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Tronto)의 새로운 교통 수단, BIXI


토론토 구석 구석을 구경하고 싶다면 자전거만한 교통 수단은 없을 것이다. 10년 전에 토론토에서 어학연수를 했을 당시에는 자전거보단 인라인을 더 많이 탔었는데, 10년 후 가보니 인라인은 거의 타지 않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BIXI이다. BIKE와 TAXI를 합쳐놓은 듯한 BIXI는 통신사인 TELUS에서 운영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이다. 자전거 대여 시스템인데, 이 시스템이 여행객들에게는 꽤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소개를 해 보려 한다. 

 
토론토에서 인라인을 타고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BIXI를 더 많이 이용했다. 인라인보다 자전거가 더 이동 범위와 기동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토론토에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탈 수 있다. 새벽부터 일출을 찍기 위해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항구쪽으로 나갔다. 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결국 돌아와야 했지만, 삼각대와 가방에 카메라를 넣고, 옷가지까지 챙겨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수단으로 자전거만큼 좋은 것이 없다. 차를 가지고 가도 주차 문제가 걸리고, 구석 구석 가볼 순 없다. 버스를 타고 가기엔 노선이 애매한 경우도 있고, 지하철이 가지 않는 곳이 더 많기에 BIXI는 토론토에서 매우 유용한 교통 수단이 된다.

 
BIXI TORONTO 홈페이지에 가면 (https://toronto.bixi.com/) 자세한 맵을 살펴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어디에 몇대의 BIXI가 대여중이고 몇대의 BIXI가 남아있는지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기에 스마트하게 BIXI를 이용할 수 있다. 다운타운 전반에 걸쳐서 BIXI가 설치되어 있고 이용할 수 있다. 

 
사용 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면 우선 BIXI는 신용카드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5에 24시간을 대여할 수 있는데, 이 금액은 BIXI를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BIXI 시스템을 이용하는 대금이 하루에 $5이고, 72시간에 $12인 것이다.  1년에는 $95이기에 어학연수생이나 유학생은 1년권을 끊으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BIXI는 30분 안에 이용하면 무료이다. 31분부터 60분까지는 $1.5이 추가되고, 61분부터 90분까지는 $4가 추가되고, 그 이후로는 매 30분마다 $8이 추가된다. 즉, 30분 안에 이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것이다. 24시간 동안 30분마다 BIXI를 갈아타게 된다면 이론상 자전거를 하루에 $5에 대여하는 것과 같게 된다. 


신용카드를 넣으면 위와 같은 순서로 결제가 진행된다. 전화번호는 아무거나 넣으면 되고, 24시간을 할건지, 72시간을 할건지 선택을 한 후 몇대를 빌릴 건지 선택을 할 수 있다. 하나의 신용카드로 2대까지 대여가 가능하다. 간단하게 진행이 이루어지는데 진행이 끝나고 나서가 좀 헷갈린다. 기다리면 종이 쪽지에 비밀번호가 찍혀서 나오는데, 1,2,3의 조합으로 된 6자리 숫자가 나온다. 종이 쪽지로도 나오고 화면으로도 나오는데 사람들이 종이 쪽지를 뽑아가지 않아서 예전 것들이 안에 쌓여있기에 화면을 보고 외우는 것을 추천한다. 번호를 잘 외웠다가 원하는 BIXI 앞에 가서 비번을 누르면 된다. 


왼쪽에 보면 1,2,3이 있는데 화면에 나온 코드 순서대로 누르면 된다. 


비번이 확인되면 초록색 불빛이 나오며 잠금 장치가 풀린다. BIXI를 꺼내서 타면 되고, 다 타고 난 후 넣을 때에도 이 초록색 등이 나올 때까지 밀어 넣으면 자동으로 잠기게 된다. 

