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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히어로를 좋아하여 밤에도 잠을 안자고 꼭 챙겨본다. 하지만 이번 명랑히어로편은 이해할 수가 없는 컨셉이었다. 이경규의 가상 장례식으로 꾸민 명랑히어로는 죽었다고 가장하고 상을 치루는 섬뜩하기까지 한 컨셉으로 한회를 쏟아부었다.
처음에 명랑히어로가 나왔을 때 라디오스타의 멤버가 그대로 출연함으로 신선함을 주었었다. 그리고 시사를 토크로 나눈다는 점에서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려는 프로그램이겠구나 생각하였다. 김구라와 이하늘의 독설은 명랑히어로에 묘미를 살려주었고, 김성주와 박미선의 진행은 균형을 잡아주었다. 신정환과 윤종신, 김국진의 빈말들 또한 예능으로의 역할도 잘 만들어주었다.
그리곤 이경규가 뜬금없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별게스트라는 명목으로 한회, 두회 나오다 이제는 고정이나 다름없이 제일 가운데 자리에 앉아 진행까지 맡아하고 있는 실정이다. 명랑히어로의 컨셉에 맞지 않는 것 같았지만, 프로그램 제작자가 그렇게 만든 것이니 시청자의 입장에선 그냥 볼 수 밖에 없었다.
저번 주에 정한용씨가 나와 국회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은 매우 신선하였다. 잘 모르던 국회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시사 태클인 명랑히어로와 잘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주 역시 기대하고 있던 차였는데 난데없이 장례식 특집을 한 것이다.
야순님의 포스트에서 처럼 최근 연예인들의 잇단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뜬금없는 장례식 특집은 적절하지 않았고 황당하기까지 했다. 그것도 잠시 짧은 시간을 하거나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회를 모두 할애하였고, 분위기로 보아서는 하나의 코너처럼 계속 이어갈 듯 하다.
무슨 의도로 기획을 한 것일까?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생각해보았다. 가끔 수련회나 이런데 가보면 관속에 들어가서 누워봄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생각났다. 죽음이라는 것은 개그의 소재로 삼기에는 너무 무겁다. 그것으로 얻을 것은 감동 혹은 자아성찰 정도밖에는 없다. 거기에 문상온 사람들이 고인에 대한 이야기 하는 것을 개그 소재로 삼아 재미와 감동 이 두가지를 주려 한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또 한가지 생각해본 것은 이경규씨가 제안했다고 하는 이번 방송이 그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닌가도 싶었다. 요즘 많이 힘들고 라인업 이후에 주춤하고 있는 그의 인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프로그램을 보면서 필사즉생이란 단어가 떠 올랐다. 죽고자 하는 의지로 부활의 의미를 되세기고자 이번 방송을 제안한 것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결국 두가지 모두 명랑히어로와는 맞지 않았다. 명랑히어로는 시사토크 프로그램이다.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명랑하게 살아갈 수 있는 영웅을 찾아나서는 명랑히어로에서 생전 장례식은 뚱딴지같은 이야기다. 생전 장례식에선 어떤 명랑히어로도 찾을 수 없었다. 이경규를 향한 질타와 야유 그리고 안좋은 추억들만 쏟아놓고 웃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정말 살벌하기도 했고, 모하는 건가도 싶었다.
얻은 것은 무엇일까?
명랑히어로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어떠해서든지 이경규를 살려보고자 하는 노력이 지나치다는 것이었다. 그 노력이 생전 장례식이라는 결과까지 끌어온 것은 아닌지 짐작해본다. 생전 장례식은 재미있지도 않았고, 교훈이나 감동이 있지도 않았다. 웃길려는 노력은 가상 고인에 대한 살벌한 이야기로 들려왔고, 교훈이나 감동을 주려는 노력은 가상이라는 이유로 진지해지지 못해서 인위적이고 작위적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재미없으면 안보면 되지 않냐고도 하지만, 원래 생전 장례식을 하던 프로그램이었다면 안봤을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생전 장례식을 하는 줄 알았어도 안봤을 것이다. 명랑히어로만 철썩같이 기대하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차라리 이경규 히어로 추석 특집이라고 했으면 이런 느낌이 덜 들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명랑히어로를 꼬박 꼬박 챙겨보던 나에게는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이번 생전 장례식을 통해서 이경규씨는 부활의 조짐을 얻었을까? 이런 컨셉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보다는 명랑히어로에서 시민의 입장에서 곧고 옳은 말 한마디가 그의 부활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프로그램의 컨셉도 해치지 않고, 특별 게스트로서의 명분도 세울 수 있는 방법이 훨씬 더 나은 것 같다.
이번 주 명랑히어로에는 명랑히어로는 없고, 이경규만 있었던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동안 명랑히어로는 이경규를 위한 프로그램인 것 같기도 하다. 이경규를 정말 예전의 인기로 살리고 싶은 의도라면 명랑히어로를 더욱 명랑히어로답게 만들어서 명랑히어로 자체가 인기를 얻어야 할 것이다.
명랑히어로 다운 것은 무엇일까? 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개그와 해학으로 풀어주고 솔직하고 곧은 말로 긁어주어 나아가 세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그렇다면 프로그램의 컨셉을 저해하면서까지 이경규씨 혼자 튀려고 하는 것보다 프로그램속에 녹아들어가서 명랑히어로를 더욱 명랑히어로답게 만들어야 이경규도 살고 명랑히어로도 사는 길일 것이다.
