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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가 전역을 했다. 이기자 부대에서 조교로 있다가 병장 만기 전역을 한 것이다. 전역을 한 지금의 나이는 겨우 21살. 93년생인 유승호는 서강준이나 이현우같은 동갑내기 남자배우들이 있다. 물론 다른 동갑내기 배우들은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상태이다. 전역을 하자마자 "조선마술사"라는 영화 촬영에 들어가고, 고아라와 함께 촬영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드라마 쪽에서도 섭외 0순위로 유승호를 꼽고 있을 정도다.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 및 시사 프로까지 유승호는 가장 섭외하고 싶은 0순위기 아닐까 싶다. 왜 이렇게 유승호는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 


1. 아역과 성인 역할의 간극, 군대로 매우다.

 





유승호는 아역 배우 출신이다. "집으로"에서 귀엽기만 한 투덜거리는 어린 아이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후로도 계속 아역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리틀 소지섭으로 불리며 수려한 외모까지 겸비해가며 많은 드라마 및 영화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아역 배우들의 시련은 성인 배우로 발돋움하려 할 때 발생한다. 아역으로 유명해야만 성인이 되어서도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데, 아역으로 이미 유명한 배우들은 기존에 박힌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성인 역할을 해도 아역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승호 역시 그런 인식 자체가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간극을 매우 간단하게 넘겼다. 바로 군대를 통해서 넘어버린 것이다. 진짜사나이에서도 유승호가 있는 이기자부대에 갔었다. 유승호를 보길 원했지만 결국 보지는 못하고 오고 말았다. 진짜사나이를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군대라는 것은 대한민국 남자에게는 소년에서 남자가 되는 가장 첫번째 만나는 관문이다. 처음 만나는 사회이기도 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전투를 위해 훈련받고 또 훈련받는 곳이 군대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의 어려움과 고통을 다들 알고 있다. 그리고 훌륭하게 만기전역한 유승호에게 이제 더 이상 소년의 이미지는 어울리지 않게 된 것이다. 





조용히 입대하고 조용히 전역한 대한민국 남자의 의무를 다한 유승호는 앞으로 성인 연기자로서 확실히 발돋움하며 연기 생활에 터닝포인트를 제대로 짚었다. 


2. 이승기, 김수현, 이민호의 빈자리를 채울 독보적 남자 배우


86년생은 올해, 87년생은 내년, 88년생은 그 후년에는 무조건 군대에 가야 한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 이건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대부분은 가기 싫어한다. 가기 싫어도 가야 하는 곳이 군대라는 것이다.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 겪는 갈등은 누구나 똑같다. 하지만 그 갈등을 못이기는 사람도 많다. 특히 권력을 쥐고 있거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말이다. 


군대에 가는 것은 의무이기에 당연한 것인데 연예인들에게는 가는 것이 주목받는 희안한 세상이 되었다. 최대한 늦게 가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국가에서는 유효기간을 정해두었다. 1986년생인 최진혁, 유아인, 최다니엘, 박유천등은 더 이상 군대를 미룰 수 없고 당장 입대해야 한다. 1997년생인 이승기, 이민호도 이제 곧 군대에 가야 하고, 1988년 생인 김수현, 1989년생인 김우빈, 이종석 역시 곧 군대에 가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20개월의 공백은 배우들에게 치명적이다. 그래서 군대를 최대한 미루려고 하고, MC몽처럼 불법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 한다고 최대한 늦추거나 하는 사례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번에 MC몽의 눈물과 유승호의 눈물이 비교되기도 했다. 대중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지 않고 데뷔곡을 낸 MC몽. 억울하다는 듯 눈물을 흘린 MC몽과 자신의 의무를 성실하게 다 이행하고 군대에 있는 후임들과 그간의 군대에서의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흘린 유승호의 눈물은 너무도 대비되는 눈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군대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 애를 쓰다가는 결국 대중의 싸늘한 시선만 돌아올 뿐이다. 결국은 86년생부터 하나씩 군대로 들어가야 할텐데, 그 빈자리를 채울 남자배우들이 별로 없다. 93년생인 서강준이나 이현우가 채울수도 있겠지만, 역시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하다. 또한 신인을 쓰자니 연기력이나 인지도가 따라주질 않는다. 이 모든 것을 갖춘 남자배우가 누가 있을까? 바로 유승호 밖에 없다. 21살의 어린 나이에 군문제도 해결하고, 연기력은 이미 검증받았고, 인지도 역시 웬만한 한류 스타보다 더 있는데다가 외모 역시 수려하다. 


