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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모임이 참 많습니다. 사무실이 따로 없는 저같은 경우 미팅이 있으면 주로 커피숍에서 하게 되는데요, 간단한 미팅이야 커피숍에서도 가능하지만,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거나 제안서 및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할 때는 사무실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하는데 저의 경우는 토즈를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회사 미팅이 있으면 주로 강남역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강남역에서 가장 가까운 모임공간인 토즈 타워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강남역 3번출구로 나와서 뒤로 돌아 나갑니다. 





그리고 크리스피크림을 끼고 왼쪽으로 좌회전합니다. 





약간의 경사가 있는 언덕을 따라 쭉 올라갑니다. 





미니스톱을 지나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쭈꾸미불낙집이 나옵니다. 여기를 끼고 오른쪽을 우회전하면 



오른쪽에 토즈타워가 보이는데요, 강남역 3번출구에서 시작해서 5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층이 모두 토즈로서 건물 자체가 토즈입니다. 그러니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강남 토즈타워에는 사업자등록 서비스도 하고 있더라고요. 안그래도 사업자 주소지가 필요하던 차인데 한번 사용해봐야겠어요. 사업자를 낼 때, 특히 법인을 세울 때는 사업자등록 주소지가 중요한데, 강남에 사업자 주소지를 두면 더 좋겠죠? 





1층에는 스마트카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참고로 주차 지원은 따로 되지 않고,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해요. 





1층 로비의 모습입니다. 스마트카페가 있어서 일반 카페같은 느낌이 물씬 듭니다. 





프린트나 복사기, 스캐너등도 사용할 수 있어요. 





복사는 흑백, 컬러 다 되고, 스캔도 되고, 팩스 수/발신도 가능합니다. 



1층에는 또한 커피나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가 있는데요, 각종 음료 및 세트 메뉴까지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미리 토즈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을 하거나 전화 예약 혹은 직접 방문해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예약을 하고 이곳 로비에서 예약자 이름을 이야기하면 방을 안내해주게 됩니다. 




음료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1층에 있는데요, 토즈를 이용하는 분들은 음료와 차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습니다. 웬만한 카페보다 토즈를 더 자주 이용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1층에는 오픈된 개방 공간이 있었는데요, 도서관같은 분위기의 작업 공간입니다. 카페에서 보통 스터디를 하거나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은데, 눈치보면서 카페에서 있기보다는 토즈에서 스터디하기에 최적화 되어 있는 환경에서 마음 편하게 있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다양한 좌석의 배치로 상황에 맞는 모임 및 공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캐비넷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그 옆에는 정말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카페 공간이 있었습니다. 아! 스마트카페 이용의 경우 하루종일 만원에 이용할 수 있어요. 시간별 패스권도 판매하고 있고, 하루 이용권도 판매하고 있기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괜히 눈치보지 말고 마음 편하게 커피 한잔 값으로 무제한 음료와 차도 즐기고 하루종일 스터디도 할 수 있답니다. 




다양한 모임들이 오늘도 많이 있었는데요, 요즘은 연말이라 송년 모임들이 유독 많은 것 같았어요. 그 외에도 기업에서 인터뷰나 면접을 보는 장소로, 강의나 세미나를 하는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야외에도 테라스 공간이 있었는데요, 요즘에는 추워서 이용하기 어렵겠지만, 날씨가 풀리면 야외에서도 모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강남 토즈 타워는 1층부터 5층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우선 5층부터 살펴보면, 5층에는 교육 및 강의, 세미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5층 단독홀에는 50~65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큰 모임 공간이 있는데요, 




강의할 때 강의 장소가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앞으로는 토즈를 이용해야겠습니다. 





프로젝터 및 마이크, 와이파이등 강의에 필요한 모든 것이 완비되어 있었어요. 





게다가 음료 및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단독홀 안에 위치해 있어서 따로 나가지 않아도 안에서 네트워킹 및 음료, 다과, 케이터링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음료와 차는 무제한 무료이니 이곳에서 해결하면 되고, 이 공간에 케이터링까지 준비해 놓는다면 완벽한 행사 공간이 되겠죠? 





다음 볼 곳은 4층인데요, 총 8개의 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01호가 가장 컸는데요, 2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강의할 때 이 정도 공간도 꽤 많이 필요한데요, 20명 정도의 수강생이 있다면 4층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토즈에는 간단한 간식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나 차는 직접 컵을 들고 가져와야 하지만, 판매하고 있는 차나 간식의 경우는 인터폰으로 주문하면 방으로 직접 배달해줍니다. 



402호인데요, 이 방이 매우 신기했어요. 딱딱한 의자가 아니라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편하게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여성분들이 좋아할만한 카페같은 공간이었습니다. 쿠션도 있고, 아늑한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미팅이나 회의가 있을때는 이런 공간이 더 낫겠지만 말이죠. 간단하게 브리핑할 수 있도록 모니터와 컴퓨터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12명 정도 들어가는 공간인데요, 빔 프로젝터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8인실 회의실에는 모니터가 좀 더 큰 것이 있었고요, 책상도 고풍스러운 짙은 갈색이라 중요한 회의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즈의 경우는 사무실로 사용하는 경우도 꽤 많은 것 같았는데요, 강남에 사무실 얻기도 힘들고 보증금이 부담스러울 때는 토즈를 사무실로 만들어 사용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토즈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칠판이 있다는 점인데요, 이런 모임 공간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모두에게 메세지를 전달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칠판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주문이나 필요한 것들은 인터폰을 통해 이야기하면 되기 때문에 회의에 방해도 되지 않고 편하게 필요한 것들을 챙길 수 있습니다. 




