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뷰/최신이슈에 해당하는 글 176

  1. 2009.04.23 흥행보증수표 거침없이 하이킥2, 누구 탑승할 것인가? (7)
  2. 2009.04.13 일개 연예 블로거의 한마디 (4)
  3. 2009.03.11 대한민국에서 B형남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54)
  4. 2009.03.03 해외에서 한국 남자로서 자부심을 느낄 때 (48)
  5. 2009.02.26 연예계에 불 김태우 효과 (24)
  6. 2009.02.23 태교에는 엄마보단 아빠가 더 중요 (6)
  7. 2009.02.15 발렌타인데이 때 자살하려던 학생 (66)
  8. 2009.02.14 강병규, 바닥은 어디까지인가? (16)
  9. 2009.02.13 차 사고 현장, 뒤집어진 무쏘 스포츠 (4)
  10. 2009.02.11 PD수첩을 보고 느낀 미네르바 (8)
  11. 2009.01.23 유승준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까? (240)
  12. 2009.01.16 PD가 갖춰야 할 3가지 조건
  13. 2009.01.10 노라조 악플 대처로 급호감 (57)
  14. 2009.01.10 스타의 연인 속 미네르바 사건 (5)
  15. 2009.01.08 미네르바와 막장드라마의 상관관계 (26)
  16. 2009.01.02 소원 성취하는 방법 (2)
  17. 2008.12.18 김구라,강호동과 유재석보다 큰 수 아래 (3)
  18. 2008.12.15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선물을 할까? (3)
  19. 2008.12.05 이해 안 되는 박신양 무기한 출연 정지 (27)
  20. 2008.12.04 김건모 닮은 이정? 이제는 해병대 이정!
  21. 2008.12.04 내가 펀드를 사지 않는 이유 (4)
  22. 2008.11.24 이순신 동상 사진 촬영 제지에 대한 해명 (8)
  23. 2008.11.20 내가 차를 사지 않는 이유 (40)
  24. 2008.11.20 대한민국은 도박공화국? (2)
  25. 2008.11.18 스타들의 기부에 질투하는 사람들 (2)
  26. 2008.11.14 선행과 악행, 문근영과 강병규 (23)
  27. 2008.11.01 연예인 응원단, 무엇이 문제인가? (12)
  28. 2008.10.27 남자 연예인이여, 기를 쓰고 현역가라! (37)
  29. 2008.10.16 우리의 가슴을 흔드는 노랫말. 최갑원이 있음에 (11)
  30. 2008.09.24 서태지 vs 봄여름가을겨울 (12)
거침없이 하이킥2가 올 가을이나 내년 초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효과는 정말 대단했다. 시트콤의 붐을 일으켰던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즌2에서도 열풍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벌써 이순재와 나문희 여사가 섭외 완료 되었다고 하니 일단 기본은 깔아둔 셈이다. 야동 순재와 애교 문희만 있어도 거침없이 하이킥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 방영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시작하면 우선 열풍적인 인기를 끌게 될 것은 자명하다. 흥행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는 거침없이 하이킥2에 누가 탑승할 지가 궁금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였다. 옆집 친구로 나온 하숙범은 에덴의 동쪽을 거쳐, 꽃보다 남자를 통해 한류스타로 등극하였고, 윤호의 정일우는 돌아온 일지매로 주인공을 맡는 기회까지 얻게 되었다. 민호는 바람의 나라에 세류왕자로 나왔고, 박민영은 자명고를 찍고 있는 중이다. 야동 순재를 순식간에 연예대상을 받게 만든 거침없이 하이킥은 비호감 정준하를 최고의 호감으로 만들어주었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은 큰 인기를 끌었었고, 지금도 많은 중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거침없이 하이킥이 시즌2를 만든다는 것은 올라타기만 하면 같이 그 인기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솔직히 시즌1에서의 멤버가 그대로 다 나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거침없이 하이킥 덕분에 그들이 몸 값이 많이 오르게 되었고, 시트콤 제작비야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정일우, 김혜성, 박민영, 김범의 어린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은 다시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때문에 그 자리가 더욱 탐나는 자리가 되어버렸다. 수많은 기대주들이 그 자리를 꿰차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제일 유력시 되는 것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인데 요즘들어 부쩍 드라마나 예능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은 인지도를 높히기 위해 흥행보증수표인 이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 같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정준하도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그런데 아이돌이 들어간다면 그 효과는 그룹 전체에게 미칠 것이기 때문에 이 자리는 돈을 주고서라도 들어가고 싶은 자리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시즌1 때의 멤버들이 그대로 나왔으면 좋겠다. 그 때의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도 시즌2, 시즌3를 위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해외에 있는 팬들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말이다. 미국에서 했던 프랜즈를 보면 참 부러운 생각이 든다. 10시즌까지 6명의 멤버가 변하지 않고 꾸준히 10년동안 시트콤을 찍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트콤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배우들이 조금 양보하여 출연료를 좀 깎아서라도 다시 출연한다면 지금의 인지도보다 더 큰 인지도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김범이야 꽃보다 남자를 통해 일약 스타가 되었다고 해도, 정일우나 박민영, 김혜성은 다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이왕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려면 아예 새로운 얼굴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정일우, 김혜성, 박민영, 김범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키워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주문하기도 편하고, 제작비의 압박도 줄일 수 있으니 말이다. 모르긴 몰라도 공개 오디션 한번 하면 벌때같이 몰려들 것이다.

시즌1 때의 멤버들에게 시즌2 출연 우선권이 주어진다면 정준하는 반드시 이 기회를 다시 잡아야 할 것이다. 정준하의 최고 전성기는 노브레인 때가 아닌 거침없이 하이킥 때였다. 그것으로 인해 스타킹에도 나오고 무한도전에서도 캐릭터를 잡고, 식신원정대까지 하고 있지 않은가. 거침없이 하이킥 후 끝없는 추락을 하여 다시 완벽한 비호감의 자리로 요요했기 때문에 거침없이 하이킥2는 정준하에게는 놓쳐서는 안 될 황금의 기회인 것이다.

아직 가제이고, 언제 방영될 지 확실하게 알려지지도 않았고, 예전의 구성과 스토리대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이순재와 나문희가 나오기로 한 것만으로 거침없이 하이킥 효과는 건재할 것이다. 책으로까지 출판되었던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는 시즌2에서도 여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안봐도 비디오인 거침없이 하이킥2의 흥행에 동참할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정말 궁금하다. 아무쪼록 시즌1 때와 같이 거침없는 하이킥을 빵빵 날려주길 기대한다.
2009.04.23 07:55
안녕하세요? TV익사이팅의 이종범입니다. 요즘은 Tv people로 활동하고 있지요. ^^
이 글은 제가 즐겨보는 사진은 권력이다, 썬도그님의 "연예전문 블로거들이여 한계를 뛰어넘어라"라는 글에 댓글을 달려다가 금칙어에 걸려서 ㅠㅜ 쓰는 글입니다. 꼭 그렇지 않아도 한번은 써 보고 싶었습니다.

요즘 연예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뭐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말이죠. 최근 뷰라님의 이런 저런 글로 커밍아웃(?)을 하셔서 더욱 이슈가 되는 면도 없지 않은 것 같지만, 거의 매도되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제가 또 이런 글을 쓰면 더 이슈화가 될지도 모르지만, 블로그라는 것이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는 곳이기에 한번 적어봅니다.

연예 블로그는 3류 찌라시 기자보다 못하다?

온갖 억측과 비논리적인 감정적 말로 3류 찌라시 기자보다 못하다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예, 맞습니다. 3류 찌라시 기자보다 못할 수 밖에 없지요. 블로거는 전문적인 기자가 아닙니다. 그저 시청자일 뿐이죠. 저도 기자가 직업은 아닙니다. 물론 데일리안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단 한번도 기자에 관한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3류 찌라시 기자보다 못할 수 밖에 없지요.

객원기자로 활동하며 많은 부족함을 느끼는데요, 기자들이 기사를 그렇게 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는 균형잡힌 시각으로 기사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죠. 주관적인 것은 거의 배재하고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하는데에 집중을 해야 하지요.

반면 블로거는 좀 다릅니다. 블로그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의 도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아마추어적이죠. 주관적일 수 밖에 없고,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의 글을 읽는 것이 아닌가요?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저 사람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하면서 말이죠.

물론 블로그는 가능성의 도구이기 때문에 기자 정신을 가지고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분들이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하고,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가들이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초등학생도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고, 70넘은 어르신들도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 좀 틀려도 괜찮은 곳이 블로그이죠.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이기도 하고요.

연예 블로그는 3류 찌라시 기자보다 못합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연예 블로그를 매도할만한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낚시질만 하는 상업적인 돈벌레들이다?

이 부분 때문에 많은 연예 블로그들이 욕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돈을 벌면 좋습니다. 저도 블로그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생각하시는 것만큼 큰 금액은 아닙니다. 애드센스 수익을 공개하자면 3월달 총 방문객은 577,152분이 방문하셨고, 애드센스 수익은 $131.69 입니다. 물론 저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다른 분들께서 생각하시는 것만큼 많지는 않은 금액이라 생각합니다. 기타 광고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게다가 이 수익은 고정적이 아니라 유동적이지요.

제가 광고를 잘 못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블로그 수익은 트래픽이 높아질수록 비례적으로 높아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오히려 어느 적정점에서 반비례가 되는 것 같습니다. 트래픽이 많아지는만큼 그 퀄러티도 떨어지게 되고, 그로인해 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트래픽을 안겨주고 있는 다음 블로거뉴스가 개편하게 됨에 따라 트래픽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오히려 이것이 연예 블로그에 대한 거품을 걷어내고 비판을 사라지게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을 바라고 블로깅을 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든지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목적이 되어 무언가를 하면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그 돈마저 잃게 되고 맙니다. 그런 의미에서 돈을 목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연예 블로그들의 거품은 걷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연예 블로거를 대표하여 뭇매를 맞으며 총대를 매고 있는 웅크린 감자님의 경우 매우 오랜 시간동안 하루에 2,3개씩의 글을 매일 작성해오셨습니다. 저도 1년이 조금 넘게 매일 글을 썼습니다. 열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TV에 대한 열정이나 즐거움이 없다면 비판이나 감상평도 없을 뿐더러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글을 쓰기도 쉽지 않습니다. 오래 썼기 때문에 열정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있기 때문에 오래 쓸 수 있었다는 점을 오해하지 말아주시기 바라요 ^^

한단계 도약하라!

썬도그님께서 포스팅하셨던 글에 대해 저 또한 공감합니다. 연예 블로거들이 이제는 한단계 도약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프로젝트들을 통해 팀플 체제 형식으로 여러가지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블로그의 매력이기도 하고요. 기자들과 달리 연예인이나 프로그램 정보들에 접근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블로그는 TV를 보고 감상평을 쓰는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오픈한 바이럴블로그는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비록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가능하겠지만, 유명 연예인을 만나거나 제작 현장에 가서 현장감 있는 장면을 취재할 수도 있는 기회가 일반 블로거들에게도 제공된 것이지요.

예전에 영화 '트럭' 제작 보고회에 가서 진구씨와 유해진씨를 단독 인터뷰 한 적이 있는데 정말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되었습니다. 떨려서 이상한 질문만 해서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만 하지만, 블로그를 하다가 인터뷰까지 하게 되니 블로그가 더 재미있어지더군요. 좋은 추억도 되었고요. 이런 일들이 앞으로는 많이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워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너희 일개 찌라시 연예 블로거들이 무슨 파워블로그냐?"라고 하며 공격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전 공교롭게 이메일도 powerblog입니다. ^^;; 하지만 powerblog가 되고 싶어서 powerblog라는 아이디를 사용하게 된 것이지, 제 자신이 파워블로그라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파워블로그는 무엇일까요? 트래픽이 많은 블로그? 수익이 많은 블로그? 구독자가 많은 블로그? 영향력을 많이 끼치는 블로그? 전문가가 운영하는 블로그? 제가 되고 싶은 파워블로그는 열정적인 블로그입니다. 열정을 나타내주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열정은 지속성을 수반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간 반짝하고 만다면 호기심 정도겠지만, 지속적으로 즐겁게 무언가를 계속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열정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열정은 트래픽, 수익, 구독자, 영향력, 전문가등의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여기까지 일개 연예 블로거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악플이 예상되긴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채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09.04.13 23:59
마 전 '놀러와'에서 B형 남자 특집을 보았다. 유난히 B형 남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대한민국은 B형 남자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이 B형 남자의 잘못이란 말인가? 혈액형별 성격은 꽤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시작은 백인 우월주의를 증명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우생학에서 비롯되었다. 즉, A형이 많은 백인은 우월하고, B형이 많은 아시아인들을 미개하다는 것인거다. 그것은 자신들의 식민 정책과 전쟁을 합리화하려는 정치적 수단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일본과 한국에 만연하는 기정 사실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이 혈액형별 성격의 가장 큰 피해자는 B형 남자이다. 같은 B형이지만, 여자들은 교묘하게 그 피해를 빠져나가버려 모든 비난과 편견은 B형 남자에게 가해지고 있다. 뭔 놈의 피해망상이나 할지도 모르지만, 대한민국에서 B형 남자로 살아가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피해망상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나 또한 B형 남자이다. ^^; 그렇기 때문에 B형 남자의 고충에 대해 조금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소개팅을 할때

소개팅을 하거나 미팅을 할 때, 혹은 선을 볼 때 B형 남자는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여러 이유 중에 B형 남자는 바람둥이라는 편견 때문이다. 이런 편견이 얼마나 심하면 웨딩전문회사에서도 B형 남자는 감점의 요인이 된다고 한다. B형 남자는 말도 안되는 루머로 평가절하가 되어있는 주식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거꾸로 생각하여 선호도가 낮은 B형 남자를 공략한다면 좋은 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편견은 미디어의 영향이 매우 크다. B형 남자라는 제목으로 영화까지 만들었으니 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사회적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다보니 여자들이 기피하는 혈액형이 되었고, 바람둥이라는 속설과는 달리 오히려 B형 남자라는 이유 하나로 여자를 만나기 조차 어려워졌다. 아마도 대한민국 노총각을 조사해보면 B형 남자가 제일 많지 않을까 싶다.

