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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도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어렸을 적부터 하도 들어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실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거대한 전투가 있었습니다. 한 나라가 넘어갈 수 있는 전쟁이었죠. 전세는 이미 한쪽으로 기울고 있었습니다. 오랜 전투로 인해 병사들은 다들 지쳐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곤 상대편에서는 최홍만보다 훨씬 큰 3m정도 되는 거인을 앞세워 우렁찬 목소리로 군사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때 이수근정도 만한 다윗이란 소년이 나와서 상대를 하겠다고 덤비죠.

허헛! 헛웃음만 나오지 않습니까? 이수근과 최홍만이라니... 하지만 놀랍게도 이수근만한 칼을 휘두르는 골리앗을 향해 다윗은 조약돌을 돌립니다. 양치기였던 다윗은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돌팔매질을 매우 잘했거든요. 그러다 돌을 던졌는데 골리앗의 이마에 명중하게 되고, 쓰러진 골리앗을 향해 달려가 목을 잘라버리죠. 다윗은 그 일로 왕의 총애를 받아 결국 이스라엘의 왕까지 됩니다.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상대도 안되는 하찮은 것과 거대한 무언가와의 대결 상황을 나타내곤 합니다. 어제 동계올림픽에서 멋지게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가 바로 다윗에 비교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체적, 환경적으로 모두 열악한 상황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니 말이죠.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동기부여에 가장 효과적인 약이기도 합니다. 골프의 불모지에서 골프 신동 양성소로 만들어버린 박세리 선수때부터, 피겨 스케이트 불모지에서 피겨 스케이트 붐을 만든 김연아 선수까지, 그리고 어제의 모태봉 선수로 인해 스피드스케이트 붐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이 상황은 다윗과 골리앗이 만들어낸 극적인 동기부여 효과이기도 합니다.


공부의 신에서도 이와 같은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1. 황백현


황백현은 꼴통 병문고에서도 꼴찌인 구재불능의 학생입니다. 싸움 짱에다가 수업 빼먹고 알바 뛰기 일쑤인 황백현에게는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함께 살아갑니다. 그나마 같이 살 집까지 권리분석을 제대로 못해 근저당이 잡힌 집에 들어가는 바람에 꼼짝없이 거리로 내 몰릴 상황까지 가게 되었죠.


고집불통에 욱하는 성질, 싸움 잘하는 것 빼고는 아무 것도 못하는 황백현은 그야말로 불품없는 다윗입니다.
 

2. 길풀잎


엄마는 술집을 운영하고, 맨날 사기나 당하는 별볼일 없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간, 쓸개를 다 빼줍니다. 밤에 잘 땐 술집의 홀과 연결된 방에 트로트가 흘러 들어와 트로트를 안 들으면 잠이 안 올 정도이죠. 그렇다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꼴찌에 가까운 성적과 시청자들에겐 어장관리녀로 낙인이 찍힐 정도로 외톨이입니다.


특별히 예쁜 것도 아니고, 애교가 많은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사람마저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인 비운의 볼품없는 다윗이죠.



3. 홍찬두


형과 누나는 명문대에 합격하여 유학까지 가고, 아버지는 대기업에 다니며 어깨에 힘 잔뜩 넣고 다니는데다가, 어머니는 현금이 보따리로 들어온다는 교복 매장까지 운영하고 있는 엄친아의 동생. 세상에서 가장 열등감에 쌓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엄마 친구 아들의 동생이라죠?


춤과 노래를 정말 좋아하지만, 하이클라스에서 품격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 덕에 투명인간 취급당하며 살아가는 홍찬두는 공부도 못하고, 그렇다고 차별하는 부모에게 반항 한번 하지 못하는 유약한 다윗입니다.


