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우송대학교에 다녀왔다. 캠퍼스의 풋풋한 바람이 나의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었다. 대전에 내려간 이유는 열정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난 뜨거운 열정에 감염되어 돌아오고야 말았다. 그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길들.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바로 열정락서(열정樂서)를 위해서이다. 삼성과 네이버가 함께하는 이 열정락서는 대학생들에게 열정을 부어주기 위해 사회의 각계각층 선배들이 멘토로 나와서 30분동안 강의를 하는 것이다. 열정락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무료이다.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명사의 경험이 이렇게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것이다. 마치 세계적으로 유명한 TED와 비슷하지 않은가.
미리 참가 신청을 한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참가 신청은 열정락서 카페(http://cafe.naver.com/passiontalk) 에서 하면 된다. 선착순이니 얼른 가서 미리 신청을 해 두기 바란다. 멘토들의 리스트를 보면 신청을 하지 않고는 못배길 것이다.
하지만 더 직접 열정락서를 경험해 본다면 분명 열정락서의 전도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서로의 열정에 감염되었으므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고, 강연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장씩 모인 질문들은 보드판을 가득 채웠고,
무료로 찍어주는 포토라인에는 길게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일 앞자리부터 차례대로 채우기 시작하여 2층까지 빼곡하게 찰 정도로 많은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열정락서에 왔다. 이들의 열정에 이미 열정락서는 시작되고 있었던 것 같다.
개그맨 안상태씨가 사회를 맡았다. 유쾌한 안상태씨. 그의 진행 솜씨는 능수능란했다. 이번 대전 열정락서의 가장 큰 공은 아마도 그에게 있지 않나 싶다. 분위기를 후끈 달궈주고 있는 안상태씨의 모습이다. 보통 사람이 많아지면 책임이 분산되기 때문에 발표를 하거나 나서서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상태씨의 열정락서 구호 열창은 모두를 열정으로 끌어내렸고,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시간들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첫번째 순서는 NHN의 김상헌 CEO였다. 약력만 봐도 우선 화려하다. 하버드대학교 로스쿨과 서울대 법학 학사 및 대학원 수료. 판사, 부사장, CEO까지. 이런 스펙도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월한 약력이었다. 과연 이 사람에겐 어떤 열정이 숨어 있었던 것일까?
청바지에 머플러. 하얀 얼굴과 환한 미소가 의외였다. 굉장히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일 줄 알았는데,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약속이라 주제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스티브잡스로 시작한 이야기는 자신과의 약속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약속은 자신과의 약속이고, 불안할수록, 미래를 위한 준비를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스스로를 믿으라는 내용이었다. 지키기 힘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면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예를 들어 이야기했다. 사법고시에 합격하기 위해 자신과 정해진 학습량을 약속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친구와 절교까지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 지금도 업무를 볼 때 이메일을 꼭 확인하고 모두 답변을 보내고,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내용을 모두 숙지하고, 술까지 끊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고마워하며 시 한편을 읊어주며 마무리를 지었다. 열정이란 원칙을 지키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때 지속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때로는 그저 젊은 날의 불장난처럼 가슴만 지펴졌다가 끝나기도 하는 열정. 그것을 지속하고 그것이 삶을 변화시키게 하기 위해선 끝없이 부채질을 해주는 원칙과 약속이 필요한 것이었다.
이어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들어오기 전에 붙여놓았던 질문지 중 베스트 5를 뽑아 우선 답변을 해 준 후 객석의 학생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다. 많은 학생들이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난 이런 큰 모임에서 이렇게 많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보통 컨퍼런스나 기자 간담회를 가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 서로 누가 질문을 할까 눈치만 보고 서로에게 책임감을 떠 안기려 하는 모습이 대부분인데, 명사의 열정 때문일까, 학생들의 가슴에는 이미 열정으로 불이 지펴진 것 같았다 .
한 학생이 질문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현실적으로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경제적인 것을 먼저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88만원 세대, 취업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유래없는 이 시대에 많은 학생들이 고민하는 문제일 것이다. 나 또한 이런 문제로 고민했었고, 많은 후배들에게 들어왔던 고민들이었기에 이 질문의 답이 매우 궁금했다.
