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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가 있습니다. 한 회사는 맨날 노는 것 같이 보이지만, 날로 성장해 나가고 있고, 또 다른 한 회사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데도 매출이 늘기는 커녕 비용만 커져 힘들게 유지되고 있죠. 이 두 회사를 한번 들여다보면 그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 단번에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건 바로 리더가 제 역할을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있죠.

월,화요일마다 공부의 신을 보고 있습니다. 공부의 신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은 공부의 '신'이 되기 위해선 좋은 리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부의 신을 통해 각자 속해 있는 조직이나 공동체를 조명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부의 신에는 어떤 리더들이 있었을까요? 우선 선생님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선생님


학교의 리더는 반장이 아닌 선생님이죠. 공부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누가보아도 학생들의 리더입니다. 병문고가 꼴통인 이유는 학생들이 공부를 안하고 맨날 놀기만 해서 그렇다기보다는 선생님, 즉 리더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병문고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을 강요합니다. 수업이 시작하면 학생들이 떠들건 말건 상관없이 칠판에 빼곡히 판서를 해 나갑니다. 그리고 종이 치면 나가버리죠. 어떤 선생님은 정말 열심히 말하는데 너무도 졸립습니다. 핵심은 없고 문제 해설집을 줄줄 읽는 듯한 느낌이죠. 무엇보다 이 선생님들에게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주어야 하는지 핵심 메시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강 변호사는 선생님들을 재임용시험을 보며 학교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서술하게 하였던 것이겠죠.

반면 천하대 특별반의 선생님은 어떠했는지 살펴보면 모두 핵심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학은 본능이다, 영어는 리듬이다, 국어는 즐기는 것이고, 과학은 호기심이다 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그것들을 학생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감합니다.


이번 11회에서는 천하대 특별반이 모의고사 성적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강석호 변호사가 특별반을 해체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특별반을 떠나게 되고 리더의 부재가 생깁니다. 천하대 특별반은 해체가 되고, 강 변호사는 재단 비리를 밝히기 위한 모드로 들어가게 되죠. 

그런데 천하대 특별반 학생 5명은 리더가 없는데도 서로 모여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서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공부하는 학교에서 공부하지 말라고 내쫒는데도 불구하고 어떻해든 공부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리더는 이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 변호사는 학생들에게 가장 구체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주었습니다. 그건 바로 "천하대"라는 목표이죠. 꿈도 꾸지 못했던 천하대는 어느새 이들의 목표가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리더는 그 자리에 없지만, 학생들의 마음에는 리더가 항상 자리하고 있었고, 천하대라는 목표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죠. 


전쟁이 나서 전투를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를 정해주는 것입니다. 저 고지를 점령하라는 리더의 행동지침이 떨어지면 병사들은 자신의 임무를 어떤 방법으로든 책임지려 합니다. 병사 한명 한명 일일히 행동 계획을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죠. 이랬을 때 마지막 병사가 남았을 때라도 목표는 이루어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업 중에 소니라는 일본 기업이 있습니다. 소니는 밥통을 만드는 아주 작은 회사였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밥통을 만들까 고민을 하다가 트렌지스터라는 당시의 신기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트렌지스터로 밥통이 아닌 라디오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당시의 라디오는 매우 컸습니다. 라디오 박스를 만드는 장인 목수가 따로 있었을 정도니 말이죠. 그 때 소니의 리더는 직원들을 향해 황당 무계할지도 모르는 목표를 제시합니다. 바로 "휴대용 라디오"가 그 메시지였습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라디오는 지금의 컴퓨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는 정도로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아무도 그런 꿈을 제시해주는 리더가 없었습니다. 그저 하루 하루 남들과 경쟁하며 살아가는 쳇바퀴돌아가는 삶이었죠. 사회를 보면 지금도 그 때와 별반 다를바 없지만, 그 당시 그들은 꿈에 목말라있었고, 목표를 제시한 리더를 따라 열심히 노력하게 됩니다. 그 후 자금도 얼마 없는 작은 기업에서 결국 휴대용 라디오를 만들게 되었고, 소니는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되죠.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꿈을 꾼다고 다 이루어진다면 누군들 못하겠냐고 말이죠.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90%이기에 10%의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이 정말로 천하대에 들어가거나 혹은 천하대에 들어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죠.

꿈은 자신이 꾸고, 결정해나가는 것이지만, 그것을 발견하게 해 주고, 일깨워 주는 것은 리더의 역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자기 부모의 말은 안들어도 선생님의 말은 듣습니다. 그건 선생님을 리더로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죠.