4. 나현정


중학생 시절 껌 좀 씹고, 침 좀 뱉었던 언니. 버젓이 부모가 살아있는데도, 이혼을 하여 양 부모 모두 나 몰라라 하여 오피스텔에 딸랑 내버려둔 섬 같은 현정이는 얼굴도 예쁘고, 멋도 잘 부리지만, 친구 하나 없고, 모두로부터 버림받았다는 거절감에 사로잡힌 학생이죠.


애정결핍으로 인해 황백현에게 껌딱지처럼 붙어서 애인 행세를 하지만, 외로움과 사랑에 목마른 힘없는 다윗이죠.

5. 오봉구


부모는 오히려 공부하지 말라며 부추기는 특이 케이스. 이런 부모가 있었으면 좋겠고 많은 수험생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드라마 속 현실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먹고 자고 싸며 하루 하루 대충 넘어가는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오봉구는 착하기만 할 뿐 무엇이든 자기가 스스로 해 본적이 없는 순두부같은 연한 다윗입니다. 물론 공부도 못하죠.


어떤가요? 모두 다윗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부의 신은 5명의 학생을 통해 우리 시대의 가정을 5가지로 분류합니다. 편부나 편모, 깨어진 가정, 허례허식에 목기부스한 가정, 맞벌이에 무관심형 가정까지 국가를 이루는 최소 단위인 가정이 어떤 유형으로 되어있는지 학생들을 통해 알 수 있지요.

어른들은 놀이터에 모여 담배 물고 있는 학생들을 향해 혀를 끌끌 찹니다. 알몸으로 졸업식을 즐기는 학생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죠. 하지만 정작에 그런 몰골을 만든 사람은 바로 어른들 자신일 것입니다. 자신들의 가치관과 순간적인 잘못된 판단들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오는 것이죠. 그럼에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불량 학생으로 치부하고 훈계하기부터 합니다.


공부의 신은 뭔가 새로운 시각으로 학생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바로 그 학생들을 양아치가 아닌 양을 치는 다윗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황백현, 길풀잎, 홍찬두, 나현정, 오봉구는 각기 각 가정을 대표하는 다윗들인 것입니다.


강석호 및 특별반 선생님들은 그들에게 5개의 조그만 조약돌을 들려주며 어떻게 돌려 골리앗의 미간에 내리 꽂을 것인지를 알려줍니다. 그것이 바로 공부의 비법이죠. 그리고 1년의 짧은 시간 안에 다윗은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여 세상의 골리앗을 향해 씽씽 조약돌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 가속도는 점점 빨라져서 이제 수능이 어느덧 다음 주로 다가왔죠.



아마도 특별반 학생들은 천하대에 들어갈 것입니다. 물론 몇 명은 떨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천하대에 들어갈 실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근소한 차이로 혹은 시험을 못보게 되어 떨어지겠죠. 중요한 것은 그들이 다윗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원작이 일본에서 몇 년 전에 이미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지금에 나오고 있는 공부의 신에 대한 비판 아닌 비판은 예정된 수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공부의 신은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전 공부의 신을 극적인 동기부여를 위한 드라마라고 봅니다.


공부의 신은 바로 내가 다윗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남들이 양아치라 부르고, 껌 좀 씹는다고 하고, 가능성 제로라 말할지라도, 공부의 신은 전교에서 바닥을 헤매는 나에게 바로 다윗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죠. 전교 2등하다 3등하면 분노의 눈물을 흘리는 찌질이들이 아닌 세상의 편견을 뒤엎고 세상을 변화시킬 나를 말이죠.


