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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오빠밴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보니

오빠밴드의 기자간담회를 다녀왔다. 벌써 2주전인데 어제 특집으로 방영되어서 방송 시청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오빠밴드에서 연락이 온 것은 3주전이다. 블로그의 글을 보고 작가분들께서 연락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고무되는 일이었다. 방송국 구경을 별로 못해본 것도 있지만, 블로그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블로거는 기자라기보다는 일반 시청자에 가깝다. 직업과도 전혀 상관없고,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거나, 기자가 되고 싶었던 적도 없었는데, 블로그로 인해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블로그가 미디어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오빠밴드의 기자간담회는 매우 야심찬 프로젝트였다.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블로그에 쓰듯 쓰면 되겠지 싶어서 간담회에 다녀온 후 포스트를 했는데 작가분에게 연락이 왔다. 내가 올렸던 기자송 동영상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이번 기자간담회가 특별 기획으로 한 주 미뤄졌고, 특별 기획으로 가기 때문에 동영상을 미리 공개하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당연한 것이었는데, 아마추어의 실수였다.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우여곡절 끝에 쓴 오빠밴드 기자간담회에 관한 글이 메인에도 노출이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이제 난 완전히 오빠밴드팬이 되어버린 듯 하다. 아마도 많은 블로거나 시청자들이 아직은 오빠밴드에 대해 미심적어 하겠지만, 일밤의 변화가 예감되었기에 거기에 나는 기대를 걸어본다.

일밤에서 우결이 떨어져나갔다. 토요일로 옮기고 성공적으로 안착을 하였다. 스타골든벨과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경쟁 프로그램인데 그나마 야구 중계로 인해 붕어빵은 안했으니 우결이 안착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수도 있다. 우결의 실패 요인은 소통이었다.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버린 우결은 결국 매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일밤의 다른 프로그램들도 소통은 무시한 체 꽉 막힌 프로그램만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패떴이 그걸 따라하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그랬긴 했지만, 패떴의 소통은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과 흡사했다. 그런 와중에 1박 2일은 소통을 시도했다. 버라이어티에서 소통은 매우 당연한 것이지만, 경쟁 프로그램에서 소통을 무시하다보니 소통에 초점을 맞춘 1박 2일은 차별화를 이루어내었다. 시청자를 아예 프로그램 안으로 끌어들이더니 어제도 외국인을 끌여들여 국제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그리고 이제 일밤이 소통이 불가한 우결을 과감히 버리고, 오빠밴드를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 변화는 매우 미미한 것 같지만, 오빠밴드를 일밤 전체 스페셜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일밤이 오빠밴드에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그 변화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저번 글에서 기자들끼리 짜고 하는 것이 아니냐고 댓글에 다신 분들이 계신데, 실제로 참석해본 결과 100% 리얼이며, 방송에 나온 기자들의 반응과 질문, 표정들은 모두 100% 리얼이었다. 질문도, 답변도 모두 리얼로 진행되었고, 그대로 방송되었다. 편집은 전체적인 내용을 잘 담아내어 그대로 보여주었다. 방송을 보고 편집을 한 PD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매우 긴 시간동안 진행이 되었는데, 그 많은 내용들 중 흐름을 깨지 않게 핵심적인 것만 골라서 편집을 하였다. 왜곡되거나 유리한 쪽으로 편집된 것이 전혀없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방영하였던 것 같다.

이제 오빠밴드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진정성이 아닐까 싶다. 오빠밴드에게 시청자들이 드는 의문점들은 음악성이나 예능보다 진지함에 집중되어 있다. 얼마나 진지하게, 진심으로 오빠밴드에 임하느냐가 시청자들이 오빠밴드를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의 결정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음악성에만 치중하면 재미가 없다며 외면할 것이고, 예능에만 치중하면 오짜밴드라고 외면할 것이다. 음악과 예능 사이에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탁재훈의 말도 일리는 있지만, 좀 더 본질적으로 이 둘을 모두 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진정성이다.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MBC 오빠밴드


'연예인이 밴드를 한다.' 가장 첫번째 드는 의문은 그 바쁜 연예인들이 밴드를? 시간이 돼? 일 것이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로 기자들 중 같은 질문을 한 사람이 있었다. 그에 대한 답변은 두루뭉실 하였는데, 탁재훈이 지각하지 않겠다는 코믹으로 마무리지었었다. 하지만 이것은 오빠밴드에게 핵심적인 질문이다.