이런 이야기는 B형 남자가 바람둥이라 결혼을 못하고 있다는 편견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니 B형 남자는 여자를 만나도 바람둥이, 여자를 못 만나도 바람둥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이래 저래 욕 먹을 수 밖에 없고, 편견의 악순환이 계속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 B형 남자의 현실이다.

약간 치사한 이야기지만, B형 여자들은 이 혈액형의 마수에서 잘도 벗어난다. 친구들과 모임에서 누군가 "넌 B형이잖아"라고 말하며 혈액형 공격을 할 때 나도 그녀를 향해 "너도 B형이잖아!"라고 반박하면, 그녀는 사람들을 향해 말한다. "나는 B형 여자잖아. 여자는 달라" OTL 결국 모든 비난의 화살은 B형 남자가 맞고 있다.

회사에서 일할 때

회사에 취직할 때도 대한민국에는 특별히 혈액형을 적는 란이 있다. 물론 B형은 조직사회부적격자로 분류되어 감점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억울한 일이 어디있을까? 정말 이럴 때면 혈액형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회사에서 일할 때도 B형이라는 이유로 오해받기 쉽상이다. 조금만 성질을 내도 "저 놈은 B형이라 욱하는 성격이 있어" 이 한마디에 결국 사회부적응자로 낙인 찍히기도 한다.

무언가 열심히 하려고 해도 "저 놈은 B형이라 경쟁심이 쎄서 그래" 라고 말하면 그 열정과 열심도 졸지에 객기로 비춰지곤 한다. 일을 잘해도, 일을 못해도 혈액형이 B형이란 이유만으로 욕을 먹기도 한다.

B형에 대한 편견이 저변확대가 된 이유는 처음엔 장난으로 시작하지만, 이내 곧 선택적으로 판단한다는 바넘효과로 인해 장난으로 이야기되었던 B형의 특징들만 선별적으로 보게 되기 때문에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게 되고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에 이르렀을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B형의 특징이 나쁘게 기록된 것은 위에서도 언급했듯 백인들이 B형이 많은 아시아인들에 대한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열성을 강조해서 그런 것이다. 즉 자신들이 우월하다는 것을 억지로 증명하기 위해 B형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운 것이다.


결국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은 바넘효과로 인해 말이 되는 소리가 되기에 이르렀고, 사회적으로 기정 사실로 인식되면서 정말로 B형 남자들은 열성 인자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B형 남자들에게 오고 있다. 더 이상 이런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사회적 이지매는 진행되어서는 안된다. 앞으로 태어날 자손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편견의 뿌리는 근절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심한 비약이 아니냐 할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보통은 장난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너도 나도 한번씩 장난으로 던진 돌맹이는 B형 남자에게 수백개의 돌맹이가 뭉쳐 바위 덩어리로 다가온다. 생각해보자. B형 남자에게 집중되는 편견은 A형, AB형, O형, 그리고 B형 여자에게서까지 온다. 오로지 B형 남자만 모든 장난 어린 바윗덩어리를 받아내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B형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비참한 일이다. 때로는 혈액형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누군가 "혈액형이 뭐예요?"라고 묻는 것이 제일 싫다. "제 혈액형은 B형인데요"라고 말하는 순간 "저는 성격도 드럽고요, 욱하기를 밥 먹듯 하고, 바람둥이에, 쓸데없는데 경쟁심도 강한데다, 극도의 이기주의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혈액형으로 성격을 판단한다는 것이 우스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일부에서 장난처럼 혈액형으로 성격을 분류하여 기정 사실처럼 확산시키는 일은 이제 그만하였으면 좋겠다. 혈액형별 성격 분류를 믿는다는 것은 결국 백인들의 선민의식과 우생학을 합리화 시켜주어 결국 아시아인들은 미개하다는 것을 증명해줄 뿐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B형 남자들은 힘을 내었으면 좋겠다. 비록 열악한 환경 속에 있지만, 이럴수록 더욱 힘을 내어 열심히 살아간다면 이 위기는 곧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 B형 남자는 능력있고, 성격 좋고, 한 여자만 사랑하는 일편단심인 일등 신랑감, 일등 사회 구성원이란 소리를 듣게 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안그래도 어깨가 무거운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특히 B형 남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

2009.03.11 09:22
외에 있다보면 애국심이 더 커진다고 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그렇게 한국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다가도 해외에가면 외교관이라도 된 듯 나라에 대한 사랑이 커지는 것이 보통이다. 비행기를 타자마자 김치가 그립고, 고추장이 땡기니 말이다. 예전에 배낭여행을 할 때 사진을 찍기 위해 들어가면 안되는 곳에 들어가 찍고 나서 제제를 당하기라도 하면 얼른 일본어로 스미마생을 또는 중국어로 뚜이부치를 말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나 자신은 욕을 먹어도 국가의 이미지를 나쁘게 해서는 안된다는 애국심에서 나오는 말일 것이다.

이렇듯 해외에 나가면 한국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한국남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약간의 자부심도 있다. 한국 남자만이 느낄 수 있는 자부심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내가 느꼈던 해외에서의 특별한 자부심에 대해 말해보겠다.

1. 솔져! (군대)

국내에서는 군대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가 있다. 군대에 다녀오는 것을 해충보는 것보다 더 경멸하기도 한다. 청춘을 낭비하는 허송세월이라는 이미지도 있는 것 같다. 솔직히 그 시간이 가기전에는 아쉽기도 하다. 신나게 놀 시기에 군대에 가서 힘든 일을 하여야 하니 억울할만도 하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런 군대에 대한 이미지가 약간 다른 것 같다. 물론 그들에겐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한국 남자들은 자기 소개를 하는 일이 있으면 아마도 꼭 군대에 다녀왔다는 말을 할 것이다. 군인이었다고 말하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아니 저렇게 부실하게 생겼는데도 군인이었단 말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남자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선은 태권도 유단자와 전투 능력이 엄청난 사람들로 비춰지곤 한다. 나 또한 캐나다에 있을 당시 길거리에서 흑인과 사소한 접촉이 있은 적이 있다. 약간 마약을 한듯 눈이 풀린 한 흑인이 지나가다 시비를 건 것이다. 내가 중국인인 줄 알고 계속 중국인은 너네 나라로 가라며 욕을 하며 밀쳤다. 그래서 정중히 한국인이라 밝혔고, 발로 살짝 밀어줬더니 한국인이었냐며 투덜대며 가던 길을 갔다. 미국이었다면 총 맞을까봐 어림도 없는 일이었지만, 캐나다여서 약간 안심을 하고 대하기도 했다.

나에겐 개인적인 무용담이 되었지만, 이야기를 들은 외국인들의 반응은 역시 한국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와서 용감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곤 했다. 아마도 그 이야기는 나라는 사람의 무용담이 아닌 한국 남자들의 일반적인 무용담으로 퍼져나갔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남자라면 너도 나도 다 다녀온 군대이지만, 해외에서는 특별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일인 것 같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인생의 일부를 헌신하는 모습이 그들에게는 신선하게 비췄을지도 모른다.

2. 친철한 한국 남자


한류의 영향인지 원래 한국남자들이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해외에서 외국 여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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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남자들 중 최고는 한국 남자이다.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한국 남자하면 보통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 주의에 무뚝뚝한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가니 상황은 많이 달랐다. 일본, 중국, 한국 중 가장 여자에게 잘 해주는 남자는 한국 남자였기 때문이다.

일본 남자는 매우 무뚝뚝하고, 낭만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중국 남자 또한 여자의 기에 눌려 소심하고 위생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한국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친절하고 로멘틱한 면이 있는 남자로 동양 여자들에게 최고의 선호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TV의 영향도 꽤 있는 것 같다. 한류로 인해 한국 남자들에 대한 로멘틱하고 친절한 모습이 모든 한국 남자들에 대한 로망으로 남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남자에 비해 호의적이고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것은 한국 남자로서 매우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어디가서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나 한국 남자야!"

3. 매력적인 한국 여자


한국 남자도 그렇지만, 남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끄는 여자들은 바로 한국 여자이다. 한국 남자에 대한 호감도는 동양권에 머물지만, 한국 여자에 대한 호감도는 국경을 초월한다. 게다가 서양인이 보는 한국 여자에 대한 호감도는 상상을 뛰어넘고, 외모를 뛰어넘는다.

친하게 지내던 멕시코 친구는 나와 함께 매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곤 했다. 실은 공부는 안하고 매번 도서관 1층에 앉아서 수다를 떨었는데 이유는 지나가는 한국 여자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 친구는 한국 여자에 완전히 매료되어 매일 나와 함께 한국 여자 헌팅에 재미를 들였는데 이 친구의 미의 기준이 참으로 난감하였다.

내가 보기엔 정말 의외인 여자에게 "골저스", "핫"을 연발하며 저 여자 헌팅해달라 조르는 그 친구를 보고 처음에는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내 곧 그의 미의 기준임을 알게 되었고, 그 친구는 다양한 한국 여자에게 퇴짜를 받곤 했다.

한국 여자가 인기인 이유는 일본 여자처럼 내성적이지도 않고, 중국 여자처럼 기가 너무 세지도 않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 여자가 기가 세다고 하지만, 중국 여자는 못따라 갈 것이다. 또한 한국 여자들은 매우 잘 꾸미고, 자신을 가꿀 줄 안다. 잠시 슈퍼에 가더라도 화장을 하고 나가는 센스는 세계 여성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부지런함이기도 하다. 더구나 빼는 일이 없이 어디든 자신있게 나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여러군데서 볼 수 있지만, 특히 나이트클럽에서 빛을 발한다. 스테이지를 장악하고 열심히 흔드는 한국 여자들은 거의 나이트클럽을 접수하는 경지에 이르곤 한다.

이런 한국 여자들의 평판을 듣고 보고 있으면 한국 남자로서 참 뿌듯하다. 혹여나 한국 여자가 곤경에 처해있기라도 하면 한국 남자들은 안면이 있고 없고, 우선 정의의 사도로 변하기도 한다. 한국 안에서야 티격 태격 싸우지만, 해외에 나가면 자랑스럽고 보호해주고 싶은 한국 여자이다. 한국 여자들의 활약에 한국 남자로서 더욱 자부심을 느낀다.

대한민국의 건아로 태어난 것이 해외에 나가면 더욱 감사하게 느껴진다. 물론 한국 안에 있으면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한국 남자라는 사실만으로 많은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 생각한다. 대한민국 남자들이여,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자!
2009.03.03 07:42
태우가 전역을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짝 얼어붙은 이등병이었던 것 같은데 역시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달아놓아도 흘러가나보다. 김태우는 이제 최고의 후원자 및 팬층을 확보하게 되었다. 바로 대한민국 예비군이라는 계층이다. 이미 많은 예비군들이 최전방에서 힘들게 군 생활한 김태우를 열렬히 응원하고 축하를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다한 것 뿐이지만, 김태우의 전역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많은 연예인들이 군대를 기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은 무슨 병이 그렇게 많은 지, 걸핏하면 신체검사 4급 이하로 빠져서 공익으로 가든가, 면제를 받기 일 수 였다. 그리고 병역 비리에 재벌 아들들과 꼭 빠지지 않고 같이 걸린 부류 중 하나였다. 문제는 공익인가, 면제인가가 아니다. 자신의 권력을 악용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인 것 같다. 게다가 그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왔기에 시청자들은 특히 더 큰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김태우의 전역은 매우 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god라는 아이돌 그룹의 막내가 원했다면 권력을 악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그것도 가장 힘들다는 최전방 수색대에서 무사히 전역했다는 것은 충분히 칭찬받아야 마땅하고, 시청자들에게도 연예인으로서 색다른 시각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모두가 기피할 때, 김태우만은 당당히 다녀왔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게다가 공익 및 면제를 받은 다른 몸짱 연예인들과 다르게 김태우의 몸은 그에 비한다면 당연히 군대를 안가고도 남았을 몸 상태였음에 더욱 비교가 되는 것 같다. 신체검사로 군대의 유무, 강약을 조절하기에 김태우는 다른 연예인들과 충분히 비교가 되고도 남는다.

김태우는 2년이란 시간을 국가의 의무를 다하는데 보내었지만, 그가 얻은 것은 예비군과 그 가족들이라는 천군만마이고, CF 100개를 한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앞으로 평생 김태우라는 이름 뒤에는 예비군이라는 호칭이 따라 다닐테고, 그것이 김태우가 위기에 처할지라도 건져줄 수 있는 구명줄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이제 무엇을 해도 큰 파장을 일으킬 김태우이기에 연예가엔 분명 김태우 효과를 톡톡히 보지 않을까 싶다.

