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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이 1박 2일과 동시간대로 옮기면서 우결과 1박 2일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었다. 일요일밤의 황금시간대를 잡고 있는 우결과 1박 2일은 일밤과 해피선데이를 대표하는 프로그램들이기에 그 대결의 결과가 기대된다. 우결은 새로운 엔진인 환요비 커플과 손담비-마르코 커플을 넣으므로 대결에 박차를 가하였다. 반면 1박 2일은 아직까지 뚜렷한 대응책이 없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부산편에서 있었던 불미스런 일 때문에 많은 팬을 잃은 상태이다.

우결이 1박 2일의 시간대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은 1박 2일에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기 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결이 시간대를 옮긴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정이라 생각된다. 우결은 어떤 자신감이 있었기에 과감히 1박 2일과 경쟁할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우결의 강점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약점 또한 살펴봄으로 우결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보았다.

 
우결의 강점
 

우결의 강점은 바로 선남선녀 커플들의 알콩달콩한 결혼생활 모습이다. 우결은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로 짝짓기 프로그램의 수준을 넘어서 결혼 생활을 가상으로 만들어 버리는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이다. 사람들은 스타의 속속들이를 알고 싶어한다. 그래야 스타와 내가 더 가까워 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스타들의 스캔들에도 그렇게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스타들의 스캔들에도 관심이 많은데 연애 생활도 아닌 결혼 생활은 더욱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스타들은 최대한 리얼하게 결혼 생활을 가상으로 꾸며갔다. 때로는 로맨틱하게, 때로는 진상을 부리며 시청자들이 그것을 리얼처럼 느끼도록 반응을 끌어낸 것이다. 우결의 가장 큰 강점을 잘 이용하려면 사람들일 좋아할만한 캐릭터를 끌어내어야 한다. 또한 어느 정도 보여주었으면 새롭고 색다른 커플들을 투입함으로 신선함과 호기심을 자극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결은 오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포맷의 변화 없이 아이템만 바꾸어 주면 되기 때문이다. 스타들은 계속 배출이 되고 우결은 그 스타들을 커플로 맺어줌으로 프로그램에 새로운 엔진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새로운 엔진이 효과적이라면 우결은 계속 인기를 끌게 될 것이고, 새로운 엔진이 시원찮다면 다른 엔진으로 바꾸면 된다. 계속 인기를 끌게 되면 그 안에 있는 스타 커플들도 덩달아 잘 되게 된다. 연예계에 우결에 들어가면 가수든, 배우든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대박이 난다라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톱스타들까지 섭외를 할 수 있게 되고, 톱스타들이 나오면 또 다시 우결은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게 된다. 커플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만 잘 살펴서 적절한 타이밍에 하차와 투입을 결정한다면 우결은 끊임없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1세대 커플들이 잘 해주었다. 정형돈과 사오리, 이휘재와 조여정 커플이라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다른 커플들을 띄워줄 수 있는 역할도 한 것 같기도 하다. 1세대 커플들이 잘 해줌으로 다른 스타들의 섭외가 가능했고, 손담비-마르코, 환요비 커플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인기를 유지하기만 해도 다음 번에 더 관심을 가질만한 스타들을 섭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넘어갔기에 1박 2일과 한번 붙어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우결의 약점
 

그렇다면 우결의 약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초창기부터 우려했던 가치관의 문제이다. 우결은 결혼이란 것을 다루고 있다. 결혼은 흔히 신성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요즘 시대에 이혼이 너무 많아져서 그 신성함이 퇴색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결혼은 평생에 가장 중요한 결정이다. 주 시청층이 청소년이기에 우결이 청소년에게 미칠 영향은 긍정적이지 않다.

물론 초창기 때부터 줄곧 문제삼아 온 것이기에 우결 또한 이 문제에 민감하고 대처방안을 세웠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우결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밤에 잠옷입고 동거하는 듯한 모습은 최근들어 잘 보이지 않는다. 우결로서는 결혼생활의 리얼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물론 사람들은 그런 부분을 가장 궁금해하고 관심있어 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엔 그것이 약점이 되어 우결에 칼날로 돌아올 수 있기에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기혼자들에게는 결혼생활이 리얼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주시청층이 청소년과 20대 전후반임을 감안할 때 결혼생활의 리얼함보다는 결혼생활의 꿈과 로맨스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긍정적이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결은 많은 논란속에 시작되었다. 하지만 지금 그 논란들은 많이 사그러 들었고, 우결 커플들의 행동과 캐릭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청자들은 이제 연예인이 같이 산다는 것에 관심이 있기보다 우결에 적응이 되어 커플들이 펼칠 알콩달콩한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있다. 이미 실제 결혼생활이 아님이 많이 알려지고 프로그램 자체적으로도 계속 “가상”이란 멘트를 강조하여 내보냄으로 시청자는 얼마나 실제와 같나에 관심이 있지 않다. 초반에는 언론을 통해 커플들이 서로 진짜로 마음이 있다거나 사귈 의향이 있다는 등의 리얼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였지만, 이제는 그런 리얼보다는 생활의 리얼을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가상 커플이란 전제하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커플들의 캐릭터를 잘 표현하면서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리얼하게 잘 표현하느냐에 관심이 더 가기 때문이다. 우결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우결이 강점을 더욱 키우고, 약점을 보완함으로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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