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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미녀들의 수다에 아쉬운 점

요일 저녁 난 미녀들의 수다를 본다. 예능선수촌을 1회때부터 큰 기대를 가지고 계속 보아왔으나, 기대가 컸는지 실망도 컸던 것 같다. 결국 다시 미녀들의 수다로 채널을 돌리기 시작했다. 예능선수촌에는 최고로 잘나가는 예능프로의 멤버들을 모아놓았는데도 올킬이라는 것에 너무 집중하여 재미가 없었다.

반면 미녀들의 수다는 최근들어 내용의 독특함으로 신선한 프로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각 나라의 추천 여행지를 주제로 하여 각 나라의 미녀들에게 그 나라의 추천 여행지를 말하고, 여행시 주의하여야 할 점까지 궁금했던 내용을 잘 담아내었던 것 같다. 매번 보던 예능 스타들이 나오지 않고, 한국어를 하는 외국 미녀들이 나와 입담을 자랑하니 신선한 느낌이 더 드는 것 같다.

최근에는 한국어를 잘하는 미녀들이 많이 나와 더 깊이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서로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도 재미있고, 각 나라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에 대해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질적인 몇몇 문제점이 보인다. 아직 예능선수촌도 자리를 못잡고 있고, 놀러와 또한 주춤하고 있는 이 때에 미녀들의 수다가 조금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월요일 밤의 대표 예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1. 남희석의 진행
남희석의 진행은 처음부터 문제시되어 왔다. 심한 경우에는 남희석의 교체까지 말이 나왔었다. 남희석의 진행은 너무 주관적이고 사적인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진행을 하다보니 객관적이지 못하고, 자기 중심적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자기 동생이 일본 시부야에 있다는 것 같은 것은 별로 궁금하지 않다. 자연스러우면서 상대방을 좀 더 배려하고 높혀주는 진행이 필요한 것 같다.

2. 패널들의 역할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는 패널은 남희석의 부족한 진행을 채워줄 수 있는 곳인데, 그 역할을 충분히 못해주고 있는 것 같다. 오늘 패널로 나온 김건모는 계속 흐름을 끊는 멘트로 안그래도 어색한 부분이 많은 미녀들의 수다에 찬물을 끼얹었다. 흐름과는 상관없이 아나이스가 마음에 든다느니, 국내여행을 먼저 다 하고 해외여행을 해야 한다느니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들은 한숨만 나오게 만들었다. 유일하게 그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패널은 김정민과 김태현 밖에 없는 것 같다. 매주 바뀌는 패널들도 있긴 하지만, 적어도 미녀들의 수다의 흐름을 끊지 않았으면 좋겠다.

3. 편집
녹화 때는 어떻게 더 길게 되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색하게 끊기는 부분이 너무 많다. 미녀들이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장면이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편집으로 해결할 수 있을텐데 아쉽게 느껴졌다. 주제에 맞는 이야기들을 잘 함축하여 편집을 한다면 내용 전달도 쉽고, 삼천포로 빠지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는 그 부분은 남희석이 커버를 해 주어야 하지만, 그것이 잘 안되는 것 같다. 미녀들의 말이 끊길 때 남희석도 긴장하여 같이 말을 못하고 가만히 있는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을 모두 내보내어 보는 사람 또한 어색하게 만드는 것보다 과감히 편집하여 자연스럽게 흐름을 잡아갔다면 좀 더 매끄럽고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



미녀들의 수다에서 결국 가장 큰 문제점은 "자연스러움"인 것 같다. 시청자들은 미녀들이 실수에 대해 웃어넘겨줄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다. 그녀들은 외국인인데다가 한국어를 어눌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귀엽게 보인다. 게다가 미녀니까 이해하며 넘어간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아마추어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기에 아쉬운 점이다. 모두 프로이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쓴다면 해결할 수 있는 점들이니 말이다. 포멧이나 내용 모두 신선하고 충분히 흥미를 끌 수 있는데 작은 부분 때문에 어설프게 느껴진다면 미녀들의 수다로서는 큰 손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능선수촌이 올킬에 집중하여 기대를 채우지 못하고, 놀러와가 예측가능한 포멧으로 지루해져가는 지금 이 때가 미녀들의 수다에게는 가장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예능선수촌이 정신을 차려서 다양한 모습으로 예전 야심만만의 명성을 되찾거나 놀러와가 새로운 포멧으로 신선하게 다시 나오고 난 후에는 이미 늦는다.

개인적으로 미녀들의 수다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미녀들의 수다는 그냥 예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해주고, 견문과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게다가 미녀들의 수다가 잘 되면 더 많은 외국인들에게 방송 출연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고,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이 많아질 것 같다. 그래서 더욱 한국을 알리고, 한국에는 외국을 알리는 세계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8.26 15:05

    저는 남희석씨 괜찮던데... 은근히 한국에 대해 공부하려하시고.. 물론 처음에는 생각없는 발언이나, 너무 성적인 농담으로 싫었는데.. 요즘은 반성하고 노력하는거 같던데..(70회 전후로 해서) /
    제가 생각하는 미녀들의 수다의 문제점은 역시 반복되는 주제일거에요. 전에 했던 이야기가 나오고 또나오고 하다보니깐 점점 질리더라구요.
    최근에 각 미녀들의 나라에 대해서 2번에 걸처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그런 수다는 신선해서 좋더라구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유익했구요.

    무엇보다도 내용을 늘려야 할거 같아요.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지 않게 새로운 주제를 찾아야되고. 또한 외국 패널들의 주장이 너무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보단 한국 사람들도 같이 이야기해서 잘못된 정보는 고쳐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