만일 수험생이라면 주입식교육의 병폐나 비법 찾기보다는 공부의 신 속에 있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 공부의 비법이나 왕도 따위는 없을지라도,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쎄고 쎘으니 말이죠. 당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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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에 나오는 병문고 학생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바로 천하대였다. 병문고를 살리기 위해 강 변호사가 선택한 최후의 선택이 바로 세계 랭킹 Top 10 안에 들어가는 천하대였던 것이다. 서울대가 세계 대학 랭킹의 순위권에도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천하대는 얼마나 대단한 학교이고 들어가기 힘든 학교인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천하대를 목표로 주어준 강 변호사는 1년만에 천하대에 5명을 넣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 그래야 병문고를 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예전이나 요즘이나 서울대에 보내는 고등학교는 망하다가도 살아나는 것이 현실이다. 고등학교마다 SKY를 몇명 보냈느냐로 학교 랭킹이 정해질 정도이니 공부의 신은 이런 현실을 너무도 잘 반영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천하대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한다. 학력지상주의를 공공연하게 선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공부의 신은 천하대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는 천하대만이 답이라 말하지만, 그 안에는 또 다른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1. 우정


껌 좀 씹고 침 좀 뱉는 학생들끼리는 서로의 의리가 어쩌내 저쩌내 하지만, 그들의 우정과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의 우정은 매우 다르다. 껌 좀 씹는 학생들이 술과 담배빵으로 우정을 과시한다면, 천하대 특별반에서는 우선 불신이 먼저 존재했다. 

천하대에 갈 수 있을까라는 불신부터, 질투와 실수들로 인해 서로에 대한 신뢰는 처음부터 없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힘든 상황을 같이 겪고, 도와주고, 이겨나감으로 이제는 그 누구보다 서로 하나가 되어 형제같은 우애를 나타낼 정도가 되었다. 

천하대 특별반이 해체되고나서 그들의 우정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친한 친구가 1명만 있어도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 그런다. 왜 그럴까? 그만큼 세상은 친구를 만들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진한 우정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넘어지고 깨지며 서로 의지하고 부축하며 나아간 과정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2. 열정


무언가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열정이라고 한다. 사랑도 열정이라고 하니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서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해서 이제는 식상할만도 한 "열정"은 모든 일에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열정이 없으면 그 어떤 일도 힘들고 어렵고, 짜증만 난다. 그저 무의미하게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사는 삶은 열정이 식은 삶이다. 열정은 절대로 그냥 생기지 않는다. 젊은 호기로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열정은 뚜렷한 목표와 동기부여가 되었을 때 비로소 생긴다.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KFC)를 만든 커널 샌더슨 대령은 65세에 KFC를 만들었다. 그가 환갑이 넘은 나이에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열정 때문이었다. 열정은 나이를 분문하지 않는다.

백현이는 아픈 와중에도 현정이를 엎고 시험을 보기 위해 오고, 봉구는 졸음을 쫒기 위해 머리가 얼도록 냉동실에 머리를 박고 공부한다. 찬두는 물구나무를 선 채 공부를 할 정도로 이들은 분노, 질투에서 시작한 공부였지만, 이젠 열정과 재미를 가지고 공부를 해 나가고 있다.

3. 창의력


지식의 저주라는 것이 있다.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이 모르고 있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바둑을 두는 사람은 지식의 저주에 걸려 판의 전체를 보지 못하지만 훈수를 보는 사람은 판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다. 소비자였을 때는 어떤 상품에 대해 이렇게 하면 잘 팔릴텐데라는 아이디어가 가득하지만, 그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 모든 아이디어는 사라져버리고 만다.

공부의 신에서도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은 병문고 중에서도 꼴찌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 이들을 통해 증명된다. 이들은 백지 상태이기에 가장 멋진 그림으로 채워넣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주입식 수업에 대한 너무나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해외에서 흔히 듣는 말 중 하나는 한국 학생들은 수학을 정말 잘한다는 것이다. 이건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학생들은 수학을 다들 잘한다. 그 이야기는 서양 학생들은 수학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서양 학생들이 머리가 딸려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바로 동양 학생들의 수업 방식이 창의적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덧셈과 뺄셈을 배울 때 바둑알로 하거나 빵, 과일 같은 실제적인 물건을 사용함으로 덧셈과 뺄셈을 배운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함으로 이해력을 돕는 것이다. 당연한 것은 이런 교수법은 서양 학교의 선생님들은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런 교수법은 매우 창의적인 교수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창의적이라는 것도 실제론 기본적인 원칙과 기초가 있어야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이다. 공부의 신에서 백현이는 수학을 풀 때 창의적인 방법으로 풀어낸다. 수학 시간에 수없이 풀어대었던 문제들이 창의력의 원천이 된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만화책만 보며 창의력을 운운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수많은 문제들을 풀어보고 이해를 했을 때 비로소 창의력도 생기는 것이다.

