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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300s을 얻게 되었을 때, 니콘 D300s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다솔이를 찍는 것이었습니다. 아기의 성장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서 남기고 싶었죠. 제 부모님 역시 어릴 적에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많이 찍어주셔서 지금도 볼 때마다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지거든요.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성장 사진을 찍어두고 있습니다.
요즘 산후조리원에 들어와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에는 요즘 DSLR 열풍이 불고 있는 듯 해요 ^^ 아내가 수술하고 입원실에 입원해 있을 때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산후조리원에 들어와서 보니 더 확실해 진 것은 대부분의 아빠들이 DSLR을 들고 있다는 공통점이죠. 아기에게 좋은 선물을 해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는 사진기를 들고 집에 잠시 가려는데 산후조리원에 아빠 두분도 어디를 가시던 중이라 현관에서 동시에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한쪽 어깨에 DSLR을 들고 있어서 마치 출사를 나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
그럼 잠시 니콘 D300s로 찍은 다솔이의 성장 이야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솔이에게 보내는 편지
다솔이가 뱃속에 있을 때 아빠가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기억나니? 태어나서 첫마디는 꼭 아빠여야 한다. 알았지? '아빠' 해봐~ㅋㅋ
9월 11일 오전 8시. 엄마와 아빠는 다솔이를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 병원의 응급실로 찾아갔단다. 다솔이가 거꾸로 있어서 엄마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 2009년 9월 9일에 맞춰서 아이를 낳으려는 사람이 많았다고 해. 그래서 병원에는 산모들이 정말 많았지. 지금도 산후조리원에 들어오려고 대기하고 있는 산모들이 엄청 많다고 하는구나. 저출산 시대에 좋은 소식인 것 같아. ^^
엄마는 수술 때문에 전날 저녁 10시부터 물 한 모금 못마시고 새벽부터 부리나케 준비해서 병원으로 갔는데, 9시에 해야 했던 수술이 자꾸 미뤄지는거야. 링겔을 꽂고 수척해진 모습으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정말 속상하고 안타까웠단다. 10시가 되고 11시가 되어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할아버지가 간호사들에게 화를 막 냈지. 할아버지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 ^^;
할아버지를 진정시키고 엄마를 안심시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12시 쯤 되었을 때 수술실에서 연락이 왔단다.
그래서 엄마와 함께 수술실로 들어갔어. 수술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의사분들이 지나가면서 좋은 일을 했다고 하더구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엄마가 수술을 해야 했던 9시에 응급 환자가 왔는데 자칫 시간이 늦었으면 산모와 아기 모두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데. 그래서 수술 시간도 오래 걸리고 담당 의사분께서 직접 수술을 하셔서 늦어졌던 거라며 두 생명을 살리신거라며 칭찬을 해 주시는거야.
수술이 늦어져서 엄마도 힘들고 할아버지는 화내고, 다솔이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복잡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순식간에 녹아져 버렸단다. 다솔이는 태어날 때 이미 두 명의 생명을 살리고 태어난 것이니 말이지.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축복을 해 주어서 더욱 감사했어. 다솔이가 살아가면서 많은 생명과 영혼을 구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단다.
수술실에 엄마가 들어가고, 아빠는 처음 겪는 일이라 괜히 혼자 바빴단다. TV에 나온 수술 현황판만 보여 서 있었어. 다른 사람들도 초조하게 산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곳의 분위기는 극도의 설레임 속에 적막함이 흐르고, 기쁨의 전초전처럼 고요함만이 있었어. 아빠도 그 분위기에 하나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체, 다솔이 손가락, 발가락이 10개일지, 엄마는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수술을 할 때 얼마나 두렵고 떨릴지, 옆에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고, 염려되어 그냥 하나님께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단다.
그리고 1시쯤 되었을 때 간호사가 아빠를 불렀어. 때마침 오셨던 할머니와 함께 간호사에게 갔지. 혹시 나쁜 일이라도 생긴 것은 아닐까 하며 초조한 마음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띄었는데, 회복실 안 쪽으로 들어오라고 하더구나.
회복실 안 쪽으로 들아가는데 입구에 아기 한명이 인큐베이터에 누워있었단다. "아!" 하는 탄성과 함께 직감적으로 다솔이임을 알게 되었어. 그럼에도 너무 믿겨지지 않는 상황에 다른 일이 있나 하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간호사가 아들이라며 다솔이를 가르키는거야.
