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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관심을 받고 자라고, 관심을 받으며 살길 원한다. 서로의 관심 속에 사회성이 길러지며,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인생사일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처럼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경제적 이유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고 있다. 경제적 이유란 돈이겠지만,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닌, 돈을 향한 욕망의 강도가 소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며 가장 재미있게 보는 캐릭터이자, 슬픈 캐릭터는 해리인 것 같다. 빵꾸똥꾸로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해리이지만, 황정음과의 친구편에서 해리의 의사소통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리는 세상의 사람을 두분류로 나눈다. 그것은 빵꾸똥꾸와 친구이다. 그나마 친구는 거의 없고, 대부분의 사람이 빵꾸똥꾸이다.


빵꾸똥꾸라는 말은 이순재가 방구를 뀌자 이현경에 똥꼬 좀 막으라는 말에 말이 느렸던 어린 해리가 빵꾸똥꾸라는 말을 하게 된 것이다. 해리에게 빵꾸똥꾸는 그 단어의 뜻보다는 담겨진 의미가 많은 단어이다.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던 단어였고, 그 단어를 반복할수록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하지만 해리가 생각하는 빵꾸똥꾸의 뜻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빵꾸똥꾸의 뜻은 달랐다. 해리에게 있어서 빵꾸똥꾸는 관심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지저분한 단어, 혹은 불쾌한 단어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서 의사소통의 문제는 일어나게 되었을 것이다.


어릴 땐 관심을 받기 위해 빵꾸똥꾸라 해도 사람들이 귀엽게 봐 주었겠지만, (특히나 말이 느렸기에) 성장할수록 해리가 빵꾸똥꾸라하면 사람들의 표정은 불편해하고 기분 나빠했을 것이다. 거기에서 해리는 의사소통의 오해로 상처를 받게 되었고, 그 이후 친구 외의 모든 사람은 빵꾸똥꾸로 인식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해리는 의사소통에 서투른 아이가 되었을 것이다. 해리와 친구가 되면 우선 절친이라는 의미로 빠진 앞니를 보아야 하고, 해리의 입에 들어갔다 나온 것도 거침없이 먹어야 한다. 지저분하기 그지 없는 그런 행동들은 해리에게 있어서 관심의 표현이었지만, 사람들에겐 지지분하고 불쾌한 행동일 뿐이었다. 그 의미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관심을 거부하게 되고, 그 관심을 거부한 거절감에 해리는 폭발하며 빵꾸똥꾸를 외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앞니를 보여주고, 먹던 것을 주는 행위는 해리에게 있어서 최상의 관심 표현이고, 절친에게만 하는 행동이다.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빵꾸똥꾸같은 지저분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관심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그렇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이는 바로 잡아주어야 하는 것이고, 바로 잡아준다는 것은 교육에 달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의 부재가 해리를 빵꾸똥꾸로 만들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의 인성교육 부재, 가정에서의 가정교육 부재가 만들어낸 우리 시대의 아이들인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잘못되었다는 것보다는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교육을 통해 충분히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리는 친구를 만들고 싶어한다. 직장에 다니느라 항상 바쁜 엄마, 회사에서 오랜 시간 있는 아빠와 할아버지, 학교가서 늦게 오는 오빠, 병원가서 아예 안들어오기 일수이고, 들어와도 들은체도 못하는 삼촌 사이에서 해리는 소외감과 고독을 느꼈을 것이고, 그것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소통의 부재는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오해의 연속은 해리를 열받게 했다. 그래서 해리는 모든 사람들을 빵꾸똥꾸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즉, 그 말의 의미는 "자신의 관심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바보 같은 사람들이란 뜻이 아닐까 싶다.

해리가 신애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신애의 순수함과 작은 것에 대한 관심들이 해리와 친구가 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같은 또래의 전혀 다른 환경의 아이.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서 소통이 이루어지고 화합이 일어나는 것이니 말이다. 해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성을 배워 신애와 절친이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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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에 나오는 정준호와 이병헌을 두고 말이 많다. 정준호는 아저씨 같고, 이병헌은 카리스마가 넘친다는 말이 대부분이다. 스크린에서 정준호의 모습과 브라운관에서 정준호의 모습은 분명 다르긴 하다. 이병헌도 몸매는 나이가 들어 약간 망가진 것일텐데도 정준호에 비하면 아저씨와 아이돌 수준인 것 같다.

이 둘의 나이가 같다고 하면 과연 믿을 수 있겠는가? 이병헌은 아이리스를 통해서 초콜릿 복근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다시금 사라잡고 있다. 모 화장품 CF에서도 멋진 복근을 뽐내기도 하였다. 동갑내기 친구인 이병헌과 정준호. 이 둘은 비주얼상으로 많은 비교가 되긴 하지만, 둘 다 매력이 있고, 배울 점들이 있다. 그건 바로 정준호의 인맥과 이병헌의 몸매이다.