공부의 신에는 천하대가 목표이다. 하지만 그 천하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사이에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 사이에는 우정과 열정과 창의력 그리고 그 외 무수히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이 쌓이게 되었다. 그것은 마음 속의 천하대를 만드는 요소들이기도 하다. 이제 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그 분야의 천하대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는 셈이다.

연예인이 되어도, 변호사가 되어도, 음식점 사장이 되어도 그들으 그 분야에서 우정과 열정과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되어 천하대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그들의 마음 속에 그 누구보다 큰 자신감과 열정이 함께하기에 성공했을 때 주변에 아무도 없는 외로운 사람이 아닌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 모두가 함께하고 있는 아름답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도 천하대가 있는지 공부의 신을 보며 곰곰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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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가 있습니다. 한 회사는 맨날 노는 것 같이 보이지만, 날로 성장해 나가고 있고, 또 다른 한 회사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데도 매출이 늘기는 커녕 비용만 커져 힘들게 유지되고 있죠. 이 두 회사를 한번 들여다보면 그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 단번에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건 바로 리더가 제 역할을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있죠.

월,화요일마다 공부의 신을 보고 있습니다. 공부의 신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은 공부의 '신'이 되기 위해선 좋은 리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부의 신을 통해 각자 속해 있는 조직이나 공동체를 조명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부의 신에는 어떤 리더들이 있었을까요? 우선 선생님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선생님


학교의 리더는 반장이 아닌 선생님이죠. 공부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누가보아도 학생들의 리더입니다. 병문고가 꼴통인 이유는 학생들이 공부를 안하고 맨날 놀기만 해서 그렇다기보다는 선생님, 즉 리더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병문고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을 강요합니다. 수업이 시작하면 학생들이 떠들건 말건 상관없이 칠판에 빼곡히 판서를 해 나갑니다. 그리고 종이 치면 나가버리죠. 어떤 선생님은 정말 열심히 말하는데 너무도 졸립습니다. 핵심은 없고 문제 해설집을 줄줄 읽는 듯한 느낌이죠. 무엇보다 이 선생님들에게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주어야 하는지 핵심 메시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강 변호사는 선생님들을 재임용시험을 보며 학교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서술하게 하였던 것이겠죠.

반면 천하대 특별반의 선생님은 어떠했는지 살펴보면 모두 핵심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학은 본능이다, 영어는 리듬이다, 국어는 즐기는 것이고, 과학은 호기심이다 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그것들을 학생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감합니다.


이번 11회에서는 천하대 특별반이 모의고사 성적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강석호 변호사가 특별반을 해체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특별반을 떠나게 되고 리더의 부재가 생깁니다. 천하대 특별반은 해체가 되고, 강 변호사는 재단 비리를 밝히기 위한 모드로 들어가게 되죠. 

그런데 천하대 특별반 학생 5명은 리더가 없는데도 서로 모여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서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공부하는 학교에서 공부하지 말라고 내쫒는데도 불구하고 어떻해든 공부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리더는 이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 변호사는 학생들에게 가장 구체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주었습니다. 그건 바로 "천하대"라는 목표이죠. 꿈도 꾸지 못했던 천하대는 어느새 이들의 목표가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리더는 그 자리에 없지만, 학생들의 마음에는 리더가 항상 자리하고 있었고, 천하대라는 목표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죠. 


