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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이변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모태범 선수의 금메달, 은메달 소식과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있었죠. 친척 동생이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였기에 그 분야가 얼마나 척박하고 힘든 곳인지 들어 알고 있었는데 금메달 소식이 들리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외부에서는 이변인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어릴 적부터 빙판 위에서 살다시피 하며 혹독한 훈련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설움을 알면 결코 이변이 아닌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는 주먹이 운다편을 방영했습니다. 여자 복싱 챔피언인 최현미 선수를 응원하고 서포트하는 것이었는데 한국 복싱 상황이 어떤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죠. 비인기종목의 현실은 언제나 배고픔과 설움이 가득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들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사투를 벌여가며 체력의 한계까지 훈련과 연습을 합니다. 챔피언 방어전에 맞붙게 될 쓰바사 선수는 일본인으로 자칫하면 한일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문제였죠. 하지만 쓰바사 선수 또한 열악한 환경에서 집념을 가지고 운동을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은 모든 시청자들을 감동으로 몰아넣었죠.

동계올림픽을 보면서 무한도전과 닮은 모습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이 닮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도전하다.



무한도전의 초창기 때 한쪽에서는 사람이 삽으로 땅을 파고, 한쪽에선 포크레인이 땅을 파서 누가 더 빨리 땅을 파느냐를 시합한 적이 있습니다. 포크레인과 사람. 누가 보아도 포크레인이 이긴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고, 도전도 하지 않죠. 기차와 사람이 달리기 시합을 하면 누가 이길까요? 당연히 기차일까요? 도전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입니다.


 
이런 당연한 결과에 의문을 품고 도전한 무한도전은 현재 예능의 레전드라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죠. 동계올림픽 또한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우선 동계올림픽을 전반적으로 보면 스키점프는 사람이 하늘을 나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고, 스피드스케이팅은 빙판 위에서 세상의 그 어떤 피조물보다 가장 빠르게 달리는데 도전하는 것이죠. 봅슬레이는 썰매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고, 피겨 스케이트는 상상 속의 요정의 아름다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동계올림픽의 현실에 빗대어보자면 그야말로 무한도전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피겨 스케이트.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피겨 스케이트는 외국인들의 잔치였습니다. 간혹 TV에서 피겨 스케이트를 하더라도 금새 채널을 넘겨버리곤 했죠. 그 당시 주변에서 누가 피겨 스케이트를 배운다고 하면 도시락 싸 들고 말렸을 것입니다. 아무런 가망이 없는 곳에 뭐 하러 시간 낭비하냐며 말렸겠죠.


하지만 그것에 도전한 사람이 있었고, 그 도전 정신은 모든 한국 사람들이 피겨 스케이트에 채널을 고정시키게 만들었죠. 그리고 이제 주변에서 누가 피겨 스케이트를 배운다고 하면 응원해주고 박수를 쳐 줄 것입니다.

 

국내 스키점프 또한 열악한 환경이죠. 스키 점프대도 없는데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연습을 하고, 눈도 없는 곳에서 점프 연습을 한 예비 선수조차 없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도전하고 또 도전합니다. 얼마 전 연습 도중 사망한 사고가 생긴 루지라는 종목 또한 위험천만합니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사망한 일이 손에 꼽는데 그 중 2번이 루지로 인한 사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루지에 도전하는 이용 선수가 있습니다. 딱 한 명 밖에 없는 루지 국가대표.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도전하는 이들이야 말로 무한도전이며, 그 무한도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2. 연습 그리고 또 연습


 

무한도전은 장기 프로젝트로 유명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것만 해도 프로레슬링을 6개월 이상 연습했고, 다이어트 프로젝트도 있는데다, 연례 행사가 되어버린 달력 제작, 그리고 최대형 프로젝트인 알래스카도 이루어지고 있죠.

 

무한도전이 중장기 프로젝트가 많은 이유는 도전에 연습이 절대로 빠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에어로빅에 출전하여 박치에 몸치였던 이들이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줘고, 댄스 스포츠를 맛깔 나게 출 수 있었던 이유는 연습이 있었기 때문이죠. 연예인 스케줄은 살인적이라 하는데 그 틈을 내어 연습을 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죠.


