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붐업 프로젝트, 무한톡. SK텔레콤에서 T멤버십 눝 T'PLE COUPLE 멤버십 고객을 위해 마련된 행사인 무한톡에 다녀왔다. 무한톡은 청춘을 멘붕에 빠뜨리는 4대 고민인 꿈, 사랑, 돈, 취업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토크콘서트로 전국 각 지역에서 시리즈로 진행되고 있는데, 일정은 아래와 같다.
무한톡 Special Chapter : 6/29(토) 유니클로 악스홀 / 로이킴, 노홍철, 박서원, 버벌진트, MC 정지영
무한톡 Chapter 01 : 8/10 MCUBE / 김태호 PD, 데이브레이크, MC 호란
무한톡 Chapter 02 : 8/30 워커힐 씨어터 / 정준하, 10cm, MC 정지영
무한톡 Chapter 04 : 10/11 부산 벡스코 / 김태호 PD, 노홍철, 박웅현, MC 정지영 ▶ http://goo.gl/VPFk6z
9월 6일에는 박명수씨와 존박이 10월 11일에는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노홍철, 박웅현님이 나오는데, 위의 링크를 따라 신청하면 되니 서둘러 응모하길 바란다.
나도 당당히 팔찌를 차고 무한톡에 참여하게 되었다. 꿈, 사랑, 돈, 취업... 청춘을 멘붕으로 빠뜨리는 4대 고민이라고 하는데, 청춘 뿐 아니라 30대에게도 여전히 고민이 되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꿈, 결혼, 돈, 승진... 약간의 명칭만 바뀌었지만 말이다.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줄까 기대감을 가지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리고 있었는데, 손글씨를 엽서로 써 주기도 하고, 스티커에 고민들을 붙여 놓기도 하는 등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니 이미 객석이 꽉 차 있었고, 커플끼리 오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온 사람들도 보였다. 청춘의 고민 그리고 같이 들어줄 수 있는 이런 콘서트가 있어서 요즘 청춘들은 위로와 도전을 많이 받는 것 같다.
10cm의 감미로운 노래로 무한톡이 시작되었다. 언제들어도 매력 넘치는 10cm의 노래.
노래가 끝나고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10cm는 홍대에서 인디밴드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홍대를 대표하는 인디밴드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제 곧 일본 진출도 한다고 하니 10cm의 인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10cm는 처음부터 좋은 음악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그리고 지금 그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어깨에 힘을 빼고 꿈을 향해 나아가라는 10cm 조언이 묵직하게 들렸다. 음악이 좋아 묵묵히 그 길을 걸어온 내공이 느껴졌기 때문일까.
10cm만의 유쾌한 말투로 토크콘서트는 진행이 되었다. 무한도전의 덕을 많이 본 것이 아니냐는 날카로운 질문에는 무한도전에 나오기 오래 전부터 성공했기 때문에 덕을 보긴 했지만 해명하고 싶었다며 너스레를 떠는 10cm의 여유와 위트는 시종일관 관객을 즐겁게 해주었다.
무한톡은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다웠다. 미리 사연을 받은 사람을 무대로 초대하여 게스트가 직접 고민을 듣고 해결해주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무대에 오른 관객은 음악이 너무 좋아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직접 노래하는 모습을 찍어서 SNS를 통해 1집을 낼 수 있는 돈도 모금을 하여 직접 1집 제작도 하였다고 한다. 앞으로 어떻게 음악의 길을 걸어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나왔다.
그의 노래를 들어보니 노래에서 음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열정이 느껴졌다. 10cm 또한 그의 노래를 듣고 그 고민은 큰 고민이 아닐 것 같다며 지금처럼 음악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진다면 분명 이 분야로 성공할 것이라 말해주었다.
어떤 일이든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이런 표정이 되는 것 같다. 표정에서부터 정말 즐기는 모습이 나오는 것이다. 진정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가사처럼 청춘에 있어서 열정과 도전이 고민을 해결해줄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한톡. 토크콘서트는 음악을 즐기는 뮤지션의 노래와 함께 점점 무르익어갔다. 10cm의 앵콜송까지 들으며 첫 무대가 마쳤다.
정지영씨의 진행으로 두번째 게스트가 소개되었다. 직접 앞에서 정지영씨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군시절 경계근무를 2시간씩 하루에 6시간을 섰다. 총을 들고 초소로 들어가 2시간동안 먼산을 바라보며 경계근무를 서면서 휴가 때 몰래 가져온 초소형라디오를 헬맷에 넣고 이어폰을 살짝 귀에 꽂은 후 정지영의 스위트뮤직박스를 들으며 외로움을 달랬었다. 감미로운 정지영씨의 목소리는 군시절 유일한 희망이었다. 힘들 때 희망이 되었던 정지영씨를 10년이 훌쩍 지난 후 다시 눈 앞에서 보게 될 줄이야... 정지영씨의 진행은 역시 깔끔했다.
