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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버라이어티를 보면 곳곳에 PPL들이 숨어있습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라도 하듯 배경 속에 녹아내 버리는 PPL은 간접광고라 불리기도 하죠. 여러분은 PPL에 대해 어떻게 느끼시나요? 그리고 그 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드라마에 들어가는 PPL 비용은 보통 1~2억 정도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몇초간 그 제품이 노출이 되었는지와 순간 시청률의 가중치를 가지고 계산한다고 합니다.

TV의 효과는 엄청나지만, (그래서 광고비도 높은 것이겠죠?) 그것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어렵습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이 입은 옷을 사는 경우가 정말 많고 영향을 끼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TV를 보고 샀는지, 아니면 안 샀는지를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죠.



올리브에서는 정말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니엘 헤니 아웃백에 가다도 그렇고, 코코앤마크2도 그렇고 PPL을 아예 전면에 배치하고 기업과의 상생을 추구하고 있죠. 방송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기획이나 연출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돈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돈은 기업에게서 나오죠. 기업이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 중 자기 회사의 제품을 살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긴 하는데 매출로 과연 이어질지 아니면 그렇지 않을지에 대해서 말이죠.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돈은 돈대로 썼는데 매출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돈을 주고 광고를 살 이유가 전혀 없을 것입니다.



코코앤마크2를 보고 있으면 광고주가 정말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우 공격적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거부감이 없이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1회, 2회에 나왔던 옷 가게와 음식점은 프로그램을 보고 난 후 과연 저곳이 어디일까 궁금하게 만들죠.

판매율 1위 아이템은? = 쇼핑 정보 제공

옷가게에 가서 판매율 1위 아이템을 고르는 랭킹 게임은 스타일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익할 수 있을 뿐더러, 판매율 1위 아이템을 찾으면 그 아이템의 매출도 덩달아 더 오르게 되겠죠? 가장 좋은 스타일링에, 잘 팔리는 아이템이라니 스타일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사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거기다 다른 패션 프로그램처럼 어이없게 비싼 제품들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낮은 가격의 매장을 주요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코코앤마크2는 가게로 이끄는 정말 재미있고 친절한 가이드인 셈이죠.
 
1회에서 나왔던 드라마 파스타에 나온 그 레스토랑에는 코코앤마크2를 본 후 실제로 가보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리바이스라는 브랜드를 인터넷 쇼핑몰과 동대문 매장에서 판매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재고로 쌓여있던 검은색 양털자켓이 주문 폭주가 오기 시작했죠. 재고를 다 쓸어와 판매를 했었는데 그 인기는 적어도 3년은 갔습니다. 원인이 무엇인가 보았더니 그건 바로 TV에서 가수 비가 그 검정색 양털자켓을 한번 입고 나왔을 뿐이었습니다.

TV의 영향력이 정말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이제 소극적인 광고에서 적극적인 광고의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코코앤마크2는 매우 새로운 시도이고,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또한 영리하기까지 하죠.



어려운 패션 용어는 자세히 풀어서 설명을 해 주기도 하고, 스타일링에 따라 가격대도 알려줍니다. 더불어 정주리와 소율, 지오, 아이비의 재치넘치는 진행은 패션에 더 다가가기 쉽고, 실 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이 나오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PPL계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코코앤마크2는 매 주마다 음식점과 옷가게가 달라지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많은 광고들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재공해주고, 돈도 벌 수 있는 매우 똑똑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패션 PPL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코코앤마크2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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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 입고 가지? 아침마다 고민하는 질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정말 패션 감각이 꽝인 사람 중 하나인데요, 옷을 파는 쇼핑몰까지 운영했었답니다. 제가 찝은 물건은 어김없이 안팔렸죠. ^^;; 그리고 찝은 물건을 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져온 물건은 대박나게 잘 팔렸습니다. 그런 머피의 법칙도 없었죠. O,X문제에서 꼭 다 틀리는 사람들 있죠? 찍어도 반은 맞출텐데, 전 찍는 것마다 다 틀렸죠. 그래서 나중에는 내 눈에 별로인 아이템을 잡는 노하우(?)를 터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제가 옷을 살 때는 꼭 이용하는 꼼수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마네킹에 입혀져 있는 스타일링 그대로 다 사는 것이죠. ㅎㅎㅎ 비록 그것이 매장에서 재고가 가장 많은 것을 입혀놓은 것일지라도 마네킹은 제 표본 교과서가 되었고, 저의 스타일링 센스에 좌절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아내가 골라주는 스타일링으로 인해 회춘에 성공했죠. ;; 코코앤마크2를 아내와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코코앤마크2는 코코앤마크에 이어 시즌2로 나온 프로그램인데요, 스타일 랭킹을 매기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침 시즌2가 처음 시작하는 1회라서 흥미롭게 보았는데요, 내용에 보면 1라운드에서 MC들이 나와서 한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옷을 맞추는 게임을 하죠. 그리고 꼴찌에게는 벌칙이 주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아내와 저 또한 랭킹을 매기는 게임에 동참을 하게 되었죠. 그래도 나름 의류 쇼핑몰까지 했었는데...하는 마음으로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자신있게 정주리가 선택한 가죽 자켓을 찍었습니다. 록 시크! 스탈이 그래도 좀 먹어주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아내가 찍은 것은 다름 아닌 소율이 마지막에 찍은 하늘거리는 원 숄더 브라우스 로맨틱 룩이었죠. 결과는 예상대로 제가 찍은 록 시크는 꼴찌였고, 아내가 찍은 브라우스가 1위였죠. OTZ