3층에도 여러 공간들이 있었는데요, 





8인실과 6인실은 물론이고, 



2인실도 있었습니다. 간단한 미팅은 여기서 하면 딱 좋을 것 같네요. 




음료와 차는 3층과 1층에서 이용이 가능하고요, 5층에는 단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 복숭아 아이스티가 가장 맛있어서 오면 3,4잔은 기본으로 마시는 것 같습니다. 음료수만 마셔도 본전을 뽑고 갑니다. ^^;;





인테리어도 깔끔해서 남성분들도 좋아하지만, 여성분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컵 하나만 있으면 음료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토즈. 토즈만의 매력이자 장점이죠. 



2층은 20~3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단독홀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세미나나 간단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모임이라면 2층이 최적화된 곳이라 생각되는데요, 연말 파티나 송년회 모임으로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남 토즈타워점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강남역에서도 가깝고, 모임 공간도 건물을 통채로 사용하기에 자리도 많고 카페까지 즐길 수 있기에 토즈를 가장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강남에서 모임이 있다면 강남 토즈타워점을 꼭 기억해두세요. 


* 이 글은 강남 토즈타워점에서 원고료를 지급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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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카네기코리아에서는 데일카네기코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데일카네기코스를 8주간 받게 되었다. 매주 3시간동안 강의를 듣게 되는데, 리더십과 자신감, 인간관계 증진에 관한 코스이다.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강의를 들으러 갔다. 필기를 하기 위해 노트북도 가지고 가고, 만반의 준비를 다 해 갔다. 하지만 강의가 시작하자 곧 이 강의는 노트북이나 필기구가 필요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데일카네기.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는가? 나에겐 꽤나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이름이다. 15년 전 군대에 있을 때 데일카네기의 책은 모두 읽었고, 그 책 안에서 실행하라고 했던 것들은 모두 해 보았었다.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던 당시 많은 책들은 중복된 말들을 하였고, 군대에서 시간이 많았던 나는 그 책들이 시키는 것은 대부분 해 본 것 같다. 당시에는 혼자 했기 때문에 체계적이지는 않았지만, 당시 만들었던 노트들을 보고 있으면 때때로 깜짝 놀라기도 한다. 그 때 적었던 미래의 일기들, 혹은 과거의 상황을 분석함으로 현재 나의 장점을 파악하는 것들등 다양한 것들이 15년이 지난 지금 맞아 떨어지거나 신통방통하게 맞춘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쓴 두 책 또한 그 때의 기반이 있었기에 쓰여질 수 있었다. 어쩌면 그 책들이 알려주었던 것들을 블로그라는 것에 접목시켰을 뿐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자기계발서를 뻔한 말을 하는 마약같은 단어라고 치부해버리곤 한다. 많은 책들이 중복된 말들을 하고 있고, 그것이 실제의 삶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지 책을 팔기 위한 꿀같이 단 말이라고 생각하기 일쑤지만, 이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중복된 말들이 많은 것은 왜일까? 그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 저자들이 시공간을 넘어서 전세계적인 얼라이언스를 구축하지 않은 이상 동일한 말을 반복한다는 점은 이상하지 않은가? 중요한 것들을 직접 실천하고, 꾸준히 지켜나간다면 그 열매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다시 한번 데일카네기를 만나게 되었다. 15년이 지난 후 정식적인 커리큘럼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점이 매우 기대되었고, 고무되었다. 나 혼자 열심히 공부하던 것과 체계적이고 데일카네기에서 공식인증받은 프로그램 안에서 배운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20살 때 만난 데일카네기가 나의 30대를 만들어주었다면, 36세에 만난 데일카네기는 내 인생의 후반부를 장식해주지 않을까 싶다. 


강의장에 들어서자 나와 같은 기대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앞으로 8주간 같이 수강을 듣게 된 동료들이다. 각자 각기 다른 이유로 데일카네기코스를 들으러 오게 되었고, 이 강의를 통해 각자 나름대로 얻어가고 인생의 변화를 얻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런 강의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에 돈이 아깝다고 할지도 모르고, 어떤 사람은 인생이 변화될지도 모른다. 난 후자가 되고 싶다. 그런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다.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얻어갈 수 없을 것이다. 강의는 그냥 가이드일 뿐 내 생활 속에 적용하고 시키는 것들을 계속 연습해야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 과정이 다이어트만큼이나 쉽지 않고, 요요가 오기 쉽겠지만, 습관으로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내 뼈 속에 각인을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블로그 강의를 할 때 역시 수강생들 중 블로그를 꾸준히 즐기는 사람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여러 강의와 칼럼, 그리고 책을 통해 블로그를 꾸준히 즐기고 영향력이 있는 블로거가 된 사람은 열손가락에 들까말까다. 실제로 강의를 들은 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매우 적기 때문이다. 


강의가 시작되었다. 필기를 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릴 필요도 없었다. 책상이 아예 없고 의자만 놓여 있는 강의장. 여기서는 놀이터라고 한단다. 미끄럼틀 하나 있었으면 더 놀이터다웠겠지만, 우선 의자가 편해서 좋았다. ^^;;


각자 자기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자기 소개를 하는 방법도 3P라는 방법이 있었다. 다들 처음 배웠음에도 3P를 잘 활용하여 자기 소개를 하였다. 나도 잘 해야 할텐데... 앞에 나서는 것이 여전히 울렁증이 있는 나는 다행히 백지상태는 되지 않았다.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간 것이 약간의 자신감을 심어준 것일까... 





