생하지 않고는 뜨기 힘들다. 영웅호걸, 꽃다발, 1박 2일, 무한도전, 우결등 이미 선점된 시장이고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뜨기란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강심장이나 놀러와같은 토크쇼를 주로 이용하기도 한다. 레드 오션이 된 예능 시장이기에 이제 드라마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같다. 

이미 가수들이 드라마에 나와서 재미를 본 사례가 많이 있다. 가장 큰 수혜자인 이승기는 연기력에 있어서도 수준급이어서 가수, MC, 예능인, 배우로서 멀티 플레이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에 나왔던 믹키유천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지도를 저변확대 시켰다. 이 외에도 드라마를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올린 사례는 많다. 물론 이효리나 성유리처럼 실패한 사례도 있지만,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때 그 의미는 달라진다. 

JYP가 단체로 움직였다는 것은 다른 소속사 팬들의 질투심을 유발한다는 리스크를 감당하고도 남을 시너지가 있다.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박진영이 직접 2회에 나온다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미쓰에이 수지, 2PM 택연, 우영, 티아라 은정, 아이유등 JYP 아이돌 멤버들을 대거 출연시키며 아이돌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역시 첫회는 어색했다. 어색할 수 밖에 없다. 배우도 어색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많은데, 아이돌이야 오죽하겠냐마는 봐 줄만 했다. 스토리 자체가 가볍고 경쾌한데다 만화같은 오버신들이 많아 손발이 오글거리는 장면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넘어가기에 발연기도 그런데로 괜찮았다. 그럼에도 주목하는 점은 은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역배우 출신이긴 하지만, 커피하우스에서도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주었고, 이번 드림하이에서도 캐릭터를 첫방부터 잘 만들어 보였다. 

수지나 택연, 우영, 아이유도 연기 연습을 분명 받았을 것이다. 그것도 국내 최고의 실력가들에게 말이다. 5년 전쯤 연극계에서 유명한 지인이 동방신기에게 연기를 가르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미 웬만한 기획사에서는 연기도 실력가들에게 지도를 받고 있을 것이고, 드림하이에 나온 JYP멤버들도 오랫동안 받아왔을 것이다. 

연기도 자꾸 하면 는다. 연기가 안 느는 배우는 연기를 안해서 그런 것이다. 발연기를 하던 배우들도 자꾸 작품을 하다보면 연기가 느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이돌도 마찬가지다 이젠 아이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배우들보다 연기를 더 잘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물론 그 때에도 배우는 있겠지만, 입지는 달라질 것이다. 


드림하이는 오디션 드라마이다. 음악을 하는 드라마, 아이돌이 되어가는 드라마이다. 즉, 이미 인기 아이돌인 드림하이 멤버들에게 최적화 되어 있는 것이다. 매리는 외박중에서 장근석이 보컬로 나오는 것을 보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배우들이 하면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가수들이 하면 식은 죽 먹기다. 맨날 하던 일이니 말이다. 아테나에 나온 보아나, 드림하이에 나온 아이돌들이나 모두 자신의 본업을 캐릭터 삼아 나오고 있는데 그건 어색한 연기력을 감춘체 연기력을 늘려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에서 여운혁 CP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방송국은 냉정하기에 시청률이 답해준다는 것을 말이다. 드라마도 시청률이 관건이다. 내용도 좋고 연기도 좋으면 금상첨화인 것이고, 그 모든 것이 없어도 시청률만 나오면 우선 장땡이다. 내용과 연기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시청률만 우선 놓고 보자면 드림하이의 시청률은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다행히도(?) 아테나가 별 선전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초반 시청률은 어느 정도 먹고 들어갈 것 같다. 초반에는 연기력이 부각될 것이다. 아직 아이돌이 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아이돌이 되어가는 과정으로 들어갈수록 JYP 멤버들의 연기력보다 춤과 노래 실력이 부각될 것이며 아이돌로서의 포스가 살아나면서 캐릭터도 확립될 것이다. 또한 티아라, 2PM, 미쓰에이, 아이유등 JYP팬들을 확보할 수 있고, 안티팬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욘사마 덕분에 해외 판권도 어렵지 않게 팔릴 것이고, 수익은 이미 떼어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 

LBS 어플리케이션 아인IN이 드림하이에 등장! 미드 가십걸에선 트위터가 나왔었는데, 드림하이에선 아임IN이 나오네요 ^^b



문제는...아니 재미있는 것은 그 다음부터이다. 드림하이 다음에.... 드림하이가 시청률에 있어서 성공만 한다면 그 다음 아이돌 드라마는 더욱 탄탄해진 연출과 연기력으로, 또한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더 인기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JYP가 성공하면 SM도, YG패밀리도 움직이지 않을까? 드라마는 점점 가수들이 인기를 얻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배우들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질 것이다. 아주 연기를 잘 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 때가 되면 시상식도 볼만해지려나...

소속사들이 움직이면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소속사 멤버들의 홍보는 물론, OST도 직접 제작하고, 각종 띄우고 싶은 앨범들을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다. 해외 활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캐릭터 사업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 조직적인 움직임... 이것이 기존 가수들이 배우로 나들이 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아이돌의 기습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드라마 시장에 일대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시청자 입장에선 반길만한 일이다. 배우들은 더 긴장하게 될 것이고, 아이돌을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드림하이, 시작은 발연기였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