3. 대한민국 남자들의 까방권 획득






남자배우들의 가장 큰 적은 남자들이다. 보통 여자배우들은 남자 팬들을 확보하고 있고, 남자 배우들은 여성팬의 지지를 받는다. 하지만 유일하게 남자팬들에게 인정받는 방법이 있다. 바로 군대를 제대로 다녀오는 것이다. 대다수의 대한민국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왔거나 가야 한다. 그런데 건장한 남자 연예인들이 TV에서는 근육을 자랑하다가 막상 군대에 갈 때가 되면 각종 질병으로 현역에서 빠지는 모습을 유독 많이 보여주었기에 남자 연예인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들이 있다. 


반면 군대를 제대로 다녀온 남자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저절로 형성되면서 평생 까임 방지권이 부여되기도 한다. 유승호 역시 이기자부대에서 조교로 있으면서 그 힘든 시기를 넘겼기에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대한민국 남자로서의 공통분모가 생겼고, 평생 안주거리가 생긴 샘이다. 군대를 다녀오기 전에는 그냥 바른 생활 청년이었다면, 이제는 남자들의, 특히 예비역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우호 세력을 확보하였기에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군대를 다녀온 것이 무슨 벼슬은 아니다. 오히려 그냥 평범하고 당연하고 의무인 것이다. 그런데 하도 많이 편법과 꼼수로 군입대를 피해가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 또한 군대를 다녀와 이런 다양한 이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못하거나 성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순간에 훅 가는 것이 연예인들의 불리한 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승호의 모습이라면 연기도, 생활도 성실하게 천천히 꾸준히 롱런하며 나가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더 많은 스크린, 브라운관에서 유승호를 보았으면 좋겠다. 우선 조선마술사는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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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간 필리핀과 호주로 여행을 떠나는 후배를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베트남 여행도 같이 가고, 캄보디아도 같이 다녀왔던 후배인데요, 멀리 여행을 긴 시간 동안 다녀온다고 하니 든든히 먹여서 보내고 싶었습니다. 




찾아보기 힘들다는 하얼빈 맥주를 6,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1900년부터 100년 전통이라고 하네요. 중국에서 살 때 중국 맥주 많이 마셨는데, 확실히 한국 맥주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한국 맥주보다 맛없는 맥주도 별로 없긴 하지만 말이죠. 칭다오 외에 다른 중국 맥주도 맛볼 수 있어서 한병 시켜보았어요. 





그리고 메뉴 선택에 들어갔습니다. 먹고 싶은 것 다 시키라고 큰 소리쳤지만, 3개 밖에 못고르기에... ^^;;;





맛있는 딤섬을 에피타이저로 먹습니다. 메인 식사 전에 입맛을 돋아주는 역할을 해 주는 맛있는 딤섬들입니다. 





이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딤섬~ 수제 딤섬이라 더 인기가 많은 딤섬이에요. 맛도 확실히 맛있습니다. 





세트 메뉴를 판매하길레 해물 쇠고기 철판 볶음과 볶음밥을 주는 조화 세트를 시켰어요. 37850원의 요리를 27000원에 먹을 수 있으니 더 나은 선택이겠죠? 



드디어 맥주 오픈~ 맥주도 610ml로 매우 큰 병이었어요. 



시원해보이죠? 프리미엄 라거입니다. 잔도 시원하게 해서 주었어요. 




에이드도 시켰습니다. 저희는 대식가니까요. ^^;;




2잔을 따라도 남는 양입니다. 시원한 맥주를 제가 한잔 마셔보겠습니다. 



캬~~! 정말 시원하고 홉의 향이 강한 하얼빈 맥주이네요. 목넘김이 부드럽고 마시고 나서의 피니쉬도 깔끔합니다. 개인적으로 칭다오 맥주도 좋아하는데 칭다오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이건 탕수육~! 달콤하고 담백해요. 