코코앤마크에는 아이비가 메인 MC로 나오는데요, 생각보다 꽤 진행을 잘하더군요. 아이비를 실제로 본 적이 있는데 실물이 훨씬 예쁜 것 같아요. ^^ 정주리는 진행이 매끄럽게 되도록 잘 보조를 해 주고 있는데 썰렁할 수 있는 분위기를 UP시켜주는 역할을 매우 잘 해주고 있죠. 저와 패션 감각이 비슷해서 더 가깝게 느껴지는 정주리였습니다.

신소율은 신인 배우라 어색한 점이 있긴 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귀엽게 보였어요. 지오는 앞으로 더 많이 방송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재치도 있고, 리드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순발력도 좋고 말이죠. 특히 록 시크에서 록 시크가 뭔지 아냐고 정주리의 허를 찌른 공격은 정말 멋졌습니다. 록 시크를 아시나요? 아무도 모르면 그 말을 쓰지 맙시다!라고 말하는데 정말 개념남으로 보이더군요.


지오의 말처럼 패션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벽은 바로 어려운 전문용어 남발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크한 것이 잇하다느니, 록 시크에 킬힐까지... 더 많은 어려운 전문 용어들이 있지만, 기억을 못한다는..;; 코코앤마크2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요, 그 이유는 패션에 대해 쉽게 풀어 쓴 해설서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에요. 스타일링을 잘 못하는 저같은 분들에게는 특히나 센스를 더욱 키워줄 수 있기도 하죠. 매우 직관적이어서 게임에 같이 동참하여 즐기다보면 어떤 스타일링이 가장 많이 판매가 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패션인지 자연스레 알게 되죠.


요즘 트렌드도 알 수 있고, 더불어 2라운드에 펼쳐지는 음식 랭킹은 자연스레 데이트 코스까지 알려준답니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먹으면 가장 맛있게 먹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것 역시 코코앤마크2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죠.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올리브티비에서 보실 수 있으십니다. 스타일링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코코앤마크2를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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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연예 블로거들의 위기에 대해 논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도 했다. 블로거들의 위기라는 말은 이번 SBS 저작권 법무팀 출동으로 인한 것이었는데, 실제로 SBS에서 권리침해를 다음 클린 센터를 통해 통보한 것을 받아보고 나니 실감이 났다. 천여개의 글에 있는 사진들을 다 지우고 났는데도 불구하고 다음 검색엔진의 쿠키속에 남아있던 이미지를 가지고 또 권리침해 메일이 오게 되었고, 미남이시네요 및 SBS컨텐츠들에 대해 사진이 없음에도 짜증나서 글 자체를 다 지워버렸다. 재미있는 것은 첫번째 권리 침해 메일이 오고 나서 2010/03/17 - [채널4 : 최신 이슈] - 방송,연예 블로거들의 위기, 그리고 기회 이 글을 쓴 후 바로 이미지도 없는 글에 대한 권리 침해 메일이 날아왔다는 것이다. 더 이상 성가시기 싫어서 관련 글을 모두 삭제해 버렸지만, 심히 보복성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지금 많은 블로거들이 SBS를 제외한 MBC와 KBS의 방송 캡쳐 화면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또한 매우 우려스럽다. SBS가 이미지 저작권을 들고 나온 것은 정당한 권리에 대해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MBC와 KBS도 이런 권리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강도가 SBS보다 약하리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KBS와 MBC에서 SBS의 이번 행동을 보고 이렇다할 액션을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욱 의심스럽다.