전쟁이 나서 전투를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를 정해주는 것입니다. 저 고지를 점령하라는 리더의 행동지침이 떨어지면 병사들은 자신의 임무를 어떤 방법으로든 책임지려 합니다. 병사 한명 한명 일일히 행동 계획을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죠. 이랬을 때 마지막 병사가 남았을 때라도 목표는 이루어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업 중에 소니라는 일본 기업이 있습니다. 소니는 밥통을 만드는 아주 작은 회사였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밥통을 만들까 고민을 하다가 트렌지스터라는 당시의 신기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트렌지스터로 밥통이 아닌 라디오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당시의 라디오는 매우 컸습니다. 라디오 박스를 만드는 장인 목수가 따로 있었을 정도니 말이죠. 그 때 소니의 리더는 직원들을 향해 황당 무계할지도 모르는 목표를 제시합니다. 바로 "휴대용 라디오"가 그 메시지였습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라디오는 지금의 컴퓨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는 정도로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아무도 그런 꿈을 제시해주는 리더가 없었습니다. 그저 하루 하루 남들과 경쟁하며 살아가는 쳇바퀴돌아가는 삶이었죠. 사회를 보면 지금도 그 때와 별반 다를바 없지만, 그 당시 그들은 꿈에 목말라있었고, 목표를 제시한 리더를 따라 열심히 노력하게 됩니다. 그 후 자금도 얼마 없는 작은 기업에서 결국 휴대용 라디오를 만들게 되었고, 소니는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되죠.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꿈을 꾼다고 다 이루어진다면 누군들 못하겠냐고 말이죠.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90%이기에 10%의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이 정말로 천하대에 들어가거나 혹은 천하대에 들어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죠.

꿈은 자신이 꾸고, 결정해나가는 것이지만, 그것을 발견하게 해 주고, 일깨워 주는 것은 리더의 역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자기 부모의 말은 안들어도 선생님의 말은 듣습니다. 그건 선생님을 리더로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죠.


공부의 신 안에 나오는 병문고 선생님들이 허구의 인물들이 아님은 아마도 잘 알 것입니다. 초,중,고,대학교를 나오면서 공부의 신 안에 나오는 병문고 선생님들보다 더 한 선생님도 정말 많았으니 말이죠.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리더 안에 있는 조직은 결국 병문고와 같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천하대 특별반이 꼴통 학교에 생겨서 결국 그 학생들이 천하대에 간다'라는 표면만 보고 성급한 결론을 짓는 것은 편견적 판단입니다. 공부의 신은 천하대 특별반이 있었기에 병문고 학생들이 천하대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꼴통 학교에서 천하대 특별반이라는 것은 꿈과 같은 목표일 것이고 메시지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공부의 신에서 어떤 특별한 공부 비법을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또는 그 안에 엄청난 교육의 철학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공부의 신에 나오는 공부 방법들은 매우 기초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들입니다. 세상에 비법은 없죠. 그 비법은 바로 정확한 목표 제시와 동기부여 아래 자발적인 열정과 성실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부의 신을 통해 본 첫번째 리더의 역할은 강력하고 끈끈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리더가 부재중이라도 학생들의 마음 속에 강력하게 남아 있을 수 있는 메시지 말이죠. 자신이 선생님이라면, 직장 상사라면, 사장님이라면, 한 조직의 리더라면 과연 당신은 공동체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까?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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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쓸데없이 모자이크 처리에 신경쓰지 말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가는 법에 신경 좀 쓰면 좋겠어요"라는 트위터 글은  with MBC가 쓴 글이 아닌 RT과정에서 kjh3304님이 쓰신 것입니다. 즉, MBC가 바라본 것은 시대의 역행 부분이 아닌 "추노가 무슨 프로그램인가요?"라는 부분에 대해서만임을 정정합니다. 이를 감안하셔서 글을 봐 주시기 바래요 ^^*)