메인 요리인 쇠고기 철판 볶음이 나왔습니다. 뜨거운 철판에 함께 나와 지글 지글하는 소리가 식욕을 더 자극했는데요, 해물과 함께 얇게 저민 소고기를 야채와 함께 먹는 약간 매콤하면서 마구 흡입하게 만들었어요. 순식간에 쇠고기 철판 볶음이 사라져버렸다는...




비주얼도 좋죠? 채소의 아삭함과 고기의 담백함, 그리고 해물에서 나온 진한 육수가 어울어져서 침샘을 고이게 합니다. 



다같이 한젓갈에 잡아서 입으로 넣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입니다. 




이건 스파이시 치킨인데요, 닭고기 튀김을 센 불에 한번 더 볶은 후 얼얼하게 매콤한 시즈닝으로 맛을 더한 요리에요. 고수가 하나 올라가 있는데요, 전 이 메뉴 정말 좋아하는데 대부분은 별로 안좋아하시나봐요. 중국의 맛이 가장 많이 나는 음식이었는데 양꼬치에 뿌리는 시즈닝과 맛이 비슷해서 더욱 감칠맛나고 계속 젓가락이 가게 되는 요리인데요, 저 고추는 먹는거 아닙니다. 고수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어요! 




조화 세트에 함께 나오는 갈릭 쉬림프 볶음밥. 저 위에 올라간 후레이크가 입안에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기가 막힙니다. 그냥 볶음밥을 10배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갈릭 후레이크! 




이건 코코넛 쉬림프입니다. 코코넛 후레이크를 입혀서 튀겨낸 새우를 망고 소스와 곁들여 먹는 음식인데요, 이건 뭐 딱 봐도 맛있겠죠? 




후배가 혼자서 이 네마리를 다 처리했습니다. ^^;;;



푸짐하게 한상 먹고 후식까지 먹으며 후배와 오랜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지금쯤이면 필리핀에 있을 후배. 든든히 먹여 보내 기분도 좋습니다. 


*차이나팩토리 테이스티 클럽 6기로서 차이나팩토리로부터 식사권을 받아 포스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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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요리 프로그램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원래부터 요리 프로그램은 고정 시청층을 가지고 있는 알짜 소재이기도 하지만, 먹방의 가능성이 아프리카 tv를 통해서 전해진 뒤 요리 프로그램이 급격히 늘고 있는 현상이 생겨났다. 한동안 TV에서도 먹방이 인기더니 이제는 요리가 인기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요리사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예능 감각이 있는 요리사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최근에 요리 프로그램에 지대한 영향을 준 프로그램은 바로 한식대첩이다. 한식대첩은 각 지역별로 요리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일반인 출연자들이 나와서 입담을 과시한다. 한식대첩의 흥행 요소는 바로 제대로 된 팔도 음식을 볼 수 있다는 것. 비록 맛볼 수는 없지만, 각 지역의 대표선수들이 나와서 듣도 보도 못한 요리들을 해낼 때 눈으로라도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 또한 지역감정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지역별로 진행함으로 지역간의 경쟁하는 모습 속에 출연진들의 거침없는 입담까지 나오면서 자연스레 캐릭터까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제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충남과 전남의 대결은 최고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보게 된다. 


한식대첩에 이어서는 삼시세끼가 뜨게 되었다. 프로들이 펼치는 맛의 향연이 한식대첩이라면, 삼시세끼는 아마추어가 펼치는 유기농 라이프이다. 하루 종일 세끼 해 먹는 것이 전부인 유기농 요리 프로그램이 바로 삼시세끼다. 요리 프로그램의 혁명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요리에 인생을 넣은 듯한 느낌이 강한 프로그램이고, 게스트를 초대해서 같이 요리하고 먹는 다큐 같은 프로그램이다. MSG가 많은 세상에서 담백하고 진한 유기농 프로그램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요리사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식대첩에서는 일반인들이, 삼시세끼에서는 배우들이 출연했다면, 이제는 요리사가 직접 나설 차례가 된 것이다. 우선 한식대첩의 심사위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최현석 요리사는 날카로운 비평과 순박한 외모, 조금은 방송을 아는 듯한 허세들이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허세 캐릭터로 자리를 잡았고, 허세 못지 않은 요리 실력으로 비중 있는 역할로 변해가고 있다. 한식대첩의 심사위원이 된 것만으로도 그 실력은 인정 받은 것이고, 그에 더불어 예능 캐릭터까지 잡았으니 앞으로 주목해서 보아야 할 요리사이다. 