이어서 안전지대와 도전지대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러고보니 난 안전지대 안에서 성을 구축하려 했던 성향이 강했던 것 같다. 그 범위를 넘어서면 두려워지는 도전지대가 되기 때문이다. 도전과 열정을 부르짖지만 안전함과 안락함을 즐기려는 성향 또한 내 안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그 도전지대를 내 도전지대로 만들며 나만의 지대를 계속 확장해 나가는 것. 그것이 리더십의 본질이라고 한다. 


리더십. 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리더가 되길 갈망해왔다. 요즘들어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리더 하나로 조직이 어떻게 망가질 수 있는지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리더를 선별하고 리더를 만드는 팔로워들의 선진화도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처절하게 느끼고 있다. 리더를 보는 안목이 흐려져 잘못 뽑으면 그 조직이 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없다. 모두가 리더면 리더라는 말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부자일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나의 안전지대와 도전지대. 내가 안전지대를 넓혀야 하는 이유는 더 이상 리더이기 싶어서는 아닌 것 같다. 유연한 대처가 이제 내겐 화두인 것 같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다보니 피치못하게 리드를 해야 하는 의무에 들어서게 될 때가 있다. 회사의 대표이기에 회사를 이끌어가야할 의무가 있다. 그곳에서는 리더십을 잘 발휘해야 한다. 반면 내가 속한 여러 조직들이 있다. 교회의 순원 역할, IVF 동아리에서 학사의 역할, TNM에서 파트너로서의 역할들이 있다. 리더를 잘 팔로워해주어야 하는 자리인 것이다. 상황에 따라 리더가 될수도 있고, 팔로워가 될수도 있는데. 내게 리더는 오히려 안전지대이고, 팔로워가 도전지대인 것 같다. 리더십보다는 팔로워십을 더 배우고 싶고, 팔로워십만이기보다는 리더와 팔로워십을 유연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나만의 지대를 만들고 싶은 것이 이번 코스의 목표가 될 것 같다. 





첫만남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우게 되었다. 이건 내가 정말 못하는 분야다. 스타트업 모임 중 가장 어색하고 피하고 싶은 자리가 바로 네트워킹 파티이다. 처음 보는 사람끼리 특정한 목적성을 띄고 명함을 주고 받으며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는 것. 대표인 내게는 꼭 필요한 자질이나 그 자리가 어색하기 짝이 없다. 보통은 아는 사람을 한명이라도 발견하면 주구장창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하거나 자리를 아예 피해버리곤 한다. 


우선 어릴 적 장사를 했을 때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이 내게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것 같다. 당시에 배운 교훈은 가만 있으면 중간 이상은 간다는 것이었다. 말을 하는 순간 상대방은 나를 판단하고 규정짓게 됨으로 보는 손해가 많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을 때 다양한 시선들로 인해 나를 규정짓지 못하고 오히려 내 가치가 높아지는 일들이 많았기에 나 또한 그런 포지션을 계속 유지했던 것이 첫만남의 자리가 불편하고 어색했던 이유였던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비즈니스적 목적을 띤 만남 뿐만 아니라 순수한 목적을 가진 자리에서도 대화를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글도 쓰면 늘고, 말도 하면 늘듯, 인간관계도 계속 맺어야 느는 것일텐데, 그것을 간과했던 것이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그리고 데일카네기코스에서 어떻게 첫만남에서 대화를 유연하게 이끌어가고 컨트롤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웠다. 물론 실전에 써 먹을 때는 정말 땀이 삐질 삐질 났다. 





생판 처음보는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책으로 배웠을 때는 실전이 없었기에 이런 것은 배울 수 없었다. 그리고 실전에서 직접 해 보니 역시나 어려웠다. 저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표정과 자세를 보아라. 그래도 배운대로 했더니 진전은 있었다.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시간이 줄어들고, 배운 것을 떠올리며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이야기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좀 더 갈고 닦아야 할 스킬이지만, 아직도 혼자 앉아서 스마트폰을 들척거리는 것이 더 익숙하긴 하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것들이 잘 갈고 닦여진다면 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스토리들을 듣고, 관계를 맺어가며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코스를 통해 꼭 얻고 싶은 것 중 하나이다. 





데일카네기 코스는 참으로 다양한 엑티비티가 있다. 블로그 강의할 때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엑티비티들. 강의를 할 때 가장 힘이 빠질 때는 내 강의 중 조는 사람이 있는 경우이다. 피곤한 일이 있었기에 조는구나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내가 청중이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아무리 피곤해도 강의가 유익하면 눈이 번쩍이기에 내 강의가 지루하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낄 수 있다. 그러면 강의 페이스도 잃게 되고, 청중 역시 더욱 지루해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러면 그 날 강의는 완전히 망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엑티비티를 하니 졸 수가 없다. 계속 이야기하고 연습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빠져들었던 것 같다. 강의를 하는 강사 입장에서도 좋다. 8주간 3시간씩 강의를 한 적이 몇번 있는데 한번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지고 목소리가 쉬어 버리기 일쑤였다. 한국어강사를 할 때는 하루에 4시간씩 매일 강의를 했었는데, 그 때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다양한 엑티비를 개발하고 연구했어야 했는데... 이젠 알았으니 데일카네기 코스를 통해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개발해봐야겠다. 