공부의 신 안에 나오는 병문고 선생님들이 허구의 인물들이 아님은 아마도 잘 알 것입니다. 초,중,고,대학교를 나오면서 공부의 신 안에 나오는 병문고 선생님들보다 더 한 선생님도 정말 많았으니 말이죠.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리더 안에 있는 조직은 결국 병문고와 같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천하대 특별반이 꼴통 학교에 생겨서 결국 그 학생들이 천하대에 간다'라는 표면만 보고 성급한 결론을 짓는 것은 편견적 판단입니다. 공부의 신은 천하대 특별반이 있었기에 병문고 학생들이 천하대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꼴통 학교에서 천하대 특별반이라는 것은 꿈과 같은 목표일 것이고 메시지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공부의 신에서 어떤 특별한 공부 비법을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또는 그 안에 엄청난 교육의 철학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공부의 신에 나오는 공부 방법들은 매우 기초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들입니다. 세상에 비법은 없죠. 그 비법은 바로 정확한 목표 제시와 동기부여 아래 자발적인 열정과 성실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부의 신을 통해 본 첫번째 리더의 역할은 강력하고 끈끈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리더가 부재중이라도 학생들의 마음 속에 강력하게 남아 있을 수 있는 메시지 말이죠. 자신이 선생님이라면, 직장 상사라면, 사장님이라면, 한 조직의 리더라면 과연 당신은 공동체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까?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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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알레스카로 떠나고 1박 2일은 남극으로 떠는다. 참 우연의 일치라 하기엔 너무도 신기하게도 같은 지역을 동시에 조명하게 되는 것이다. 남극이나 알레스카가 무슨 제주도도 아니고 지구의 끄트머리에 있는 얼음 덩어리 지역인데 두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한 곳으로 간다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지 않나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무한도전과 1박 2일은 시청률이나 얻어보자는 허투른 생각으로 알레스카와 남극을 선택했을 그런 프로그램들이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 중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개념있는 리더 프로그램이기에 이번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 줄 메시지가 더욱 궁금하다.

왜 하고 많은 곳 중에서 알레스카와 남극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 특집을 통해서 무엇을 얻길 원하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지구 온난화



탄소배출권, 에코, 친환경... 모두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요즘 트렌드이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극지방의 빙하일 것이다.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에서 보았듯 빙하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이것을 통해 지구의 각가지 재앙들에 대해 영화로도 나오고 있고, 기후의 변화로 인해 점차 문화나 습관의 변화도 생겨나고 있다. 북극의 눈물에서는 바다표범을 사냥하던 원주민들이 이제는 농사를 짓고 어부를 하는 변화를 갖게 되기도 하였다.

한반도에서 이 지구 온난화를 느끼긴 힘들다. 외국에 나가 본 사람들은 항상 우리나라가 제일 좋은 나라라고 한다. 물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 산과 바다등 자연이 너무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웃 나라 중국만 해도 물에 석회가 너무 많아 그냥 먹을 수 없다. 돈을 주고 사 마시는 생수마저 정수기에 넣고 정수해서 먹는 귀찮음을 감수해야 한다. 캐나다나 유럽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렇다고 주어진 축복을 마음대로 써 버린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더욱 척박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 살아야 할 것이다. 무한도전이 지금껏 힘써 왔던 프로젝트들을 보면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다. 수많은 자전거를 가지고 전구를 밝히기 위해 노력함으로 전기의 소중함을 알려주었고, 중국 사막에 가서 나무 한그루를 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물의 귀함과 자연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해 주기도 하였다.

1박 2일 또한 여행을 하며 자연을 조명한다. 우리나라의 자연은 너무도 아름답다. 1박 2일 멤버들이 온갖 개고생(?)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그 모든 힘듦과 어려움을 잊게 되듯 1박 2일 또한 자연을 지키기 위해, 아름다운 자연을 또한 보여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제 북극의 눈물에서 보여주었던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직접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예측할 수 없는 재미



복불복의 가장 큰 재미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짜고 칠수도 있다는 것을 1박 2일이 보여주긴 했지만, 그 상황을 모르고 본다면 복불복은 최고의 극적인 장치이다. 사람들은 의외성에 강한 메시지를 받고, 재미를 느낀다.

콜라인 줄 알고 마셨는데 까나리액젓이었다면 굉장한 경험이 되고 그 이야기는 순식간에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사람들에게 재미를 준다. 물을 소주로 알고 마신 이야기들은 다들 한번씩은 들어보았고, 경험해보기도 하지 않았는가.

남극과 알레스카는 우리나라와 너무도 먼 곳에 있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남극과 알레스카라는 대표성이 많은 이슈를 쏟아내고 있고 도대체 왜 그곳에 가려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이로서 관심의 유도는 확실하게 집중되었고, 그 안에서 풀어나갈 수많은 흥미진진한 모험에 참여할 준비가 다들 되어있다.


상황을 제어할 수 없을 것 같은 수많은 상황들에 놓이게 되면 사람들은 그것에 재미를 느끼고 쾌감을 느끼게 된다. 실수마저 가감없이 보여주는 1박 2일과 무한도전의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컨셉은 그 재미를 극대화 시켜줄 것이다.