최근에는 1박 2일에서 샘킴과 레이먼킴이 나와서 대결을 펼쳤다. 샘킴과 레이먼킴은 오래전부터 요리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 요리 프로그램들의 흥행과 맞물리면서 방송을 오래 해본 경험까지 더해져 시너지를 톡톡히 내고 있는 것 같다. 1박 2일에서는 샘킴은 허술하면서 막판에 실력을 보여주는 반전매력 캐릭터로, 레이먼킴은 정확하고 예리하면서 분석적이지만 막판에 허무하게 지는 열정적인 허당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샘킴이 요리 예능계의 블루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나와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고, 1박 2일에서는 거의 주인공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예능 캐릭터를 가장 확실하게 잡았기 때문이다. 요리사로서의 자부심을 강조하기보다는 허술한 인간적인 면모를 살린 것이 주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거기다 숨겨둔 실력까지 있으니 반전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 것 같다. 레이먼킴은 아내가 뮤지컬배우인 김지우이기에 부부 프로그램같은 곳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또 한명의 주목할만한 요리사가 있다. 바로 강레오이다. 워낙 마쉐코부터 인기를 끌었던 스타 요리사의 1인자이기도 했지만 최근 예능에도 종종 나오며 예능감을 키우고 있다. 피 한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냉철함과 단호함으로 캐릭터를 잡았었는데, 예능에서는 조금은 허술하고 순박한 모습으로 나와서 아쉽긴 하지만 요리 예능계에서 샘킴과 양대산맥을 이루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소재들이 있다. 아내가 가수이자 작곡가인 박선주이기에 레이먼킴과 같이 부부 프로그램들에 나올 수 있고, 마쉐코4가 시작하면 다시 가장 핫한 요리사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요리사들의 예능 진출. 예능이 더욱 맛있어지면서도 실력있는 젊은 요리사들의 매력까지 볼 수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것 같다. 또한 이 요리 예능의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유명한 여자 요리사들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식대첩에 나온 전라북도의 젊고 미모까지 겸비한 요리사가 인기를 얻었던 것처럼 앞으로 요리도 잘하고 미인이기까지한 캐릭터가 나온다면 아마도 현재의 남자 요리사들보다 더 큰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다. 


요리사들의 예능 진출. 한동안 리얼에 목숨을 걸었던 예능 프로그램에 새롭고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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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쩐의 전쟁2를 했다. 역시 무도구나하면서 재미있게 보았다. 노홍철의 부재가 아쉬웠지만, 무한도전이 주고가 하는 메세지는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실제로 장사를 통해 수익을 내게 하는 쩐의 전쟁은 누가 가장 많은 돈은 벌었느냐로 결과가 나뉘어진다. 


쩐의 전쟁1에서 남은 수익을 토대로 시작된 쩐의 전쟁2. 각자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사업 아이템을 내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다. 딱 하루의 시간동안 최대한 많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 유재석은 배추를 떼어다가 팔았고, 박명수는 회오리 감자 튀김과 귤, 문어튀김,그리고 대리운전을 하였다. 정준하는 비법을 배워서 토스트와 꼬치를 팔고, 네일아트까지 하였다. 정형돈은 마이보틀을 팔았고, 하하는 호박 식혜와 인력거, 그리고 소시지를 팔았다. 


이들의 수익 창출 방법을 보면 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유통 - 배추, 귤

가공 - 회오리 감자 튀김, 토스트, 꼬치, 호박식혜, 소시지,문어튀김

제조- 마이보틀

서비스- 네일아트, 인력거, 대리운전


쩐의 전쟁2 순이익 결과를 보면

노홍철이 1위, 정형돈이 2위, 하하가 3위, 정준하가 4위, 박명수가 5위, 유재석이 6위다. 





수익이 높은 이유를 보면 마진이 크고 단가가 높은 것 위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노홍철은 나오지 않았지만, 호두과자를 두배 남기고 팔고, 장미꽃을 떼어다 팔고, 향수를 제조해 팔았다. 

정형돈의 경우는 마이보틀의 3배나 남기고 판매를 하였다. 