이번 시간에 배운 것 중 미래 일기를 쓰는 시간이 있었다. 이건 정말 신뢰하는 것 중 하나다.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에서도 언급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군대에 있을 때 미래의 입장이 되어 써 보았던 일기들이 현실이 된 것이 꽤 많기 때문이다.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결혼하는 나이와 자녀의 성별과 명수까지, 그리고 태어난 날까지 다 맞추었다. 15년 전에 15년 후를 내가 예측한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이 5차원의 공간으로 들어가자 그 5차원의 공간을 외계인이 아닌 미래의 자신이 과거의 나를 위해 만들어 놓았다는 대사처럼, 15년 전 과거의 내가 15년 후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을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미래 일기였던 것이다. 이 일을 꽤 오랫동안 하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보다는 습관이 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열심히 하고, 나와서는 생존하는데 급급했다. 남들이 보기에 나의 삶이 꽤 편해보이고 넉넉해보이지만,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허투루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고, 단지 달리는 것을 쉬는 것과 동일하게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했을 뿐이다. 지금도 매일 글을 3,4개씩 쓰고, 비즈니스를 하고, 하루에 100편이 넘는 소셜마케팅 글을 읽고, 육아를 하고, TV를 보고 신앙 생활도 하고 사람도 만나러 다닌다. 다행히도 더욱 빨라지고 지치는 이 때에 데일카네기코스를 통해서 지난 15년간 쉼없이 달려온 인생에 대해 돌아보고 앞으로 미래의 일을 계획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3~6개월 후의 미래 일기를 쓸 시간이 있었다. 나는 5개월 후로 가서 그 때의 일기를 작성했다. 정말 5개월 후로 가 있는 것 같았다. 그 일들은 이미 일어난 일 같았으며, 공개할 수는 없지만, 5개월 후 내가 쓴 미래일기를 공개할 때는 그것들이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다.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떠올렸고, 지금부터 준비해나간다면 충분히 5개월 후에는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블로그에도 이제 종종 써야겠다. 미래일기를 말이다.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미래일기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같다. 





1시간 30분의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리고, 잠시 휴식과 식사를 한 후 두번째 시간이 시작되었다. 데일카네기코스는 A부와 B부로 나누어 두분의 강사분이 진행을 한다. 첫번째 시간에는 여자 강사분이었고, 두번째 시간에는 송하욱 강사분이었다. 첫번째 강사분의 이름은 모르고, 두번째 강사분의 이름만 아는 이유는 이름 외우는 법을 두번째 시간에 배웠기 때문이다. 


사람 얼굴과 이름을 외우는 것은 정말 잼뱅이다. 메멘토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나는 치매가 의심될 정도로 건망증이 심하다. 신기한 것은 3살 때 일은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3초전의 일은 기억이 안난다는 것이다. 학창시절부터 암기과목은 포기했고, 사람 이름 외우는 것 정도는 절대로 못외운다. 






그런데 수업을 듣고 난 후 기가막히게도 수강생 전원의 이름을 외우게 되었다. 지금도 외우라면 다 외운다. 한명만 성을 틀렸고, 나머지는 다 맞추었다. 정말 신기했다. 나도 이름을 외울 수 있구나! 단지 방법을 모르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름을 외는 방법 중 하나는 이름으로 삼행시를 만드는 것이다. 내 이름은 매우 유명한 이름이다. 야구 선수 이종범이 있고, 닥터프로스트의 웹툰 작가인 이종범이 있다. 30대를 넘은 남자들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입니다"라고 하면 대부분 기억한다. 30대 이하의 사람들은 "웹툰 작가가 아닌 작가 이종범입니다"라고 하면 잘 기억한다. 그런데 야구와 웹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내 이름을 외우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내 이름의 삼행시를 만들었다. 내가 만든 것은 아니고 같이 수강하는 동료분들이 브래인스토밍을 통해 만들어주었다. 


"이종격투기로 도 때려잡을 남자, 이종범입니다"


아주 만족스럽다. 


이런 식으로 수강생들 모두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었고, 발표를 했다. 성을 빼고 이행시를 지은 사람이 있어서 한명의 성만 틀리고 나머지는 다 외울 수 있었다. 강사님의 이름도 물론이고 말이다. 여기에 배운 몇가지 방법들까지 더하면 완벽하게 사람의 이름을 외울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연습해야겠지만 확실히 예전보다는 스킬업 되었다. 강의를 하거나 비즈니스를 할 때 사람 만날 일이 많다보니 이름을 외우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이제 나도 제대로 알릴 수 있고, 사람들의 이름 또한 외울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스킬만으로도 모든 과정이 커버되고도 남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다음 주 월요일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한 챕터를 넘어갈 때 그냥 넘기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저자가 해보라고 하는 것은 무조건 다 해보고 익힌 후에 넘어가야 다음 챕터를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번 강의 역시 마찬가지다. 다음 강의 전까지 이번 강의 때 배운 것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다음 강의에 대한 준비와 이번 강의에 대한 복습을 숙제로 내 주었다. 