방송 연예 블로거들이 주장하는 것은 블로그를 통해 방송 컨텐츠를 홍보해주는데 왜 그것은 인정해주지 않고 권리 침해라는 것이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글을 통해 홍보해 준 것은 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인지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보면 권리 침해가 맞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블로거는 일개 장사치들이 아니라 시청자 바로 그 자신이며, 시청자의 의견을 여러 목소리를 통해 내는 창구라는 것이다. 블로거들의 말들이 다 옳지는 않다. 하지만, 여러 목소리가 내는 영향력과 그 안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시청자 게시판 외에 시청자가 제대로 된 의견을 내비친 적이 없다. 블로그는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었고, TV를 좋아하는 많은 시청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된 것이다.

참 아이러니한 것은 언론사들은 캡쳐 화면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인용의 목적이 아니라 캡쳐 화면만 붙여놓고 한두줄 보도자료를 기사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사는 기업이고, 블로거는 개인인데 기업은 가만 놔두고 개인만 걸고 넘어진다는 것은 결국 블로거의 영향력을 두려워하고 압력을 행사하여 자신들의 컨텐츠는 자신들이 컨트롤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SBS의 명분은 법적인 권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속 뜻은 온라인 상의 SBS에 관한 글들을 컨트롤하고 싶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이제 대다수의 방송, 연예 블로거들은 SBS 컨텐츠에 대한 글을 쓰지 않을테고, 무관심으로 일관하게 될 것이다.

닫혀 있는 SBS, 열려 있는 케이블 TV



SBS는 시청자와 소통을 원하지 않을까? 지금의 모습으로 보아서는 블로거들의 의견에는 귀를 닫고 싶고, 더 이상 블로거들이 SBS의 이야기를 하지 않길 바라는 것 같다. TV를 좋아하는 나는 그렇다고 SBS를 안보거나 하진 않는다. SBS도 보고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도 재미있으면 본다. 하지만 아마도 SBS 컨텐츠에 대한 글은 더 이상 쓰지 않을 것 같다.

SBS가 지금의 상황을 자꾸 만들어감에 따라, 그리고 KBS나 MBC가 지금의 기회를 이용하지 않는 사이에 공중파는 케이블에 자리를 내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장에 TV익사이팅에도 재미있는 제안들이 오곤 한다. 케이블 TV쪽에선 이 상황을 적극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케이블 TV 쪽에서 방송 캡쳐 사진을 마음껏 사용해도 된다는 제안을 해 오기도 하고, 내가 제안을 하였을 때 굉장히 반기며 써도 된다며 메일이 오기도 한다. 공중파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예전에 성공했던 것을 우려먹는 컨텐츠들이 많이 나온다. 3~4개의 채널 중에 골라야 하기 때문에 시청률이 보장되었고, 그 시청자의 수만큼 공중파 방송사들은 광고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시청률은 방송사에게 곧 돈인 셈이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만드는 힘이기도 하고, 추노같은 멋진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케이블 TV는 케이블을 단 사람에 한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낮은 시청률 때문에 광고 수익이 적고, 스폰 금액도 적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케이블이 선택한 방법은 2가지였다. 하나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컨텐츠였고, 또 하나는 적은 금액으로 최대한 창의력을 발휘하여 만든 컨텐츠였다.


케이블 초창기 때만 해도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컨텐츠들이 넘쳐나 케이블은 마치 성인방송처럼 인식이 되었지만, 요즘은 막돼먹은 영애씨나 롤러코스터같은 창의적이고 멋진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인기도 얻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경우는 시즌1부터 시즌 6까지 한회도 빼놓지 않고 본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제 적은 예산으로 창의적이고 잘 만들어진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내공을 가지고 있는 케이블은 자금력만 있으면 충분히 훨씬 더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리고 그 자금력은 시청률에서 나오고, 그 시청률은 시청자에게서 나온다. 그리고 그 시청자들 중에 영향력이 있는 네트워크 허브는 바로 방송, 연예 블로거들이다.