인기가 가장 많은 유재석은 오히려 꼴찌를 하고야 말았다. 


무한도전은 과연 무엇을 말하려고 한 것일까? 그냥 장사 잘 하려면 단가 비싼 것을 떼어다가 마진을 많이 붙여서 판매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무한도전 쩐의 전쟁을 반만 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돈을 벌기 어렵다는 것, 혹은 장사를 하려면 저렇게 해야하는 것이라는 것보다는 그 안에 있는 사람을 보게 되는 것 같다. 간혹 돈을 벌다보니 잊게 되는 사람. 결국 다 같이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누구 하나 죽어야 내가 사는 전쟁처럼 살고 있는 쩐의 전쟁 속 우리들을 보는 것 같았다. 


무한도전 쩐의 전쟁2를 보면서 유독 눈에 띄는 한사람은 바로 박명수였다. 장사도 많이 해보고, 현재도 사업을 하고 있는 박명수는 수완이 좋다. 누구보다 이치에 밝은 박명수는 희안한 가격을 제시한다. 1개 5,000원, 2개 5,000원, 3개 5,000원. 어떤 바보가 1개를 살까? 모두 3개를 사지 않을까? 하지만 아이들은 달랐다. 한 자매가 오더니 2개를 달라고 한다. 박명수는 가격을 잘 보라며, 1개나 2개나 3개나 모두 5,000원인데 왜 2개를 사냐며, 3개를 사라고 하지만 그 자매는 둘이 왔으니 두개만 사겠다며 끝까지 2개를 주문한다. 거의 사정하다시피 하여 3개를 주고는 왠지모를 뿌듯함을 느끼는 박명수. 





왜 아이들은 3개를 사지 않고, 2개를 사려 했을까?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고 가정들을 하지만 다 그런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그 2개를 사는 아이에게 바보라는 생각보다는 현명하는 생각이 더 들었다. 자신에게 필요한만큼만 사는 것이 더 현명해보인다. 일주일에 용돈을 4,000원 받는 아이가 동생을 위해 회오리 감자 튀김을 사준다. 그 전 주에도 다 쓰지 않고 남은 용돈을 모아서 말이다. 1개에 5,000원, 2개에 5,000원, 3개에 5,000원. 자신과 동생이 먹을 것이기에 2개를 주문하고 5,000원을 낸다. 참 멋진 자매가 아닌가 싶다. 


정말 열심히 감자를 튀겼지만 남는게 별로 없자 귤을 사와서 손님과 가위,바위,보를 하여 박명수가 이기면 하나를 빼고, 지면 2개를 더 주는 이벤트를 한다. 그리고 박명수가 이길 때마다 가차없이 한개씩 뺀다. 방송인 줄 알지만 박명수에게 져서 진짜로 하나씩 귤을 뺄 때마다 고객들의 얼굴 표정은 영 좋지는 않지만 물건을 산다는 느낌보다는 게임을 한다는 느낌 때문인지 재미있어 한다. 최종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남은 한시간동안 대리운전을 하여 만원을 더 벌었음에도 결과는 마이너스였다. 


박명수의 쩐의 전쟁 결과는 완패였다. 하지만 가장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열심히 전쟁터에 나가 싸웠음에도 패전한 가장의 모습, 거기서 그치지 않고 대리운전이라도 하여 마지막까지 수익을 남기려는 처절한 모습, 가장의 모습. 미생을 통해 보는 직장인들의 모습,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그래도 아무 것도 안한 것보다는 자매에게 용돈을 얻을 수 있는 큰 기쁨을 주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귤 게임을 통해서 즐거움을 주었던 것이 남았다. 대리운전을 통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던 보람도 있었다. 





정형돈, 하하, 정준하, 유재석 모두 마찬가지였다.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실행에 옮기고, 판매하고, 알바 고용하고 고객들을 만나는 과정은 모두 사람들로 구성된다. 모두 합력하여 이룬 결과인 것이다. 쪼르겨 앉아서 소시지를 굽던 미노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자신의 아버지 용달차를 빌려준 남창희가 있었기에 배추 장사도 가능했다. 백종원의 든든한 지원과 개그맨 후배들의 알바가 있었기에 정준하 역시 수익을 낼 수 있었고, 선릉역의 많은 직장인들의 배는 물론 즐거움까지 주었다. 