예능 섭외 1순위

가장 큰 덕을 볼 곳은 아마 예능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패밀리가 떴다'는 우연찮게도 김종국의 영입 후 많은 안티세력이 붙었다. 심지어 카인과 아벨의 소지섭으로 인해 벌써부터 카인과 아벨에 안티가 생기고 있기도 하다. 안티없기로 유명한 무한도전 또한 하하로 인해 안티가 생겨났기에 예능에서 김태우 효과는 지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3사의 버라이어티 중 한군데 고정으로 출연하게 된다면 그건 분명 패떴과 비교가 되면서 그 프로그램의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급상승 하지 않을까 싶다. 때문에 패떴에서는 김태우를 반드시 패밀리로 확보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이 김종국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말이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김태우는 인기 게스트 1위일 것 같다. 그가 나와 군시절 이야기 몇개만 꺼내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호감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불후의 명곡이 폐지된다고 하는데, 김태우가 한번 나오면 살릴 수 있지 않을까도 싶을 정도로 김태우의 영향력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가요계에 불 바람

역시 김태우하면 가창력이다. god때부터 가창력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가수라는 단어를 사전적 의미로만 해석한다면 김태우야 말로 가수인 셈이다. 게다가 군전역이라는 거대한 이미지도 확보했다. 이제 김태우는 여성팬들만이 아닌 남성팬들도 확보하게 됨으로 그의 노래는 전국민에게 호감을 받게 될 것이며, 그의 가창력을 생각해본다면 국민가수로 거듭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음반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음반 시장이 매우 힘들다고 하는데, 김태우라면 그 힘든 시장도 활기차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불법 음원 다운로드에 대해서도 당당히 말할 수 있고, 그 불법으로 군대를 안간 사람들과 확연히 차별화된 이미지가 딱 맞아떨어짐으로 김태우의 노래에 대한 합법적인 구매부터 일어날 것 같다. 더불어 음반 시장에도 불법 음원 다운로드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 연예인들의 변화

이제 김태우의 효과로 인해 군대에 가기 전인 남자 연예인들의 마인드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 전에는 톱스타면 의례 군대를 교묘히 빠져나가기 일 수 였고, 심지어 국적을 바꿔가면서까지 군대를 기피했기에 다른 남자 연예인들도 그 사례를 따라 빠져나갈 궁리만 했다면, 이제는 김태우의 효과를 보고 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군대에 대한 이미지가 변할 것이라 생각된다. 잠시의 달콤함을 누리기 위해 평생 스트레스와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잠시의 고통을 참고 평생 당당함과 좋은 이미지를 갖고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남자 연예인들이 군대를 자진해서 간다면 일반 시민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들이 유독 더 욕을 먹는 이유는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군대를 기피하는 모습을 청소년들에게 계속 보여주니 그들이 장성하여 군대에 갈 때 쯤엔 어떡해서든 빠져나가려는 꼼수만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연예계에 군대를 자원하여 가려는 모습이 많이 노출된다면 청소년들 또한 장성하여 국방의 의무를 신성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 꽃보다 남자의 F4가 같은 날 한 부대로 군대에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김태우가 특별히 잘한 것은 없다. 그는 당연히 대한민국 남자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특별해졌다. 그것은 어려움을 피하고만 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일부 연예인들로 인해 김태우가 상대적으로 효과를 보았을 뿐이다.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군대만큼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화두일 것이다. 수많은 예비군이 버티고 있는 한 말이다. 아무리 도심 한복판에서 벌거벗고 생쇼를 해도 예비군의 시선이 바뀔수는 없을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군대에서 주로 사용되는 말이지만,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말이 아닌가 싶다. 군대가 절대로 인생을 좀 먹게 하지 않는다. 인생을 좀 먹게 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마인드이다. 군대가 인생의 황금기가 될 수도 있고, 터닝포인트가 되는 경우도 매우 많다. 나의 경우도 군대가 인생의 황금기였고, 터닝포인트였다. 물론 가기 전에는 정말 가기 싫었고, 왜 가야하는지 의문이었기에 기피하려는 사람들의 마음도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다녀오고 난 후에는 그것이 왜 중요한지, 왜 가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김태우는 힘든 결정을 내렸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이제 보상받을 때가 온 것이다. 훌륭히 그리고 건강하게 군생활을 마친 김태우에게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그가 연예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켜주길 바란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 및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의 얼굴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2009.02.26 07:28
교는 엄마의 몫일까요? 그냥 클래식 틀어주고, 조용히 누워있으면 그것이 태교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TV익사이팅에 웬 태교냐 하시겠지만, 저도 이제 곧 아빠가 된답니다! (자랑 자랑) 아직 임신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빠가 될 것이라는 기쁨은 매우 큽니다. 많은 선배 아빠님들이 계시기에 댓글과 트랙백으로 지도 편달을 바라며, 태교에 관한 제 생각을 적어나가려 합니다.

저도 태교는 그냥 클래식만 틀어주면 그게 다 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태교가 아니더군요. 엄마의 마음이 편해지고, 기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태교라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TV에서 한 태교에 관한 스페셜을 본 후 느낀 겁니다. 태교신기라는 책이 200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쓰여졌다고 하네요. 그 책은 사주당 이씨라는 분이 쓴 책인데 여성분이시죠. 조선시대에 여성분이 책을 쓰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자료에 보면 사주당 이씨에게 많은 사람들이 조언을 구하러 갔다고 하네요. 천문학, 의학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갖고 있어서 그런 자료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태교신기라는 책을 썼는데 후에 일제시대때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 태교문화의 근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참 억울한 일이죠.

태교신기 왈

태교신기에서는 태교에 있어서 엄마보다 아빠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현대에 와서 의학적으로 밝혔는데, 실제로 태중의 아이는 엄마보다 아빠의 말에 더 잘 반응합니다. 태중에서는 저음을 더 선명하게 듣기 때문이죠.

그 어느 태교 음악보다 가장 좋은 음성은 바로 아빠의 목소리인 것이죠. 태담이라고도 하지만, 태담이 아니더라도 평소 하는 말에도 신경을 쓰고, 항상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평온한 말을 해야 아이에게 좋은 태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은 영어 태교다, 수학 태교다 벌써부터 입시를 고려한 태교들이 난무하는데,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옛날에는 아예 산모의 배에다 숫자 카드를 보여주며 산수를 가르치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고 하는데,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 주려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그렇게 한다고 아이가 영어나 수학 영재가 되는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아 아이에게 더 안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마음과 행동으로 사랑하는 말을 엄마에게 함으로 마음을 편하게, 그리고 기분이 좋게 될 때 그것이 태교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의 옆에 항상 있는 아빠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아내의 수족이 되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옆에서 사랑을 넘쳐 흘려줄 때 아내도, 태아도 가장 행복해 하지 않을까요?

아이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태교는 보통 임신이 되고 어느 정도 자랐을 때부터 하는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태교는 임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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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 태아때의 일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조사해보았는데 심지어 자신이 정자일 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아이도 있으니 이 얼마나 충격적인 일일까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충분히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정자에는 DNA가 있고, 그 DNA는 아빠의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정, 기억, 지식등 모든 정보에 대해 말이죠. 그런 정보는 정자 속에 그대로 심겨져있고, 난자와 결합함으로 생명체를 이루어나가는 것이지요. 이미 정자 안에는 한명의 사람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 하나 난자의 도움으로 사람의 형상으로 변해가면서 그 정보들은 그대로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임신하기 전부터 마음가짐을 바로 잡고, 좋은 생각과 좋은 말만 하며, 인생을 즐겁고, 활기차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억지로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임신을 하고 나서는 더욱 열과 성의를 다해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태교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그 모든 일이 한 생명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한다면 쉽게 생각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더구나 태아가 어느 정도 자라면 밖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옷을 입은 것을 커텐을 친 것이라 표현하는 아이를 보면 정말 밖을 볼 수 있는 것만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좋은 것만 보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것만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태교를 위해 아빠가 해야 할일


그렇다면 아빠는 아이를 위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요? 나름대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1. 아내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아내에게 사랑의 표현을 짧막하게라도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기전에 아내의 옆에 편지를 적어놓으면 아침에 일어나 아내는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직장에 가야 하는 아빠들에게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하루 종일 집을 비워야 하는데 편지로나마 아빠의 마음을 전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귀찮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편지를 쓰는데 드는 시간은 불과 10분 내외. 그 10분이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면 그 시간이 과연 귀찮을까요?

2. 육아 일기를 적는다.

엄마만 육아 일기를 적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아빠도 육아 일기를 써 나가면 아이에게 더 뜻 깊지 않을까요?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그 글을 읽으면 아빠의 사랑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육아 일기를 적으면서 아이에 대한 사랑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에 아빠 자신에게도 좋겠지요. 육아 일기에는 엄마의 상태와 아빠의 사랑등을 기록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도 붙여놓는다면 더욱 멋진 육아 일기장이 탄생하겠지요?

3. 임신 마사지를 배운다.

아내의 마음을 가장 편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물리적인 방법으로 마사지가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마사지도 임신의 주차에 맞는 마사지법이 있더군요. 그런 마사지를 매일 아내에게 해 준다면 당장에 내 몸은 조금 피곤할 수 있겠지만, 아내와 태아에게는 아빠의 손길과 사랑 그리고 편안함이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사지로 인해 혈액 순환이 잘 되면 태아에게도 산소 및 영양분이 더 잘 공급되기에 태아의 성장에 더욱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외의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아래 댓글과 트랙백으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 아빠가 되는 것은 참 흥분되고 기쁜 일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되는 느낌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 좀 더 멋지고, 친구같고, 의지할만한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아버지처럼 말이죠.

세상이 분주하고 어그러진 모습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예비 아빠들만큼은 기쁨과 행복과 사랑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비 아빠들 모두 건강한 아이 순산하길 기도하며, 아빠의 태교가 중요함을 잊지 말고 아내와 아이에게 더 큰 사랑을 부어주길 바랍니다.

2009.02.23 11:12
렌타인데이였던 오늘 여러 사람들이 투신 자살하는 일이 발생했다. 오늘 하루만 3곳에서 4명이 지하철 투신 자살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악몽같은 발렌타인데이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응봉역에서 난 사고는 시체를 수습하던 장례직원이 전동차에 치어 사망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런 일들이 발렌타인데이에 일어난 것이 나에게는 옛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벌써 10년전의 이야기가 되었다. 우리 집도 IMF를 정면으로 맞았고 집은 마산을 거쳐 부산으로 이사간 상태였다. 대학을 다니던 나는 서울에서 생활했어야 했고 기숙사에서 나와야 했던 방학 때라 친구 집을 전전하며 자고 때로는 노숙을 하기도 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던 그 시절, 2월 14일은 유난히 더욱 추웠다. 짐을 줄이기 위해 나는 옷이란 옷은 다 껴입고, 겉에는 어울리지 않는 롱코트를 걸치고 다녔다. 롱코트는 이불로도 유용하게 쓰였기에 발목까지 오는 그 긴 코트를 꼭 입고 다녔다.


1999년 2월 14일, 여느 때와 같은 차림으로 나는 재워주기로 한 친구내 집으로 가기 위해 회기역에서 국철을 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용산행 국철을 타야 했는데 워낙 가끔 와서 "띠리리리~"소리가 들리면 냅따 뛰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다 내려와서 벨이 울리면 참 좋을텐데 머피의 법칙도 아니고, 꼭 계단을 내려오려 하면 "띠리리리~" 벨이 울리기 시작해서 긴 계단을 허겁지겁 내려오는 일이 많았다. 역시나 계단을 내려오려 하는데 "띠리리리~" 벨이 울리기 시작했고, 혹여라도 놓칠까봐 난 냅다 계단을 뛰어내려왔다. 그런데 사람들이 계단 옆에 수십명이 모여서 철로를 보고 웅성 웅성 되고 있었다.

평소라면 별 관심없이 지나쳤을텐데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사람들 틈을 헤치고 무슨 일인가 보았다. 사람들은 모두 '어떡해'를 연발하고 있었다. 앞으로 가서 보니 한 남자가 철로에 누워서 자살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때마침 "띠리리리~" 열차가 전역에서 출발했다는 벨이 울렸기에 긴박한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모두 바라만 보고 있었지 그를 구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1살 어린 나이에 의협심과 무모함이 충만하던 그 시기. 뒤늦게 온 나는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만 쏠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도 뛰어내려가 구하려는 사람은 없었고, 누구라도 그 남자를 구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런 중압감에 누가 뒤에서 밀치기라도 한 듯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철로로 뛰어들고야 말았다. "아뿔사!" 뛰어내리고 보니 열차가 저 앞에서 불빛을 비치며 경적을 울려대었다.

식은 땀이 줄줄 나고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얼른 그 남자를 일으켜 세워 올리려 했으나 그 남자는 죽기를 작정한 듯 꼼짝도 안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를 보았는지 열차가 20,30m쯤 앞에서 멈춰선 체 경적을 울리고 있었다. 정신이 번뜩난 나는 그 남자를 억지로 일으켜 세웠고 위에 있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위로 올려 놓았다.

사람들은 내가 그 남자와 일행이라 생각한 듯 하였다. 나와 그 남자를 남겨두고 모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열차를 타기 시작했다. 정신이 쏙 빠진 나는 그 남자에게 따지듯 말하였다.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했냐고 말이다. 그 남자는 술에 취해 술냄새가 진동을 하였고, 손에는 조그만 상자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내게 자살을 시도한 이유를 설명했다.

요지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IMF로 인해 집안이 어려워지자 그 여자가 변심을 했고, 그 마음을 돌리고자 돈을 모아 초코렛을 사서 프로포즈를 했는데 그 여자가 거절을 해서 술 마시고 자살하려 했다는 것이다.

허허... 좀 어이가 없었다. 여자 때문에 귀한 목숨을 버리려 하다니 말이다. 게다가 내 목숨 걸고 구한 사람의 이유 치곤 좀 허탈했다. 그러고 있는데 역무원이 내려왔다. 난 그 사람을 역무원에게 인도하고 내 갈 길을 가려했는데, 이 역무원은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철로에 뛰어내려가면 어떡하냐며 나무라기 시작한다. 난 저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내려간 것이었다고 설명했으나 그래도 역무원이 올때까지 기다려야지 무작정 뛰어내려가면 어떡하냐며 다시는 그러지 말라 일렀다.

당시에는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다음부터는 남의 일에 끼어들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기까지 하였다. 몇년 전 대구 지하철에서 사람을 철로에서 구한 고등학생이 상을 받은 것을 보고는 좀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내 나름대로는 법을 어겼어도 내 손으로 생명을 살렸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그 상황이 보상되고도 남았다.

결국 역무원에게 동급으로 취급받고 실컷 혼나고야 말았다. 그 남자를 역무원에게 넘겨주겠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고, 그 남자 혼자 놔두면 또 뛰어들 것 같아서 그의 집을 물어 집까지 바려다주기로 했다. 왕십리가 집이었던 그를 데리고 왕십리까지 가는 내내 그의 억울함을 들어주느라 사람들의 시선을 따갑게 받았으며 지하철 밖에까지 바려다 주었다.

제2의 IMF라고 하는 2009년의 발렌타인데이. 철로에서 4명이나 자살을 하였다. 상상도 못할 각자의 고충과 어려움이 있었기에 죽음을 선택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죽음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강도는 다르지만 한계를 넘어서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살아가고 있다. 아무도 몰라줄 것 같은 나만의 고통은 실제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다. 그 고통을 나누면 반이 되었을텐데 소통의 부재와 소외가 결국 이런 참담한 악몽같은 결과를 낳고야 말았다.