케이블 방송사들은 위기를 맞은 방송, 연예 블로거들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케이블 방송사들에게도 기회를 만들고 있다. TV익사이팅은 당장에 프로그램 제작 현장에 초대를 한다는 메일도 받았다. 방송이 만들어지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니 벌써부터 기대와 흥분이 된다.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케이블 방송에 대해서도 재미있으면 재미있다고, 재미없다면 재미없다고 가감없이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로 케이블 TV에 대한 글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고, 케이블 TV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청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요즘 아이폰이 나왔고, 안드로이드폰도 나왔다. 스마트폰 유저들은 점차 늘고 있고, 스마트폰 유저들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곧 케이블 TV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 내에 일정 기간동안 저장해 놓을 수 있게 만들어놓는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 TV의 프로그램에 노출이 될 것이고 그것은 시청률로 직결될 것이다. IPTV나 3D TV등 다양한 환경은 케이블 TV에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고, 이런 중요한 시점에 공중파들은 블로거들의 방송 캡쳐 사진이나 검열하면서 저작권을 침해했으니 법적인 책임을 물 수 있다는 협박 비슷한 메일을 보내고 있다. 법대로 하자는 것은 결국 더 이상의 소통을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법정에 서는 것은 이성적으로 보았을 때 양쪽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을 감수할만큼의 무언가가 그럴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된다.

블로거들이여, 케이블 TV로 눈을 돌려라.



방송,연예 블로거들은 고민이 많은 것이다. MBC나 KBS의 캡쳐 화면을 쓰고 있긴 하지만, 이도 언제 SBS처럼 권리침해 메일이 날아와 삭제를 하라고 나오며, 임의적으로 블라인드처리가 될지 모르는 일이다. 이를 모르고 그냥 무시하고 있다간 진짜 법정에 서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것 뿐 아니라 이런 행위는 저작권을 단속한답시고 사람들의 등을 처먹는 피싱업체들의 행동을 더욱 촉발시킬 수 있다. 저작권을 단속한다며 (문광부에 등록된 업체라고 뻥친다) 합의금을 받아내는 피싱업체들이 지금도 굉장히 많다. SBS가 법무팀을 이끌고 블로거들의 글을 단속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피싱업체들이 발톱을 드러내면 많은 방송, 연예 블로거들은 곤혹을 치룰 수 있다. 저작권에 대해 잘 모르는 블로거들이 대부분이며, 이는 당해봐야 아는 관심이 생기는 일이고, 소송이라는 심리적 압박을 이용해 합의금을 피싱하는 업체들에게 이들은 핵심 타켓이 될테니 말이다. 그들이 요구하는 금액은 보통 사진 한장에 500만원이다. 실제로 그 금액에 합의하고 합의금을 내어 낚이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말들이 퍼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합의서에 그 내용을 발설하면 안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며, 네이버 지식인이나 카페, 블로거의 댓글에 피싱업체가 직접 작업을 들어가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결국은 당하고 말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블로그도 접고 잠적 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방송, 연예 블로거들이 다들 다음 VIEW에 오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긴 하지만, 경쟁자인 동시에 동반자이기도 하다. 같은 배를 탄 운명이고, 결국 이 위기를 같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블로거들이 쓰는 글은 경제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는 글들이다. 하지만 그런 글들을 메니아라는 이유만으로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권리마저 박탈당하고 있고, 홀대를 받고 있다. 일명 찌라시 블로거라는 오명을 항상 쓴 체 트래픽이나 모으기 위해 안달난 한수 아래의 블로거로 대접받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방송 연예 블로거들의 최대 수혜자인 공중파 방송사들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특히 SBS) 거기에 맞설 이유는 절대로 없다고 본다. 그냥 무시하고 우리를 반겨주는 곳으로 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 싶다. 수많은 연예기획사들에서 연락이 온다. 신인 가수들을 조명해 달라고 말이다. 그리고 케이블 TV에서는 방송 제작하는 곳에까지 초대를 해 준다고 한다.