전쟁을 치루다보면 무감각해진다. 사람의 목이 굴러다녀도, 팔이 잘려도, 피가 솟구쳐도 일상적인 일이 되어 무감각해진다. 전쟁은 잔혹한 것이고, 피폐한 것이다. 전쟁을 할 때는 상대방을 죽일 때까지 전력을 다해야 한다. 아니면 내가 죽으니까 말이다. 전쟁은 승자와 패자로 나뉘지만 승자나 패자 모두 상처가 남는다. 우리는 매일 매일 쩐의 전쟁을 하며 살아간다.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될 수도 있고, 매일의 전쟁 속에 수많은 상처들이 생겨난다. 이제는 무감각해져서 내가 입힌 상처들에 죄책감마저 사라지게 되버렸다. 


하지만 왜 전쟁을 하기 시작했는지마저 망각해버릴 때가 있는 것 같다. 상대방을 죽이기 위해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 했던 전쟁. 한발만 물러서서 보면 상대방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먹고 살자고 벌인 전쟁. 먹고 살만한데 욕심은 끝이 없다. 옆에서 누가 죽어나가던 이젠 내 알바 아니다. 





쩐의 전쟁2를 보면서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의 처절함도 보았지만, 아직까지 전쟁 속에 살아있는 정과 따뜻함,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중요함을 느꼈다. 그래서일까. 쩐의 전쟁2에서는 돈을 가장 많이 번 노홍철이나 정형돈보다는 박명수가 더 돋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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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나 예능 모두 지상파보다는 종편과 케이블에서 더 잘 만드는 것 같다. 아무래도 지상파에서는 시도해보지 못하는 것들을 케이블이나 종편에서는 좀 더 자유롭게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예능은 JTBC가 꽉 잡고 있고, 내놓는 예능마다 빵빵 터트리고 있다. 드라마는 tvN과 OCN이 가장 잘 만드는 것 같다. 두 채널 중에 숨겨진 꿀잼 드라마를 소개해보려 한다. 시청률은 낮지만 몰입도나 연기력, 스토리에 대해서는 웬만한 지상파 드라마보다 나은 드라마이다. 


1. 나쁜 녀석들





OCN에서는 나쁜 녀석들이라는 드라마를 방영 중이다. 매주 토요일 방송하는 드라마로 3.3%대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나쁜 녀석들은 남성들을 위한 드라마인 것 같다. 잔인하고 무자비한 스릴러가 바로 나쁜 녀석들이기 때문이다. 나쁜 녀석들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3명의 죄수를  강력계 형사인 오구탁이 특별수사팀으로 만들어 범죄 소탕 작전에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3명의 죄수의 캐릭터가 매우 독특한데, 박웅철은 주먹 한대 맞으면 기절해버리는 조폭이고, 정태수는 어릴 적부터 훈련을 받아온 살인청부업자이다. 그리고 이정문은 사이코패스로 연쇄살인범이다. 잔인하고 살벌한 죄수이지만, 이들은 범죄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범죄 현장에서 이들의 능력이 빛을 발한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주먹에는 주먹, 칼에는 칼로 잔인하게 소탕하는 장면들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든다. 


스릴러인 반면 또한 미스터리한 부분도 있다. 남구현 경찰경장은 경찰인 자신의 아들이 연쇄살인범에게 살인을 당하게 되자 아들을 잃은 슬픔과 살인범에 대한 분노에 오구탁 형사를 불러낸다. 오구탁 형사 역시 딸을 연쇄살인범에게 잃어서 현직에서 물러나 술로 매일을 보내던 때에 남구현 경찰청장의 설득으로 범죄자들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만들게 된다. 여기서의 미스터리는 왜 오구탁은 박웅철과 이정문, 그리고 정태수를 택했냐는 것이다. 자신의 딸을 죽인 연쇄살인범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과연 그냥 범죄자들을 범죄자로 잡는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들을 선택할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고, 그것은 마지막회에서나 밝혀질 것 같다. 