우선 살펴볼 것은 이병헌의 몸매이다.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이병헌의 몸은 아이리스 중간 중간에 계속하여 노출된다. 노출되면 될수록 여성팬들의 환호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병헌은 자신이 잘 생겨보이는 방법을 연구한다고 한다. 어떤 방향에서 어떤 표정이 잘 생겨보이는 지 알고 있다는 그의 말은 흘려들을 것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이병헌 몸매의 비결이기 때문이다. 흔히 운동을 할 때 우리는 몸매를 만든다고 하고, 전문가들은 몸을 조각한다고 한다. 실제로 트레이닝을 받아보면 어떤 부위의 근육만 움직이는 운동을 함으로 부풀리기도 하고 깎아내기도 하는 것이 꼭 몸을 조각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조각을 하는 조각가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햄버거 입에 물고 핸드폰으로 전화 받으며 정을 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조각할 대상을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골똘히 바라보며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이미지화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땀을 뻘뻘흘려가며 배고픔조차 잊은체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병헌은 자신의 외모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조각가의 마음으로 자신을 조각하고 관리한다. 어떤 표정과 행동이 잘 생겨보이는 지를 안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관찰하고 분석하고 관리한다는 것일거다. 어떤 표정이 멋져 보일까 고민하며 거울 앞에서 표정 연습을 수없이 하는 이병헌의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 냈을 것이다. 우리는 이병헌의 몸매에 감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런 그의 태도를 배워야 할 것이다.


이병헌의 몸매는 COM에서 시작된다. COM관심(Concern)과 관찰(Observation) 그리고 관리(Management)이다. 세가지 '관'이라고 기억해도 좋을 것 같다. 이병헌의 몸매를 갖기 원한다면 우선 우리는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수시로 거울을 통해 몸을 바라보고, 배를 잡아보면서 내 몸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관찰을 해야 한다. 식습관은 어떤지, 어느 부위에 지방이 많이 있는지, 이상적인 몸을 상상하고 빼야할 곳과 부풀려야 할 곳을 이미지화 시킨다. 그 다음은 관리이다. 운동을 통해, 혹은 식습관을 개선함으로 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세가지 '관'은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얽히면서 자연스럽게 습관화 시켜야 할 것이다.



 

 

이병헌에게 몸매가 있다면 정준호에게는 인맥이 있다. 정준호의 인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정준호의 핸드폰에는 천명이 넘는 사람이 입력되어 있고, 정준호에게 밥 한번 안 얻어먹은 연예인이 없을 정도로 인맥의 달인이기도 하다. 그가 영화로서 성공한 것도 인맥 관리가 빛을 발한 것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이리스에서 정준호가 비록 이병헌에 비해 카리스마나 몸매가 뒤쳐진다고 해도, 정준호는 현재 촬영하고 있는 아이리스 관계자 및 연예인들과의 인맥을 더욱 넓혀감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그의 인맥 관리 비결은 바로 경조사라고 한다. 경조사가 있을 때 절대로 소홀히하지 않고 최대한의 성의를 보인다고 한다.



그가 경조사로 들어가는 비용만 수백만원이 된다고 하니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닌가 싶겠지만, 그것이 바로 인맥 관리의 비결이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의와 관심이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좋은 일은 나누면 두배가 되고, 슬픈 일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듯, 내게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으면 크게 위안이 되고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된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면, 얼마 전 나는 득남을 하였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은 남이 보기엔 그냥 남의 아들일 수 있다. 아버지께서 친구들에게 손자 자랑을 하려하면 아버지 친구들은 돈을 내고 손자 자랑을 하라며 선수를 치곤 하신다고 한다. 다들 자기 손자가 예뻐 보기에게 자랑하고 싶고, 관심을 받고 싶은 것이다. 블로그를 하고 있는 나는 TV익사이팅에 출산 시 바로 포스팅을 통해 그 과정을 기록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축복을 해 주었다. 나는 그 때 축하해준 사람들을 따로 명단을 만들어두고 구독을 하고 있고, 그 분들과 왕래를 하며 언제든 도와줄 일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설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가장 기쁜 날, 그 기쁨을 함께 해 준 사람들에게 더욱 특별한 감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경조사는 매우 중요하다. 결혼을 할 때 축의금 명부를 살생부라 일컫기도 한다. 내가 간 결혼식의 사람이 내 결혼식에 오지 않으면 평생 원수가 된다고 하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꼭 이해타산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 내게 득이 되고 실이 되는 관계가 아니라 정준호 인맥 관리의 비법은 경조사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에 있다.


기쁜 일에 정말 같이 기뻐해주고, 슬픈 일에 진심으로 같이 아픔을 나누면 그것이 평생 남을 인맥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돈은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정준호의 인맥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거다.



아이리스를 재미있게 보면서 정준호의 인맥과 이병헌의 몸매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어떻게 그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유심히 관찰해보고 자신에게 적용해본다면 그냥 드라마를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인맥과 몸매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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