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의미에서 강호동이 쇼를 진행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인 요즘 토크쇼의 저력을 다시 열 것인지도 주목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의미가 담겨 있는 강심장에 대해 기대가 되지만, 반면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다.
기대가 되는 부분은 바로 새로운 토크쇼의 장을 열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무한도전,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남자의 자격, 오빠밴드 등 리얼 버라이어티는 무한도전을 시점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트랜드를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이제는 버라이어티가 범람하기 시작했고, 여러 프로그램들이 물을 먹는 상황도 발생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심장이 예능의 흐름을 다시 한번 토크쇼로 바꿀 것인지가 기대된다.
또 한가지 기대되는 것은 바로 화요일 예능의 활성화이다. 화요일은 금요일 이후 최악의 요일이다. 도대체 볼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화요일에는 월화 드라마가 있어서 그나마 괜찮기는 하지만, 정말 볼 것이 없어서 상플이라도 틀어놓고 있었다.
그렇지만 상플은 예전의 명성은 사라진 체 식상하고 진부한 소재만이 계속될 뿐이었다. 노현정 이후에는 맥을 못추고 있는 상플이다. 그 시간대에 강심장이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전략적인 선택임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이제 프로그램을 선택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직 시간대가 정해지지는 않은 것 같지만, 들어갈 자리는 11시 시간대 밖에 없을 것 같다. 분명 초반 시청률은 안전하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플에게도 좋은 경쟁자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더욱 분발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과연 강호동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이다. 강호동에 대해 질려 하는 사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강호동의 단점이라면 고쳐지지 않는 사투리와 너무 강한 나머지 위화감을 주는 태도와 목소리 그리고 더 자극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개그 스타일일 것이다.
강호동의 진행은 강한 스타일이기에 사람을 놀래키는 자극적인 방식이다. 마치 매운 고추와 같은 느낌 같이, 강호동의 첫느낌은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하지만, 계속적인 자극은 무자극과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호동은 계속적으로 오버할 수 밖에 없고, 그 오버를 뛰어넘는 오버를 할 수 밖에 없다.
1박 2일에서 유행어로로 밀었던 숨 넘어가는 소리도 큰 소리를 넘어서는 오버였다. 결국 이 오버는 다시 질리게 되어있고, 강호동은 더 자극적으로 오버를 해야 하는데 과연 토크쇼에서 어떻게 그 오버를 이끌어갈 것인지 우려가 된다. 그렇다고 조용한 강호동은 상상도 안되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
또한 무릎팍도사, 스타킹, 1박 2일, 야심만만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미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강호동이기에 강심장은 더욱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무릎팍도사는 같은 형식의 토크쇼로서 어떻게 차별화시켜나갈지 우려가 된다.
유재석을 보아도 같은 장르인 무한도전과 패떴에 대해 차별화된 캐릭터로 나아가고 있지만, 패떴의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유재석보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인위적인 모습이 강하다. 이런 문제를 잘 풀어나가야 강호동의 강심장은 식상하다는 인상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패널이 24명이라는데 이 부분은 정말 우려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명색이 강호동 이름을 내 건 강심장인데 패널만 24명이라니 이름만 강심장이고 기존의 야심만만과 비슷하게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마치 도전 골든벨을 연상시키는 장면이다.
월요일의 야심만만이 폐지가 되고, 화요일에 강심장이 들어갔으니 이는 월요일의 놀러와를 의식한 것이 아닐까 싶다. 유재석과의 경쟁은 새롭게 시작하는 강심장으로서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요일의 상플과 맞붙으려는 것 같은데 이런 전략은 시청자로서 매우 반길만한 일이다. 야심만만이 실패한 이유는 기존의 틀에 얽매인 방식 때문이었다. 유치장도 하고 올킬도 했지만, 그건 형식상의 변화일 뿐 내용은 매한가지였다.
시청자는 재미를 원한다. 재미는 변화에서 나오고, 그 변화는 창의력에서 나온다. 강심장이 당시의 자니윤쇼나 주병진쇼, 서세원쇼와 같이 기존의 토크쇼와는 다른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토크쇼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유재석쇼는 안만들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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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커보이는 것도 사실인데요.
어떤 모습을 첫회부터 보여줄 것인가 기대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24명의 패널과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도 되고 우려도 됩니다.
최근에 제대로 된 토크쇼가 사라진 느낌인데.... 강심장이 새로운 토크쇼로 관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강호동이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으로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네요. 신변잡기식 연예인 위주 토크쇼라면 시청율을 어느정도 담보할수는 있겠지만 그건 토크쇼가 아니겠지요?
좀 더 심도 있으면서도 무릎팍도사를 능가하는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패널 24명에서 이미 조짐이 좀 보이는 것 같아요... 24명......강호동 포함 25명...한사람당 4분씩만 말해도 1시간이네요...심도는 얕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강심장을 우려하는 글들이 많네요.
저도 좀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일단 뚜껑이 열리면 봐야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강심장은 시간대가 가장 강력한 무기일 것 같아요, 상상플러스는 바짝 긴장해야 할 듯 싶어요~~
sbs예능이라서 별기대안되네요.
세바퀴가 인기있으니 그쪽으로 방향을잡은듯도하구요.
그래도 화요일 나도볼게없어서 상플틀어놓고있었는데
선택은 할수있게되었네요.
정말 가장 강력한 무기는 화요일 저녁이라는 것인 것 같습니다. 상플은 이제...
오...신규프로그램의 런칭인가 보네여~
가끔씩 블로그통해서 이런정보 접하면 무지 고맙죠...오프라인에서 몰라서 촌스럽단 소린안듣거든요.^^
^^ 머니야님 컴백 축하드려요~! 머니야님 글이 얼마나 기다려지던지... 책은 곧 나오나요??^^ 열심히 홍보해드릴께요~!
그의 구수한 입담에 기대해봅니다.
달콤한 하루되세요^^
반갑습니다. 라이너스님~ 강호동만의 재치가 발휘되는 강심장이었으면 좋겠어요
어이가없네가호동같은괘지
괘지? 대충 뜻은 알겠어요 ^^;;
저 역시 기대보다는 우려가 먼저입니다.
일단 첫 회를 보고 판단해야할 듯 합니다.
첫회가 시작하면 많은 평이 나오겠지만, 개인적으로 시청률은 보장 받을 것 같아요. 상플과 강호동. 비교가 안되죠.
개인적으로 강호동보다는 유재석으 더 좋아라하지만... 그래도 정통토크쇼가 저는 요즘 그립네요..
기대해볼래요. !!
정통토크쇼를 저도 기대하고 있는데 패널 24명이라는 말에... OTL 유재석쇼도 기대해볼랍니다. ^^*
사람들이 많은기대를하고있네요
강호동씨만의 스타일대로 잘해나가시길바래요ㅎㅎ
강호동씨 화이팅^^*
재밌겠어염 환상의 콤비같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