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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한도전을 보며 '아... 이건 아닌데' 싶을 정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멤버들의 개인적인 문제나 치고 올라오는 다른 신선한 프로들로 인해 무한도전에게 뭇매가 계속 던져지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분위기로는 괜히 무한도전을 칭찬하는 댓글을 썼다간 무도빠라는 별명을 즉시 갖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밤이면 많은 사람들이 무한도전을 본다. 그동안 보여줬던 수많은 웃음이 있기에 쉽게 채널을 바꾸지 않는 것이다.

매거진t에서 김태호 피디와 인터뷰한 기사
를 보게 되었다. 포탈 뉴스의 댓글은 내용들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지만, 내가 보기엔 김태호 피디의 생각의 틀을 엿볼 수 있었던 인터뷰 내용이었다. 그의 생각의 틀은 시청률과 하나의 프로에 국한되어 있지 않았다. 세계속에 한국 방송의 위치를 생각하고 있고, 예능이란 부분을 통틀어 생각하고 있다. 인터뷰의 질문은 평소 궁금해했던 내용을 시원하게 대신 해 주었다. 그에 대한 답변 또한 시원하고 솔직한 답변이었다.

생각해보면 무한도전은 최근에 들어서 저조한 성과를 내었다. 하지만 그동안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큰 웃음을 준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하도 많은 끊임없는 웃음을 주다보니 의례 이제 쯤이면 소재가 고갈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몇번 흐름을 못타면 아! 역시 소재가 떨어졌구나. 이제 끝낼때도 되었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태호 피디를 보고 있자면 그 생각이 틀렸음을 곧 알게 된다. 그의 머리속엔 아이디어가 무한하다. 무한도전 자체가 소재에 대해 무한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앞으로 그는 공익적이고 사회적인 것들, 서울 시내 교통판 체크나 고치는 법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발전적인데 힘을 쏟고 싶다고 말한다. 생각만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가 말하듯 큰 웃음만이 재미가 아니라 다양한 웃음도 재미라는 것이 어떤 말인지 이해가 된다.

이제 무한도전은 앞으로의 에능 프로들의 리더격이다. 방향을 제시해주고, 같이 나아가는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더욱 무한도전은 변해야 하고, 그 책임 또한 막중하다. 지금처럼 재미있고, 예상치못한 파격적이고, 신나는 소재들을 찾아다니는 한 그 변화와 책임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김태호 피디를 보면 외모보다 실력이구나하는 자신감이 생겨서 좋다
김태호 피디와 대한민국 평균 이하 무한도전 멤버들이 펼쳐낼 새로운 예능 프로의 기준과 길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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