김상헌 대표는 한가지만 선택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어릴 적부터 자신은 문학 소년이었다고 한다. 책을 좋아했고, 특히 만화책을 너무 좋아했었다. 그래서 3가지를 공부했다고 한다. 법학과 문학과 철학. 이 3가지를 마스터하자고 다짐했는데 그 이유는 우선 법학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기 때문이었고, 문학은 자신이 좋아했기에 꿈을 이루어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철학은 냉철한 사고를 가져 뜨거운 마음과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항상 옆에 두었다고 한다. 이 3가지를 모두 공부했기에 경제적인 것과 자신의 꿈을 모두 이룰 수 있었다는 김상헌 대표. 그의 화려한 이력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때로 우리는 왕도를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학점을 잘 받는 가장 쉬운 길은 무엇일까, 취업을 하기 위한 가장 쉬운 길은 무엇일까에 대한 대답 말이다. 하지만 왕도는 없었다. 꿈꾸고 열정으로 추진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 최선을 다하는 삶. 그것이 왕도인 것이었다. 경제력이 걱정되고, 자신의 꿈도 이루고 싶다면, 둘 중 한가지만 선택하는 고민에서 벗어나서 두가지 모두를 위해 두배의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두번째 강사는 제일모직의 정구호 전무였다. 패션인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한다는 세계 패션 디자이너 양성소인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나온 정구호 대표. KUHO라는 브랜드를 통해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인 김연아 선수가 PT를 할 때 의상을 디자인하여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중저음의 목소리에 듬직한 모습은 어떤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지 매우 궁금했다. 그는 3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첫번째는 Be Creative, 두번째는 Be Curious, 세번째는 Be Connected였다.
무엇이 창조적인 것일까? 어떻게 하면 창조적이 될 수 있을까? 그가 제일 처음 물은 질문이다. 학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 놓았다. 고정관념을 깨야 하고, 뒤집어서 생각해야 하고, 남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는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당신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구호 전무는 이에 대해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머리를 비우는 것이라 답한다.
국내 입시에 실패하고, 유학을 떠나게 된다. 학교에 들어가자 자신은 가장 유능한 학생이 되었다고 한다. 국내 미술학원에서 배운 스킬들은 다른 학생들과 큰 실력 차이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댓생의 기본 스킬조차 몰랐던 다른 학생들이 무섭게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자신은 제자리인데 다른 친구들은 세상에서 처음보는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기존의 원칙대로라면 손을 45도로 해서 선이 뭉게지지 않게 면을 고려해서 스케치를 해야 하는데, 그들은 선을 뭉개기도 하고, 연필을 으깨서 그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것은 그에게 큰 문화적 충격이었다고 한다.
한번은 Window라는 주제만 칠판에 적고 과제를 제출하라는 선생님의 말에 과제를 해가지 못했다고 한다. Window라는 것으로 포스터를 그려야 하는 것인지, 로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회화를 그려야 하는 것인지 범위를 주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과제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4번째에 가서야 과제를 낼 수 있었는데 시를 음미한 후 그것을 그려냈고, 선생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없다면 직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력.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첫번째 열정이다.
그가 추천하는 것은 취미를 가지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취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취미로 만들라고 조언한다. 인생에 있어서 한가지에 올인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기에 다양한 전문적인 취미를 갖게 됨으로 자신의 분야를 넓히라는 말을 했다. 그는 요리를 좋아해서 요리에 관련된 자격증을 5개나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단순한 한식, 양식, 중식이 아닌 파리에서의 제빵제과 자격증, 태국 왕실 요리 자격증 같은 전문화된 자격증이었다. 초코렛과 슈가 아트까지 섭렵하고, 바텐더 자격증이 있어서 140여종의 칵테일을 만들 수 있고, 집에서 고추장까지 담가서 먹는 그는 현재 1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4개만이 패션에 관련된 것이고 나머지는 다른 분야의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이 크리에이티브하게 연결된다고 한다. 패션쇼에서 푸드 클레스를 열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내었고, 한방 샴푸인 려를 만들 수 있기도 했다. 연관성이 없는 것을 연결짓는 것. 그것이 Creative가 아닐까.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이 되는 것. 그것이 마지막으로 필요한 열정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
역시 많은 학생들이 질문을 했다. 기억에 남는 질문은 창작의 고통을 느낄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머리를 비우라고 말해 주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어떤 일을 할 때 3초 이내에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그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그 일을 놔두고 다른 일을 하다보면 그것이 서로 연결되어 크리에이티브한 새로운 영감이 떠오를 수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열정이란 끊임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강사가 나왔다. 엄청난 환호 속에 등장한 그녀는 바로 모델 송경아. 안상태씨는 얼른 다른 방향으로 퇴장했다.
