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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학교 시리즈는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 내었다. 학교 시즌1은 16부작으로 장혁, 양동근, 배두나, 박시은, 최강희등이 나왔고, 학교 시즌2는 36부작으로 김래원, 이요원, 하지원등이 나왔다. 학교3는 더 인기를 얻게 되어 49부작으로 조인성, 박광현이 나왔었다. 학교4는 48부작으로 임수정이 나오기도 했었다. 이처럼 학교 시리즈들은 계속 스타들을 배출해내며 점점 편성도 길어졌다. 하지만 학교 2013은 16부작으로 다시 시즌1 때와 같은 편성을 받았다. 이종석, 박세영, 김우빈, 이지훈같은 신인들을 대거 등장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학교 2013은 여느 학교 시리즈보다 학교의 문제점들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기존의 드림하이나 공부의 신같이 단순히 로멘스나 공부 비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잘 다루어내고 있다. 정인재 선생과 강세찬 선생을 통해 교사와 강사의 불편한 관계를 정리하고, 교장인 임정수와 정인재 선생을 통해 기간제 교사의 처우 및 대우에 대해서도 짚어볼 수 있었다. 또한 교장과 민기엄마와의 갈등을 통해 학교와 학부모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도 풀어내었다. 학생과 선생, 그리고 학교, 학부모가 모두 불편한 관계이고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공부 잘 하는 학생과 싸움 잘 하는 학생의 그룹으로 나뉘고, 그 그룹 내에서도 서로 경쟁을 통해 1등이 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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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도 할 수 없는 요즘 학교에서 학교 폭력이 난무하고, 그에 대한 원인을 찾기보다는 대책과 입막기에 급급할 수 밖에 없는 제도적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학교 2013는 학교의 문제점을 동시에 나열함으로 살벌한 학교의 본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의가 어이없고 무리한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를 무뇌아로 만드는 사이에 학교2013는 개념 똘똘 뭉쳐서 러브라인 하나 없이 우정이라는 코드만으로 감성적인 모드를 끌고 와서 이제는 마의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지점까지 왔다. 다음 주에 드라마의 제왕 후속으로 시작될 야왕이 얼마나 큰 반항을 일으킬지 모르겠지만 현재 학교 2013의 분위기로는 마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살벌한 학교2013은 아쉬운 것이 한둘이 아니다.  총 16부작에 11화까지 했으니 이제 5회가 남았고, 3주 후면 끝나게 된다. 지금까지 풀어놓은 이야기가 너무도 많다. 강세찬 선생의 과거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고남순과 박흥수의 갈등, 그리고 갈등 후의 우정, 교장과 학부모와의 관계, 김민기와 민기 엄마와의 갈등, 오정호와 2반 학생들과의 갈등과 선생들과의 갈등, 그리고 동네 양아치들과의 관계 정리, 송하경과 남경민, 이강주간의 갈등과 우정까지 다루어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바라기는 정인재 선생과 강세찬 선생의 러브라인까지 그려졌으면 좋겠지만 이미 풀어놓은 갈등 요소들도 지금부터 다 풀어도 풀기 힘들 지경이다. 


연장 방송이 없기에 5회 안에 끝내야 하는데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시간이 없는 판국인 것이다. 이미 문제를 제기하고 풀어냈다는 것만으로도 학교 2013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 시청자의 마음이다. 학교라는 트라우마로 사회에서도 동일한 일들이 일어나고 갈등과 구조적 문제가 생기는 것들을 짚어보고 싶기도 하다. 

마음 같아서는 오정호가 동네 양아치들에게 빠져나오려는데 못나오자 이지훈과 이이경이 도우러 갔다가 붙잡혀 고남순과 박흥수가 구하러 가고, 그러다 양아치들의 형님인 조폭이 나타나서 열세에 몰릴 때 강세찬이 GTO의 오니츠카처럼 숨겨진 쌈짱 선생으로 모두 정리해버린다는 학원 폭력물까지 가는 것을 보고 싶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현재 풀어낸 갈등만이라도 드라마틱하게 풀어내고 사회적인 메세지까지 던져줄 수 있는 마무리를 지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못다한 이야기는 시즌6로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그만큼 학교 2013이 주는 재미와 메세지가 공감이 되었고, 신선한 배우를 찾았다는 점도 즐거웠다. 학교2013을 즐겨보는 애청자로 연장방송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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