다행히도 이번 주에 보라카이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보라카이 원정대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처음보는 사람들과 같이 가게 된다. 심지어 처음보는 사람과 방도 같이 쓴다. 여행을 가면 처음보는 사람들 천지이기에 1강 때 배웠던 것들을 내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또한 5개월 후 미래 일기가 이번 보라카이 여행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벌써부터 내 인생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8주간의 데일카네기코스. 열심히 달려온 내 인생의 길을 돌아보고 방향을 제대로 잡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8주가 될 것 같아서 벌써부터 흥분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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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의 시청률이 놀랍다. 그냥 하루 세끼를 먹는 프로그램인데 8%를 넘어 최고 9%의 시청률을 올려 3회 연장이 되어버렸다. 총 8부작으로 계획되었었지만, 3회 연장되어 총 11회가 방송된다. 1회는 에필로그로 이루어지고 현재 8회까지 진행되었기에 2회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9회와 10회의 게스트는 이승기와 김광규다. 이서진이 나왔으니 이승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역시나 같은 소속사인 이승기가 나오게 되었다. 나영석PD와도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기에 삼시세끼의 피날레를 이승기가 장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삼시세끼는 든든한 메인 주인공인 이서진과 옥택연을 중심으로 해서 게스트발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보통은 게스트가 누구냐에 따라서 부침이 있기 마련이지만, 삼시세끼의 경우는 메인 MC나 다름없는 이서진과 옥택연이 기본적으로 잘 받쳐주기 때문에 게스트 또한 이들의 후광을 받게 되기도 한다. 유재석이 게스트들을 배려해주어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면, 이서진과 옥택연(혹은 손호준)은 게스트들을 그냥 내깔려두어 부각되게 만든다. 오히려 게스트를 부려먹기까지 한다. 김광규의 재등장은 새로운 노예의 등장을 예고하기도 한다. 예고편에서 수수밭을 밤에 야간 작업을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는데 역대 최고로 게스트를 부려먹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이런 게스트들의 방치, 혹은 부려먹음으로 인해 게스트의 캐릭터는 더욱 고유한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 삼시세끼의 매력인 것 같다. 


유기농 라이프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인만큼 게스트들이 캐릭터 역시 무공해같은 느낌을 가져다준다. 먹방을 찍은 고아라나 고스톱을 치며 해맑게 좋아하던 최지우나 다들 삼시세끼 포맷의 덕을 보았다. 그리고 또 한명 기대되는 새로운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김영철이다. 삼시세끼에서 이순재와 함께 게스트로 온 김영철은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이서진의 아버지 역할로 나오게 된 것을 인연으로 게스트에 나오게 된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손호준의 아버지이기도 했으니 게스트로도 적합했다. 





그런데 김영철의 캐릭터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배우이기에 자신을 포장하는 일에서는 누구보다 잘 하겠지만, 역시 방송이기에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다.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것 또한 능력이며, 김영철은 삼시세끼에서 호탕하면서도 자상한 상반된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다른 게스트들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옥순봉을 바라보며 살피기도 하고, 추운 겨울 계곡물에 정기를 받는다고 손호준까지 데리고 입수까지 한다. 예능의 기본 흥행 요소인 입수를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설겆이도 베테랑의 손길이 느껴지는 포스로 척척 진행하고, 불 피우기나 기타 고된 일들을 도맡아 함으로 서바이벌에 능한 모습과 상남자같은 모습도 보여주었다. 또한 손호준을 아들같이 챙기고, 이순재를 자신의 롤모델로 존경하는 모습에서 자상한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남자답고 더하여 부드럽기까지 한 이런 모습은 중년이 원하던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더하여 생각이 난 것은 김영철이 곧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 등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꽃보다 할배의 멤버는 이순재(35년생), 신구(36년생), 박근형(40년생), 백일섭(44년생)이다. 그리고 김영철은 53년생으로 10살 이상 차이가 나지만 60대 남자들의 여행이 생긴다면 섭외 1순위기 김영철이 아닐까 싶다. 우선 꽃할배의 박근형과 백일섭을 합친듯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박근형의 자상한 모습과 백일섭의 상남자 포스가 둘 다 있는 김영철은 꽃할배에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기도 하다. 짐꾼으로는 손호준과 함께 말이다. 





삼시세끼는 나영석PD가 있으니 충분히 가능한 상상이 아닐까 싶다. 더하여 노주현(46년생), 임채무(49년생), 박영규(53년생) 정도로 F4를 만들어 함께 가는 꽃할배의 새로운 레전드 시리즈를 예상해본다. 연기로는 어디서든 빠지지 않는 내공의 중년 남자 배우들, 할아버지보다는 아버지같은 60대 아저씨들의 좌충우돌 여행도 기대가 된다. 


여하튼 삼시세끼를 통해 예능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게 되어 반갑고 역시 원석에서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내는 나영석PD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삼시세끼이지만 시즌2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만나보길 바라며, 앞으로 예능에서 김영철의 활약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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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스 카야의 사과문이 발표되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다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인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과문을 발표하게 되었다. 법적으로 이것이 법의 심판의 강도를 줄이기 위한 꼼수일지, 아니면 진정한 사과일지는 앞으로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내용을 보면 아직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 우선 사과문의 전문을 보도록 하자. 


<에네스 카야 사과문 전문>


최근 저와 관련된 일들로 저에게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히게 되어 죄송한 마음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2002년 9월, 18세의 어린 나이에 도착한 한국에서 저는 대학시절을 보내면서 한국의 청년들과 다름없이 꿈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이곳 한국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가정을 꾸렸고, 최근에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방송활동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특히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조건 없는 사랑과 신뢰를 보내주신 경이로운 인생을 경험하였습니다. 