빛이 강하면 어둠도 강하듯, 사랑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발렌타인(Valentine)의 빛 이면에는 소외와 고독이라는 슬픈 발렌타인(Balentine)의 어둠이 있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발렌타인데이. 이제는 주위 사람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문화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한가지 더불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블로그를 권하고 싶다. 비록 때로는 악성댓글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소통과 공유 그리고 대화의 창문인 블로그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도 마음껏 하고 고통을 공유함으로 그 아픔을 이겨나갈 수 있는 도구로 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문득 그 자살하려던 학생이 떠오른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도 10년 전의 일을 추억으로 간직한채 힘차게 하루를 살아나가고 있기를 바란다.
2009.02.15 04:05
한번의 실수로? 연일 뉴스를 도배하다시피 하는 강병규는 나락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꿈만 같다며 자신의 이 모든 상황이 실수인 것처럼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아왔을 때는 지금까지 좋은 이미지로 버텨왔던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마치 금이 간 댐에 물을 계속 부어 넣은 격이라 생각한다. 그를 둘러싸고 있던 연예인이라는 이미지가 튼튼한 벽 역할을 한 셈이다.

그의 이야기를 뉴스를 통해 듣고 있으면 그의 그런 행위들은 상습적이며, 고의적이기까지 한 것 같다. 그 시작은 모두가 알다시피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의 몰지각한 세금 포탈 행위이다. 베이징 올림픽에 응원하겠다고 지인들과 그 가족까지 데려가서 호화 여행을 다녀왔다. 그들이 사용한 사용처를 보면 마사지부터 술집, 경호까지 사치의 끝을 달리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자비로 했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흥청망청 사용한 점이 괘씸하고 화가 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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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연예인 응원단의 반응은 응원을 열심히 했을 뿐이라는 기만하는 발언만 계속될 뿐이었고, 조금 불리해지자 침묵으로 일관한 체 방송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응원단장이었던 강병규가 있었다. 후에 잘못했다고 말을 했지만, 말 뿐이었고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대충 얼버무려 버리려는 속셈이었는 듯 하다. 당시만 해도 강병규에 대한 옹호 여론이 존재했다. 지금까지 그가 만들어온 이미지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그 정도로 끝나나 했지만, 강병규의 만행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랏돈 3억을 아무렇지도 않게 써 버리는 대담한 행동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3억은 한번의 배팅에 불과한 돈이었기 때문이었다. 도박에 빠져 수억을 날린 강병규는 불법 도박을 한 사람으로 기소되었다. 하지만 법정은 강병규의 상황이 돈을 많이 잃었기에 형을 감해준다는 판결을 내렸다.

거기에 이번에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고소를 당했다. 그런데 강병규는 그에 맞서 허위사실 유포로 맞대응을 하고 있다. 그는 채무관계만 있을 뿐이지 사기죄는 없기에 허위사실 유포라는 논리이다. 오랜만에 김상혁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라는 어록이 떠오르는 시점이다.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것을 사기라고 한다. 지정된 기간 내에 갚지 않으면 갚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한 위반이고, 사기가 아닌가. 게다가 사업자금으로 빌린 돈을 고스란히 인터넷 도박으로 다 날렸으니 사기는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허위사실 유포는 강병규가 국민들에게 맞아야 할 죄목이다. 그 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긍정적이고 건강한 허위적 이미지를 유포시켰기 때문이고, 연예인 응원단을 통해 하라는 응원은 안하고 흥청망청 돈 잔치를 하고 온 허위사실 말이다. 이럴 때 또 떠오르는 말은 적반하장이라는 것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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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긴 한다. 나라에 좋은 일 하겠다고 응원단장으로 나서 열심히 응원하고 그 대가로 조금 썼을 뿐이데 그게 도화선이 되어 줄줄이 비엔나처럼 인터넷 도박에 사기죄까지 뒤집어 썼으니 3고에 흔들고 독박까지 썼다고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도박은 돈을 왕창 잃었고, 돈을 빌린 것도 갚으려 노력하는데 지금의 자신을 아마도 도와주지 않으니 그의 이상한 논리대로라면 억울할 만도 하다.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꼴이니 그의 바닥이 과연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처음부터 나라에 좋은 일을 하겠다는 심산이 아니라, 그것이 허울 좋은 빌미가 되어 자신의 잇속을 챙기려는 악독한 마음이 잘못된 첫 단추를 끼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악행이 하나씩 드러났을 뿐이다. 지금 이 시점에 강병규는 극도로 소외감을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으니 말이다. 연예인 응원단이 도와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계속 침묵할 뿐이다. 아니 오히려 방송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니 참 아이러니하다.

얼마 전 미쿡인 친구와 술을 한잔 한 적이 있다. 그는 강병규를 옹호하였다. 자세한 내막을 잘 모르는 그 친구는 강병규가 인터넷 도박을 해서 돈을 잃은 것이 무엇이 잘못이냐는 것이다. 자신의 돈을 자신이 썼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연예인이란 이유만으로 억울한 처사를 당하는 것 같다며 미쿡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하였다.

그 친구는 이런 자세한 내막에 대해서는 모르고, 한국 연예인이 도박을 해서 돈을 잃었는데 잡혀 들어갔다라는 말만 들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일 테다. 언론의 역할이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혹시나 내 친구 외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하는 말인데 연예인이라 주목 받고 왈가왈부하는 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죄가 확대되거나 피해를 본 것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죄가 축소되고, 혜택을 보았으면 보았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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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연예인이란 하나의 권력을 뜻한다. 어디 가든지 특별 혜택을 받는다. 동네 슈퍼마켓에 가서도 자신의 이름만 대면 물건도 공짜로 가져갈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있다. 많이 걸러질 텐데도 방송에서 나오는 연예인의 혜택들은 매우 크다. 법도 피해갈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 연예인이기에 많은 어린이들의 꿈이기도 한 것 같다. 연예인을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혜택과 권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미쿡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연예인의 입장에서 그 혜택을 대하는 자세가 당연함과 고마움의 차이 정도 인 것 같다.

강병규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그런 연예인 특권 의식이 잔뜩 깔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는 이유를 잘 모르고, 자신의 논리 속에 억울함을 토로하며 세상을 등지고 있는 느낌이다. 특권이라는 것은 그만큼 책임도 따르는 법이다. 많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연예인은 이미 일반 시민이 아닌 공인으로 일컬어지고 있지 않은가.

강병규가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방법은 목과 어깨에 있는 연예인 특권 의식을 빨리 버리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일 거다. 그의 바닥은 어디까지일까? 아마도 그의 어깨에 뭉쳐있는 특권의 무게만큼이 아닐까 싶다.

2009.02.14 09:31
어제 오후 5시경 수서에서 강남으로 들어가는 도로 부근에서 차 사고가 있었다. 차를 타고 가는데 앞에서 차 한대가 뒤집어지는 장면을 목격 후 바로 사진을 찍었다. 무쏘 스포츠가 높은 속력으로 급하게 좌회전을 하다가 직진하던 택시에 부딪히며 원심력과 함께 균형을 잃어 뒤집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순식간에 일어났으며 동영상에서와 같이 운전자는 무사하였고, 차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약속 시간에 늦어 빨리 가야 하는 상황이라 오래 촬영은 못했지만, 안전 운전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무쏘 스포츠를 타보았을 때 균형의 문제에 있어서 불안함을 느꼈었는데 차가 전복되는 것을 보니 무쏘 스포츠 운전자들은 급커브길에서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물용으로 나온 무쏘 스포츠는 뒷트렁크 부분에 덮개가 없이 나오는데 비가 오거나, 세차를 할 경우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튜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사고난 차량도 뒷트렁크부분을 튜닝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저것이 균형에 더 문제를 준 것이 아닌가 싶다. 운전자가 무사하고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동영상을 찍기 전에 급하게 사진을 찍어서 화질은 매우 안좋지만,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아 올려놓는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면 운전자가 전복된 차량에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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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13:23
PD수첩을 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특별히 도아님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에덴의 동쪽이 끝나자마자 채널을 고정시킨 체 보기 시작했다. PD수첩에서는 간단하게 용산 사건에 대한 용역 문제를 짚어보았다. POLISIA라고 쓰여진 방패에 대한 것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 용산 사건의 용역 투입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게 끔 구성되어 있었다. 보는 내내 정부의 파렴치한 거짓말들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 분개할 뿐이었다. 김석기 내정자가 사퇴했다고 퉁칠 일이 아니다.

충분히 분노 게이지가 찬 상태에서 미네르바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마포강변님을 비롯한 인터넷 논객들이 모자이크가 된 모습으로 미네르바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미네르바 사건에 대해 조목 조목 따져보며 정부의 또 한차례 거짓말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입도 제대로 못 맞추는 정부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미네르바의 부모님도 나왔다. 나와 또래인 미네르바. 그러서인지 부모님도 우리 부모님 같이 느껴졌다. 지금 우리 또래의 부모님들은 갱년기와 우울증으로 힘들 시기이시다. 사회에서의 지위도 약해져서 소외감을 쉽게 느끼실텐데 "나는 쓸모없어"라는 한마디가 가슴을 후려치는 듯 아팠다. 엊그제 집에 와서 대청소까지 해 주고 간 아들이 경제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이유만으로 감방에 가있으니 정말 환장할 노릇일 것이다.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른체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방에 가두어놓았으니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지게 아프겠는가. 그 와중에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아버지의 말씀과 담배 한모금이 아들의 입장에서 고개를 떨구게 만들었다.


나 또한 10년 전 IMF를 시점으로 경제와 경영을 독학해왔기에 미네르바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물론 미네르바 정도의 내공에는 택도 없는 지식이지만 말이다. 군시절 공부를 시작했는데 당시 책을 압수 당하기도 하고, 책을 보지 말라는 지시까지 받기도 했다. 원래 밟으면 꿈틀하는 성격이라 영창을 가는 한이 있더라도 책을 놓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공부했지만, 미네르바는 아예 감방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군대보다 더한 것이 현실이 아닌가 싶다. 자신이 공부해 온 것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소통한 것에 대해 국가 이미지 손상 및 20억달러의 손해를 입힌 죄로 감옥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어이없고 놀라울 따름이다. 이러다가  책 독후감과 TV나 영화 감상평마저 정보통신법 위반으로 잡혀들어갈지 모르는 일이다. 아니 아예 5호담당제가 실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시범케이스

PD수첩을 보면서 도아님이 말씀한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바로 자기검열과 인터넷망명이다. 이전에도 느꼈지만 PD수첩을 보면서 더 강하게 느낀 것은 바로 "시범케이스"라는 단어였다. 군대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로 군기를 잡기 위해 공문이 떨어진 후 첫번째로 걸리는 사람은 가차없이 혼줄을 내 주는 것이다. 손자병법에도 손무가 합려의 요청에 의해 궁녀를 대상으로 훈련을 하였는데 군기가 들지 않자 명령하달이 안된 것이라며 대장 궁녀 두 명을 모든 궁녀가 보는 앞에서 목을 잘라 참수에 처해 군기를 바로 잡았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시범케이스의 적절한 사례가 아닌가 싶다. 군대에서는 주로 검열이 있을 때 시범케이스를 잘 사용하는데, 그 기간에 걸어가다 단추가 하나 풀어져있다든지, 삼선 정렬(웃옷과 허리띠와 하의의 선 정렬)이 안되어있다든지, 모자를 안 썼다든지 아주 조그마한 꼬투리라도 잡히면 가차없이 군장이나 영창이었다. 그 후로는 모든 군인이 군기가 잡혀 한 동안은 긴장 속에 살아야 한다. 그 기분은 두려움과 더러움, 그리고 억압됨과 불안함이었다.

미네르바의 변호를 맡은 박찬종 변호사도 말하였지만, 검찰은 그 사건을 표적수사했으며, 털어서 먼지가 안나오자, 먼지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2개의 어처구니 없는 문서를 꼬투리 잡아 감방으로까지 집어 넣었다. 알고보니 그 2개의 꼬투리마저 허위사실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일사천리로 미네르바를 구속하는데까지 이르렀다. 시범케이스는 어떤 이유도 용납되지 않는다. 한명의 군기를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의 군기를 잡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검열

그 효과는 철저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기검열이 시작된 것이다. 도아님의 댓글에도 미네르바 관련 글은 비밀댓글로 달리고, 인터넷 논객들은 자신이 쓴 글들 중 문제될 것이 없나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부에 잘못에 대해 지적하는 글 밑에는 "기자님 조심하세요"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고, 인터넷 속의 불안감은 극도로 팽배해져 갔다.

불안감과 공포심 그리고 두려움등은 통제를 하기 위한 절대조건이다. 또한 미디어를 통제함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닫게 만들어 우민화 정책을 쓰는 것도 전체주의의 단상이다. 글을 쓸 때 자기검열이 시작되고, 말을 할 때도 남의 눈치를 보게 된다. 주위에 누가 없나 우선 살피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웬만하면 이야기조차 꺼내지 않는다.

어릴 적 전두환 시절 때 다방에서 어른들이 모인 자리에 따라간 적이 있다. 어른들끼리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전두환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내가 "대머리 전두환"이라고 말을 하였다. 어른들은 나에게 어디가서 그런 말 하면 잡혀간다면서 입단속을 시켰던 기억이 난다. 어렸던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머리보고 대머리라고 하지 못하는 현실이 어린 마음에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똑같은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나는 앞으로 태어날 나의 자녀에게 손단속을 하라 주의를 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예전 국보법과 같은 정보통신법이 존재하는 한 말이다.

인터넷 망명

결국 이런 통제와 시대를 거스르는 막가파적 발상은 두갈레로 나뉘게 되어있다. 싸우든지 피하든지. 피하는 것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일테다. 인터넷에서는 이런 일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 블로그를 워드프레스로 갈아타기도 하고, 메일도 다음이나 네이버가 아닌 G메일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G메일에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언제 내 정보가 정부에 고스라니 제공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인터넷은 점차 소통과 참여의 2.0 시대로 발전하려 하고 있는데 정부는 다시 1.0시대로 돌아가라 말하고 있다. 거대한 파도를 막아보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국가브랜드를 낮추는 것은 국민이 아니라 정부이다. 인터넷망명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이 일이 국내에서 통제되어질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PD수첩의 인터뷰 요청에 기획제정부에서는 미네르바가 이미 영향력이 줄었고, 모든 예측이 빗나가고 있는 마당에 다시 이야기를 꺼내 사회적 이슈를 만들 필요가 있냐고 했다. 영향력을 잃은 것은 정부이다. 그리고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억울한 한 사람이 정부의 시범케이스로 희생되었다는 것은 사회적 이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아마 기네스북에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상한 뉴스로 손꼽히기도 했으니 말이다.

