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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캔싱턴 마켓은 아마도 가장 오래된 마켓이 아닐까 싶어요. 1800년대부터 계속 되어 온 켄싱턴 마켓(Kensington Market)은 예전에는 유대인 시장(Jewish Market)이라는 닉네임을 갖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다양한 나라의 음식과 옷, 그리고 문화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활기 넘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토론토를 가장 잘 표현해주고 있는 시장인 것 같은데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조화롭게 모여 사는 토론토의 모습을 축소시켜 놓은 듯 하죠? 토론토는 소수자의 시선을 갖게 만들어준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모여 살게 되니 아무래도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데에서 그런 문화가 생겨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켄싱턴 마켓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료품점 같은 것도 있고, 빈티지 옷만 모은 구제 옷 장도 서고, 다양한 거리 악사들이 공연을 하기도 한답니다.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지만 눈에 가장 띄었던 Hungary Thai를 다녀왔어요. 처음엔 Hungry Thai로 잘못 읽어서 들어갔죠. 배가 무지 고팠거든요. 설마 헝거리 음식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달린 매화 등불은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죠? 인테리어가 친숙하고 마음에 들어서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결정했어요.
메뉴판을 보는 순간 Hungry가 아니라 Hungary라는 것을 알았죠. 메뉴는 헝가리 음식과 태국 음식으로 나뉘어 적혀 있어요.
왼쪽 편은 태국 음식, 오른편은 헝가리 음식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헝가리 음식은 처음이라 메뉴를 잘 모르기에 콤보를 시켜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마셔보는 Canadian. 토론토에 처음 와서 마셔본 맥주이기도 한데, 이렇게 다시 캐네디안을 맛보게 되네요.
난생 처음 보는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첫 음식은 Cabbage Roll. 헝가리 Cabbage Roll로 제일 위에 올려진 소스는 sour 소스입니다. 양배추와 고기를 다져서 먹는 음식인데요, 김치 볶음밥 처럼 생겼죠? 맛도 정말 맛있습니다.
안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헝가리 음식들이 다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이 집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양이 매우 많아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3인에 맞는 양을 시켰는데 성인 3명이서 반도 다 못 먹었답니다.
두번째 음식은 Breaded Mushrooms인데요, 튀긴 팽이 버섯과 타르타르 소스로 맛을 낸 음식인데요, 이것도 버섯이라 그런지 친근한 맛이었습니다. 의외로 헝가리 음식이 입에 맞았는데요, 다음엔 헝가리에 한번 놀러가 보아야겠어요.
이건 발음도 어려운 Wiener schnitzel. 비엔나 슈니첼이란 음식으로 송아지 커틀렛에 빵가루를 씌우고 튀긴 다음 레몬및 엔초비와 함께 내는 요리입니다. 송아지 고기라 그런지 연하고 바삭하고 맛있었어요. 돈가스 느낌이죠?
세번째는 너무도 유명한 태국 음식인 PAD THAI 입니다. 볶음면을 PAD THAI라고 하죠.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아서 국내의 태국 음식점에서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죠. 역시 맛있었습니다. 양이 어마 어마하죠? 아무래도 주방장님 손이 매우 크신듯...
마지막으로 입가심할 스프링롤. 음식들이 의외로 입맛에 딱 맞고 양도 푸짐해서 좋았는데요, Hungry Thai로 잘못 읽고 들어가셔도 충분히 배고품을 잊게 만들어주는 배부른 맛집인 것 같습니다.
밤에 가서 모두 문을 닫은 상태라 매우 아쉬웠는데요, 이곳이 켄싱턴 마켓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이라고 합니다. 맛이 기똥차다는데 다음에 오면 꼭 한번 가 봐야겠어요.
이곳은 켄싱턴 마켓에서 가장 유명한 정육점이고요, 소시지도 파는데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치즈로 유명한 집이고요, 이 외에도 켄싱턴 마켓에는 특유의 컨셉으로 조금 허름해 보여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듯한 상점들이 많이 있었어요. 저녁에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친구들과 추억을 나누려면 켄싱턴 마켓의 펍들을 강추합니다.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해지는 켄싱턴 마켓. 맛도 일품이고, 양 또한 푸짐한 Hungary Thai에서 맛있는 헝가리 음식과 태국 음식을 맛 보는 것은 어떨까요?
Hungary Thai: http://www.hungarythai.com/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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