방송, 연예 블로거들을 대접해주는 곳에 가서 대접받으며 소통해나간다면 서로에게 상생의 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눈을 돌릴 때가 되었다. 기존에 하던 글을 멈추고 케이블에 대해서만 쓰자는 말이 아니라 쓰던 글은 계속 쓰되, 이제 방송 3사에만 한정된 글을 쓰며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컨텐츠들을 찾아내 블로그 글의 퀄러티도 높히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힘을 불어넣어 주자는 것이다.

다음 VIEW도 원하는 일


무한도전이 한 날이면 무한도전에 대한 글이 수십개가 쏟아져나온다. 무한도전 외에 딱히 재미있는 방송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이슈글에 대해 트래픽을 얻기 위한 블로거들의 발버둥이라 볼 수도 있다. 다음 VIEW에서 보기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기에 트래픽을 양산 시킬 수 있긴 하지만, 다양성과 풍부함이란 것에서는 하나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들로 지면을 채우는 것은 곤혹스러운 일일 수 있다.

다음 VIEW가 블로거뉴스였을 때부터 지켜봐왔고 애정을 가지고 황금팬 기자로 참여하고 있기에 다음 VIEW의 운영 정책에 대해 느끼는 점은 "다양성"이라 생각된다. 다음 VIEW는 최대한 많은 블로거들에게 기회를 주려하고, 다양한 컨텐츠와 주제들을 소개하려 노력해오고 있다.

어떤 블로거는 다음 VIEW가 자신의 글을 올려주지 않는다며 관계자를 괴롭히기도 하고, 잘 보이려고 선물 공세를 퍼붓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음모론도 난무하고 어떻해서든 자신의 글을 주목받게 하고 트래픽을 모으려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블로깅이 재미도 없고 스트레스만 쌓이며 글감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다음 VIEW의 운영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

케이블 TV로 눈을 돌려보면 수많은 창의적인 컨텐츠들이 블로거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선순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블로거들이 먼저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그래서 블로거의 영향력이 과연 어떤 것인지 알려주어야 블로거로서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해내고 컨텐츠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선순환의 구조


블로거들이 케이블 TV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글을 쓰면, 네트워크 허브로서의 영향력을 가지고 케이블 TV의 여러 컨텐츠들을 바이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글을 본 많은 구독자 및 방문객분들은 케이블 TV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될 것이고, 그럼 시청률이 올라가게 될 것이다. 시청률이 올라가면 광고비가 증가될테고, 적은 자금으로도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익숙해져 헝그리 정신이 가득한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훨씬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도 블로거들이 가감없는 질책과 칭찬으로 시청자의 니즈를 확실히 알려줄 것이고, 거기에 케이블 TV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소통을 시도하고 받아들인다면 큰 공감대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바이럴을 타게 될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다시보기를 하든, 본방사수를 하기 위해 케이블을 달든, 다양한 방법으로 몰려들게 될 것이고 이는 다시 시청률의 상승과 광고비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악순환의 구조


반대급부로 미적지근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MBC와 KBS, 그리고 직접적으로 블로거들과의 소통을 거부한 SBS의 시청률은 기존의 시청률에 비해 떨어지게 될 것이다. 시청자는 한정적이고, 현재는 독점하다시피 공중파 3사가 파이를 나누어 먹고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결국 케이블에 조금이라도 시청자가 떨어져나간다면 그건 바로 시청률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고, 수백억대 방송 컨텐츠를 만드는데 익숙한 그들은 결국 시청률의 하락으로 광고비용이 하락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컨텐츠 퀄러티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는 다시 소통이 끊겨 감정 상한 블로거들의 솔직한 리뷰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고 악순환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마무리


방송 캡쳐 사진...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고 권리 침해를 요구할만큼 중대한 것이었다면 언론사부터 쳤어야 했다. 그리고 그동안 이렇게 글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지 말았어야 했다. 그동안 수수방관하다가 철퇴를 놓는다는 것은 무언가 노린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이유나 배경이 어찌되었든 상관하지 않는다. 명백한 것은 SBS의 방송 캡쳐 사진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방법으로 (이미지뱅크같은) 제공을 해 준다고 해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SBS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은 막혔고, 이런 상황을 적극 활용하는 방송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SBS는 자충수를 둔 것었음을 곧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적들에게 최고의 무기를 내어준 셈이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추노의 천지호 대사가 생각난다. "나 천지호야, 은혜는 못갚아도, 원수는 꼭 갚는다. 킥킥킥킥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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