댄스 스포츠 후 무한도전 멤버들이 눈물 바다가 된 이유도 바로 연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랜 연습을 통해 기량을 갈고 닦았지만, 조그만 실수 하나에 상대방까지 감점을 당한 것을 생각하니 아쉽고 또 아쉬워 눈물이 절로 나오는 것이죠. 그건 그들이 1등을 하건, 꼴찌를 하건 시청자들이 같이 공감하고 응원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요인일 것입니다.

동계올림픽 또한 연습의 결과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훈련. 1,2년도 아닌 어릴 적부터 십 년이 훨씬 넘게 매일 똑같은 연습을 하게 됩니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쓰러지고 또 쓰러지고, 다친 데 또 다치며 이를 악물고 연습하죠.


스포츠 정신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정신력이라고 합니다. 그 정신력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겠죠. 스피드 스케이트를 하는 친척 동생은 산을 한번도 걸어서 올라가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어린 동생으로만 보았는데 허벅지를 만져보니 제 허리만한 단단한 근육들이 숨어있더군요.


김연아 선수와 모태범 선수, 이상화 선수 그리고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모든 선수들이 이런 고통 속에 연습을 반복한 결과 지금의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3. 그 결과는 아름답다.


 

무한도전이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무한도전 시청자들은 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도전에 대한 결과는 항상 둘 중에 하나입니다. 성공, 아니면 실패. 하지만 이 두 가지 결과를 모두 넘어설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과정일 것입니다. 연습에 연습을 통한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곳에 도전하는 정신이 있는 곳엔 언제나 그 결과를 넘어서죠.


무한도전이 하는 일에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릅니다. 비록 포크레인이 이길지라도, 기차가 이길지라도,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출에 떨어졌을지라도 사람들은 그들의 도전 자체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을 보냅니다. 그리고 나아가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낮을지라도 무한도전에 대한 충성도는 굉장히 높죠.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에게도 이것은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메달과 노메달의 결과로, 금메달과 은메달의 결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대표 한 명 한 명의 노력과 연습 그리고 도전에 초점을 맞춰 응원하고 환호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삼성 두근두근 캠페인에서 하고 있는 네티즌 금메달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그 동안 엄청난 연습과 고통을 견뎌 내었습니다. 그 한 명 한 명의 도전에 주목하고 네티즌이 선정한 금메달을 전해준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더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티즌 금메달 투표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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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알레스카로 떠나고 1박 2일은 남극으로 떠는다. 참 우연의 일치라 하기엔 너무도 신기하게도 같은 지역을 동시에 조명하게 되는 것이다. 남극이나 알레스카가 무슨 제주도도 아니고 지구의 끄트머리에 있는 얼음 덩어리 지역인데 두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한 곳으로 간다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지 않나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무한도전과 1박 2일은 시청률이나 얻어보자는 허투른 생각으로 알레스카와 남극을 선택했을 그런 프로그램들이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 중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개념있는 리더 프로그램이기에 이번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 줄 메시지가 더욱 궁금하다.

왜 하고 많은 곳 중에서 알레스카와 남극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 특집을 통해서 무엇을 얻길 원하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지구 온난화



탄소배출권, 에코, 친환경... 모두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요즘 트렌드이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극지방의 빙하일 것이다.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에서 보았듯 빙하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이것을 통해 지구의 각가지 재앙들에 대해 영화로도 나오고 있고, 기후의 변화로 인해 점차 문화나 습관의 변화도 생겨나고 있다. 북극의 눈물에서는 바다표범을 사냥하던 원주민들이 이제는 농사를 짓고 어부를 하는 변화를 갖게 되기도 하였다.