저는 이 과분한 사랑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따뜻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 잘못의 과소를 따지기에 앞서 누를 끼친 점에 대하여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혹여 저로 인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두렵기도 합니다. 


저는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분노하고 계신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 방송에서 보여드린 보수적 모습과 달리 인터넷 글에서 주장되는 제 행동이 이에 미치지 못했던 점에서 저에게 배신감 또는 위선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결혼 전 저 또한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인터넷을 통해 낯선 사람을 알게 되는 일도 있었고, 그 관계가 이어져 일면식도 없는 상대와 수위 높은 말을 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외국인인 저에게 친근함을 보여주셨고,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이러한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저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저 또한 매 순간 적극적으로 나서 변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왜곡된 사실에 대한 즉각적 대응으로 여론의 심판을 받는 일은 현재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제 가정을 더 큰 고통으로 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어찌 되었든 현 사태는 저의 과거 행동에서 촉발된 것이므로 겸허히 여러분들의 비난을 수용하고자 합니다. 


다만,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거짓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하여 단호히 대처하는 것 또한 그 동안 저를 아껴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므로 이는 차분히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여러분들의 사랑 없이는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고, 그 사랑은 다름 아닌 저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커다란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주신 사랑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또한 저와의 개인적 관계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 가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저에게 가장 힘이 되어주는 제 가족을 위해 전념할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신 사랑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 편안하십시오. 


2014. 12. 5.


에네스 카야 올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부분은 한군데이다. 빨간색으로 된 부분에서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상대와 수위 높은 말을 했고,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는 순간도 있었다"라는 부분이다. 수위 높은 말이 그나마 가장 자신의 잘못을 언급한 부분인데, 이는 아마도 카톡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현재까지 밝혀진 카톡에 대한 내용을 어느 정도 인정한 셈인 것 같다. 그러나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피해 여성에 대한 텐아시아의 단독 인터뷰http://media.daum.net/entertain/star/newsview?newsid=20141203203509133)


또한 비난은 수용하되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이전에 전혀 그런 일이 없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는 모습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오히려 사과를 하는 듯 안 하는 듯한 애매모호한 태도와 겸허히 자신의 잘못에 대한 비난을 수용하겠다는 듯, 안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법적으로 자신의 잘못은 어느 정도 일부만 인정하지만, 자신의 잘못들이 더 드러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의도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논란의 어느 정도는 사실임을 밝힌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파급 효과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여론은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부터 들끓기 시작했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있을 때부터 대중은 그에 대한 마음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지금처럼 적당히 간을 보는 스텐스를 취하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하다가 피해 여성들이 더 나오자 사과문을 밝히며 일부 소화를 시도하고 허위 사실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더 이상의 여론을 막고 컨트롤하겠다는 모습은 더욱 일이 일파만파 커지게 하는 양상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이 사과문이 미칠 파장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1. 외국인 카드, 주울까, 버릴까...

 





예능계에 올해 들어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외국인의 등장이다.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언어도 충분히 익힌 외국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비정상회담같은 프로그램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객관적인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듣기 원했던 대중들은 열광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어서 헬로 이방인이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국어 잘하는 외국인들을 섭외 혹은 발굴하기 시작했으며 광고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새로운 연예인의 탄생인 것이다. 


하지만 비정상회담같은 외국인들이 패널로 나오는 프로그램은 리스크가 너무 컸다. 개인의 잘못은 물론 국가의 잘못도 프로그램의 리스크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의 전초는 비정상회담의 기미가요 사건 때이다. 외주 음향 감독의 실수로 일본인 등장 때 기미가요를 틀어서 문제가 되었고, 당시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다.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없는 일이었다. 국가적인 문제였고, 역사관의 부재였다. 또한 이 때 비정상회담의 리스크가 더욱 확대되기도 했다. 국가의 이미지나 행동이 프로그램에는 리스크로 작용하며, 더하여 개인의 행동까지 국가의 이미지로 대변되거나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킨 사생활에 대한 파장은 프로그램은 물론 그를 기용했던 광고 및 프로그램에 하던 광고까지 모두 싸그리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프로그램들 역시 외국인 카드라는 핫한 카드를 주울지 아니면 버릴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줍자니 제2의 에네스 카야가 나타나는 순간 프로그램은 망하게 되고, 버리자니 요즘 핫한 트렌드이니 아깝기도 하니 말이다. 사생활이 검증된 외국인을 활용하다고 해도 현재 외국인 연예인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기 때문에 그 카드가 과연 핫할지 아닐지는 현재로서는 도박에 가까운 테스트가 아닐까 싶다. 


2. 외국인에 대한 시선 변화





에네스 카야가 속담을 좋아하듯, 우리나라 속담 하나가 딱 어울리는 것 같다. 우리나라 속담에 "미꾸라지 한마리가 강물을 흐린다"라는 말이 있다. 외국인 연예인이 이제서야 겨우 빛을 발하는가 싶었더니 바로 흙탕물이 되고야 말았기 때문이다. 이를 넘어서 우리나라가 드디어 외국인에 대한 편견 및 색안경을 좀 벗게 되나 싶었더니 더 큰 편견과 더 진한 색안경을 끼게 만들었다. 


