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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바(베토벤 바이러스)와 화원(바람의 화원)이 연일 이슈가 되며 수목드라마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바람의 나라도 있지만 무언가 다른 장르에 속하는 드라마같은 느낌이다. 분명 바람의 나라와 바람의 화원이 같은 사극이고 앞의 3글자 '바람의'까지(?) 같음에도 불구하고 화원이 베바와 더 비슷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요일이 더욱 기다려지게 만드는 베바와 화원의 닮은 꼴, 다른 느낌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1. 음악과 미술
얼마전 포스팅을 하기도 했지만 베바와 화원은 특이하게도 음악과 미술이라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추상적이고, 감정을 느끼는 예술이 소재이기에 드라마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소재이다. 보고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 것을 통해 느끼고, 들은 것을 통해 느끼는 것이 미술과 음악이기에 드라마의 소재로는 적절하지 않지만 아무도 다루지 않는 그 부분을 다룸으로 해서 두 작품 모두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베바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레식에 대해 관심을 같게 되고, 화원을 통해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졌던 동양화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새삼 다시 느껴지는 것 같다.
2. 천재
어릴 적 천재를 천하의 재수없는 놈이라고 우스겟소리로 장난치며 말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가끔 천재를 천하의 재수없는 놈이라 하면 아련한 추억(?)에 빠져들기도 한다. 천재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를 담아낸 말이 아니었나 싶다. 베바와 화원은 모두 천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베바는 강건우라는 음악 천재를, 화원은 신윤복이라는 미술 천재를 말이다. 악보를 읽을 줄도 모르면서 한번 음악을 들으면 다 외워버리는 천재 강건우와 천재를 따라가려 죽도록 열심히해서 성공한 살리에르 강건우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 화원에서는 천재 화가 김홍도가 반할만큼 천부적 재능을 가지고 있는 신윤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천재끼리는 통하는 것이 있나보다. 음악의 천재도 미술의 천재도 자연스럽게 물아의 경지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재들을 천하의 재수없는 놈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꼭 존재한다. 베바에서는 강마에가 그러하고, 화원에서는 별제인 장벽수와 그의 아들 생도장 장효원이 그들이다. 같은 천재를 다루고 있지만 음악 천재와 미술 천재의 같은 점, 다른 점이 어떻게 그려질지 흥미롭다.
3. 삼각관계
두 드라마 모두 파격적인 러브라인을 선사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흔희 있는 삼각관계라지만 베바와 화원은 좀 더 특별하다. 베바는 강건우-두루미-강건우라는 삼각관계의 윤곽이 들어나고 있다. 강건우와 두루미의 러브라인은 평범하지만, 두루미와 강마에의 러브라인은 스승과 제자라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게다가 강마에는 강건우에게 음악에 있어서 열등감(?) 비슷한 것을 느끼는데 두루미를 가운데두고 펼쳐질 또 한번의 대결이 기대된다.
화원은 더욱 파격적이다. 드라마에서 쉽게 다루지 못하는 동성애에 관해 다루고 있다. 그것도 양성을 모두 다루고 있다. 정향-신윤복-김홍도의 삼각관계는 신윤복의 천재성과 더불어 남장여자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라진다. 신윤복은 어렸을 적부터 남자행세를 하였기에 자신이 여자임을 알고 있지만, 계속 자신은 남자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야 화원에 들어가 그림을 그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자신의 성정체성이 흔들리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예술을 하는 사람은 감수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충분히 설득력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자신이 남자라고 생각해왔던 신윤복은 정향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또한 자신이 본능적으로 여성이기 때문에 김홍도에게도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럴 것 같다) 정향과 김홍도 모두 신윤복을 좋아하는 계기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신윤복의 그림일 것이다. 그의 천재성이 두 이성을 모두 매료시킬만큼 매력적이었다는 말도 될 것이다. 화언에서 시도하려는 남자와 남자의 사랑, 그리고 여자와 여자의 사랑은 전형적인 삼각관계와는 다른 색다른 그리고 모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
베바와 화원이 워낙 재미있기에 이런 생각은 보는 내내 떠오르는 것 같다. 전혀 다른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억지로라도 공통점을 찾아내려는 심리말이다. 개연성은 없지만 수요일에 했던 베바의 마지막 장면과 화원의 마지막 장면은 똑같았다. 베바에서는 두루미가 호수로 뛰어들었고, 화원은 신윤복이 냇가에 빠지는 장면으로, 그것도 꼬로록 가라앉는 모습으로 끝난 것이 웬지 두 드라마의 공통점을 더욱 드러내주는 것 같았다 또한 수중에서 두 드라마의 연기 장면 또한 멋졌다. 문근영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슬며시 눈을 감으며 평안하게 가라앉는 모습이나, 두루미가 물 속으로 가라앚아 수중연주를 보는 장면 모두 멋진 모습이었다.