한반도에서 이 지구 온난화를 느끼긴 힘들다. 외국에 나가 본 사람들은 항상 우리나라가 제일 좋은 나라라고 한다. 물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 산과 바다등 자연이 너무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웃 나라 중국만 해도 물에 석회가 너무 많아 그냥 먹을 수 없다. 돈을 주고 사 마시는 생수마저 정수기에 넣고 정수해서 먹는 귀찮음을 감수해야 한다. 캐나다나 유럽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렇다고 주어진 축복을 마음대로 써 버린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더욱 척박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 살아야 할 것이다. 무한도전이 지금껏 힘써 왔던 프로젝트들을 보면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다. 수많은 자전거를 가지고 전구를 밝히기 위해 노력함으로 전기의 소중함을 알려주었고, 중국 사막에 가서 나무 한그루를 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물의 귀함과 자연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해 주기도 하였다.

1박 2일 또한 여행을 하며 자연을 조명한다. 우리나라의 자연은 너무도 아름답다. 1박 2일 멤버들이 온갖 개고생(?)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그 모든 힘듦과 어려움을 잊게 되듯 1박 2일 또한 자연을 지키기 위해, 아름다운 자연을 또한 보여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제 북극의 눈물에서 보여주었던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직접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예측할 수 없는 재미



복불복의 가장 큰 재미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짜고 칠수도 있다는 것을 1박 2일이 보여주긴 했지만, 그 상황을 모르고 본다면 복불복은 최고의 극적인 장치이다. 사람들은 의외성에 강한 메시지를 받고, 재미를 느낀다.

콜라인 줄 알고 마셨는데 까나리액젓이었다면 굉장한 경험이 되고 그 이야기는 순식간에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사람들에게 재미를 준다. 물을 소주로 알고 마신 이야기들은 다들 한번씩은 들어보았고, 경험해보기도 하지 않았는가.

남극과 알레스카는 우리나라와 너무도 먼 곳에 있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남극과 알레스카라는 대표성이 많은 이슈를 쏟아내고 있고 도대체 왜 그곳에 가려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이로서 관심의 유도는 확실하게 집중되었고, 그 안에서 풀어나갈 수많은 흥미진진한 모험에 참여할 준비가 다들 되어있다.


상황을 제어할 수 없을 것 같은 수많은 상황들에 놓이게 되면 사람들은 그것에 재미를 느끼고 쾌감을 느끼게 된다. 실수마저 가감없이 보여주는 1박 2일과 무한도전의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컨셉은 그 재미를 극대화 시켜줄 것이다.

무엇보다 무한도전과 1박 2일이 알레스카와 남극을 가게 된다면 분명 재미있을 것이라는 것에는 장담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들은 재미 뿐만 아니라 메시지도 함께 가져가게 될 것이다. 수많은 이슈를 끌어낼 것이며 이래서 1박 2일이라 하고, 무한도전이라 한다는 레전드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 이유는 그간 무한도전과 1박 2일이 보여주었던 마인드에 있다. 시청자와 소통하고 소외된 것을 조명하는 작은 행동 하나 하나 속에서 이미 무한도전과 1박 2일은 신뢰를 얻었고 브랜드를 만들었다. 남극과 알레스카는 그 연장선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그들의 과감한 행동과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을 하게 되고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이제는 설령 그들이 알레스카와 남극에 가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온다고 한들 그 안에서 시청자들은 메시지를 찾아낼 것이고 재미를 느낄 것이다. 아무쪼록 아무 사고 없이 큰 프로젝트들을 잘 마무리 짓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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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주먹이 운다는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예능에서 어떻게 이런 주제를 다룰 수 있는지 김태호 PD의 천재성에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다큐인지 예능인지 모르겠다는 의견은 프로그램을 자신의 잣대로 자르는 편협한 생각이다. 무한도전은 예능의 범위를 연예의 범주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방송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도전한 것은 스포츠 정신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우리는 얼마나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는가. 1등이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 경쟁의 시대 말이다. 특히 스포츠에서는 1등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스포츠의 "집념"을 조명했다.


가장 감동적인 한일전

탈북자의 가족인 최현미 선수. 얼마나 힘들고 인내의 시간을 달려왔을 지는 말하지 않아도 "탈북자"라는 단어 속에 모두 들어있다. 국내 복싱 현실이 너무도 열악하고, 싸우기 위해서는 자비를 털어 빚을 내서라도 해야 하는 상황 속에 최현미 선수는 세계 챔피언을 따냈다. 그야말로 인간 승리인 것이다.