처음에는 에피소드 위주로 갔다. 한회 한회 에피소드가 달랐고, 마치 미드 수사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방대한 사건들 매회 다루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초반에는 스토리가 건너뛰는 듯한 아쉬운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회가 지날수록 포커스가 에피소드에 맞춰지지 않고 각 멤버들에게 맞춰지기 시작했다. 박웅철과 정태수에게 이정문을 죽이라는 청탁이 들어오고, 이로 인해 갈등하는 부분을 통해 한회씩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심리적인 부분과 더불어 박웅철과 정태수의 과거를 설명해주는 장면들이 나와서 이들의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되면서 나쁜 녀석들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되었다. 


앞으로 그 갈등들이 더욱 증폭되면서 미스터리한 부분들이 해결되어 나가겠지만 이제 3회를 남겨두었음에도 많은 이슈가 되지 못한 것이 아쉽니다. 감히 정주행을 권하고 싶은 드라마이다. 


2. 라이어게임





tvN에서는 미생도 하지만 라이어게임도 한다. 미생은 5.5%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내고 있지만, 라이어게임은 1.2%라는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아무래도 원작의 저주가 큰 것 같다. 일본의 만화이자 드라마인 라이어게임이 리메이크된 드라마로 원작에 비해 못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드를 보고 난 후 라이어게임을 보게 되면 억지로 만든 부분들이 눈에 띈다. 내일도 칸타빌레가 원작인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의 저주에 걸린 것처럼 라이어게임 또한 원작의 저주에 걸린 드라마이다. 


하지만 한드로만 보자면 굉장히 완성도 높고 연기도 훌륭한 잘 만든 드라마이다. 총 상금 100억원이라는 돈을 놓고 게임을 벌여서 인간이 돈 앞에서 얼마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는지에 대한 심리 드라마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있는 내용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여서 게임을 하게 되는데 최연소 박사이자 심리전문가인 하우진과 그냥 착하기만 한 남다정, 사채업자 조달구, 국회의원 보좌관, 사기꾼, 조폭, 배우, 점쟁이등이 나와서 100억을 두고 게임을 펼친다. 


이 게임을 만든 사람은 강도영. 미국의 한 심리 실험 마을에서 자랐고, 어릴 적에는 하우진의 엄마가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랐다. 그 때 하우진과는 악연이 되었고, 미국의 심리 실험 마을에서 자라나면서 배신과 음모등의 기술들을 배우고, 미세 근육까지 컨트롤하여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지 않는 기술을 연마했다. 그리고 이제 사람들이 돈 앞에서 자신의 민낯을 드러내는 모습에 즐거움을 느끼며 라이어게임을 진행하고 실제로 자신이 직접 뛰어들어 게임을 하고 있다. 





매 회 반전이 일어나고 필승법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게임의 난이도 역시 심리를 다루기에 매우 높고, 보면서도 이해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드라마이다. 라이어게임을 보이고 있으면 더 지니어스가 생각나기도 한다. 더 지니어스도 가넷이라는 돈을 걸고 게임을 하여 한명씩 떨어뜨려 상금을 받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더 지니어스보다는 현실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극대화된 장면들이 많기 때문에 인간의 심리를 좀 더 면밀하게 바라볼 수 있기도 하다. 더 지니어스를 재미있게 본다면 라이어게임은 분명 재미있을 것이다. 


특히나 별그대 이후 다시 소시오패스역을 맡은 신성록의 연기가 주목할만 하다. 이제 정말 캐릭터가 소시오패스로 잡아가는 듯 하다. 표정이나 감정 표현등이 별그대의 소시오패스보다 더 진화된 모습이다. 하우진역을 맡은 이상윤의 절제된 연기 또한 기존의 캐릭터와 많이 달라져서 주목해 볼만하다. 



공중파에서 예능도 케이블과 종편에 빼앗기더니 이제는 드라마 영역까지 빼앗길 판이다. 실제로 공중파에서 볼만한 드라마는 별로 없다. 그나마 요즘 피노키오가 볼만하고, 전설의 미녀나 미스터 백은 회가 갈수록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오만과 편견과 피노키오 빼고는 볼만한 드라마가 없다. 하지만 케이블이나 종편의 상황은 다르다. 미생과 나쁜 녀석들, 라이어게임이 있고, 또한 앞으로 닥터 프로스트가 일요일부터 OCN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어떤 드라마와 예능들이 또 나올지 케이블과 종편의 프로그램들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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