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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예슬 사건으로 부쩍 시끄러워졌다. 스파이명월의 촬영을 거부한 한예슬은 미국으로 날아가게 되었고, 결혼을 한다느니, 건강이 안 좋아졌다느니 말이 많다. 스파이명월은 여 주인공을 바꾸고,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하며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월화드라마에서 못받은 관심을 이렇게라도 받고 싶은 것인지... 아무튼 스파이명월은 앞으로도 볼 일이 없을 것 같다. 

요즘 월화드라마는 계백과 무사 백동수가 최고이다. 성인으로 들어서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계백과 백동수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이다. 백동수는 여운과 대립각에 섰다. 여운은 흑사초롱의 수장 자리에 올랐고, 사도세자 및 임수웅을 죽이고 백동수와 적이 되었다. 백동수는 실성을 했지만, 오늘 저녁 검선에 의해 정신을 차리고 본격적인 갈등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계백도 성인으로 들어섰다. 의외로 아역이 짧았는데, 계백이 무사 백동수의 흐름을 끊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성인으로 넘어간 후 급격히 재미있어지고 있다. 계백이 노예로 신라군에 잡힌 후 김유신의 밑으로 들어가게 되고, 각종 전략을 구사하며 백제를 치게 된다. 의자왕은 은고라는 새로운 세력을 얻게 되었고 여기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해질 예정이다. 

무사 백동수와 계백은 경쟁 드라마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이 공통점에 대해 살펴보겠다.




무사 백동수에는 조선 제일검이라는 검선 김광택이 나온다. 김광택은 백동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팔 한짝을 내어주게 되고, 중국을 떠돌며 무예를 익혀온다. 여전히 조선 제일검이지만 외팔이 검객이 된다. 한팔로도 흑사초롱의 천을 제압하고도 남을 무공은 곧 백동수에게 전수될 예정이긴 하지만, 한팔로서 최고의 검객의 위치에 있다는 것이 검선 김광택을 더 빛나게 하고 있다.

계백에는 무진이 나온다. 계백의 아버지이자 의자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무진. 차인표가 열연하여 더욱 힘이 느껴졌던 무진은 의자와 선화공주를 지키려다 위제단의 칼에 맞아 팔을 자르게 된다. 무진은 외팔이로도 자신의 신분을 숨긴 체 무공을 소홀히하지 않고 살수로서 살아간다. 물론 위제단에 들어가기 위해 살수로 활동한 것이긴 하지만, 한팔로도 위제단 수장 조차도 이기지 못할 정도의 무예를 지니고 있었다. 무진은 계백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게 되었고, 계백은 무진 장군과 같이 후에 백제의 장군이 될 예정이다. 

무사 백동수와 계백에는 모두 외팔이 무사가 등장하고, 이 외팔이 무사들은 주인공의 무예를 연마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근데 왜 외팔이어야 했을까? 검객에 있어서 팔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칼을 팔의 연장선으로 볼 정도니 팔은 무사에 있어서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두팔이 없으면 칼을 아예 잡을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을 내어주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것이 있었던 검객이었고, 좀 더 드라마틱한 전개를 위해 무사의 가장 중요한 팔을 자른 것이 아닌가 싶다. 



무사 백동수와 계백에는 러브라인이 스토리의 중심에 있다. 무사 백동수에서는 백동수와 여운 사이에 유지선이 있다. 유지선은 북벌을 등에 문신으로 세긴 여자이지만 백동수와 여운이 둘 다 사모하는 인물이다. (연기를 너무 못해서 몰입이 안되긴 하지만) 유지선은 스토리의 가장 중요한 감정선상 가운데 있다. 그 위로는 검선 김광택과 흑사초롱의 천수 사이에 지가 있다. 지는 흑사초롱이긴 하지만 김광택을 사모했고, 그와의 사이에서 황진주를 낳았다. 하지만 흑사초롱에서 나올 수 없는 상태이고, 김광택과 천수 사이에는 지를 가운데 두고 긴장감이 극도로 치닫게 된다.

계백에도 러브라인이 스토리의 중심에 놓여있다. 계백은 은고를 마음에 두고 있고, 의자왕 또한 은고를 마음에 두고 있다. 은고는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의자를 왕으로 만들어야 하고, 사사롭게는 계백을 사모한다. 계백은 자신의 아버지를 의자가 죽였다고 오해하고 있고, 백제를 향한 복수심에 칼을 갈고 있다. 그리고 노예로 살아가면서 유일하게 삶을 이어가게 해주는 건 은고가 준 정표이다. 계백과 은고, 그리고 의자 사이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의자의 아버지인 무왕도 사택비를 두고 무진과 러브라인을 형성했었다. 무왕은 사택비를 좋아하였지만, 사택비는 무진을 좋아했었고, 충심 강한 무진은 사택비를 거부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결국 무진은 무왕과 사택비 때문에 죽게 되고, 비련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아마도 의자와 계백 그리고 은고 또한 이 운명의 굴타레를 벗어나지 못할 듯 싶다. 




무사 백동수는 거지였다. 출신은 백사괭의 아들로서 양반이지만, 역모로 몰리며 백사괭이 죽게 되고, 흑사모의 손에 의해 자라게 된다. 백동수는 흑사모의 무리 안에서 자라나게 되고, 흑사모는 거지의 수장이었다. 어릴적부터 저작거리에서 자라면서 예의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안하무인으로 자라게 되고, 그것이 지금의 백동수를 성장시키는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치 들판의 잡초처럼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남는 것이 무사 백동수의 묘미일 것이다.

계백 역시 장군의 아들이지만, 신분을 숨긴 무진으로 인해 저작거리에서 살아가게 된다. 결국엔 노예 신분으로 전락하게 되면서 신라 진영에서 노예 전사로 싸우게 된다. 저작거리보다 더 강하고 야성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계백은 무사 백동수의 모습과 닮아있다. 다른 점이라면 백동수는 천성 자체고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무모한 성격이지만, 계백의 경우는 분노가 삶을 이끄는 한 많은 인생이라는 점이다.

무사 백동수과 계백의 공통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둘 다 잘 만들어진 사극이고,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백동수와 계백 사이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 가고 있는 스파이명월. 결론이 삼천포이긴 하지만 한예슬과 제작진의 관계가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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