치고 박는 권투이기에 여자가 하기에는 더욱 힘든 종목인데, 챔피언을 따냈고, 챔피언 벨트를 지키기 위해서는 방어전을 치루어야 했다. 방어전을 치루지 않으면 힘겹게 얻은 챔피언을 반납해야 하기에 그 소식을 들은 김미화가 무한도전에 응원을 부탁한다.

최현미 선수를 응원하는 무한도전팀. 그 와중에 도전자가 결정되었고, 도전자는 다름아닌 일본의 쓰바사 선수였다. 스폰서 하나 없는 한국 복서에 비해 스폰까지 있는 일본의 도전자는 웬지 모르게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일전이 벌어질 참이다. 한일전. 그 말만 들어도 일본에 대한 미움이 극대화된다. 금메달은 놓쳐도, 월드컵 우승의 타이틀은 놓쳐도 한일전만 이기면 된다는 일본에 대한 아픔과 한이 묻어난 국민의 응원은 그 어느 축구팀의 훌리건보다 더 하다. 

그리고 상대는 거대 스폰을 가지고 있는 쓰바사. 우리는 스폰 하나 없는 챔피언 최현미.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우리는 다윗편에서 열렬히 응원할 마음이 솟구치는 참이었다. 

무한도전팀은 정형돈과 정준하를 일본으로 정탐하기 위해 보낸다. 그리고 쓰바사 선수를 만나지만, 허름한 집을 개조하여 만든 링과 소녀같은 쓰바사를 보고 어리둥절해 하기만 한다. 모두가 생각했던 으리으리한 건물에 보안이 철저하여 무한도전팀이 들어가려 애쓰는 모습, 그리고 전력을 분석하는 모습들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아... 그리고 소박한 쓰바사의 모습과 쓰바사의 아버지 이야기. 열정을 다해 연습하는 지독한 연습벌레 쓰바사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일본이라는 생각은 저멀리 날아가버린지 오래였다. 그저 목표를 향해 열심히 정진하는 사람 대 사람. 스포츠인 대 스포츠인만 주목되었을 뿐이다.

정형돈과 정준하는 오히려 쓰바사 팬이 되어 최현미 선수에 대한 정보까지 주고,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쓰바사를 응원했다.

경기가 시작되었고, 서로 때리고 맞는 모습을 보며 누가 때리고 누가 맞든 가슴이 아프고, 그들의 열정이 빛을 발하길 바라는 마음 뿐이었다. 그 어린 소녀들의 모습을 보고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다. 난 얼마나 내 인생을 값진 땀방울로 채워가고 있는가. 저렇게 신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스포츠를 통해 내 인생을 열정적으로 돌아보게 만드는 일이 언제 또 있었는지 생각도 안나지만, 스포츠 정신이 무엇이고, 왜 강조되어야 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무한도전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스포츠 정신에 대해 알려주고, 한일전을 저렇게 감동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이번 한일전은 그 어떤 한일전보다 감동적이었다. 도쿄 대첩보다 더 통쾌하고 아름다웠던 이번 한일전은 한국과 일본이란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적대적인 단어로부터 벗어나 사람 대 사람, 열정 대 열정, 신념 대 신념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한 마지막의 결과와 시상에 대해서 무한도전은 의도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축구 경기를 봐서 뭐하냐고 한다. 그냥 스포츠 뉴스에서 결과만 보면 된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다시 한번 스포츠 정신에 대해 말한다. 결과는 봐서 뭐하냐고 말이다. 과정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최현미 선수가 챔피언 방어전에 성공했다는 것은 챔피언 밸트를 차고 있다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에겐 최현미 선수와 쓰바사 선수를 모두 승자로 만들어버렸다. 그것이 방송의 역할이고, 언론의 역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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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하하와 길, 1박 2일의 MC몽과 김종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위태로운 위기명단에 있는 멤버들이다. 무한도전은 3월에 소집해제되는 하하의 합류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기에 무한도전은 7인 체제로 들어섰다. 1박 2일 또한 김종민이 합류함으로 인해 7인 체제가 되었다.