그만큼 베바와 화원이 매력적이고 재미있다는 것일거다. 또한 김명민과 박신양의 연기를 보는 것도 즐겁다. 드라마속으로 쏙 빠져들게 하는 그들의 연기가 보는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문근영의 남자 연기 또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자연스럽게 소년의 모습을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남자아이같은 느낌을 들게 하였기 때문이다. 일부러 소리를 질러 목소리를 쉬게 하여 남자 목소리를 연기하였다는 그녀의 노력을 들었을 때는 짠해지기도 했다. 남자의 신윤복 연기도 멋지지만 그녀의 목을 위해 이제 여자 신윤복에 대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녀가 보여준 여장(?)의 모습에서 깜짝 놀랬던 것은 보이시한 이미지로 문근영이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이미지로 여자 문근영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것이었다. 공백기간이 있었던만큼 이번 화원을 통해 문근영이 더욱 힘차게 도약하길 기대한다. 벌써부터 다음 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
1. 음악과 미술
얼마전 포스팅을 하기도 했지만 베바와 화원은 특이하게도 음악과 미술이라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추상적이고, 감정을 느끼는 예술이 소재이기에 드라마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소재이다. 보고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 것을 통해 느끼고, 들은 것을 통해 느끼는 것이 미술과 음악이기에 드라마의 소재로는 적절하지 않지만 아무도 다루지 않는 그 부분을 다룸으로 해서 두 작품 모두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베바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레식에 대해 관심을 같게 되고, 화원을 통해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졌던 동양화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새삼 다시 느껴지는 것 같다.
2. 천재
어릴 적 천재를 천하의 재수없는 놈이라고 우스겟소리로 장난치며 말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가끔 천재를 천하의 재수없는 놈이라 하면 아련한 추억(?)에 빠져들기도 한다. 천재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를 담아낸 말이 아니었나 싶다. 베바와 화원은 모두 천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베바는 강건우라는 음악 천재를, 화원은 신윤복이라는 미술 천재를 말이다. 악보를 읽을 줄도 모르면서 한번 음악을 들으면 다 외워버리는 천재 강건우와 천재를 따라가려 죽도록 열심히해서 성공한 살리에르 강건우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 화원에서는 천재 화가 김홍도가 반할만큼 천부적 재능을 가지고 있는 신윤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천재끼리는 통하는 것이 있나보다. 음악의 천재도 미술의 천재도 자연스럽게 물아의 경지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재들을 천하의 재수없는 놈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꼭 존재한다. 베바에서는 강마에가 그러하고, 화원에서는 별제인 장벽수와 그의 아들 생도장 장효원이 그들이다. 같은 천재를 다루고 있지만 음악 천재와 미술 천재의 같은 점, 다른 점이 어떻게 그려질지 흥미롭다.
3. 삼각관계
두 드라마 모두 파격적인 러브라인을 선사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흔희 있는 삼각관계라지만 베바와 화원은 좀 더 특별하다. 베바는 강건우-두루미-강건우라는 삼각관계의 윤곽이 들어나고 있다. 강건우와 두루미의 러브라인은 평범하지만, 두루미와 강마에의 러브라인은 스승과 제자라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게다가 강마에는 강건우에게 음악에 있어서 열등감(?) 비슷한 것을 느끼는데 두루미를 가운데두고 펼쳐질 또 한번의 대결이 기대된다.
화원은 더욱 파격적이다. 드라마에서 쉽게 다루지 못하는 동성애에 관해 다루고 있다. 그것도 양성을 모두 다루고 있다. 정향-신윤복-김홍도의 삼각관계는 신윤복의 천재성과 더불어 남장여자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라진다. 신윤복은 어렸을 적부터 남자행세를 하였기에 자신이 여자임을 알고 있지만, 계속 자신은 남자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야 화원에 들어가 그림을 그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자신의 성정체성이 흔들리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예술을 하는 사람은 감수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충분히 설득력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자신이 남자라고 생각해왔던 신윤복은 정향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또한 자신이 본능적으로 여성이기 때문에 김홍도에게도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럴 것 같다) 정향과 김홍도 모두 신윤복을 좋아하는 계기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신윤복의 그림일 것이다. 그의 천재성이 두 이성을 모두 매료시킬만큼 매력적이었다는 말도 될 것이다. 화언에서 시도하려는 남자와 남자의 사랑, 그리고 여자와 여자의 사랑은 전형적인 삼각관계와는 다른 색다른 그리고 모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
베바와 화원이 워낙 재미있기에 이런 생각은 보는 내내 떠오르는 것 같다. 전혀 다른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억지로라도 공통점을 찾아내려는 심리말이다. 개연성은 없지만 수요일에 했던 베바의 마지막 장면과 화원의 마지막 장면은 똑같았다. 베바에서는 두루미가 호수로 뛰어들었고, 화원은 신윤복이 냇가에 빠지는 장면으로, 그것도 꼬로록 가라앉는 모습으로 끝난 것이 웬지 두 드라마의 공통점을 더욱 드러내주는 것 같았다 또한 수중에서 두 드라마의 연기 장면 또한 멋졌다. 문근영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슬며시 눈을 감으며 평안하게 가라앉는 모습이나, 두루미가 물 속으로 가라앚아 수중연주를 보는 장면 모두 멋진 모습이었다.
그만큼 베바와 화원이 매력적이고 재미있다는 것일거다. 또한 김명민과 박신양의 연기를 보는 것도 즐겁다. 드라마속으로 쏙 빠져들게 하는 그들의 연기가 보는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문근영의 남자 연기 또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자연스럽게 소년의 모습을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남자아이같은 느낌을 들게 하였기 때문이다. 일부러 소리를 질러 목소리를 쉬게 하여 남자 목소리를 연기하였다는 그녀의 노력을 들었을 때는 짠해지기도 했다. 남자의 신윤복 연기도 멋지지만 그녀의 목을 위해 이제 여자 신윤복에 대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녀가 보여준 여장(?)의 모습에서 깜짝 놀랬던 것은 보이시한 이미지로 문근영이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이미지로 여자 문근영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것이었다. 공백기간이 있었던만큼 이번 화원을 통해 문근영이 더욱 힘차게 도약하길 기대한다. 벌써부터 다음 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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