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뷰

놀러와, 아이돌로 돌파구 찾다.

이종범 2008. 9. 2. 01:07

홍철 스킨십 사건이 일어난 후 기사를 보고 놀러와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겼다. 핑클, SES, 젝스키스, HOT, GOD, 신화 그리고 DJ DOC까지 90년대 후반과 밀레니엄을 주름잡던 아이돌 그룹 멤버 중 한명씩 나와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번 주의 것도 재방송을 통해 보았는데, 매우 재미있었다. 그 때 세대라 그런지 옛날 생각도 나고, 추억도 새록 새록 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노홍철의 스킨십에 대해서는 글쎄, 잘 모르겠다.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고, 그보다 놀러와의 내용이 더욱 재미있었다.


이번 주의 놀러와 역시 그 뒷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아이돌 그룹끼리 사귀었던 사람은 없었냐며 곤란한 질문을 하기도 했지만, 별로 곤란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였던 것 같다. 수년간 묻혔던 오해도 풀렸다. 특히 문희준이 은지원과 친해지고 싶어서 화장실에서 큰일을 못보고 소변기에서 계속 서 있었다고 밝히자, 은지원이 자기도 그 때 똑같은 타이밍이었다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었던 점이 제일 재미있었다.

놀러와가 한동안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다. 김종민이 군대에 가면서 한번 주춤하다가 은지원이 1박 2일등을 통해 예능에 자리를 잡자 다시 인기가 올라갔지만, 다시금 영화 홍보 및 과도한 편집으로 시들해졌었다. 거기에 정말 야심차게 돌아온 야심만만2인 예능선수촌까지 경쟁프로로 돌아오기까지 했다. 미수다 역시 새로운 아이템으로 그 인기를 다시 찾아가려 하고 있는 상황에서 놀러와의 이번 아이돌 특집은 꽤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다음 주에는 정말 아이돌인 빅뱅과 SS501이 나와서 입담을 과시할 것이 예고되었다. 예고편으로만 보아서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패밀리가 떴다로 대성은 이미 익숙해졌다. 유재석과 덤앤더머를 펼치는 대성은 정말 아이돌답지 않게(?) 서글서글하고 편하다. 2주간의 원조 아이돌 특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그 여세를 몰아 최신 아이돌 특집으로 쇄기를 박으려는 듯한 놀러와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놀러와를 보면서 역시 예능프로의 성패는 게스트에 달려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예능선수촌을 보면 또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가장 잘나가는 예능 프로에서 한명씩 모아 만든 예능선수촌이 언제쯤 자리가 잡힐지 궁금하다. 미녀들의 수다 또한 최근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까지 어색한 점은 아쉽다. 놀러와가 이번 아이돌 퍼레이드로 여세를 몰아간다면 월요일 밤 예능의 영광을 다시 재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