몇 주 전 신동엽이 밤을 세서 베이스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오빠밴드에게 원하는 모습은 바로 그런 모습이다. 멤버 모두가 밴드에 올인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오빠밴드는 시청자들에게 그저 쇼일 뿐이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다. 진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이 느는 것이 보였을 때 시청자들은 진심을 느끼고 반응하기 시작할 것이다.

진지하고 진심인 오빠밴드의 모습 속에서 캐릭터도 만들어지는 것이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 모습에서 웃음도 나오는 것이다. 웃음을 잃어버린 개그맨이 된 신동엽은 그 캐릭터 자체가 웃기다. 마치 무한도전에서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정형돈같이 말이다. 여러 스케줄로 인해 바쁘겠지만, 오빠밴드는 성장 프로그램이다. 지금은 오짜밴드, 혹은 오합지졸일지 몰라도, 회가 거듭할수록 오빠밴드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진짜 실력이 향상되어야 할 것이다.

MBC 오빠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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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기존의 가수들이었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열심히 연습한 결과로 나왔을 때 의미가 있고, 소통이 있고, 문화가 있고, 시청률이 있을 것이다. 솔직히 가수보다 개그맨이나 배우들을 모아 오빠밴드를 만들었다면 더 큰 반응을 얻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오빠밴드가 기대가 되는 이유는 언제든 소통을 할 자세가 되어있고, 변화하려는 열정이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1박 2일과 겨룰만큼은 아직 아닌 것 같지만, 적어도 패떴과는 겨루어 볼 만 하다. 유재석과 강호동 혹은 이경규가 버티고 있는 황금 시간대에 오빠밴드가 이런 활약을 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일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예능의 장르를 개척하며, 음악계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는 그런 오빠밴드가 되길 기대해본다.


  • 양준혁 2009.08.17 14:26

    혹시 이전에
    [나와 동명이인인 야구선수때문에 학창시절에 그 선수 기록을 항상 신경쓰며 살았었다]
    이런 식의 글 쓰지 않으셨었나요? 워낙 옛날 일이라 잘 기억이 안나서요.

    물론 양준혁은 아닙니다. 본의아니게 이름을 밝혀질까봐 유사한(?) 선수이름을 차용한거임.

    • BlogIcon 이종범 2009.08.18 01:43 신고

      ^^ 와~!! 맞아요 http://tvexciting.com/417 에서 글을 썼었지요. 제 이름이 이종범이거든요. 요즘 닉네임을 바꿔서 people로 사용하고 있지만 말이죠. ^^
      가끔 모임에 가면 박찬호씨도 계시고 양준혁씨도 계시고, 이승엽씨도 계시고..ㅎㅎ 그럴때면 분위기 좋아지죠. ㅋㅋㅋ

  • 공감안됨 2009.08.17 15:55

    시청자들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구요? 아니겠죠. 자신들의 인기에 무임승차해 대충 스스로 성공했다 자화자찬하며, 무조건 방송식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공감못하는 건 시청률 보면 알수 있죠. 시청률 점점 더 떨어져 1-2부 특집까지 했는 데, 4% 나왔다고 하네요. 오밴은 실패입니다. 처음 시청자 잡지 못한 프로는 결국 얼마 못가더군요. 시청자들이 공감할 출연자도 내용도 전혀 없습니다. 저 역시 오밴에 기대 많이 했지만, 제작진의 오만함에 포기했습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9.08.18 01:45 신고

      글쎄... 좀 더 적극적인 소통의 자세가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 일밤의 행보를 보아왔을 때 최근 오빠밴드의 소통은 기대 이상입니다. 콘서트라는 것 자체가 소통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기자간담회도 소통의 의미에서 접근한 것이라 생각해요.
      오빠밴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에서처럼 진정성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인기에 편승할만한 상황이 많기에 시청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을 향상 시키는 방법 밖에는 없겠지요.

  • ezskys 2009.08.17 15:57

    제가 보기엔 가장 한심한 프로그램이던데... 가수들을 만들어서 밴드 결성한다.. 물론 전체가 사수는 아니지만 핵심들은 다 가수...
    젠장 이게 뭔가요...
    저런 소모적인 프로그램은 없어져야 할듯..
    가수들도 인기가 없는 가수들은 아닌 다들 한자리씩 하는 가수들로 기본적으로 지지기반을 마련하고 하는 이런 웃지 못할 쇼프로에 신물이 납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9.08.18 01:46 신고

      글쎄.. 가수와 밴드는 좀 다른 것 같아요. 호흡을 맞추는 것이니 말이죠. 합주와 개주의 차이죠. 그래도 가수가 아닌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만들었다면 더 효과가 컸을 것 같아요.