PD수첩을 보고 느낀 미네르바는 마치 일제시대를 떠올렸다.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 시키기 위해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 억울한 사람들을 고문하고 학대하고, 짓밟았다. 그리고 언론을 통제하고, 정부를 찬양하게 하고, 서로를 감시하게 하였다. 끄나풀이 생겨나고 쉽게 통제하고 지배하기 위해 우민화 정책을 강력하게 사용하였다. 서로 소통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국어를 없애고 일본어를 사용하게 하였으며 창씨개명까지 하게 하였다.

대한독립 만세라는 단어를 외치기 위해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상황이 지금의 상황과 다를게 무엇이 있는가? 하지만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밟으면 밟혀 죽지 않았다. 밟으면 언제나 꿈틀했고, 몰리면 물었다. 목숨을 내걸더라도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고, 온갖 고문과 고초를 겪으며 자유를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 또한 해외로 망명하여 임시정부를 만들고, 세계에 이 억울하고 어이없는 일을 전하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 대한민국이 탄생했고, 지금 이 날까지 지속되어오고 있다. 조상들의 피와 눈물로 말이다. 인터넷도 생각처럼 쉽게 공략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네르바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다.
 
2009.02.11 08:53
승준이 한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는 기사를 보았다. 자신의 입국 금지 사유가 오사마 빈라덴과 같다며 당시에는 무지해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한다. 또한 지금 한국에서는 자신과 같은 방법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채 외국국적으로 활동하는 연예인도 있고 운동선수도 있는데 자신은 입국조차 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지금 대한민국 상황을 보면 정말 해외로 이민가고 싶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 시대가 정말 통탄할만하지만, 무릎팍도사에서 이순재씨가 말한 것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애국심이 항상 준비되어 있다. 지금 정부와 대치중인 것 또한 정부는 빨갱이들의 짓이라 하지만, 실상은 국가를 향한 사랑 때문이다. 대한민국처럼 애국심이 강한 나라도 드물다. 미녀들의 수다에서 케냐의 유프레시아도 한국에 와서 가장 배운 것은 애국심이었다며 캐냐의 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조금만 정부가 국민들의 마음을 올바로 헤아려준다면 한강의 기적과 IMF의 기적이 다시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만큼 애국심이 강하고, 뭉치면 강해지는 국가가 대한민국인 것이다.

유승준의 경우는 자신은 한순간의 실수였을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군대에 가겠다고 철석같이 약속을 하고 마지막 순간에 시민권을 택하여 미국 시민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지금에 와서 다시 받아주길 원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유승준을 받아주어야 할까? 아니면 지금과 같이 계속 거부를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그것은 유승준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3년전쯤 중국의 서안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유명한 호수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사람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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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바로 유승준이었다. 근처에서 행사를 했는지 밴을 타고 있는 유승준의 모습을 보니 매우 반가웠다. 그리고 창 밖에서나마 힘내라며 응원의 메세지를 전해주었다. 그가 미국에서 자라왔고, 잠시 한국에 와서 인기를 끌다가 인기의 절정에서 군대를 간다고 했다가 갑자기 미국 시민이 되어버리며 뒷통수를 때리긴 했지만, 그에게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기에 한국인이라 생각한다. 다만 문제는 그의 행동이었다.

그가 미국 시민인 것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그가 시민권을 획득한 것이 잘못된 것도 아니다.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애국심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애국심에 뒤통수를 친 유승준의 행동은 매국의 의미로까지 다가왔기 때문이다. 군대에 간다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시민권을 획득했다면 아마도 잠시 이슈가 되었다가 잊어버렸을 것이다.

10여년이 지난 그 일에 사람들이 지금까지 분노하는 이유는 그만큼 강력하게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 편집의 실수였을지도 모르지만, 잡지에 나왔다는 글을 보면 그의 변명은 "지금 한국에서는 나와 같은 방법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채 외국국적으로 활동하는 연예인도 있고 운동선수도 있는데 나는 입국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변명이라기보다 불평에 가깝다.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취급을 당하는 것이 억울하다는 것 같기도 하다.

유승준과 같은 방법으로 국적을 포기한 채 외국국적으로 활동하는 연예인과 운동선수. 그들은 유승준의 병풍이 되어주지 못한다. 그들이 활동을 버젓이 하고 있기 때문에 유승준도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유승준이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한 것처럼 그들도 같은 처벌과 대우를 받아야 마땅한 것이기 때문이다. 누가 그런 활동을 하고 있는지 말을 해주었으면 아마도 국가는 몰라도 국민은 그들을 향해 똑같은 대우를 해 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그런 행동을 과감히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오사마 빈라덴. 그는 미국을 총체적 위기에 빠뜨린 테러범이고, 다른 국가에도 테러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인물로 입국이 금지되어 있다. 음모론에 따르면 오사마 빈라덴은 부시가 미국인들에게 두려움을 갖게 하여 말을 잘 듣게 하기 위한 꼭두각시 인형이라고도 한다. 오사마 빈라덴은 테러를 저지르긴 했지만,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하여 뭉치게 만들기로도 한다. 하지만 유승준이 저지른 행위는 너도 나도 국방의 의무를 쉽게 져버리도록 구멍을 만들어주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인들에게 사기를 저하시켜 애국심을 떨어뜨려 흩어지게 만드는 더 심한 일이었다. 굳지 유승준을 오사마 빈라덴과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그가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취급을 당하는게 억울하다니 그것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유승준이 풀어야 할 핵심

유승준이 7년간 입국 금지를 당하고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그것은 바로 애국심에 배신을 한 그의 행동이다. 그렇다면 풀어야 할 문제도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애국심에 배신을 한 그 행동을 해결할만한 행동을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국민들에게 말로 사과한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진심으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한국인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그에 합당한 행동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시민권을 얻어 해병대로 입대한다면 사람들이 조금은 마음을 열어주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런다고 이미 상한 마음이 쉽게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정말로 왜 국민 왕따가 되었는지 알고 있다면 말과 생각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언제든지 유승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2009.01.23 21:22
PD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 PD도 아닌 내가 PD의 조건에 대해 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그건 바로 tvN의 송창의 대표이다.

말랑 100인으로 활동하는 나는 어제 신촌의 토즈에서 있었던 송창의 대표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1시간 예정이었는데, 1시간 45분을 하는 열정을 보여주며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 주었다. 주제는 PD가 갖춰야 할 3가지 조건이었다.

이야기를 하기 전에 송창의 대표가 누구인지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 뽀뽀뽀, 토토즐(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일밤(일요일 일요일 밤에), 특종 TV 연예,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 모두 송창의 대표가 MBC PD로 있을 때 만든 프로그램들이다. 송창의 대표는 누군가가 하던 프로그램을 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니 어렸을 적부터 들어왔던 쟁쟁한 프로그램들이 모두 송창의 대표의 손에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tvN으로 와서도 스캔들, 막돼먹은 영애씨, 끝장토론, 택시, eNEWS를 기획할 정도로 그의 감각은 매우 뛰어나고 업계의 선도적 역할을 해 오고 있다. 53년생 70학번인 그는 우리 어머니와 같은 나이이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 것일까? 그의 강의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1. 창의성

창의력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독특한 것? 획기적인 것?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그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정의 내렸다. 고정관념의 탈피를 뜻하는 발상의 전환은 기존의 것을 깨뜨리는 파격(격을 깨다)에서 온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파격은 새로운 것을 불러오고, 새로운 것은 패션을 만드는 것이라 한다. 여기서의 패션은 질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변하는 것을 뜻한다

옷을 예로 들면 미니스커트가 유행을 하다가 곧 질리게 된다. 그러면 치마 길이가 점차 길어지기 시작하고, 무릎까지 내려오다 발목까지 오는 롱치마가 유행한다. 그러다 또 질리게 되면 다시 미니스커트로 짧아진다.  이런 패션을 창출하는 것을 그는 대중문화라 정의하고 있다.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발상의 전환은 패션을 창출하고 나아가 대중문화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같은 사물이라도 사물에 대한 접근, 시각, 관점의 차이에 따라 창의력은 창출된다. 그것이 PD가 갖춰야 할 첫번째 조건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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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슬로건은 "논란의 중심, tvN"이다. 여기서의 논란은 "화제"라는 말을 대체하여 쓴 것이다. 즉 창의성과 에너지의 원천이란 뜻으로 논란을 말하는 것이다. 그는 그것을 논란 마인드라 말한다. 그리고 그 논란 마인드는 창의력과 에너지의 원천이라 한다

일밤을 만들었을 때 그는 기존의 포맷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90년대초만 해도 코미디 프로라 하면 코미디언들이 나와서 꽁트를 하는 것을 의미하였다. 혹여나 배우에게 코미디의 '코'자만 꺼내도 욕을 먹을만큼 코미디는 코미디언들만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그런 격을 모두 파해버렸다.

코미디 (코미디언들이 꽁트를 하는 것) -> (코미디언을 없애자, 꽁트를 없애자)로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일밤이다. 처음에는 주병진, 김흥국, 노사연, 이경규로 시작했다고 한다. 개그맨 2명에 가수 2명으로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꽁트도 없앴다. 그래서 나온 것이 몰래카메라(그가 만들었다고 한다), 90년대판 UCC인 시청자 비디오, 배워봅시다, 한권의 책 등등 많은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당시 경쟁 프로에는 많은 코미디언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시작한지 1달만에 많은 격차를 내며 우위를 선점하였다고 한다. 그는 "코미디언이 나와야만 웃긴다"라는 틀을 깨버린 것이다. 사람을 웃기는데 코미디언만 웃길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든 남을 웃길 수 있다. 그리고 그 깨어진 틀은 지금의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배우나 가수의 활약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창의력을 마무리 하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경주마의 시각을 벗어나는 순간 갈매기의 시각을 갖게 된다"고 말이다. 

2. 인간관계

PD를 정의한다면 뭐라 정의할 수 있을까? 그는 PD는 전문가를 묶는 전문가라 정의한다. 촬영장에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있다. 카메라 감독, 조명 감독, 무대 설치, 배우, 작가등 각기 분야의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카메라 감독은 카메라에 대해서 전문가이고, 조명 감독은 조명에 대해 전문가이고, 배우는 연기에 대해 전문가이다. 그렇다면 PD는 무엇이기에 그런 전문가들을 명령하고 권위를 가진 선장 노릇을 할까?

그래서 그는 PD는 전문가를 묶는 전문가라 말한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그는 보석같이 빛나는 구슬들을 하나로 엮는 실의 역할을 하는 것이 PD라 말한다. 그래서 PD는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인관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이야기를 꺼낸다. 코스모스 책의 제일 앞장에 나오는 머리말에 그는 이렇게 써 놓았다고 한다.

"앤 드루얀에게 바친다. 광막한 공간과 영겁의 시간 속에서 행성 하나와 찰라의 순간을 앤과 공유할 수 있었음은 나에게는 커다란 기쁨이었다"
(For Ann Druyan, In the vastness of space and the immensity of time, it is still my joy to share a planet and an epoch with Annie.)


그는 과학자였고, 우주가 얼마나 넓은 공간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광막한 공간이란 우리가 생각할 수도 없을만큼 넓은 공간을 말할 것이다. 영겁에서 '겁' [劫]이란 '사방 10리되는 바위에 천년에 한번씩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오는데 그 천사의 날개짓에 스쳐서 바위가 닳아서 모두 없어지기까지의 시간'을 뜻한다. 한마디로 셀 수 없을만한 시간이라는 것이다. 그런 측량조차 못할 공간과 시간 속에서 아주 조그마한 행성인 지구에서 그것도 한 나라의 한 지역에 있는 그녀 앤과 찰라의 순간을 공유할 수 있음에 기쁨을 느낀다는 것이다. 참고로 앤은 그의 부인이다.

칼세이건이 말한 것처럼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광막한 공간과 영겁의 시간 속에서 행성 하나와 찰라의 순간을 같이 하는 소중한 사람인 것이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면 당연히 인연의 소중함을 알고, 스텝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 주위 사람도 즐겁게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수천명의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그래서 PD가 갖춰야 할 두번째 조건으로 인간관계를 말하였다.

3, 열정

그는 지금 자신이 열정이 많이 식은 상태이고 젊었을 때에만 열정을 가질 수 있다며 세번째 조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한마디를 덧붙였는데 그건 바로 불광불급(不狂不及)이었다. 역사는 미친 사람이 만든다. 예수님, 부처님, 나폴레옹, 칭기스칸 등등 모두 무언가에 미친 사람들이기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PD때 5일간 잠시라도 눈 한번 안감고 밤을 세워가며 일을 했다고 한다. 또한 7년간 휴가를 모두 반납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매진했다고 한다. 그렇게 살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일이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 한마디로 그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송창의 대표가 말한 PD가 갖춰야 할 3가지 조건은 바로 창의성, 인간관계, 그리고 열정이었다. 그리고 이 조건은 비단 PD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분야에 있던지 학생이건, 선생이건, 신입사원이건, 사장이건, 주부건, 부모건 누구에게나 어떤 입장에 있든지 꼭 필요한 조건일 것이다. 또한 블로거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그는 PD에 대해 말하였지만, 듣는 나는 인생의 지침서로 삼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감동하고, 사랑하고, 희구하고, 전율하며 사는 것이다"에 의미를 새롭게 번역하며 강의를 마쳤다.

감동하라- 스스로 감동 받을 수 있는 감성과 느낌 , 즉 Feeling을 가져라.
사랑하라- 인간과 일과 인생과 주변의 관계를 사랑하라.
희구하라-꿈과 희망을 가져라
전율하라-현재 살아있음을 느끼고 정형화되지 마라. 짜릿함을 가지고 도전하고 창의적으로 하라.