럭키 세븐인 7도 있지만, 예능에서 홀수는 참으로 불리한 숫자이고, 불안한 숫자이기도 하다. 게임을 할 때 항상 한명은 깍두기가 되어야 하는데, 만약 한쪽으로 더 많은 사람이 붙어버리면 한 쪽이 유리한 상황에 처하게 됨으로 재미가 없어지게 된다.

11명 대 10명의 축구 경기는 10명이 아무리 축구를 잘하는 사람들로 모아둔다고 해도 힘겨운 싸움이 되거나 질 수 밖에 없다. 홀수가 되면 한 쪽이 더 우세한 숫자가 되고 어떤 게임이든 숫자가 적은 쪽이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1박 2일과 무한도전은 "의리"로 인해 불리한 7인 체제를 자처하고 나섰다. 물론 이런 모습은 멤버들에게 안전감을 가져다주고, 충성도를 더욱 높힐 수 있다. 더불어 한번 가족은 영원한 가족이라는 끈끈한 우애도 생기게 된다.

화학에서 불안한 원자는 시간이 흐르면 전자를 버리거나 얻어서 안정을 되찾듯, 불안한 7인 체제는 6인 또는 8인 체제로 가도록 압박이 가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된다면 누군가는 떨어져 나가거나 혹은 한 명이 들어와야 한다.

그러나 6인이 아닌 8인이 되어버리면 서바이벌이 될 가능성이 높다. 6명까지는 어느 정도 시청자들도 캐릭터를 기억하기 쉽지만, 8명이 되어버리면 묻히게 되는 캐릭터가 꼭 있기 마련이다. 현재 청춘불패를 보거나 강심장을 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대백은...;;

아무튼 6인 체제로 가야 모든 멤버가 케어를 받으며 안정적인 구도로 갈 수 있는데, 그러면 한 명이 빠지는 수 밖에 없다.

만약 한명을 꼭 빼야 한다면, 누구를 빼야 할까?

1. 하하 VS 길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기존 멤버였기에 하하의 복귀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길이 빠지면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이다. 반면 무한도전의 컨셉은 이제 많이 변했고, 트랜드를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은 길이기에 길이 더 낫다는 사람도 있다.

하하는 아직 복귀를 안했기 때문에 기회를 한번 더 주어야 할 것 같다. 길은 요즘 한창 물이 올라 훈훈함과 이간길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 하하가 유재석편에서 서서 무한재석교를 다시 부활시키며, 하하와 절친인 길이 이 둘을 이간질 한다면 재미있는 구도가 나올 것 같다.

그럼 하하 VS 길 =? 정준하가 아닐까 싶다. 쩌바타로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유독 캐릭터가 애매하다. 길과 하하에 비한다면 쌩뚱맞게도 정준하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꼭 6인 체제로 해야 한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

2. 김종민 VS MC몽


위의 예상 답안을 보고 이번에는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민가 MC몽. MC몽이 아무리 김종민의 자리를 땜빵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MC몽의 끼는 김종민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김종민도 그동안 많은 고민을 통해 캐릭터를 준비해 온 듯 하다. 또한 그가 보여준 수많은 캐릭터들은 충분히 김종민이 1박 2일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김C가 유력한 후보라 생각한다. 이미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하차하였고, 음악을 위해 예능을 쉬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김C는 리엑션이 가장 약하고, 예능에 대한 필사적은 아닌 것 같다. 물론 1박 2일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훈훈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는 이승기 혼자만으로도 충분한 캐릭터인 것 같다.

물론 이것도 6인 체제로 가야한다는 가정 하에 생각해 본 것이다.