바로 이런 모습이었지. 다솔이이 첫모습을 담고 싶어서 니콘 D300s로 얼른 찍었단다. 주먹보다 더 작은 얼굴을 가지고 있는 생소하고 낯선 얼굴의 아기가 바로 내 아들 다솔이라니... 너무나 큰 감동에 눈물이 흐르더구나. 간호사의 '아들이에요'라는 소리를 들은 후에는 마치 하늘에 다솔이와 아빠 밖에 없는 듯 하늘이 무지개 빛으로 비치며 다솔이의 태명인 별처럼 금색 빛이 다솔이를 향해 쏟아지고 있었단다.
다솔이를 향해 아빠의 첫마디는 "다솔아, 고마워. 다솔아 사랑해"였단다. 뱃속에서부터 자주 듣던 목소리여서 그런지 다솔이를 부르자 아빠가 어디있나 눈을 뜨고 두리번 거리는 다솔이를 보고 있으니 가슴이 뭉클해졌어. 앞으로 아빠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잘 키워줄께.
9월 11일 12시 52분에 태어난 다솔이. 아빠도 1979년 11월 29일 12시 56분에 태어났는데 정말 신기했단다. 나와 같은 DNA를 가진 존재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가족의 한 명이 된다는 것은 아빠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기쁨과 환희, 그리고 놀라움이었단다.
다솔이는 신생아실로 옮겨졌고, 저런 인큐베이터에서 같은 날 태어난 친구와 잠시 함께 있었어. 처음보는 세상이 신기한 듯 이리 저리 살펴보고 있었단다. 2.830kg으로 태어난 다솔이는 정상적으로 잘 태어났고, 엄마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어.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하던지... 고맙다. 다솔아.
할머니가 다솔이 태어난 선물로 제대혈을 주셨단다. 다솔이의 제대혈을 16년 동안 잘 보관하는 선물을 주셨으니 나중에 할머니께 감사하다고 꼭 이야기하렴 ^^
그 날 바로 목욕을 한 후 다솔이의 모습이란다. 목욕까지 하고 깔끔한 모습의 다솔이. 눈은 엄마를 닮고 코는 아빠를 닮고, 입은 엄마와 아빠 반 씩 닮고 귀를 아빠와 꼭 닮은 다솔이. 엄마와 아빠를 딱 반씩 닮은 다솔이는 정말 정말 사랑스럽단다.
하루가 지난 9월 12일 사진이란다. 콜콜 자기만 하는 다솔. 다솔이가 태어나고 그 이야기를 태어나고 바로 아빠 블로그에 올렸단다. 많은 분들께서 축복을 해 주셨고, 다음 뷰에도 포토베스트로 떠서 축하와 축복을 해 주었단다. ^^ (2009/09/11 - [TV EXCITING] -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축복해 준만큼, 건강하게 행복하게 자라렴. 그리고 나중에 컴퓨터를 하게 되면 축하글을 써 주신 모든 분들의 블로그에 찾아가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으면 좋겠구나. ^^*
다솔이가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이란다. 엄마품에 안겨서 쌔근 쌔근 자는 모습이 천사같아. 아빠 품보다는 엄마 품을 더 좋아하는 다솔. 역시 부성애보다 모성애가 더 강한 것 같구나. 아빠도 더 많은 사랑을 다솔이에게 주도록 할께~!
하품하는 다솔이~! 태어난 지 13일이 되는 날이란다. 이제 엄마 젖도 잘 먹고, 기지개도 하고, 웃기도 하는 다솔이의 모습을 보면 정말 기특하고 신기하기만 하단다. 발가락은 엄마를 닮았는데, 엄지 발가락을 올리는 버릇은 아빠를 닮고... 참으로 딱 엄마, 아빠 반반씩 닮았네~ 좋은 점만 닮도록 하렴~!!
이건 오늘 찍은 사진이란다. 이제는 니콘 D300s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카메라를 보고 웃기도 하고, 표정도 자연스럽게 잘 짓는 다솔이~! 몸무게도 정상적으로 늘고 있고, 하루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모습에 아빠는 정말 행복하단다. 잘 자라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앞으로도 계속 다솔이의 성장 사진을 찍어줄께~!!
다음에 연사 기능을 살펴볼테지만, 니콘의 초점과 측광, 연사 기능은 정말 강추하고 싶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자라면서 움직이는 장면이 많아 보통은 흔들리는데 D300s의 빠른 초점과 연사는 아이들의 세밀한 동작과 표정까지 다 잡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더구나 HD급 동영상까지 되고 SD카드와 CF카드 모두 사용 가능하니 캠코더가 따로 필요없더군요.
니콘 D300s로 아이에게 좋은 선물을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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