요즘 트위터 열풍이죠? 이 열풍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요, MBC가 with MBC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국내 방송사 중에는 처음으로 SNS를 활용한 사례가 아닌가 싶은데요, MBC의 트위터를 보고 있으면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하지만 꼭 MBC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들도 간간히 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타 방송사의 경쟁 프로그램이 신경이 쓰일 것이기에 트위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타임라인에서 재미있는 MBC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요, MBC는 수목드라마로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방영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죽을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월화요일에는 공부의 신 때문에 파스타가 묻히고 있고, 수목요일에는 추노 때문에 애국가 시청률을 올리고 있으니 말이죠. 수목드라마는 "아결여"의 잘못이라기보단 히어로가 너무 흥행을 못한 관계로 추노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게 된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MBC의 생각을 트위터를 통해 엿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그 전에 MBC에선 "추노는 무슨 프로그램인가요?"라는 MBC의 트위팅을 보았습니다.  

그 트위팅이 재미있어서 KBS도 트위터를 빨리 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RT로 보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아래와 같았죠.


ㅎㅎㅎ 센스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공부의 신을 의식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왠지 SBS는 더욱 소외되는 느낌이죠?



2010/01/08 - 트위터는 추노 열풍?! 이라는 글에서도 쓰긴 했지만, 트위터에서는 추노가 열풍입니다. 추노가 방영할 때면 타임라인에 추노 이야기들로 가득하죠. 어제의 핫 이슈는 아무래도 추노 모자이크였습니다. 저도 보다가 깜짝 놀란 부분이었죠. 열심히 보고 있는데 갑자기 모자이크라니 말이죠. ㅋㅋ


이에 대해 MBC의 답변은 여론을 형성하려는 모습이 다분이 보였습니다. 추노가 아닌 KBS를 지적하며 "쓸데없는"이란 단어와 "시대의 흐름"이란 단어로 추노를 견제했죠.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는 곳이 트위터이기에 공식적인 답변은 아니겠지만,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SNS이기에 (관련 기사 : "http://bit.ly/cen7hh") 트위터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히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위터의 글에서는 추노 모자이크에 대한 생각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쓸데없는 짓이라고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추노의 이다해가 표적이 되고 있죠. 도망가는 신세에 신부화장을 한다느니, 노출이 심하다느니 말이죠. 추노에서는 이런 점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신부 화장에 대해서는 이미 촬영분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신경을 쓰겠다는 답변이 있었고, 모자이크도 노출이 너무 심하다는 의견에 대한 대응책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또 다시 모자이크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추노로서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MBC의 트위팅은 트위터에서 추노 모자이크에 대해 안좋은 여론이 형성되려 하자 이를 부추기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수목드라마를 독주하고 있는 추노에 대한 질투심과 에덴의 동쪽에서 중도하차한 이다해가 그 후 첫 출연작이라는 점에서도 괘씸한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트위터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기업의 이미지를 좋지 않게 만드는 위험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기업트위터들이 이런 식으로 트위팅을 하고 있죠. 트위터가 점점 상업화가 되어간다는 지적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은 트위터의 속성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MBC의 트위터 입성은 발 빠르게 소통을 시도하려는 모습으로 비추어져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트위터의 속성을 좀 더 잘 활용하여 재미있는 트위팅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추노의 모자이크 후에도 앞으로 이런 일들이 지속된다면 그건 KBS의 여론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MBC의 평판을 안좋게 만들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KBS와 SBS도 트위터에 입성하여 서로의 프로그램을 칭찬해주고 보호해주는 훈훈한 트위팅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추노의 모자이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MBC의 말처럼 쓸데없는 시대의 역행일까요? 자유로운 의견 남겨주세요~!