무엇보다 무한도전과 1박 2일이 알레스카와 남극을 가게 된다면 분명 재미있을 것이라는 것에는 장담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들은 재미 뿐만 아니라 메시지도 함께 가져가게 될 것이다. 수많은 이슈를 끌어낼 것이며 이래서 1박 2일이라 하고, 무한도전이라 한다는 레전드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 이유는 그간 무한도전과 1박 2일이 보여주었던 마인드에 있다. 시청자와 소통하고 소외된 것을 조명하는 작은 행동 하나 하나 속에서 이미 무한도전과 1박 2일은 신뢰를 얻었고 브랜드를 만들었다. 남극과 알레스카는 그 연장선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그들의 과감한 행동과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을 하게 되고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이제는 설령 그들이 알레스카와 남극에 가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온다고 한들 그 안에서 시청자들은 메시지를 찾아낼 것이고 재미를 느낄 것이다. 아무쪼록 아무 사고 없이 큰 프로젝트들을 잘 마무리 짓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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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벤 바이러스의 종영이 이제 4회밖에 안 남았다.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베바는 뒷심부족이다,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등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여전히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재미와 즐거움을 주고 있다. 베바는 처음에는 정말 조용하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바이러스처럼 확산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많은 인기를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베바는 나에게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생각을 하게 해 준 것 같다. 이제 막바지로 접어드는 베바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1. 클래식은 재미있다.
 

클래식은 네모이다. 이 네모 안에 들어갈 말은? 강건우는 개똥이라 했다. 강마에와의 인연을 만들어주게 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 적어도 나에게는 ‘재미’이다.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께서 집에서 피아노학원을 하셔서 매일 클래식을 듣고 자랐다. 태어나기 전부터 계속 클래식을 들었으니 의도하지 않게 태교도 된 것 같기도 하다.

보통 피아노 집 아들이면 악기 하나 정도는 잘 다루기 마련이지만, 수십년년간 피아노소리를 들어왔음에도 난 악기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오히려 피아노 소리가 노이르제가 되어 클래식이 짜증나게 들릴 정도였으니 음악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베바를 보면서 클래식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왜 그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는 지도 어렴풋이 알게 된 것 같다. 무엇보다 클래식이라는 딱딱하고 지루한 선율이 역동적이고, 삶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강건우가 난생 처음으로 클래식이 좋아졌을 때, 나 또한 베바를 통해 클래식이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에게 산꼭대기의 고성처럼 멀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이 이제는 베바를 통해 옆집 푸근한 정원이 딸린 집처럼 가깝게 다가올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베바가 영상을 통해 던져준 메시지는 아마도 클래식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2. 누구에게나 베토벤이 있다.
 

베토벤. 그는 음악가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귀가 안 들린다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청력을 잃어간 베토벤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주옥 같은 작품들을 남겨 지금까지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또한 그의 음악은 지금도 살아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그냥 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전달하는 베토벤의 음악은 그가 베토벤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강마에는 많은 노력 끝에 유명한 지휘자가 되지만, 상처를 많이 받아 자신을 꽁꽁 숨겨버린 성격 장애자이다. 두루미는 청력을 잃어가고, 강건우는 천재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뒤늦게 발견하게 된다. 단원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살림밖에 모르던 아줌마와 카바레를 전전하던 악단 출신, 치매와 아직 어리지만 성격은 더러운 학생 등 모두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음악은 장애를 극복한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장애를 점점 극복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 

우리에게도 누구에게나 베토벤이 있다.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함께 모여 살면서 그 장애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그 장애를 이겨나갈 수 있기에 우리 안에는 베토벤이 있는 것이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약점과 장애들을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약점을 강점으로, 장애를 극복해 나가는 베토벤이 바이러스처럼 퍼질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하다.



 
3. 똥떵어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사랑
 

어떻게 보면 진부한 메시지일 수 있으나,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느낀 진리일 수도 있다. 사랑이란 것은 깨어진 것을 붙게 하고, 무너진 것을 다시 바로 세워주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똥덩이리로 불리며 불협화음만 내던 그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랑 때문이었다. 서로에 대한 사랑, 그리고 클래식에 대한 사랑이 만들어낸 결과인 것이다. 또한 강마에의 딱딱하고 모범적인 연주가 변해가는 것도 사랑 때문이다. 강건우가 강마에보다 나은 이유는 감정의 표현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강마에는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들로 인해 감정을 내비치지 않게 되었고, 그것이 완벽한 음악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루미의 사랑으로 인해, 단원들의 사랑으로 인해 그 완벽한 음악이 무너져 내리고, 다시 새롭게 사랑이란 감정으로 음악이 완성된다. 똥덩어리를 아름답게 만든 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인 것이다. 서로 믿고 의지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클래식처럼 세상을 살아갈 때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함께 한다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베바를 통해 3가지 배울 점을 찾아내었다. 아마도 그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음악이라는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인 영상으로 만들어 낸 베바는 많은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 준 멋진 드라마였던 것 같다. 앞으로도 베바와 같이 멋진 드라마들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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