송창의 대표야 말로 창의성과 인간관계, 열정의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인 것 같다.
2009.01.16 04:40
제부턴가 1박 2일이 끝나면 나오던 노래인 노라조의 슈퍼맨을 듣고 참 희안한 노래도 다 있다고 생각했다. 1박 2일에서 "뱀이다"에 이어 새롭게 밀어주는 특이송인가 싶었다. "아들아~~~!! 아버지~~~!!"는 강호동이 승기를 부를 때 하는 "승기야~~~!!!"와 비슷하도고 느꼈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더 재미있다. 내용은 무척 슬픈데 연기하는 배우의 입은 계속 그 특이한 가사를 읖조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력이 좋은 아내는 노라조가 신인이 아닌 2005년부터 나왔던 그룹이라 말해주었다. 항상 특이한 컨셉으로 나왔지만 별 인기를 못 끌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1박 2일과 함께 약간 뜨는 느낌이다. 그러고보면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주제곡이나 마지막곡이 인기를 끄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 패밀리가 떴다의 주제곡 역시 인기차트에서 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예능의 파워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보았다. 다음 텔레비존의 게시판에 "악플에 대처하는 가수 "노라조"의 자세"라는 글을 이빨님께서 올려주었는데 그 내용이 정말 안습 수준이었다. 많은 스타들이 인터넷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노라조의 악플 대처법은 매우 신선하였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원문은 네이버 블로그라는데 링크가 걸려있지 않아 텔리비존의 게시판의 링크를 걸어두겠다. (클릭) 원문 중 일부를 발췌하여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악플 노라조

 이것들 뜰려고 별 쌩쑈를 다하는구나

  맞습니다!! 진짜 뜨고 싶습니다! 떠보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ㅠ.ㅠ

 요즘 개나 소나 가수한다고 지랄?

  맞습니다! 저희는 짐승입니다!! 한놈은 호랑이 띠고 또 한놈은 백말띠 입니다!! 기가 쎈 말띠라고 합니다!!

아주 지랄입니다!! 저희는 짐승입니다!! 그런데 정말 가수는 하고싶습니다.

 군대나 가라~~~

  죄송합니다!! 저희는 군대를 다녀오고야 말았습니다!!

한명은 11사단 테니스장 관리병으로 26개월에 특명이 늦어 3일 더 하고 늦게 마지막까지 테니스장 바닥을

다지고 나왔습니다!  또 한명은 32사단 PX 관리병이었습니다!

 지대 굴욕이다~

  저희에게 이런 단어를 써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애들 쓰레기 아냐?

  맞습니다. 저희는 쓰레기 입니다. 1집때 회사 야유회를 간적이 있는데 같은 회사의 다른 가수들은 카니발을 타고 가는데 저희는 자리가 모자라 매니저도 없이 고속버스를 타고 간 적도 있을만큼 1집때는 사무실에서 거의 쓰레기로 대접 받다가 요즘은 스케줄 끝나면 집에도 데려다주고 밥은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을 만큼 훌륭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립싱크 할라면 아가리 싸물고 때려쳐

  저희끼리도 입을 못맞춰 립싱크를 못하고 있습니다.

 조낸 재미없다

  맞습니다···세상천지에 저희처럼 재미없는 애들이 있을까요? 조낸 재밌어지겠습니다!!

 얘들 누구야 신인이야~~

   저희는 노라조입니다 2005년에 1집 해피송이랑 날찍어로 활동 했었습니다.

 이렇게 까지 말씀드렸는데도 모르시면 저희는 신인입니다.

 이것들 나이 속인거 아냐?

   맞습니다!! 젊어 보이려고 메이크업도 조낸 두껍게하고 한놈은 한살 ,한놈은 3살 속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거 표절아니야~~? 

   저희도 들으면 들을수록 헷갈리고 어디선가 들었던 노래 같습니다.

그러나 표절의 오해를 사지않기위해 노력, 또 노력하겠습니다.

 악플이 달릴만하네...

   저희에겐 악플도 소중합니다! 여러분 무플의 슬픔을 아십니까? 뭐든지 좋습니다!! 올려만 주십시오!

 고생이란걸 좃도 안해본 것들이..

   한넘은 공사장에서 알바하다가 그걸루 근육생겼다고 하는데 구라같구요!

또한넘은 인기가수 매니져 5개월했다구 하는데 막상 그 인기가수는 그넘을 기억도 못합니다!

 조낸 싼티난다~~

   맞습니다! 저희는 싼티의 절정입니다!! 앞으로 고급스러워 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심하다

   맞습니다! 저희 가문에서도 저희를 한심하게 생각하십니다!! 부모님께 효도 할수있도록 많이 도와주십시요


얼마 전 한채영이 악플에 대해 강경한 대처를 하여 논란에 오른 적이 있다. 곧이어 김정화가 악플에 대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선플을 달아 비교가 되기도 했는데 이번 노라조의 악플대처법은 스타들의 악플대처 완결편같은 느낌이었다.

악플 수준을 보면 거의 진상 악플들이 대부분이다. 대답할 가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답글을 적은 노라조의 글을 보면 그들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상처를 주기 위해 던지는 돌과 같은 악플을 피하거나 막아도 될텐데 그 돌마저 다 맞아가며 받아들이는 모습이 참 눈물겹기까지 하다.

노라조의 악플 대처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절묘한 방법인 것 같다. 악플은 연예인에게 상처를 줄 뿐 아니라 이미지에도 흠집을 내기 마련이다. 그래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는 특단을 내리기도 한다. 대스타들이 이런 방법을 사용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인지도가 낮은 연예인들은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자신의 인지도도 높히고, 열심히 한다는 이미지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줌으로 악플을 오히려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악플을 안 다는 것이 최선일테고, 악플을 안 보는 것이 차선이라면, 악플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은 현명한 선택인 것 같다. 그리고 악플과 맞서는 것은 최악일 것이다. 노라조의 슈퍼맨처럼 경쾌하고 신나는 악플 대처법이 오랜만에 즐겁게 해주는 것 같다.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도십쇼, 지구 열두바퀴!! ^^

슈퍼맨 가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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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0 22:32
타의 연인을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다음 주가 기대될 정도로 재미있는 진행이 되어가고 있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잘 만든 드라마 중 하나인 것 같아서 즐겨보고 있다. 스타의 연인은 한국판 노팅힐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평범한 남자가 여자 스타를 만난다는 것 외에는 느낌은 매우 다르다.

이름도 평범하기 그지 없는 철수. 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으로 소설책을 쓰고 싶은 청년은 생활고 때문에 대필을 선택하게 되고, 대필은 아시아 최고 스타인 이마리를 위한 것이었다. 둘은 자연스레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소속사의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소속사의 꼭두각시인 이마리는 순수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철수에 대한 사랑도 용감하게 전한다. 하지만 대필 의혹이 불거지고 소속사에서는 철수와의 만남 이후 변해가는 이마리를 보며 불안해 한다. 소속사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이마리는 결국 소속사로 돌아오기로 하고, 소속사에서는 대필 의혹에 대해 해결해주기로 한다.

여기서 소속사가 대필 의혹을 처리하는 과정이 미네르바의 사건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 정리해보려 한다.

스타의 연인

소속사의 서태석 사장은 대필의혹을 처리하기 위해 가짜 대필자를 섭외한다. 그에게 대가를 주고 연기를 하도록 시킨다. 가짜 대필자는 이마리의 대필을 자신이 했다고 폭탄선언을 하게 되고, 많은 언론들은 그의 말에 주목하게 된다. 가짜 대필자는 (서태석이 마련해준) 원고 원본과 사진 원본 등을 증거로 내세우며 자신이 썼음을 강조하면서 이마리에 대해 극단적으로 안 좋은 이야기들을 한다. 이에 서태석 사장은 크게 노하며 그 가짜 대필자는 가짜이며 이마리는 그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서태석 사장이 꾸민 일이었다.

가짜 대필자를 조사하던 여론은 가짜 대필자의 이력에 대해 조사하고, 인터넷에서 평판이 안 좋고 평소에도 대필을 했다고 거짓 주장했던 이력을 발견하고 가짜 대필자 때문에 충격을 받은 이마리에 대해 동정표를 던지기 시작한다. 결국 가짜 대필자는 가짜로 판명이 나게 되었고, 이마리는 동정표를 얻어내는데 성공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서태석 사장은 이마리에게 병실에 앉아 눈물 한 방울만 떨궈달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그 눈물 한 방울은 대필 의혹을 마무리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끔 계획되어 있었다.

예정대로 눈물을 흘리지만 마지막에 이마리는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는 양심고백을 하게 되고 당황한 서태석은 이마리와 철수의 관계를 폭로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그 다음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미네르바 사건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미네르바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네르바가 40분 만에 썼다고 하는 경제예측은 평소 미네르바가 쓴 글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그것을 굳이 공개할 이유가 없는데 검찰이 공개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또 한가지 의혹은 예전에 미네르바에 대해 50대 해외 증권맨이라고 밝힌 것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동아 인터뷰에서 받은 원고료가 있을 텐데 그 계좌를 추적해보면 쉽게 누군지 알 수 있을 텐데 지금 잡힌 미네르바는 신동아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고 한다.

서태석 사장을 검찰로 보고, 가짜 대필자를 미네르바, 이마리는 MB로 보고 "MB의 연인"으로 각색해보았다. 검찰은 궁지에 몰린 스타 MB를 위해 가짜 대필자를 섭외한 것이다. 물론 대가는 충분히 주었을 것이다. 그 가짜 대필자의 약력을 조사하기 힘들까봐 아예 약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학벌주의에 찌들어있는 이 세대를 이용해 "공고-전문대-백수-30대"인 점을 매우 강조한다. 가짜 대필자는 자신이 쓴 글이라며 우긴다. 그러자 검찰은 이런 가짜 대필자들이 판치기 때문에 MB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라며 한나라의 대통령이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가 라며 한탄하고 있다. 이런 일은 엄하게 다뤄 5천만원 이하 또는 5년 이하의 징역을 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속 영장까지 발부한다. 200개가 넘는 글 중에 탈탈 털듯 털어서 2줄을 찾아내 허위사실 유포라는 먼지를 털어내었다.

검찰은 국민들이 가짜 대필자에 대해 비판을 하길 기대하고 있고, 그 비판의 무게만큼 MB의 이미지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지막에 MB의 눈물을 다시 한번 떨궈주면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다시 월드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월드스타였다. 유명 해외 스타 부시의 운전수역)

그럼 철수는 진짜 미네르바가 되는 것인데 진짜 미네르바와 MB가 연인 사이?

역시 무리한 설정이었나 보다. (허위사실 유포죄를 방어하기 위한 연막) 이 모든 것은 스타의 연인을 주관적으로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허위사실임을 밝힌다. ;;

미네르바가 가짜이건, 진짜이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미네르바가 쓴 글이 신뢰를 얻고, 정확한 예측이었다는 것이다. 해결책? 그건 정확한 예측이 있고 난 다음에야 논할 수 있는 것이다. 경제 예측이 항상 빗나가고, 빗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반대로 예측 전망하는 현실에서 잘못된 해결책밖에 나올 수 없다. 미네르바를 구속하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 정확한 경제 예측을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미네르바 관련 글-

미네르바 “인터뷰 안해”…<신동아> 인터뷰는 대체 누가했나
'미네르바'가 나라사랑청년회 회원이라니?
검찰에 허위사실 유포 전담반이 있을까?
미네르바 긴급체포, 검찰 모처럼 수고했다!
미네르바의 체포 아마추어 정부의 결정체
아직도 학벌 망령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미네르바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은 무엇인가?
미네르바 체포, 사이버 MB산성의 시작
미네르바 체포 소식을 듣고 생각난 동영상 (프랑스 Amnesty international)
일본 언론의 한국경제에 관한 기사
미네르바와 해리포터 '불사조 기사단'
미네르바와 막장드라마의 상관관계

2009.01.10 13:09
네르바 체포로 인해 인터넷과 TV가 시끌 시끌거린다. 미네르바의 글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가 추천해주었다는 책들은 나도 한번씩 읽어보았던 책들이기에 관심이 갔었다. 50대 증권회사를 다니던 대한민국 1%라는 이야기가 돌아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난데없이 30대 무직에 공고-전문대 출신이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고-전문대-무직"이라는 점이다.

내일 아침 신문 1면을 차지할 것이고, 벌써부터 뉴스에는 제일 첫번째 뉴스로 미네르바 체포 사건을 말하고 있다.게다가 모두 한결같이 포인트를 맞추는 곳은 "공고-전문대-무직"이라는 것이다. 공고-전문대-무직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도 확정이 아닌 추정인데 말이다. "미네르바라고 추정되는 30대 남자가 조사중입니다"라고 해도 될 것을 추정은 쏙 빼고 "공고-전문대-무직"을 대문짝하게 써 놓고 있다.

난 이 모든 과정이 요즘 유행하고 있는 막장드라마의 장면과 매우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막장드라마와 미네르바 체포 사건이 비슷한지 이유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1. 작위성

막장드라마라 불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스토리가 매우 작위적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인위적으로 끼워맞추려 하는 것이 막장드라마의 특징이기도 하다. 최대한 부자연스럽게 만들수록 시청률이 올라간다. 즉, 목표는 시청률인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스토리를 끼워넣는다. 정말 희안하다. 마치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미네르바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것이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지 못하다. 왜 학력을 들먹일까? 그것도 그냥 고등학교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공업 고등학교"라는 것과 그냥 대학교도 아니고 "전문 대학교"를 들먹이며 말이다. 마치 "미네드바의 말은 신빙성이 없다"라는 것을 목표로 두고 상황을 억지로 끼워맞추려다보니 이루어진 부자연스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 정말 희안하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다.

2. 발연기

막장드라마라 불리는 이유 중 또 한가지는 바로 발연기이다. 발로 연기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발연기.막장드라마의 특징은 연기를 잘해야 하는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다. 그냥 못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못한다. 얼마나 심했으면 발로 해도 그것보다 잘하겠냐고 할까?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주연급 배우가 연기를 못한다는 것이다. 엑스트라가 연기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엑스트라도 오래하면 연기를 잘하게 되어 부부클리닉이나 단막극에 주연급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정식 배우이고, 스타급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못한다. 그런데 주연이다. 그래서 막장드라마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주연은 당연히 연기를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MBC에서는 대상까지 주었다. 참 희안한 일이다. ...