처음에 명랑히어로가 나왔을 때 라디오스타의 멤버가 그대로 출연함으로 신선함을 주었었다. 그리고 시사를 토크로 나눈다는 점에서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려는 프로그램이겠구나 생각하였다. 김구라와 이하늘의 독설은 명랑히어로에 묘미를 살려주었고, 김성주와 박미선의 진행은 균형을 잡아주었다. 신정환과 윤종신, 김국진의 빈말들 또한 예능으로의 역할도 잘 만들어주었다.
그리곤 이경규가 뜬금없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별게스트라는 명목으로 한회, 두회 나오다 이제는 고정이나 다름없이 제일 가운데 자리에 앉아 진행까지 맡아하고 있는 실정이다. 명랑히어로의 컨셉에 맞지 않는 것 같았지만, 프로그램 제작자가 그렇게 만든 것이니 시청자의 입장에선 그냥 볼 수 밖에 없었다.
저번 주에 정한용씨가 나와 국회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은 매우 신선하였다. 잘 모르던 국회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시사 태클인 명랑히어로와 잘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주 역시 기대하고 있던 차였는데 난데없이 장례식 특집을 한 것이다.
야순님의 포스트에서 처럼 최근 연예인들의 잇단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뜬금없는 장례식 특집은 적절하지 않았고 황당하기까지 했다. 그것도 잠시 짧은 시간을 하거나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회를 모두 할애하였고, 분위기로 보아서는 하나의 코너처럼 계속 이어갈 듯 하다.
무슨 의도로 기획을 한 것일까?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생각해보았다. 가끔 수련회나 이런데 가보면 관속에 들어가서 누워봄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생각났다. 죽음이라는 것은 개그의 소재로 삼기에는 너무 무겁다. 그것으로 얻을 것은 감동 혹은 자아성찰 정도밖에는 없다. 거기에 문상온 사람들이 고인에 대한 이야기 하는 것을 개그 소재로 삼아 재미와 감동 이 두가지를 주려 한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또 한가지 생각해본 것은 이경규씨가 제안했다고 하는 이번 방송이 그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닌가도 싶었다. 요즘 많이 힘들고 라인업 이후에 주춤하고 있는 그의 인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프로그램을 보면서 필사즉생이란 단어가 떠 올랐다. 죽고자 하는 의지로 부활의 의미를 되세기고자 이번 방송을 제안한 것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결국 두가지 모두 명랑히어로와는 맞지 않았다. 명랑히어로는 시사토크 프로그램이다.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명랑하게 살아갈 수 있는 영웅을 찾아나서는 명랑히어로에서 생전 장례식은 뚱딴지같은 이야기다. 생전 장례식에선 어떤 명랑히어로도 찾을 수 없었다. 이경규를 향한 질타와 야유 그리고 안좋은 추억들만 쏟아놓고 웃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정말 살벌하기도 했고, 모하는 건가도 싶었다.
얻은 것은 무엇일까?
명랑히어로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어떠해서든지 이경규를 살려보고자 하는 노력이 지나치다는 것이었다. 그 노력이 생전 장례식이라는 결과까지 끌어온 것은 아닌지 짐작해본다. 생전 장례식은 재미있지도 않았고, 교훈이나 감동이 있지도 않았다. 웃길려는 노력은 가상 고인에 대한 살벌한 이야기로 들려왔고, 교훈이나 감동을 주려는 노력은 가상이라는 이유로 진지해지지 못해서 인위적이고 작위적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재미없으면 안보면 되지 않냐고도 하지만, 원래 생전 장례식을 하던 프로그램이었다면 안봤을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생전 장례식을 하는 줄 알았어도 안봤을 것이다. 명랑히어로만 철썩같이 기대하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차라리 이경규 히어로 추석 특집이라고 했으면 이런 느낌이 덜 들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명랑히어로를 꼬박 꼬박 챙겨보던 나에게는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이번 생전 장례식을 통해서 이경규씨는 부활의 조짐을 얻었을까? 이런 컨셉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보다는 명랑히어로에서 시민의 입장에서 곧고 옳은 말 한마디가 그의 부활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프로그램의 컨셉도 해치지 않고, 특별 게스트로서의 명분도 세울 수 있는 방법이 훨씬 더 나은 것 같다.
이번 주 명랑히어로에는 명랑히어로는 없고, 이경규만 있었던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동안 명랑히어로는 이경규를 위한 프로그램인 것 같기도 하다. 이경규를 정말 예전의 인기로 살리고 싶은 의도라면 명랑히어로를 더욱 명랑히어로답게 만들어서 명랑히어로 자체가 인기를 얻어야 할 것이다.
명랑히어로 다운 것은 무엇일까? 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개그와 해학으로 풀어주고 솔직하고 곧은 말로 긁어주어 나아가 세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그렇다면 프로그램의 컨셉을 저해하면서까지 이경규씨 혼자 튀려고 하는 것보다 프로그램속에 녹아들어가서 명랑히어로를 더욱 명랑히어로답게 만들어야 이경규도 살고 명랑히어로도 사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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