두번째 게스트가 나왔다. 영어를 하며 등장한 게스트는 해커스 학원의 연태흠 강사였다. 해커스에서 항상 매진되는 인기 강사인 연태흠씨는 유창한 영어를 선보이며 등장했다. 대학생 때 해커스 토익책을 처음 접했었는데 이제는 유명한 영어학원이 되어 있었다. 연태흠 강사는 취업에 가장 민감한 영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러 나왔다.
연태흠 강사는 대학생 때 한 선배와 식사를 하다가 선배 중 한명이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여 연봉 6000만원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고 이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외국계 기업에 취업한 선배처럼 통번역 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학원을 다녔다고 한다. 학원에 가니 무슨 말인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어서 좌절했으나 연봉 6000만원이라는 동기부여로 인해 끝까지 남아서 버티며 3년동안 공부하여 어느 정도 레벨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방향을 바꿔서 해커스 학원의 강사가 되면서 어떤 강사가 되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는데 처음에는 친절강사가 되어 보려고 했지만 너무 친절해서 고민상담까지 다 받아주는 자신의 모습에 다음은 카리스마 강사가 되기로 했다. 그러나 넘치는 카리스마로 인해 학생들의 컴플레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선택한 강사는 바로 착한 강사였다고 한다. 듣기 좋은 소리 대신 냉철하게 현재의 상태를 말해주는 착한 강사가 되기로 했고, 그 자리에서 청춘들을 향해 냉정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10년이 넘게 영어공부를 해 오고 지금도 취업을 위해 영어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렇게 영어 공부를 해서는 영어를 배울 수 없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동기부여이고, 연봉 6000만원이 자신이 학원에 끝까지 남아있을 수 있게 하여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만든 동인이 되었듯 자신에게 보다 냉철하고 현실적은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정지영씨와 함께 관객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영어 강사인만큼 관객들의 호응도 좋았다.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에는 영어에 대한 여러 질문들이 나왔다. 한 학생은 휴학을 해서 영어를 1년이나 3년동안 열심히 공부하면 취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에 대한 답변은 3년동안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3년을 버티기란 힘들지 않을거라고 했다. 왜냐면, 꿈을 가지고 있어야 그 시간을 버틸 수 있기에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꿈을 먼저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해주었다. 또 한 질문은 영어공부를 하고 싶은데 정작 어디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한 답변은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면 될까에 대해 강의에서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이미 그 방법은 다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영어 학원에 가면 강사들이 가르치는 것은 다들 비슷한데 학생이 복습을 안하고 공부를 안히가 때문에 영어가 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영어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꿈을 먼저 꾸는 것이 필요하다며 역시 동기부여를 강조하였다.
꿈을 꾸는 것. 그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나 또한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이란 책까지 쓰며 청춘들에게 꿈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연태흠 강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꿈을 꾸는 사람은 영어, 취업, 돈, 사랑이 모두 따라온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꿈을 꾸는 사람은 그 어떤 사람보다 동기부여가 강력하다. 또한 그 꿈을 말하고 적으며 되뇌이며 그 기쁜 순간을 떠올리면 과정을 즐길 수 있고, 꿈을 향해 가는 도중 취업, 돈, 사랑등의 모든 것들은 열매로 다가온다는 뜻일거다.
돈은 여자와 같아서 쫓아가면 멀어진다고 한다. 고민에 집중하면 고민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더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한발짝 떨어져서 더 큰 숲을 보고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자석처럼 부수적인 모든 것들이 따라오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무대 한켠에서 정과정이 짐을 들고 나왔다. 무한상사에서 해고당했던 그 모습 그대로 나온 정과정의 모습이 너무나 반가웠다.
아! 이건 무한도전 아니 무한톡이었지! 정준하의 반가운 등장은 마치 TV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약간은 숙연하고 여러 생각을 하게 한 분위기는 정과장의 등장에 한껏 달아올랐다.
생각보다 뚱뚱하지 않았다. 화면에서 더 뚱뚱하게 나오는 체질인 것 같다. 키도 크고, 생긴 것도 호감형이었다. 무한도전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쩌리짱 정과장 정준하가 내 앞에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코창력으로 멋진 노래까지 부르며 매너 있게 등장한 정준하. 노래도 역시 수준급이었다.
정준하는 4수를 했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3수라고 한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많이 시키는 학교였는데 반에서 5등안에만 들어도 SKY를 갈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밤 10시까지 자율학습, 새벽 2시까지 자유학습을 시켰던 학교라고 하니 정말 엄청 공부를 시킨 학교였다.