    • bandman 2009.08.18 01:54

      밴드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프로페셔널이고 실력이 있다고해서 밴드를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마치 각자 한자리씩 하는 가수들이니까 밴드로서 뭉치는게 뭐가 힘드냐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이 방송을 보시건 아니면 주변에 다른 밴드들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밴드를 한다는건 단순히 실력이 있고없고가 아니라 서로간의 교감을 통해 하나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각자 개개인으로서 한자리씩 하고있는 사람들이니까 모여서 서로 부닥치고 이해해가면서 밴드라는 형태로 완성되가는게 재밌는부분인거죠. 실제로 재밌는지어떤지는 솔직히 저도 잘모르겠습니다만 일밤에서 내세우는 컨셉은 그런 부분인거지, 케이블에 있는 무슨 아이돌 뽑기 서바이벌 같은게 아닙니다

      저사람들 한번도 자기들을 무슨 사회낙오자들이 모인 외인구단마냥 내세운 적은 없어요. 끽해야 무명인 정모인가 하는 애만 그렇지 나머지는 누가봐도 대한민국에서 한자리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낙오자가 기어올라서 성공한다, 뭐 이딴 컨셉 잡는것자체가 눈가리고 아웅이죠. 애초에 일밤컨셉은 그런 컨셉도 아니구요.

      어떤의미론 동종업계에 있다는것 외엔 아무 관련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밴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 힘든겁니다.

  • 2009.08.18 02:57

    재밌던데... 'ㅅ'; 그냥 그렇다구요

  • 4천만 2009.08.18 18:18

    오짜 밴드죠.
    인기 가요 프로 밖에는 없는 mbc 답게,
    이번에도 락 음악을 팔아서, 한 탕 해먹고 빨리 뜨자는 의도로 급조된 밴드니까.
    탁재훈이 중심패널인데 무슨 음악을..
    매주 똑같은 그 연주력은 오래 들으면 짜증 부터 난다는.
    전혀 즐겁지도, 신선하지도 않고...
    연주는 무슨 빨리 컨트리 꼬꼬나 만들어서 만담이나해.

    어짜피 전문 음악프로 하나없는 mbc인데
    대체 시청자가 무얼 기대하겠냐는..

    (공중파 공익방송이라면서 전문 음악프로 하나 없죠.
    처음엔 전문 음악처럼 가장하다
    결국엔 인기 댄스그룹나와서 사생활 폭로하는 프로로 기여코 만드는 그 언론 고시생들의 재능이라니...
    락전문 프로는 아예 꿈에서도 바라지도 않는다는..
    눈가리고 아웅아는 꼴이 참 2mb 스럽다는.)

    • BlogIcon 이종범 2009.08.19 08:05 신고

      라디오스타 말씀이시군요. ^^ 오빠밴드가 아무래도 탁재훈, 김구라 때문에 라디오스타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것 같기도 해요. 탁재훈과 김구라 캐릭터는 오빠밴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음악에 대한 진지함이 좀 더 묻어나야와 하지 않을까 싶네요.

  • 오빠밴드는 재밌는데.. 2009.08.23 20:37

    오빠밴드는 편집을 뭐엔가 쫓기듯 빨리빨리 하는것 같아요
    저번에 슈주콘서트에서 공연한편 말이에요..
    사실 전 슈주 팬이고 콘서트에서 오빠밴드를 봤는데 진짜 재밌었거든요
    근데 피디님이 빨리빨리 뭔가를 보여줘야됀다는 압박감때문인지 편집을 좀 급하게 하시더라구요

    콘서트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로서는 콘서트와 방송된게 너무 극과극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재밋었던걸 그렇게 재미없게 편집을 하다니..ㅜㅜ

    저희 언니가 콘서트때도 저렇게 재미없었냐구 하더라구요

    오빠밴드도 너무 뭔갈 보여주려고만 하지말고 좀 천천히 결과물을 기다려봤음 좋겟어요

    그리고 오빠밴드 파이핑하시구!! people님도 파이팅!!하시구 성민오빠도 퐈이팅이에요!!!

    • BlogIcon 이종범 2009.08.24 04:05 신고

      감사합니다. 오빠밴드 재미있어요. 슈주의 성민군 저도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 정말 실력도 있고 남자가 봐도 귀엽던데요? 예의도 바르고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