 
BIXI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우선 BIXI MAP을 사진으로 찍어두던가 프린트를 한 후 BIXI를 빌린 후 시간을 정확하게 재서 30분 안에 다른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주차를 한다. 그리고 다시 BIXI를 꺼내서 30분 동안 타면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는 경로는 미리 정해두고 중간에 정류장을 선택해서 다니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BIXI를 넣고 나서 다시 빌리는데 바로 빌릴 수는 없고 2분을 기다려야 한다. 2분을 기다린 후 신용카드를 다시 넣으면 새로운 비번이 생성된다. 그리고 탔던 BIXI를 다시 꺼내서 타면 된다. 다른 BIXI를 타도 괜찮으나 짐이 많다면 다시 옮겨 넣어야 하기에 그냥 짐을 그대로 둔 채 2분간 기다리다가 다시 그 BIXI를 타고 가는게 편하다. 안장 높이나 세팅도 처음 탈 때 내게 맞춰 놓으면 하루 동안은 내 자전거가 되는 것이다.

 
BIXI는 3단 기어로 되어 있다. 웬만한 경사도 오를 수 있는 정도의 기어이기에 토론토 시내 정도는 충분히 다닐 수 있다. 또한 밤에는 자동으로 인지하여 앞에서 라이트가 켜지고 뒤에서도 경고등이 켜진다. 바퀴를 굴리면 자가 동력이 발생하면서 라이트가 켜지는 방식이라 밤에도 안전하게 탈 수 있다.

 
앞 부분의 바구니는 고무줄이 달려 있어서 웬만한 짐들은 모두 실을 수 있어서 더 편리하다. 난 24시간을 빌려서 BIXI를 타고 토론토 대학과 이튼센터, 코리아타운과 동쪽 항구쪽까지 다녔는데 약간 시간을 초과하는 부분도 있었다. 한국에 와서 비용을 보니 $10.75가 청구되어 있었다. 12,000원으로 하루동안 자전거를 빌린 셈이다. 운동도 되고, 교통비도 세이브되는 스마트한 교통수단인 것 같다.


토론토에서 자전거나 인라인을 탈 때 주의 사항이 있다. 우선 자전거나 인라인은 모두 자동차로 취급이 된다. 따라서 인도가 아닌 차도로 가야 한다. 차도의 각 사이드에는 자전거 도로 라인이 있고, 자동차가 가는 방향과 같은 우측 통행을 해야 한다. 반대편으로 가고 싶다면 횡단보도를 이용하면 되고, 자전거 라인이 끝나는 지점에선 차도를 이용하고, 사람이 없을 경우에 한해서 인도를 사용하면 안전하게 토론토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다운타운에서 인도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지 말고, 자전거를 끌고 가는 것이 에티켓이다. 어차피 사람이 많아서 탈 수도 없겠지만 말이다. 

BIXI는 캐나다에서 토론토 뿐 아니라 몬트리올과 오타와, 그리고 런던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니 여행을 한다면 BIXI를 놓치지 말고 꼭 활용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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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그린데이 2011.09.22 08:17 신고

    좋은 정보네요. 근거리 관광지를 돌아볼때 특히 유용하겠어요. 빌린곳에 다시 반납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라 더 좋네요.

    • BlogIcon 이종범 2011.09.22 11:03 신고

      예, 가다가 세워두면 되고 , 대부분 정류소가 주요 관광지 앞에 있어서 여행하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

  2. BlogIcon freepark 2011.09.22 09:33 신고

    정말 상세하고 좋은 정보 알려주셨네요....^^ 서부쪽에는 없는것 같던데.. 몇년후면 생기겠죠...?!^^

    • BlogIcon 이종범 2011.09.22 11:03 신고

      서부쪽에도 생기면 좋을텐데, 수익성을 검토하는건지 아직은 동부쪽에만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시스템이니만큼 서부쪽에도 곧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

  3. BlogIcon 희망FEEL하모닉 2011.09.22 10:18 신고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얼마전에 여의도에서 저런 자전거 빌려주는 곳을 봤어요 ^^
    그치만 우리나라는 길이 좁고 경사진길이 많아서,
    위험하기도하고 그리 효율적이진못할것 같은 생각이드네요

    • BlogIcon 이종범 2011.09.22 11:04 신고

      한국에도 이런 교통수단을 도입했다고 들었는데, 서울이 워낙 큰데다가 버스와 지하철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큰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다니면서 한국만큼 교통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곳을 못 본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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