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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최신이슈

비 빚 논란, 도망자에 직격탄

비가 앤드류 킴이라는 사람에게 피소를 당했다. 15만 달러를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앤드류 킴은 비가 자신과 라스베가스에 가서 바카라등의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게 되자 15만달러 (약 1억 6천만원 정도)를 빌렸고, 그것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비를 고소를 한 상태이다. 2007년에 일어난 일이고, 이에 대해 올해 6월부터 앤드류 킴은 소송을 걸어놓은 상태이다.

비 소속사 측은 사실 무근이며 지인 생일이라 라스베가스에 간 것은 사실이나 심각한 수준의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심각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말하지 않아서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의 의견이 완전히 대립되는 가운데 진흙탕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법정 공방이 이어지면 몇년간 이 이슈가 계속될수도 있고 짧으면 합의로 끝낼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건 도망자가 방영하는 시기동안은 이슈가 계속 불거질 전망이다.

최대 피해자는 도망자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이 이슈가 아무도 모르게 수면 아래로 내려가 합의로 끝낼수도 있겠지만, 이 이슈만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도망자임은 분명하다. 처음부터 도망자의 비와 대물의 권상우는 수목드라마의 뇌관이나 다름없었다. 평소에 워낙 말실수가 많았던 권상우가 입만 잘못 뻥끗하면 대물은 매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역시 비도 마찬가지인 상태다.

드라마가 재미있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비와 권상우는 시청자들에게 극에 몰입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이슈를 만들어 놓았기에 시청률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내공을 지니고 있었다. 권상우는 뺑소니 및 그 전의 각종 이슈들로 인해 미운털이 배겼고, 비는 주식 먹튀 이슈  및 쇼핑몰 땡처리 이슈로 인해 미운털이 배겨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극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 단지 어느 쪽이든 일이 터지면 그건 바로 극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들이 위험요소인 까닭이다. 그리고 어제 비가 크게 한방 터트린 것이다.

실은 대물에 타격이 있을 뻔 했다. 저번 주 목요일에 불거지기 시작한 대물 작가 교체건은 작가와 감독의 상반된 주장에 따라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었다. 권상우가 아닌 작가 교체로 인한 이슈였다. 외압이 아니라 작가와 감독의 견해차이라는데 뭐가 다른 건지 잘 모르겠다. 암튼 명절 때는 가족들과 정치 이야기하면 안된다는 말처럼 정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작가와 감독의 정치적 견해가 엇갈려 외압이 아닌 내부 분열이 일어났던 것이다. 외압이건 내압이건 대물에겐 치명타였다. 

여론은 대물에 대해 부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으며 작가는 한겨레에서 단독 인터뷰를 하며 억울하고 도둑질 당한 것 같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것이 수요일까지 이어졌다면 분명 대물의 시청률에는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대물은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스토리이고, 도망자의 경우는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발휘하는 메니아층 드라마이기에 지금 충격을 받는다면 대물은 도망자에 승기를 빼앗길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대물에게는 위기였고, 도망자에게는 기회였지만, 이 기회를 도망자는 비로 인해 놓치고 말게 되었다. 이 이슈가 목요일 정도에만 터졌어도 도망자에게 이 정도로 큰 타격은 미치지 않았을텐데 하필이면 월요일에 바로 터져서 수요일 쯤엔 더욱 일이 커질 것 같다. 이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물에 힘을 실어줄 것이고, 도망자는 그나마 있던 시청자도 대물에 빼앗길 판이다.

아직 메니아층을 만들기도 전인 초반의 도망자이기에 초반 흡입력이 강한 대물에게 대세를 주게 되면 시청률 차이는 극복하기 힘들게 될 것이다. 이번 일로 인해 대물은 이번 주에 30%는 가뿐히 넘길 것 같고, 후반에는 40%가 넘어 국민드라마로 등극할지도 모른다.

도망자는 이나영의 몸을 던지는 액션 연기에도 불구하고 런닝맨과 같은 상황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뛰고 돈도 많이 썼는데 시청률은 점점 낮아지는 상황 말이다.

민감한 부분 다 건드린 비 논란


배우 한명의 이슈로 인해 드라마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오버가 아니냐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렇게 예상하는 이유는 이번에 터진 비 논란은 민감한 부분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다 한번씩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MC몽은 병역 비리 하나만으로 프로그램을 폐지시키고, 최고의 프로그램인 1박 2일까지 휘청하게 만들었다. 도박에다 뎅기열쇼까지 하여 괘씸죄까지 겹친 신정환 또한 여러 예능 프로에 영향을 미쳤고, 버라이이티 전체에 영향을 주었다.