(추노를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 다른 분께서 벌써 한마디 하셨나보네요.
MBC의 발 빠른 대응이 인상적입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트위팅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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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의 두 번째 비법이 소개되었다. 수학에 이어 영어 비법이다. (공부의 신, 차기봉의 수학 비법 총정리) 공부의 신의 한수정 선생이 영어를 맡아서 가르쳤지만, 강석호는 한수정 대신 앤써니 양을 새로운 영어 선생으로 데려오게 된다. 앤써니 양은 본명은 양춘삼으로 매우 촌스런 이름이지만, 한 때 잘 나가던 영어 교사였다. 현재는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고 사업가로 성공한 앤써니 양은 독특한 수업 방식을 선보이며 한수정 선생의 자존심을 불을 지피기도 한다.

한수정 선생은 그 어렵다는 중등임용고시에 당당히 합격하여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학생들이 영 재미없어 하고 실력도 늘지 않는다. 특별반 학생들은 한수정 선생에 대한 믿음으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려 하지만 내려오는 눈꺼풀은 어쩔 수 없었다.

반면 새롭게 온 앤써니 양은 파격적인 에어로빅 복을 입고 나와 노래를 틀어놓고 랩을 부르며 온몸을 흔드는 수업법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한번에 끌어낸다. 그런 수업 방식에 자존심이 상한 한수정 선생은 배틀을 걸어왔고, 서로 가르친 학생들의 작문 시험 결과로 특별반 학생을 맡는다는 조건을 걸게 된다. 그리고 결론은 해외에서 살다 오고, 외고를 다니려던 학생을 가르친 한수정 선생의 패배였다. 다소 오버스런 부분도 있었지만, 웃음 뒤에는 영어에 대한 간단한 진리가 숨어있었다. 그 비법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댄스와 함께 랩을...




공부하면서 춤을 춘다면 다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콧방귀를 뀌기 일쑤일 것이다. 우스운 복장으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가사를 가지고 랩을 부르며 춤을 추는 것이 공부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몸을 움직이는 것은 뇌를 활성화시킨다. 보통 천재적인 암기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 비법은 대게 연상법이다. 어떤 단어와 단어 사이에 스토리를 만들어 연상을 시키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어떤 행동과 단어가 연결이 됨으로 머릿속에 더 잘 기억되는 것이다.


가만 앉아서 소리내지 않고 책을 읽는 것과, 책을 소리 내서 읽는 것과 손으로 쓰면서 읽는 것은 차이가 있다. 물론 뒤로 갈수록 더 잘 기억되고 이해도 더 잘 되기 마련이다. 뇌의 한 부분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을 자극시켜 그 단어를 기억해내는 다양한 경로를 만들기 때문이다.


공부는 못해도 노래 가사는 모두 잘 외운다. 왜 그럴까? 노래에는 음률이 있다. 특히 랩에는 라임이라는 것이 있다. 유명한 북치기 박치기처럼 각운이 맞는 것을 뜻하는데 일정하게 반복되는 리듬과 가사의 라임같은 것들이 우리의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어떤 친구들을 보면 영어를 못하는데도 팝송은 기가 막히게 잘 외워 노래를 한다. 과연 그 친구는 나중에도 영어를 못할까? 내 주변에 팝송을 좋아해 달달 외우던 친구들은 지금 모두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


몸을 움직이며 공부하는 방식은 매우 과학적인 방법이다. 독서실 책상에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운동도 하고 다양한 취미 생활과 함께 공부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앤써니 양의 영어 학습법에는 이런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이다.


2. 영어구문 100선


 
앤써니 양의 영어구문 100선! 랩으로 외웠던 것들도 포함하여 100개의 구문을 외우면 모든 작문이 가능한 마법의 구문. 정말 마법의 구문 100가지가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그 정도의 구문을 외운다면 충분히 영어 실력이 늘 수 있을 것 같다.


측근 중에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외고와 서울대 그리고 사법고시 패스 후 국내 최고 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분은 영어를 매우 자유롭게 사용하기에 영어의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법학박사이고, 영어 과외를 시간당 50만원을 받는다는 분도 만난 적이 있어서 영어 비법을 알려달라고 한 적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둘의 답변이 동일했다는 것이다.


