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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과 노홍철의 핑크빛 연애로 인해 여자 게스트에게 치근덕 대던 캐릭터가 이제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글을 썼었다. (2009/08/08 - [채널1 : 예능] - 핑크빛열애, 노홍철과 길에게 치명적인 이유) 하지만 이번 무한도전을 통해 길과 노홍철의 캐릭터의 나아갈 방향을 확실하게 보여준 듯 하다. 그것은 바로 이간길과 사기꾼 노찌롱 캐릭터이다.

무한도전 동거동락 서바이벌 게임의 두번째 방송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정형돈에 이어, 정준하, 박명수까지 탈락을 함에 따라 무한도전이 아닌 동거동락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과연 방송이 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대거 빠지는 바람에 걱정이 되었지만, 역시 기우였다. 오히려 더 신선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유재석은 MC라 게임에 참석하지 못하고, 전진은 아파서 참여하지 못했다. 그리고 정준하, 정형돈, 박명수는 서바이벌에서 탈락한 상태에서 남은 멤버는 노홍철과 길 뿐이었는데, 무한도전 멤버답게 잘 생긴 팀과 못 생긴 팀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로 큰 재미를 주었다.


길은 이간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놀러와에서부터 이간길 캐릭터를 쭉 밀고 있지만, 무한도전에서 최고의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못생긴 팀은 저녁을 획득하지 못하여 칡을 캐러 산 속으로 들어간다. 때마침 배탈이 나서 삽을 들고 으슥한 곳으로 갔던 박휘순이 타겟이 되었다. 길은 멤버들을 모아놓고 누구를 빼야 할 지에 대해 멤버들의 심중을 들으며 박휘순으로 몰고가는 추세가 되자, 쇄기를 박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서바이벌로 매우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박휘순이 그 전 게임을 할 때 혼자 카메라 앞에서 개그를 쳤다고 이간질을 시킨 것이다. 실제로 박휘순은 카메라는 커녕 열심히 노를 젓고 있었다. 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휘순을 놓고 이간질을 하여 이간길의 캐릭터를 확실히 만듦과 동시에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바로 이어서 잘생긴 팀에서 노홍철이 사기를 치는데 일조를 한다. 역시 타겟은 박휘순이었다. 칡을 캐러 간 다른 멤버와 달리 일을 마치고 못생긴 팀 진영으로 온 박휘순은 잘 생긴 팀에서 참치와 김치를 굽자 한 입 얻어먹을 요량으로 여러가지를 도와준다. 그 와중에 노홍철은 참치캔 하나를 목장갑 속에 숨겨 던져넣고 배정남을 꼬셔서 박휘순을 모략한다. 갑자기 횃불을 들고 못생긴 팀 멤버들을 마중나가는 박휘순을 보며 갑자기 참치캔 하나가 없어졌다고 하면서 그 범인으로 박휘순을 몰아넣은 것이다.


상대편인데다가 갑자기 멤버들을 마중나간다고 하고, 아부를 떨었던 모든 상황이 박휘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참치캔을 훔쳐간 범인은 영락없이 박휘순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은 노홍철의 전략이었고, 사기였다. 그와 한패가 되었던 배정남은 노홍철의 보호도 받지 못한 체 탈락을 하게 되고 만다. 무한이기주의의 작은 악마 사기꾼 노찌롱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축함과 동시에 큰 웃음도 주었다.

이들 못지 않게 무한도전 동거동락편에 큰 기여를 한 사람은 바로 박휘순이었다. 길과 노홍철의 타겟이 되어 논란의 중심에 항상 서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별 공적을 세우지 못하다가 상대편을 웃기는 게임에서 동공옹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파격적인 웃음을 선사했다. 눈을 감고 눈꺼풀에 눈을 그린 모양의 동공옹은 박휘순의 불쌍한 캐릭터와 합쳐지면서 소년명수 못지 않은 웃음을 주었다. 그나마 눈이 작아 눈을 감으나 뜨나 동공옹의 모습이 계속되어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

역시 길과 노홍철도 이 게임에서 포복절도할 모습을 보여주어 무한도전 멤버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동거동락이 3주째로 이어지며 300만원의 주인공은 다음 주에 알게 되겠지만, 정형돈과 정준하가 빠졌던 저번주의 우려와는 달리 기대 이상 재미있고, 신선했던 것 같다. 문제를 다 풀어야 탈출을 할 수 있는 다음 주의 패닉룸 또한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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