미네르바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연기를 어쩜 그렇게 못하는지 냄새가 풀풀 난다. 검찰까지 동원하여 30대 무직의 청년을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서 체포하여 5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넌시지 흘리는 것은 티나도 너무 티난다. 이로 인한 미네르바가 말한 말의 가치를 떨어뜨림과 동시에 인터넷에서 헛소리 하지 말라는 시범 케이스를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시범 케이스란 군대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전체를 처벌하기 전에 작은 일로 한번 걸리면 걸린 한명에게 혹독한 처벌을 가함으로 전체의 군기를 잡는 방법이다. 한마디로 "입 닥치고 있어!"라는 네티즌 군기잡기가 아닌가 싶다. 정말 발연기 중 최고 발연기다.

3. 시청률

막장드라마는 참 희안하게 시청률이 최고로 높다. 욕하면서 본다는 막장드라마는 자극적이고, 단순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만드는 힘이 있나보다. 그리고 그 시청률 덕에 더 막장의 길을 걸어간다. 제작진과 작가 그리고 배우가 싸우고 하차하고 난리가 나 막장으로 치달을수록 시청률은 치솟는다.

미네르바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최고의 시청률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에 말이다. 미네르바가 저질렀다는 허위사실 유포는 정부가, 국회의원이 먼저 저지른 것이 아닌가? 미네르바가 정말 "공고-전문대-무직"을 강조하여 무능력자라고 떠들고 있다면 그런 무능력자의 말에 무슨 무게를 그렇게 두는가? 적어도 대통령 정도가 그런 허위사실 유포를 했을 경우 검찰에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막장드라마와 미네르바는 참으로 깊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이 참에 미네르바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시청률 50%는 문제 없을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기 기업들은 다른 의미의 미네르바를 키워드로 놓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상장기업인 미네르바일수도 있고, 지혜의 신 미네르바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미네르바가 아닐 수도 있음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이버에서 미네르바를 검색하니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완전 막장이다. 미네르바를 하나의 키워드로 두고 광고하는 사람들은 뭔지... 불경기에 매출을 올리기 위해 키워드 하나라도 건지려는 모습이 한편으로 이해가 되면서도 씁쓸하기만 하다. 미네르바 짝퉁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짝퉁이건 진퉁이건 공고-전문대-백수인 미네드바에게 전기통신기본법 47조 1항에 의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시켜주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공고-전문대-백수-30대-남자"가 어때서!!!
2009.01.08 21:44
글을 보고 계신 모든 분들은 생각하고 계신 소원이 모두 이루어질 것입니다!!! (마치 행운의 편지 같네요^^;;)

2009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소원은 많이 비셨나요? 원하시는 것들이 모두 이루어진다면 정말 좋겠지요? 어른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향해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세상은 원하는데로 움직이지 않는단다"

이 한마디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참 두렵게 하곤 하지요.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때로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 덧 31살이 되어 어른이라 불릴만한 나이로 들어섰습니다. 30살 때는 잘 몰랐는데 31살이 되고보니 참 느낌이 다르네요. ^^;

나이는 어른인데 아직도 생각은 어린 것 같습니다. 영원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원하는 일을 이루며 살아가고 싶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렇게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살 날이 100년도 안남았는데 ^^;; 그 안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하기 싫은 일들로 채워가야 한다면 참 억울할 것 같거든요.

소원을 성취하는 방법 한가지를 먼저 소개해봅니다. ^^

지갑에 소원을 적어 넣고 다니기




많은 사람들이 예를 들어 이야기했던 방법입니다. 단순하죠? 지갑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서 넣고 다니기만 해도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저는 포스트잇에 소원을 적어서 가지고 다닙니다. 메모를 하기 위해 항상 포스트잇을 휴대하고 다니기 때문에 포스트잇에 적어서 가지고 다니죠.

이 말은 의역하면 목표에 집중하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항상 목표를 잊지 말라는 것이죠. 자주 보는 지갑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가지고 다님으로 자꾸 보게 되고 소원을 상기시키는 것이 그 목적인 것 같습니다. 목표에 집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도 그 효과를 잘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운동을 할 때 이 점음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 스노우보드 시즌이 시작되었죠? 저도 눈이 올때면 추운 것보다 보드를 탈 생각에 가슴이 설레입니다. 스노우보드를 처음 배울 때 제일 어려운 것이 턴입니다. 왼쪽, 오른쪽 자유자제로 턴을 할 수 있으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넘어가게 되기 때문인데 그 턴이 매우 어렵습니다.

양발이 모두 묶여 있는 상태에서 경사진 곳을 턴을 하며 내려오다보면 역엣지가 걸려 꼬리뼈가 성치 못하게 되곤 하지요. 턴을 잘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선처리입니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시키면 자연스럽게 턴이 되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대신 시선을 확실하게 고정시켜야 하지요. 원하는 목표물을 정했으면 그 목표물이 부셔지도록 째려보아야 합니다.

시선을 고정시키면 목이 돌아가고, 어깨가 돌아가며, 몸통이 돌아가고, 골반이 돌아가고, 마지막으로 발이 돌아감으로 턴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태권도같은 격투기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골프나 수영같은 레포츠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목표에 시선을 집중하는 것은 매우 간단해보여도 실은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옵니다. 즉,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지갑에 소원을 적어가지고 다니는 것이 유치하게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넣어보면 마음 가짐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집니다. 2009년에 계획했던 소원들을 지금 종이에 적어서 지갑속에 넣어두는 것은 어떨까요?

소원을 성취하는 방법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충분히 실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렵고 떨리고, 불안하기 때문에 자꾸 땅을 보게 되고, 다리와 허리를 굽혀서 균형을 잃고 마는 것 같습니다. 두려울수록, 떨릴수록, 불안할수록 더욱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고 원하는 곳에 시선을 고정시킨다면 어떠한 일이든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 소원 성취하는 2009년이 되길 바래요~!!
2009.01.02 09:54
구라가 강호동과 유재석보다 한 수 아래라며 겸손(?)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한 수의 뜻이 딱 한 수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여러 수를 숨겨둔 말인 것 같다. 마치 언제고 강호동과 유재석의 자리를 넘어서겠다는 의지와 한 수라는 표현으로 강호동과 유재석의 근처로 위치 상승을 노린 것이 아닌가 싶지만, 정황 상으로는 보편적으로 "난 비할바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쓰는 "한 수 아래"의 뜻을 지닌 것 같기도 하다.

이 쯤 되면 김구라와 강호동 그리고 유재석을 한번 쯤 비교해봐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에서와 같이 한 수가 아니라 큰 수 아래이다. 김구라가 그런 말을 안 꺼냈으면 비교 대상도 되지 않겠지만, 이왕 말이 나왔으니 왜 큰 수 아래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1. 배려 vs 독설
 

강호동과 유재석이 최고의 MC자리를 놓치지 않고 가치를 인정받아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기 마련이다. 타고난 것이 그렇다. 이기적이 되는 것은 가만 있어도 그렇게 되는 것이고, 본능에 충실하면 된다. 그래서 한없이 이기적인 본능에 충실한 사람을 짐승이라고도 한다.

반면 이타적이 되기는 참 힘들다. 남을 배려하고 남의 입장이 먼저 되어 보는 역지사지의 마음이야 말로 도덕 시험에 항상 나올 정도로 중요한 것이 아닌가. 이기적이고 싶은 본능을 억제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고 배려했을 때 사람들은 그 사람을 존경하게 되고 그 사람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자원봉사를 하거나 종교지도자들에게 그런 존경심을 느끼기도 한다.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이 있는 부모님의 사랑만 보아도 존경스럽지 아니한가.

강호동과 유재석에겐 그 이타성이 있다. 바로 배려인 것이다. 게스트를 배려한다. 게스트가 나오기 전에 그 게스트에 대해 상세히 조사하고 기본 사항들은 외워둔다. 그리고 게스트의 장점을 잡아내어 캐릭터를 만들어주는데 일가견이 있는 MC가 바로 강호동과 유재석이다. 강호동은 강한 카리스마와 순발력으로 불안해 하는 게스트를 이끌어주는 능력이 있고, 유재석은 있는 듯 없는 듯한 모습으로 후광효과를 주어 최대한 상대방의 장점만 돋보이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또한 시청자를 향한 배려도 있다. 항상 시청자를 향해 절을 하거나 죄송하다는 말, 그리고 웃기려는 의지와 열정을 표현한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가 불편해하지 않고, 재미있고 크게 웃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 그래서 강호동이나 유재석이 나오는 프로를 보면 자극적인 장면이나 불편한 장면이 나와도 금새 사그러들기도 한다.

김구라의 경우는 배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가 하는 것은 독설이다. 끊임없는 폭로와 태클, 그리고 막말. 그것은 시니컬한 웃음을 주기는 하지만, 씁쓸한 웃음이기도 하다. 김구라의 개그는 분명 재미있다. 그리고 시원하고 통쾌하기도 하다. 이유는 겉치레나 예의상 하지 못하는 말들을 과감히 대신 말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얄밉게 이렇게 말한다. "이걸 원한 거 아니었어?"

게스트에 대한 배려 또한 전혀 없다. 어떻게 하면 게스트를 궁지로 몰아넣을까 고민만 한다. 대기실에서 했던 말도 모두 방송에 폭로해버림으로 배신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김구라에게 이제는 대기실에서 아무도 날씨 이외에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혹여나 먹잇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게스트는 방송 내내 초조해 한다. 그리고 건수를 하나 잡아 폭로라도 하는 날엔 "다 널 위해 하는 말이야, 이것 때문에 너가 이슈의 중심에 섰잖아?"라고 말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2. 라인 vs 일인
 

예전에 규라인과 용라인의 라인업이란 프로가 있었던 것처럼 강호동과 유재석에게는 라인이 있다. 강라인과 유라인에 들고 싶어서 연예인들은 갖은 아부를 다 떨기도 한다. 확실히 강호동이나 유재석 옆에 있으면 후광효과를 톡톡히 받고, 게다가 배려까지 해 줌으로 옆에 있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강호동과 유재석 주위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강호동과 유재석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그 옆에 있고 싶어한다. 혹여나 강호동과 유재석에게 악플이라도 달리는 날엔 팬카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악플러를 처단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동안 강호동과 유재석이 배푼 배려와 열정 그리고 사랑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것이 김구라가 넘을 수 없는 큰 수인 것이다. 김구라에게는 라인이 없다. 그는 혼자 그냥 일인으로 활동한다. 아들 동현이가 라인을 이을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혼자나 다름없다. 그 주위에는 누구도 다가서려 하지 않는다. 잡아 뜯길 수 있으니 누가 그 옆에 가려고 하겠는가.


 
3. 개그 vs 말장난
 


강호동과 유재석에게는 입담도 있지만, 몸 개그도 있다. 즉 몸을 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호동은 특채 개그맨에 씨름 천하장사 출신이다. 그런데 웬만한 개그맨 못지 않은 몸개그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입담도 쎄다. 무릎팍 도사에서 강호동의 재치는 그의 씨름 기술보다 더 예리하고 섬세하다. 유재석 역시 물에 빠져도 입만 동동 뜰 것 같은 수다와 입담을 자랑한다. 그가 입을 열면 수많은 개그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게다가 틈만 나면 몸개그로 분위기를 업 시켜 준다. 그 둘은 몸을 사리지 않고 몸을 던져 일한다.

반면 김구라는 공채 개그맨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몸개그는 전혀 하지 않는다. 그저 막말과 말 꼬리 잡기, 그리고 신정환에게 배운 말장난 기술이 전부이다. 몸을 던지기는 커녕 몸을 사린다. 그리고 입에서 나오는데로 이야기를 하여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움을 주지만 게스트에게는 불쾌감을 준다. 때로는 보는 사람도 민망할 정도로 불쾌하기도 하다. 물론 몸개그가 개그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난 그것을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가로 생각한다. 누구든 몸개그는 짜증나고 힘들어 한다. 더구나 강호동과 유재석 정도의 인지도면 힘든 몸개그는 안해도 될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도 넘어지고 망가진다.


장기를 두어도 훈수 두는 사람이 제일 잘 둔다고, 시청자들이 모를 것 같지만 더 잘 보인다. 준비를 어느 정도 해 왔는지, 당시의 상황에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것인지, 최선을 다해 즐겁게 하는 것인지 보고 있으면 느껴진다.

김구라가 겸손의 의미로 한 수 아래라고 말했겠지만, 김구라가 한 수 아래라고 말할 정도가 되려면 이런 장벽을 뛰어넘어야 할 것이다. 자극적이고 논란을 일으키는 이미지는 노이즈 마케팅에 가깝다. 그리고 그것은 잠시 효과가 있을 뿐 오래가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날 수록 주위에 사람이 얼마나 생기나' 일 것이다.

강호동과 유재석 그리고 김구라의 수 차이는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수의 차이와 같을 것이다. 아마도 매우 큰 수가 아닐가 싶다.
2008.12.18 23:16
제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인가? 내 인생에 기억이 있을 때 겪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딱 2번이 있다. 그건 모두 군대 있을 때였다. 그토록 부르짖었던 화이트 크리스마스였건만 산 꼭대기 철장 속에 갇혀 있던 그 시기에 그것도 연속으로 두번이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었다. 하필이면 휴가도 그 때 못받아서 두번 모두 눈삽과 빗자루를 들고 제설작업을 새벽부터 했던 악몽이 생각난다. 얼마나 많이 오던지... 하루 종일 눈을 쓸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제 국방의 의무도 다 끝냈고, 당당히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해보려 한다. 크리스마스에는 가장 걱정되는 것이 선물이다. 산타 할아버지가 부모님이었던 것을 알게 된지 꽤 오래 되었지만, 이제는 내가 산타 할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산타 할아버지가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선물을 나눠주어야 하는데 어떤 선물을 줄지가 가장 고민된다.

산타 할아버지가 있었다면 정말 많이 고민했을 것 같다. 각기 다른 아이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우는 아이는 제외시키고, 양말 크기에 따라 선물을 맞춰 주어야 했으니 말이다. 크리스마스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크리스마스 케익과 카드일 것이다. 정성것 쓴 크리스마스 카드와 달콤하고 맛있는 크리스마스 케익이면 우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데는 문제 없을 것 같다.

