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뷰/최신이슈

김건모 닮은 이정? 이제는 해병대 이정!

이종범 2008. 12. 4. 22:58
2008년에 가장 훈훈한 소식이 오늘 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어제 한밤의 TV연예에 훈련하는 모습이 나온 이정의 모습이다.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이정은 다른 연예인들과 다르게 가장 힘들다는 해병대를 선택하였고, 그곳에서 멋진 군인의 모습으로 자신의 의무를 충실이 이행하고 있었다.

이정은 가창력있는 가수이지만, 초반에 김건모를 닮았다는 이유로 김검모 닮은 가수로 알려졌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기질을 발휘하였지만, 김건모 역시 예능에서 뛰어난 입담을 자랑하였기에 그 빛에 가리는 것 같았다. 연예계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이정은 군입대로 인해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위기를 기회로
 

대한민국 남자 연예인으로서 가장 큰 위기는 바로 군대이다. 2년 남짓한 기간을 공백으로 남겨두어야 하기에 부담스럽고, 전역 후에 방송 복귀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연예인으로서 가장 큰 위기일 것이다.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부분 군대에 가기 싫어한다. 가장 황금같은 시기에 군대에 가야 한다는 것이 억울하기도 하고, 나라가 나에게 해 준 것이 무엇이냐며 반항심이 일기도 한다.

더군다나 고수익과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연예인들이 군대에 가는 것은 큰 곤욕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인기 때문에 피일차일 미루다보면 나이가 들어 더욱 가기 싫어지게 된다. 군대는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계급이 낮으면 나이가 적건, 많건, 돈이 많건, 적건, 신분이 어떻건 상관없이 계급이 높은 사람의 명령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스타일수록 군대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온갖 특혜와 대우를 다 받다가 군대라는 계급사회로 들어가서 평소에는 생판 모르는 어린 동생의 명령을 들어야 하니 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군대기피, 병역비리인 것이다. 소위 돈있고, 빽있으면 누구든 군대를 빼려고 안달이다. 면제가 힘들면 공익으로라도 가고픈 것이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공익을 무시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출퇴근이 가능하고, 집에서 잘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현역보다는 나은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정말 몸이 불편하거나 사정이 있어서 공익에 간다면 연예인 공익 문제는 별 이슈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싸잡아 욕을 먹는 것이라 생각한다. 얼마나 군대가 가기 싫었으면 국적까지 바꿀까 싶기도 하다.

대한민국 남자 연예인들에게 가장 큰 위기인 군대를 이정은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였다. 정면돌파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가장 힘들다는 해병대로 자원입대했기 때문이다. 되도록 안가려고, 아니면 쉬운 곳으로 가려 피하는 상황과는 다르게 가장 힘든 곳으로 스스로 지원하셔 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연예인은 군대를 기피하려고 하는 집단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것을 신선하게 깨 준 것이다. 사람들도 군대에 가기 싫은 심정을 다 안다. 오히려 더 잘 안다. 하지만 모두 다 다녀오는 것을 어떤 식으로든 빼려고 하고 변명하는 모습이 싫은 것이다. 그런데 이정의 해병대 입대는 많은 사람들에게 훈훈하게 다가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누구나 싫어하는 그곳에 자원하여 갔기 때문에 그의 용기와 모범적이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남자 연예인의 가장 큰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정의 선택은 연예인으로서만 아니라 대한민국 남자로서 멋진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전역 후 이정은 해병대 이정
 

보통 군대에서 공백기를 갖다보면 쉽게 복귀하기 힘들지만, 이정의 경우는 아닐 것 같다. 오히려 많은 이슈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복귀를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정 자신에게도 자신감이 붙어서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정이 전역을 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아마도 해병대 이정으로 불리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김건모의 빛에 가려 있던 그의 참모슴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자원하여 간 군대이지만, 그것은 알게 모르게 가장 효과좋은 마케팅 수단이 된 것 같다. 수천만원의 돈을 들여 마케팅을 하는 것보다 밥 주고, 재워주고, 건강하게 해주는 (월급도 준다) 군대를 통해 훌륭한 마케팅을 한 셈이다.

또한 이후에 이정의 효과를 보고 해병대에 자원입대 하는 남자 연예인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은 해병대를 가는가, 공익을 가는가가 아니다. 자신의 의무에 대해 얼마나 정직하고 성실하게 이행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특히 연예인은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만큼 공인으로서의 역할도 있다. 또한 연예인 스스로 공인으로서의 혜택을 요구하기도 하고, 혜택을 받고도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공인으로서 본을 보이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본다.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연예인이기에 더욱 사람들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그 영향력 또한 크다. 이정이 멋지게 해병대 생활을 잘 하여서 연예인들의 병역기피에 대한 인식을 없에주길 바란다. 또한 몸 건강히 나라를 잘 지켜주길 바란다. 전역 후에는 든든한 예비역 팬들이 대기하고 있음도 잊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