실제로 보니 더욱 길고 말랐다. 그 전날 강심장과 명작스캔들에서 봤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보게 되니 더욱 신기했다. 화면에서의 각진 얼굴과는 달리 실물은 훨씬 아름다웠다. 특히나 그녀의 발랄한 성격은 모든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금은 최고의 모델이지만, 어릴 적에는 큰 키가 컴플랙스였다고 한다. 11달이나 엄마 뱃속에 있나 나와서 그런지 태어날 때부터 항상 남들보다 제일 컸고,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168cm였다고 한다. 지나가면 항상 남들이 수근대는 것 같아서 큰 키는 컴플랙스였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싫어서 키를 작게 보이려고 항상 구부정하게 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다 어머니께서 여자는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걸어야 한다고 하시며 차밍스쿨에 보냈고, 그 때부터 모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슈퍼모델 선발대회가 막 시작되었을 때 그곳에 나가게 되었고, 그 때 참가자 중 저렇게 생겨서 어떻게 모델을 지원했을까 할 정도의 사람이 한명 눈에 띄었는데 그게 바로 톱모델인 장윤주였다고 한다. 그 때 장윤주 역시 송경아를 보면서 저렇게 희안하게 생겨서 어떻게 모델에 지원했을까 생각을 했다고 하니 그 때부터 이미 서로를 알아본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지금 송경아와 장윤주는 가장 오랫동안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톱모델이 되었다. 각진 외모는 화장에 따라 다양한 입체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자신에게 컴플랙스였던 것을 열정으로 이겨낸 송경아. 자신의 상황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최대한 부각시켜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열정이 아닐까...
학교 다닐 때는 메너리즘에 빠졌었다고 한다. 학교-집-촬영장을 반복하며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았었기에 동갑내기 친구들에 비해서 준비된 것이 너무 없는 것 같았다고 한다. 친구들은 어학연수도 가고 나름 자신의 인생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해나가고 있었는데 자신은 항상 같은 일만 되풀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자신이 좋아하던 모델이 게스와 리바이스의 모델이었기에 그들처럼 되고 싶어서 그 사진들을 책 표지로 만들 정도였다고 한다. 워낙 좋아했기에 잡지를 통해 해외 패션 업계를 꿰고 있었고, 어떤 에이전시가 유명하고 어디에 있는지까지 외울 정도였다고 한다. 틈틈히 영어 과외도 받아 놓은 그녀에게 마침내 기회가 오게 되었고, 어학연수를 한다는 생각으로 간 뉴욕에서 그녀는 점점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게스와 리바이스의 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제안한 열정은 혼자만의 여행이었다. 꼭 먼 해외 여행이 아니더라도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 수 있게 해 주고,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오히려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해 준다고 한다. 오랜 장기 여행이 아니더라도 당일로라도 여행을 떠나보라 조언하는 그녀. 그림에도 많은 조예가 있고, 사람들을 유쾌하게 해주는 재능도 있고, 대학원까지 다니며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송경아의 열정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인 것 같았다.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되었다. 이번 질의응답 시간에는 유독 남학생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자신의 패션을 평가해달라는 남학생부터, 포옹을 한번 해 달라는 학생까지... 그들의 열정이 부럽기만 했다.
수줍게 송경아씨와 포옹을 하는 남학생. 패션의 완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신감이 곧 패션의 완성이라도 말한 송경아에게 남학생은 자신에게 포옹을 통해 자신감을 불어넣어 달라고 하였고, 그녀는 흔쾌히 포옹해주었다. 옆에서 부러웠던 안상태씨와 저 멀리서 학생들의 열정에 부러워했던 TVEXICITNG.
그렇게 송경아의 마지막 강의가 끝났다. 학생들의 열정과 열기에 잘 안보여준다는 워킹까지 보여주고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으로 강의를 해 주었던 송경아씨. 그리고 정구호 전무, 김상헌 CEO. 모두 청년들을 위해 열정을 다해 강의를 해 주었고, 자신의 삶에서의 열정을 불어넣어주어 청중들 또한 그 열정을 받아 가슴이 뜨거워진 시간이었다.
열정락서는 단순한 캠페인 이상의 것이었다. 상황에 매몰되기도 하고, 컴플렉스가 자격지심이 되어 까칠해지기도 하고, 메너리즘에 빠져 염세적인 마인드가 되기도 하는 내 자신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대학생 때의 당찬 모습으로 돌아가 열정에 불을 지르고, 삶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되며,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는 멋진 에너지 충전소였다. 모두가 열정으로 전염되는 열정락서.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꼭 추천하고 픈 프로그램이다. 또한 이런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대한민국을 취업대란의 나라가 아닌 열정의 나라로 변화시켰으면 좋겠다.
열정을 느끼고 싶은 청년이라면 열정락서에 꼭 참여해보기 바란다.
참가신청: http://cafe.naver.com/passion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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