그 때 정준하는 몰래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공연까지 했다니 열심히 했었나보다. 그 때 리드보컬을 맡았었는데, 무한도전 멤버들이 장난치려고 코창력 이미지를 만들어서 그렇지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뮤지컬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나보다. 올해 열리는 무한도전 가요제가 더욱 기대된다.
매우 편안한 상태에서 진행이 되었다. 역시 방송인은 다르긴 다르다. 약간은 어색한 얼은 분위기를 한방에 뜨겁게 달궈주는 정준하. 짜여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최대한 진솔하고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심지어 밤새도록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말한 정준하는 정말 오래도록 함께해주었다.
물 한모금 마시려하자 다들 "원샷"을 외치며 뭔가 보여주길 바랐다. 물 한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예능인 정준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준하처럼 우여곡절이 많았던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정준하는 지금 자신이 있는 이유는 좋아하는 것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창시절 부모님은 판검사가 되길 바라셨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재수에 삼수를 했지만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다른 것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4수를 할 때는 부모님께는 공부를 한다고 하고 공부하지 않고 사회 경험을 하고 싶어서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해보았다고 한다.
뷔페 서빙 및 준비, 정리 알바도 하고, 안해본 알바가 없었다고 한다. 특히 아이스크림 박스를 옮기는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보통 막 전역한 예비역들도 길어야 1,2주 안에 다 그만두는 알바라고 한다. 추운 냉장 창고에 들어가 일을 해야 하는데 3교대로 하기 때문에 새벽에도 일을 해야 했다고 한다. 정준하는 2달을 일했고, 그 기록은 전설적인 기록이라고 한다. 여러 알바를 하며 사회 경험을 하다가 방송국 일도 하게 되었다. 방송국에서 소품을 나르다가 조연출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주변에서 사교력도 좋고 방송도 잘 아니 매니저를 해 보라고 해서 이휘재 매니저 및 다른 연예인들의 매니저를 하다가 우연히 방송에 나오게 되면서 방송을 해 보라는 조언을 얻게 되었고, 방송을 하다가 노브레인에 이어 무한도전까지 이어지며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고 한다.
질문도 받고 직접 관객을 무대로 불러 고민을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아나운서를 꿈꾸는 미스코리아이자 케이블에서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관객분의 고민과 자신이 하고 싶은 전공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부모님이 원하는 전공으로 취업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한 여고생의 고민도 들어주었다. 두 질문에 대한 정준하의 답변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그것을 향해 전진하라는 것이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은 누구도 원망할 수 없고 후회도 없기 때문에 남이 선택해준 길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조언해주었다.
정준하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길을 가는 것. 그것이 인생이고, 청춘이 가야 할 길이 아닌가 싶다. 니모와 결혼하여 득녀 소식까지 전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룬 정준하. 그는 니모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주었다고 한다. 그 전까지는 고민도 많고,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들어서 항상 인상을 찌푸리고 다녔는데 니모는 항상 긍정적이고 밝아서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신도 어느새 밝아지고 긍적적으로 되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지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향해 나아간다면 분명 그 꿈을 이룰 것이고 청춘의 고민도 해결될 것이라 말해주며 마무리를 지었다.
무한톡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내 청춘 역시 운이 좋았다. 축산학과를 나와서 의류 인터넷 쇼핑몰을 하다가 복학하여 실험실에 들어가 유방암에 대해 논문을 쓰고, 졸업하기 전 결혼하여 중국 대학교의 한국어강사를 하다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고, 블로그로 블로그 회사에 취직하였다가 블로그 회사를 창업하여 블로그 책과 강의와 문화평론가까지 하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왔다. 정준하처럼 운이 좋아서 지금까지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무한톡을 통해서 청춘에게 묻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좋아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그 꿈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무한톡 3명의 게스트는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청춘콘서트가 열려서 정말 반갑고 지금의 청춘들이 부럽다. 박명수와 김태호PD, 노홍철의 강의도 정말 듣고 싶다. 특히 김태호PD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무한도전을 통해 8년간 항상 즐거움을 선사한 원동력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무한톡은 앞으로도 쭉~ 계속된다.
무한톡 Special Chapter : 6/29(토) 유니클로 악스홀 / 로이킴, 노홍철, 박서원, 버벌진트, MC 정지영
무한톡 Chapter 01 : 8/10 MCUBE / 김태호 PD, 데이브레이크, MC 호란
무한톡 Chapter 02 : 8/30 워커힐 씨어터 / 정준하, 10cm, MC 정지영
무한톡 Chapter 04 : 10/11 부산 벡스코 / 김태호 PD, 노홍철, 박웅현, MC 정지영 ▶ http://goo.gl/VPFk6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