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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너브라더스에서 만든 슈퍼맨의 어린 시절을 다룬 미드 스몰빌. 클락 캔트와 라나 랭, 클로이 설로반, 랙스 루더등이 나와 펼치는 흥미진진한 드라마이다. 7시즌까지 방영되고 있는 장수 프로로 그만큼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고, 재미 또한 만점이다. 게다가 진짜 슈퍼맨?인 故 크리스토 리브도 스완박사로 등장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어릴적 우상이었던 슈퍼맨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보니 슈퍼맨이 어렸을 땐 저랬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공감대가 형성된다.

크립토인인 슈퍼맨은 그의 행성이 악당 조드에 의해 파괴되고 그의 부모인 조엘이 UFO에 실어 지구로 보내고, 유성들과 함께 지구의 스몰빌로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UFO와 같이 떨어진 이상한 능력을 지닌 유성들에 의해 영향을 받은 스몰빌 사람들이 하나의 에피소드를 이루고 있다. 물론 그것을 해결하는데는 슈퍼맨이 중심에 있다. 그리고 슈퍼맨을 더욱 슈퍼맨처럼 만드는 악당인 렉스 루더는 슈퍼맨과 함께 스타덤에 오른다.

슈퍼맨의 어릴적 이야기라는 큰 스토리와 스몰빌에서 일어나는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들이 어울어져 만들어진 스몰빌은 점점 개발되어지는 슈퍼맨의 능력이 볼거리다. 컴퓨터 CG기술의 발달과 함께 하나씩 늘어가는 슈퍼맨의 능력은 시즌1부터 시즌7까지 밤새 몰아보면 충분히 즐길 거리가 된다.

항상 빨간 자켓과 안에 파란 맨투맨을 입는 클락 켄트. 빨간 체크무늬 난방과 함께 7개의 시즌을 마무리한다. 슈퍼맨을 상징화하기 위해서인지 협찬비를 아끼기 위해서인지 참으로 끈질기게 촌스런 3,4가지의 옷만 7년간 입고 나온다. 클락 켄트 역을 맡은 톰 웰링의 코디는 정말 편하게 돈 벌 것 같다.

슈퍼맨의 또 한가지 계속 우려먹는 소재는 바로 유성이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유성이다. 유성은 만능 물질이다. 모든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외계에서 온 물질이기 때문에 온갖 악역은 도맡아 하게 된다. 스몰빌에 유성이 내렸기 때문에 그 당시 유리가게에 있었던 사람은 유리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게 되고, 뼈에 이상이 있던 사람은 변신 인간이 된다. 그 외에도 투명인간, 유체이탈, 전기인간등등 말도 안되는 상황과 스토리들은 "유성" 하나면 해결된다. 유성이 떨어진 곳은 스몰빌이기 때문에, "여긴 스몰빌이잖아" 라는 말 하나면 모든 게 이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으니 정말 머리 잘 쓴 것 같다.

보다보면 슈퍼맨은 정말 옹졸하고, 짜증나고, 우유부단하면서 고집은 정말 쎄다. 온갖 여자들에게는 다 한번씩 마음을 주었다가 여자가 다가오면 밀어내고, 아무리 악당이라도 렉스 루더집에 아무때나 들어가서 근거없이 막 따지고...반면 악당역인 렉스 루더는 온갖 어려운 장면은 다 찍고, 7년동안 계속 대머리를 유지해야 하는데다가, 착하고, 순진하다. 어떨 때보면 불쌍하기도 하다. 슈퍼맨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도 했다. 슈퍼맨이 되면 다 좋을 줄 알았는데, 슈퍼맨이기에 겪어야 하는 고통도 많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스몰빌은 진정한 슈퍼맨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슈퍼맨 영화가 되는 것이다. 우리들의 영웅의 뒷모습을 보는 것은 흥미롭기도 하지만, 때론 실망스럽기도 하다. 영웅의 또 다른 이면엔 남과 다르다는 소외라는 면이 있다.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소외감과 그로인한 두려움을 주게 되는 것 같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스케일 크고 재미있는 장수 인기 드라마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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