언어적인 울타리가 있는 한국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한국어라는 것으로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낯선 이방인이 들어오기가 쉽지 않은 문화이다. 언어를 잘하여 그 공동체 안에 들어가라면 문화까지 알아야 하기에 쉽지가 않다. 다행히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에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한국에서 살게 되면서 한국 문화도 익숙해졌다. 그리고 비정상회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들이 생각을 알게 되었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외국인에 대한 색안경도 차츰 벗게 되었고, 문화적인 다름을 인정하는 진일보한 모습도 보여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렇게 조심스레 연 마음은 한순간에 더 굳게 닫히게 되고 말았다. 에네스 카야의 행동과 그에 대한 사과문은 그가 언급했듯 너무나 큰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방송에서는 터키 유생으로 종교의 보수성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의 보수적인 사람들보다 더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젊은 사람들이 예전의 예의와 범절에 대해 잊어가고 있던 때에 젊은 외국인이 보여주는 보수적이고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모습은 신기했고, 때론 배울 것이 있어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의 사생활은 그것과 정반대였다. 언행일치가 안된 정도를 넘어서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들을 했다는 것이 사과문으로 일정부분 인정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배신과 충격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는 않는 것 같다. 우선 에네스 카야의 행동 하나 자체가 터키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웠고, 나아가 외국인 연예인들에 대한 불신이 생겼으며, 더 나아가서는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편견까지 더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3.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생각 확인





비정상회담이 인기가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청년들이 나와서 외국인의 생각과 문화를 한국어로 말해줌으로 인해 한국의 가치관과 문화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 전에는 외국인이 느끼는 한국에 대해서만 궁금했었다. 김치나 홍어를 먹어본 외국인의 반응이나 한복을 입고 설을 지내는 외국인의 모습같은 우리나라의 문화나 가치관을 외국인이 체험해보고 이에 대해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 대부분 프로그램에서 외국인에게 부여되었던 역할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들의 나라에 대한,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함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점과 관점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고, 코끼리 다리만 가지고 코끼리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유추하여 좀 더 명확한 코끼리의 모습을 묘사하려는 노력들이 일어나면서 한국에 대해 객관적인 모습을 보려 애쓰는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한국이라는 나라의 멋진 코끼리의 모습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에 대한 관점이 시선이 어떠한지를 확인하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는 것이 안타깝고 속상한 일인 것 같다. 


에네스 카야의 사건 뿐 아니라 그 전의 크리스 사건이나 여러 사건들을 보았을 때 외국인들은 한국 여성에 대해 굉장히 쉽게 보고 있고, 이를 악용해도 괜찮다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한류의 영향은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하긴 했지만, 성적으로 개방된 듯한 문화와 영어에 죽고 못사는 한국인의 열등감을 알리는 계기가 된 듯도 하다. 유치원 때부터 영어 유치원이 있고, 대학때까지 영어를 배우고, 영어 잘하는 사람이 취직이 잘 되는 한국. 취업도 영어를 잘해야 되고, 국제적인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영어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이기에 영어나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은 선망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물질만능주의처럼 영어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돈이 많은 사람이 권력을 잡듯, 영어 잘하는 사람이 권력을 잡게 되는 게임이 된 것이다. 결국 이런 모습들이 외국인들에게는 한국 여성을 낚는 매우 쉬운 미끼가 되었고, 미끼를 넣는 족족 걸려 들어오니 에네스 카야만 해도 낚은 여성들이 계속 피해 여성으로 나오게 되는 것 같다. 한국 여성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인식 자체가 문제이고 제도적인 문제이자 사회가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팩트는 한국 여성들이 피해자이고, 외국인들은 가해자라는 것이다. 피해자가 가해 당할 만한 일을 했다고 치부하는 것은 더 파렴치한 짓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여성들은 분개해야 할 것이며, 한국 남성들은 한국 여성을 보호하고,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에네스 카야 한 명 때문에 전체 외국인이 싸잡아 욕먹는 일 또한 자중되어야 일이긴 할테지만 사고치면 그냥 자국으로 떠나면 되지라는 식의 행동이나 사고, 그리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자체가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더욱 가중시키고, 갈등을 야기시키는 것 같다. 


에네스 카야의 사과문은 생각보다 더 큰 파장을 몰고 오지 않을까 싶고, 앞으로도 두고 두고 회자될 이야기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외국인들 또한 행동을 조심하고,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바꾸며, 검증된 외국인 연예인들이 나와서 비정상회담보다 한단계 더 발전된 프로그램이 나오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에네스 카야의 사과문. 너무도 씁쓸하고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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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가 전역을 했다. 이기자 부대에서 조교로 있다가 병장 만기 전역을 한 것이다. 전역을 한 지금의 나이는 겨우 21살. 93년생인 유승호는 서강준이나 이현우같은 동갑내기 남자배우들이 있다. 물론 다른 동갑내기 배우들은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상태이다. 전역을 하자마자 "조선마술사"라는 영화 촬영에 들어가고, 고아라와 함께 촬영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드라마 쪽에서도 섭외 0순위로 유승호를 꼽고 있을 정도다.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 및 시사 프로까지 유승호는 가장 섭외하고 싶은 0순위기 아닐까 싶다. 왜 이렇게 유승호는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 


1. 아역과 성인 역할의 간극, 군대로 매우다.