비 논란은 현재 도박, 빚, 병역, 주식등에 모두 걸쳐 있다. 청담동에 있는 집 값만 해도 200억이 넘는다고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다. 비의 재산에 비하면 1억 6천만원을 갚지 못한다는 것은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외환거래법이라든지 도박이란 것 때문에 그랬을수도 있겠다 싶지만, 만약 빌렸다 해도 여러 루트로 갚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앤드류 킴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얼마전 타블로 사건으로 인해 이런 류의 소송은 쉽게 신뢰할 수 없다.

그러나 댓글이나 게시판을 보면 비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차 있다. 그간 비가 자신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 명쾌하게 풀고 넘어가지 않았기에 생긴 일들이다. 이미 사람들은 비에 대해 불신으로 가득찬 것이다. 앤드류 킴이 거짓 소송을 한 것이라면 비는 제 2의 타블로가 될 수 있다. 즉, 사람들이 못 믿는게 아니라 안믿으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망자 그리고 비의 탈출구


이에 대해 비도 살고 도망자도 사는 법은 없을까? 이는 비가 전혀 잘못이 없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 그건 바로 일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의 이슈 정도로는 비와 도망자만 피해를 보게 된다. 어물쩡 합의보고 넘어가도 이미 이슈가 되었기에 사람들 기억에는 여전히 안좋은 이미지만 남게 된다. 차리리 더 일을 크게 만들어 공론화 시키고, 언론사들이 앤드류 킴을 취재하게 하고, 대질 인터뷰 및 스페셜을 기획하여 정면 돌파한다면 지금의 여론을 역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타블로 이슈가 그렇게 풀렸던 것처럼 말이다.

도망자에 직격탄을 날린 이번 비 논란이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하다. 우선 타블로의 사건을 생각하면 나는 비의 편에서 응원하고 싶다. 적어도 앤드류 킴이란 사람은 미국인이고, 비는 한국인이니 팔은 안으로 굽어야 하지 않을까. 비가 민감한 부분을 다 건드리고 있지만, 아직은 어떤 것도 사실로 밝혀진 것이 없다. 현재 중요한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이 시점에 터트린 것도 의심스럽고 말이다.

너무 여론 몰이에 휘둘리지 말고 좀 더 상황을 두고 지켜봐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 BlogIcon 러브드웹 2010.10.19 11:37

    누구하고 이제 맞고나 치면 되겠어요~
    도박할람 차라리 한국에 있는 정선쪽에가서 하지 왜 넘의 나라 가서 돈을 다 잃고 오는지..

  • BlogIcon 김포총각 2010.10.19 12:41

    이번 드라마로 비가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려 한 듯 한데 오히려 민폐를 끼치고 있군요.
    비의 추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려스럽습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0.10.19 16:28 신고

      비의 개인적인 구설수들을 명확하게 해명하고 넘어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이 쌓여서 결국 지금의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비가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궁금하네요 ^^

  • ㅇㅀ 2010.10.19 17:09

    이종범님 너무 존경하는 블로거시고
    이 포스트 역시도 고개를 끄덕여가며 읽었습니다만,

    정말... 아주 정말 사소한 부탁인데
    런닝맨 시청률 저번주 께 11.1%입니다. 이렇게 안되면 공습, 잘되면 침묵하는 언론의 대우를 받아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글에 굳이 낄 필요도 없는 런닝맨과
    그것도 시청률이 점점 낮아진다는 표현은.. 조금 그렇네요.

    런닝맨은 지금 노력의 결과가 차츰 나오고 있는 것 아닌지요

    • BlogIcon 이종범 2010.10.19 20:45 신고

      ^^;; 너무 황송한 말씀 감사합니다. 런닝맨이 요즘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간 보여준 런닝맨의 모습은 컨셉없이 그저 뛰는 모습 뿐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비유한 것이고요, 런닝맨에 대해서는 살아나는 모습이 뚜렷해질 때 다시 한번 제대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런닝맨이 지금까지 노력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열심히 뛰기는 했지만, 너무 안일하게 컨셉을 짜고 기존의 러브라인과 게임을 고수하면서 패떴 멤버를 그대로 데려와서 기존의 어설픈 캐릭터를 답습한 모습은 시청자를 기만한 모습이었고, 그에 대해 시청자들이 관심을 끈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런닝맨 또한 성공적인 버라이어티 모델의 예로 사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 글 쓸 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즐거운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