제작진은 어려운 선택을 했다. 가치에 비중을 두기 위해 멤버를 안고 가는 리스크를 감당하고 있지만, 롱텀하긴 매우 힘들다. 무한도전도 예전에 7인체제를 하다가 결국 여러 게스트들을 출연시키며 방황하다 다시 6인 체제로 돌아왔듯 말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결론을 내긴 했지만,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이나 7인체제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만약 6인체제로 꼭 가야 한다면 여러분은 누구를 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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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교통사고 소식이 있었다.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다. 중앙선을 침범하여 들어 받았다니 보지 않아도 큰 사고가 분명했다. 길은 얼굴에 유리파편이 튀고, 목 인대가 늘어나는 사고를 당하였다. 누구보다 박정아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더 놀랐겠지만, 무한도전의 팬들도 매우 놀랐을 것이라 생각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길에 대한 걱정 후 든 생각은 무한도전이 재미 없어지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하기에 길이 무한도전에 나오지 못할 것 같다는 소식에 무한도전에 양념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 무한도전에서 길의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다. 처음 길이 들어올 때만 해도 이간길의 이미지로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게시판의 지분률을 정준하를 넘을 정도였으니 길에 대한 반발은 길이 무한도전에 안착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하지만 이제 길은 이간길이 아닌 훈훈한 길이 되어가고 있다. 순진하게 정형돈에게 속아 넘어가 울분을 토하며 귀엽게 복수하던 순수함도 보여주었고, 뉴욕 특집에서는 1층에서 수고하는 스태프들을 보고 유재석이 울자 길과 함께 다같이 1시간 동안 울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길의 따뜻한 마음을 내보여 주기도 하였다.

또한 길은 이번 주먹이 운다 특집에서 수년간 복싱을 해온 복서로서, 그리고 고인이 된 최요삼 챔피언을 생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런 모습은 길의 순수한 모습과 열정적인 모습을 비춰주게 하였고, 무한도전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게 하고 있다.


뉴욕 특집에서 하하는 롤링페이퍼로 자신의 컴백을 예고했다. 그 롤링페이퍼에서는 길에 대해 미안하지만 길은 카메오라고 말했었다. 그렇지만 이제 하하는 자신이 그 처지가 될 수 있음을 염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종민과 함께 컴백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고 있을 하하지만, 1박 2일에서 김종민이 순탄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있는 김종민을 생각해보면 하하 역시 충분히 긴장해야 할 것이다.

무한도전의 정식 멤버였던 전진도 길만큼의 관심과 적응을 하지 못했다. 전진이 워낙 자리를 못잡고 이러 저리 해맨 점도 있겠지만, 하하 역시 예전의 캐릭터를 금세 다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의 상황에서 무한도전에 컴백하여 둘 중 한명이 카메오를 한다면 하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간길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훈훈한 이미지를 형성한 길은 이제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무한도전 멤버들 사이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재미를 주는 동시에 순수한 모습으로 미움도 덜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유재석과 박명수를 합쳐놓은 듯한 길은 이제 무한도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다.


하하가 컴백한다면 우선 유재석이 아닌 길에게 기대야 할 것이다. 1박 2일에서 김종민은 강호동 잡는 김종민으로 다시 컴백하려 하지만, 우선 MC몽과 친하게 지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MC몽과 김종민을 비교한다면 MC몽이 훨씬 존재감이 있고 캐릭터가 뚜렷하다. 김종민이 팀웍을 잘 형성한 1박 2일에서 약간 겉도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김종민 특유의 넉살과 겸손함으로 살며시 안으로 스며들고 있다.

하지만 하하의 경우는 롤링페이퍼를 통해 예전의 캐릭터 그대로 가져갈 것임을 나타내었다. 유재석에게 기대 무한재석교를 외치는 캐릭터말이다. 만약 예전 캐릭터 그대로 가져온다면 튕겨나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미 무한도전은 6인 체제로 안정되었으며 길 또한 많은 팬층을 확보하였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이 카메오라는 것을 인정하고 길에 의지하여 다시 시작하여야 그 안으로 스며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길의 사고 소식이 매우 안타까웠지만, 반면 길의 존재감에 대해 깊게 느끼기도 했다. 길이 빨리 쾌차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무한도전에 컴백하였으면 좋겠다. 믿을만한 정보통에 의하면 '주먹이 운다' 다음 편이 '죄와 길'이라고 한다.무한도전은 현재 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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