 





유승호는 아역 배우 출신이다. "집으로"에서 귀엽기만 한 투덜거리는 어린 아이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후로도 계속 아역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리틀 소지섭으로 불리며 수려한 외모까지 겸비해가며 많은 드라마 및 영화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아역 배우들의 시련은 성인 배우로 발돋움하려 할 때 발생한다. 아역으로 유명해야만 성인이 되어서도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데, 아역으로 이미 유명한 배우들은 기존에 박힌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성인 역할을 해도 아역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승호 역시 그런 인식 자체가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간극을 매우 간단하게 넘겼다. 바로 군대를 통해서 넘어버린 것이다. 진짜사나이에서도 유승호가 있는 이기자부대에 갔었다. 유승호를 보길 원했지만 결국 보지는 못하고 오고 말았다. 진짜사나이를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군대라는 것은 대한민국 남자에게는 소년에서 남자가 되는 가장 첫번째 만나는 관문이다. 처음 만나는 사회이기도 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전투를 위해 훈련받고 또 훈련받는 곳이 군대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의 어려움과 고통을 다들 알고 있다. 그리고 훌륭하게 만기전역한 유승호에게 이제 더 이상 소년의 이미지는 어울리지 않게 된 것이다. 





조용히 입대하고 조용히 전역한 대한민국 남자의 의무를 다한 유승호는 앞으로 성인 연기자로서 확실히 발돋움하며 연기 생활에 터닝포인트를 제대로 짚었다. 


2. 이승기, 김수현, 이민호의 빈자리를 채울 독보적 남자 배우


86년생은 올해, 87년생은 내년, 88년생은 그 후년에는 무조건 군대에 가야 한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 이건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대부분은 가기 싫어한다. 가기 싫어도 가야 하는 곳이 군대라는 것이다.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 겪는 갈등은 누구나 똑같다. 하지만 그 갈등을 못이기는 사람도 많다. 특히 권력을 쥐고 있거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말이다. 


군대에 가는 것은 의무이기에 당연한 것인데 연예인들에게는 가는 것이 주목받는 희안한 세상이 되었다. 최대한 늦게 가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국가에서는 유효기간을 정해두었다. 1986년생인 최진혁, 유아인, 최다니엘, 박유천등은 더 이상 군대를 미룰 수 없고 당장 입대해야 한다. 1997년생인 이승기, 이민호도 이제 곧 군대에 가야 하고, 1988년 생인 김수현, 1989년생인 김우빈, 이종석 역시 곧 군대에 가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20개월의 공백은 배우들에게 치명적이다. 그래서 군대를 최대한 미루려고 하고, MC몽처럼 불법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 한다고 최대한 늦추거나 하는 사례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번에 MC몽의 눈물과 유승호의 눈물이 비교되기도 했다. 대중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지 않고 데뷔곡을 낸 MC몽. 억울하다는 듯 눈물을 흘린 MC몽과 자신의 의무를 성실하게 다 이행하고 군대에 있는 후임들과 그간의 군대에서의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흘린 유승호의 눈물은 너무도 대비되는 눈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군대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 애를 쓰다가는 결국 대중의 싸늘한 시선만 돌아올 뿐이다. 결국은 86년생부터 하나씩 군대로 들어가야 할텐데, 그 빈자리를 채울 남자배우들이 별로 없다. 93년생인 서강준이나 이현우가 채울수도 있겠지만, 역시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하다. 또한 신인을 쓰자니 연기력이나 인지도가 따라주질 않는다. 이 모든 것을 갖춘 남자배우가 누가 있을까? 바로 유승호 밖에 없다. 21살의 어린 나이에 군문제도 해결하고, 연기력은 이미 검증받았고, 인지도 역시 웬만한 한류 스타보다 더 있는데다가 외모 역시 수려하다. 


3. 대한민국 남자들의 까방권 획득






남자배우들의 가장 큰 적은 남자들이다. 보통 여자배우들은 남자 팬들을 확보하고 있고, 남자 배우들은 여성팬의 지지를 받는다. 하지만 유일하게 남자팬들에게 인정받는 방법이 있다. 바로 군대를 제대로 다녀오는 것이다. 대다수의 대한민국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왔거나 가야 한다. 그런데 건장한 남자 연예인들이 TV에서는 근육을 자랑하다가 막상 군대에 갈 때가 되면 각종 질병으로 현역에서 빠지는 모습을 유독 많이 보여주었기에 남자 연예인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들이 있다. 


반면 군대를 제대로 다녀온 남자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저절로 형성되면서 평생 까임 방지권이 부여되기도 한다. 유승호 역시 이기자부대에서 조교로 있으면서 그 힘든 시기를 넘겼기에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대한민국 남자로서의 공통분모가 생겼고, 평생 안주거리가 생긴 샘이다. 군대를 다녀오기 전에는 그냥 바른 생활 청년이었다면, 이제는 남자들의, 특히 예비역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우호 세력을 확보하였기에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군대를 다녀온 것이 무슨 벼슬은 아니다. 오히려 그냥 평범하고 당연하고 의무인 것이다. 그런데 하도 많이 편법과 꼼수로 군입대를 피해가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 또한 군대를 다녀와 이런 다양한 이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못하거나 성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순간에 훅 가는 것이 연예인들의 불리한 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승호의 모습이라면 연기도, 생활도 성실하게 천천히 꾸준히 롱런하며 나가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더 많은 스크린, 브라운관에서 유승호를 보았으면 좋겠다. 우선 조선마술사는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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