그 대답은 바로 "5형식"이었다. 5형식만 제대로 알면 영어는 그 안에 다 들어간다는 것이다. 100개도 아니고 5개인 5형식이 영어의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라는 것이 참 신기하고 놀라울 뿐이었다. 그렇다면 앤써니 양의 기본구문 100선은 충분히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본 구문을 모르겠다면 5형식부터 제대로 익히자.


3. 영어 사전을 사용하지 마라.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문맥의 흐름을 파악해서 때려 맞추라는 앤써니 양의 비법은 수험에 가까운 학생일수록 이미 터득한 비법일지도 모른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우리는 우선 습관적으로 사전을 찾아보게 된다. 예전엔 종이로 된 사전을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요즘은 전자사전으로 키만 몇 개 누르면 답이 척척 나오니 더 빠르고 쉽게 단어의 뜻을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앤써니 양은 영어 사전을 들쳐보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한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우선 동그라미로 체크를 해 두고 쭉쭉 넘어가며 문맥을 파악하라 한다. 그리고 그 동그라미 친 부분을 문맥의 상황에 따라 뜻을 유추해보면 단어의 뜻을 알아낼 수 있고 그것이 어휘력을 늘려준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뇌는 게으르고 탐욕적이다. 인간의 뇌는 다른 동물에 비해 신체 비율상 9배나 크고, 출생 후 몇 년 간 몸에 섭취되는 열량의 60%를 소비하고 이후에도 체중의 2~3%밖에 안되면서 25%의 열량을 가져다 쓴다고 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지 않으면 기억의 끈이 끊기기도 한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잊어버리고, 어렵게 얻은 것은 오랫동안 기억되는 것이 뇌의 특성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모르는 영어 단어를 바로 사전을 찾아 보게 되면 금새 잊게 되어 버리지만, 오랜 시간 동안 앞과 뒤의 문맥을 파악한 후 뜻을 유추해보면 들인 시간만큼 그 기억도 오래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스토리를 통해 뜻을 파악하게 됨으로 다의성을 가지고 있는 단어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시험에서는 사전을 들쳐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장에서는 그 뜻을 유추할 수 밖에 없고, 유추하는 훈련을 많이 해 온 학생만이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특별반 학생들이 고급영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이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감점법"이란 점수 계산 방식 때문이었다. 공부의 신에서는 이 "감점법"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했어야 하지만, 한국 시험 실정이 작문이 없는 관계로 특별한 설명 없이 넘어간 것 같다.


일본의 유명 대학에 들어갈 때는 영어 작문 시험을 봐야 한다. 그런데 영어 작문 시험의 평가 방식은 감점법이다. 원작이 일본 것이기에 원작에서는 영어 시험의 포인트로 "감점법"을 강조한다. 즉, 아무리 영어 실력이 뛰어나도 실수를 하나 하게 되면 영어 실력이 더 낮은 학생의 쉬운 문장에 뒤떨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작에서는 시험에 있어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예로 영어 작문의 감점법을 사용한다. 시험에 있어서 감점법으로 채점되는 지 여부를 아는 것이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국내 실정에는 맞지 않아서 그냥 대결에 의미를 두고 넘어간 것 같다. 공부의 신의 재미는 원작과 비슷한 것 같지만 한국 교육 실정에 맞게 바꾸었다는 것이다. 한국 교육에서 가장 적합한 공부 방식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원작을 본 후에도 얼마든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차별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앤써니 양의 영어 비법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이 비법들을 하나씩 받아들인다면 충분히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싶다. 공부의 신은 우등생들이 싫어할만한 드라마인 것 같다. 그들만의 비법을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풀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공부의 신을 보고 공부에 흥미를 잃었던 학생들이 공부에 더욱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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