얼마 전, 신라명과에서 이름이 바뀐 Bread & Co. Shilla의 케익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멋보다는 맛을 중요시 하여 바꾸었다는 로고와 디자인은 좀 더 세련되고 심플하면서 구수한 냄새가 나는 듯 하다. 케익도 역시 맛있었다. 얼마 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우결의 신애가 알렉스 공연 때 만들어 주었던 케익도 Bread & Co. Shilla에서 배워서 만든 것이라 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신애가 광고를 하고 있다. 우결에서 신애가 케익을 알렉스에게 직접 만들어 주었던 이유도 알 것 같다. 이미 하차하긴 했지만 알신 커플 중 기억에 남는 것이 화분과 폴라로이드 그리고 케익이니 광고 효과는 꽤 있을 듯 하다. 크리스마스 케익을 사면 여러 이벤트 상품을 주고 있기도 하다.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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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와 케익이 준비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선물을 골라보아야 할텐데 역시 여기서 항상 막힌다. 어떤 선물을 해 주어야 할지 한번 같이 고민해보도록 하자.

 
1. 실속파를 위한 다이어리
 

다이어리를 선택한 이유는 신년과 겹쳐있기 때문이다. 2008년 12월 25일과 2009년 1월 1일. 선물을 자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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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멘틱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엄연히 크리스마스와 설날로 구분되긴 하지만 선물과 카드를 모두 따로 준다면 출혈도 크고 고민도 두배가 된다. 이럴 때는 카드에 크리스마스 축하와 신년 인사까지 몰아서 쓴 후 선물을 2009년 다이어리를 주면 제격이다. 실속파들을 위한 선물. 다이어리. 제일 앞부분에 짧은 멘트를 써주는 센스까지 발휘한다면 1년 내내 그 사람에게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이어리 안에 내 생일을 빨간색과 형광팬으로 사정없이 별표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

 
2. 로맨틱파를 위한 꽃
 


상대가 남자라면 좀 고려해 보아야 하겠지만, 여성에게 꽃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다. 이것은 어린 여자 아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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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할머니까지 여자라면 모두에게 해당되는 선물이니만큼 그 효과도 크다. 남자들은 곧 시들고 말 것을 돈 아깝게 뭐하러 선물하냐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자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 아름다움을 잠시 동안 한 사람만 만끽할 수 있기에 그 아름다움을 선물해주는 사람에게 감동을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때 많은 사람들이 북적일텐데 꽃 한바구니 들고가면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부러움을 사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야말로 점수를 확실하게 딸 수 있는 선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여기에 와인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3. 천사파를 위한 구세군 자선 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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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때쯤 되면 길거리에 울려퍼지는 소리가 있으니 바로 구세군의 종소리이다. 빨간색 구세군 자선 냄비는 추
운 겨울에 많은 사람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 준다. 가족들과 함께 선물 살 돈을 정성스레 봉투에 넣어서 좋은 일에 쓰일 것을 축복하는 기도와 문구를 담아 함께 손을 잡고 구세군통에 선물을 한다면 아름다운 부모님으로, 연인으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오는 뿌듯함이란 선물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4. 경건파를 위한 성경책
 


크리스마스는 성탄절 즉, 예수님이 태어난 날이다. 나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나에게 이 날은 특별하다. 즐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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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날인 이유는 단지 선물을 주고 받고, 산타 할아버지를 보는 빨간 날이기 때문이 아니라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셔서 죄를 씻어주신 예수님께서 태어난 날이기에 기쁘고 축하할만한 날인 것이다.

이런 날 전도를 하는 것은 더욱 갚진 일일 것이다. 내 친구에게 혹은 가족에게 쉽고 이쁜 성경책을 한권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5. 가슴이 따뜻한 사람을 위한 포옹
 


프리허그가 전세계에 열풍적으로 퍼져 나갔다. 우리 나라에도 프리허그가 들어와 많은 사람들이 팻말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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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기도 하였다. 한번의 포옹이 이 각박한 세상에 훈훈한 감동을 주기에 그 포옹의 의미는 더욱 깊고 따뜻하다. 가족이란 타이틀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지 못했던 한 해는 아니었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 당연히 내 곁에 있어야 당연한 가족이기에 관심이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따뜻한 포옹을 선물로 준다면 그보다 더 뿌듯하고 갚진 선물이 어디 있을까 싶다.

겸연적어 평소에 못했던 말이나 행동을 특별한 날에 선물이란 타이틀을 붙여 해 본다면 1년을 가장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돈이 있다면 얼마든지 멋진 선물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해외 톱스타들처럼 수백평의 대지에 놀이공원과 별장을 지어 선물을 해 주는 것이 가장 멋진 선물은 아닐 것이다. 가장 멋진 선물은 가장 진심어린 마음이 들어간 선물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멋진 선물을 이번 크리스마스 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어떨까? 비록 빈 손일지라도 그 손 안에 마음이 가득히 들어있다면 따뜻한 포옹으로도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2008.12.15 11:14

라마제작사협회에서 박신양에 대해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내렸다. 쩐의 전쟁을 찍고 받아야 할 출연료를 받지 못한 박신양이 소송을 내자 그에 대해 협회에서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내린 것이다. 회당 출연료를 1억 7천 50만원을 요구함으로 한국 드라마 발전에 심대한 방해를 했다는 것인데 제작에 참여한 해당 프로덕션도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쩐의 전쟁을 찍더니 정말 쩐의 전쟁이 되어버리고 만 것 같다.

요즘같이 불경기에 스타들의 고액 출연료는 제작사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제작비가 부족한 제작사가 지불하기로 한 금액을 지불하지 못한 것은 처음부터 예산 책정을 잘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스타들의 고액 출연료가 분명 문제이긴 하지만, 그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에 대한 당연한 대가다. 자신의 가치를 팔아야 하는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출연료 상승은 자신의 인기를 증명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드라마협회에서 내린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은 한국 드라마 발전에 심대한 방해를 한 결정이 될 것 같다. 박신양이 한국 드라마 발전에 심대한 방해를 했다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못 맞춰준 항상 똑 같은 연기에 대한 것은 될 수 있겠지만, 출연료를 많이 받은 것이 심대한 방해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협회의 그러한 결정이 더 드라마 발전에 심대한 방해를 할 것이다.

스타들의 쩐의 전쟁

스타들의 고액 출연료는 분명 문제가 있긴 하다. 비정상적인 출연료는 연일 화재가 되긴 하지만, 어떻게 저런 금액을 출연료로 줄 수 있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드라마 한번 출연에 남들은 10년 아껴서 벌 돈을 버니 참 돈 벌기 쉬운 세상인 것 같다. 88만원 세대는 10년을 모아도 모으기 힘든 돈이기에 스타들의 고액 출연료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을 스타들의 탓으로 돌릴 수 없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빈익빈 부익부에 따른 빈자가 부자를 바라보는 부러움의 시선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스타들은 어찌되었건 고액 출연료를 요구할 수 있을 만큼 가치를 가지고 있기에 제시하는 것이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 제작사는 그보다 더 큰 금액을 벌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된 것이 아닌가.

박신양이 제작사를 소송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쩐의 전쟁이 끝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출연료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이자만 해도 꽤 될 듯하다. 돈을 주기로 계약한 것은 협박에 의해 한 일방적 계약이 아니라면 당연히 주어야 하는 것이고 안준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그래서 소송을 한 것에 대해 무기한 출연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돈을 받지 말라는 뜻과 같다. 결국 협회가 요구하는 것은 쩐의 전쟁에 대한 돈을 받지 말고, 조용히 출연료를 낮추라는 강력한 협박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 어떠한 관행과 폐습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타산이 안 맞으면 다른 배우를 쓰면 되는 것이고, 고액 출연료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저절로 고액 출연료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경제의 논리에 따라 보이지 않는 손이 조절을 해 줄 텐데 자신들이 한껏 올려놓고 그것을 스타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모습이 이해가 안 된다.

협회가 무기한 정지 처분을 내리지 않아도 고액의 출연료에 응하지 않는다면 알아서 무기한 정지가 될 터이고, 연기를 하고 싶으면 알아서 출연료를 내릴 것이다. 또 다시 인기가 많아지고 여기 저기서 원하는 제작사가 많으면 출연료도 높아지는 것이 당연지사일 것이고, 타산이 안 맞으면 다시 내려가기 마련일 텐데 배용준은 타산이 맞았기에 예외로 두고, 박신양은 타산이 안 맞았기에 무기한 정지 처분을 내리는 것은 그야말로 토사구팽이다. 

스타들의 고액 출연료는 부럽기도 하고,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산 측정을 잘못하고 관행을 만들어낸 제작사의 잘못은 나 몰라라 하고, 모든 잘못을 배우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런 문제의 핵심을 보지 못하는 일방적인 태도와 결정은 앞으로 한국 드라마 발전에 심대한 방해가 될 것이다.

2008.12.05 19:55
2008년에 가장 훈훈한 소식이 오늘 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어제 한밤의 TV연예에 훈련하는 모습이 나온 이정의 모습이다.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이정은 다른 연예인들과 다르게 가장 힘들다는 해병대를 선택하였고, 그곳에서 멋진 군인의 모습으로 자신의 의무를 충실이 이행하고 있었다.

이정은 가창력있는 가수이지만, 초반에 김건모를 닮았다는 이유로 김검모 닮은 가수로 알려졌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기질을 발휘하였지만, 김건모 역시 예능에서 뛰어난 입담을 자랑하였기에 그 빛에 가리는 것 같았다. 연예계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이정은 군입대로 인해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위기를 기회로
 

대한민국 남자 연예인으로서 가장 큰 위기는 바로 군대이다. 2년 남짓한 기간을 공백으로 남겨두어야 하기에 부담스럽고, 전역 후에 방송 복귀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연예인으로서 가장 큰 위기일 것이다.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부분 군대에 가기 싫어한다. 가장 황금같은 시기에 군대에 가야 한다는 것이 억울하기도 하고, 나라가 나에게 해 준 것이 무엇이냐며 반항심이 일기도 한다.

더군다나 고수익과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연예인들이 군대에 가는 것은 큰 곤욕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인기 때문에 피일차일 미루다보면 나이가 들어 더욱 가기 싫어지게 된다. 군대는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계급이 낮으면 나이가 적건, 많건, 돈이 많건, 적건, 신분이 어떻건 상관없이 계급이 높은 사람의 명령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스타일수록 군대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온갖 특혜와 대우를 다 받다가 군대라는 계급사회로 들어가서 평소에는 생판 모르는 어린 동생의 명령을 들어야 하니 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군대기피, 병역비리인 것이다. 소위 돈있고, 빽있으면 누구든 군대를 빼려고 안달이다. 면제가 힘들면 공익으로라도 가고픈 것이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공익을 무시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출퇴근이 가능하고, 집에서 잘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현역보다는 나은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정말 몸이 불편하거나 사정이 있어서 공익에 간다면 연예인 공익 문제는 별 이슈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싸잡아 욕을 먹는 것이라 생각한다. 얼마나 군대가 가기 싫었으면 국적까지 바꿀까 싶기도 하다.

대한민국 남자 연예인들에게 가장 큰 위기인 군대를 이정은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였다. 정면돌파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가장 힘들다는 해병대로 자원입대했기 때문이다. 되도록 안가려고, 아니면 쉬운 곳으로 가려 피하는 상황과는 다르게 가장 힘든 곳으로 스스로 지원하셔 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연예인은 군대를 기피하려고 하는 집단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것을 신선하게 깨 준 것이다. 사람들도 군대에 가기 싫은 심정을 다 안다. 오히려 더 잘 안다. 하지만 모두 다 다녀오는 것을 어떤 식으로든 빼려고 하고 변명하는 모습이 싫은 것이다. 그런데 이정의 해병대 입대는 많은 사람들에게 훈훈하게 다가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누구나 싫어하는 그곳에 자원하여 갔기 때문에 그의 용기와 모범적이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남자 연예인의 가장 큰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정의 선택은 연예인으로서만 아니라 대한민국 남자로서 멋진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전역 후 이정은 해병대 이정
 

보통 군대에서 공백기를 갖다보면 쉽게 복귀하기 힘들지만, 이정의 경우는 아닐 것 같다. 오히려 많은 이슈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복귀를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정 자신에게도 자신감이 붙어서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정이 전역을 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아마도 해병대 이정으로 불리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김건모의 빛에 가려 있던 그의 참모슴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자원하여 간 군대이지만, 그것은 알게 모르게 가장 효과좋은 마케팅 수단이 된 것 같다. 수천만원의 돈을 들여 마케팅을 하는 것보다 밥 주고, 재워주고, 건강하게 해주는 (월급도 준다) 군대를 통해 훌륭한 마케팅을 한 셈이다.

또한 이후에 이정의 효과를 보고 해병대에 자원입대 하는 남자 연예인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은 해병대를 가는가, 공익을 가는가가 아니다. 자신의 의무에 대해 얼마나 정직하고 성실하게 이행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특히 연예인은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만큼 공인으로서의 역할도 있다. 또한 연예인 스스로 공인으로서의 혜택을 요구하기도 하고, 혜택을 받고도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공인으로서 본을 보이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본다.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연예인이기에 더욱 사람들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그 영향력 또한 크다. 이정이 멋지게 해병대 생활을 잘 하여서 연예인들의 병역기피에 대한 인식을 없에주길 바란다. 또한 몸 건강히 나라를 잘 지켜주길 바란다. 전역 후에는 든든한 예비역 팬들이 대기하고 있음도 잊지 말기 바란다.
2008.12.04 22:58
는 펀드를 사지 않는다. 펀드 열풍이 불 때도 절대로 펀드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펀드는 절대로 들지 않을 것이다. 요즘 펀드 때문에 다들 울상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펀드에 들지 않았다고 하면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았지만, 이제는 반토막난 펀드에 대한 푸념들이 가득하다. 펀드가 잘 나갈 때 펀드는 위험하다 말하면 콧방귀를 뀌었지만, 이제는 내 이야기에 좀 더 관심을 갖는 듯 하다.

나는 주식을 산다. 물론 여유자금으로 주식을 사고 있다. 블로그를 통한 수익으로 주식을 사려 준비 중에 있기도 하다. 사람들은 주식은 위험하다고 한다. 분산투자를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펀드를 사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난 주식을 산다. 절대로 펀드를 사지 않는다. 왜 내가 펀드를 사지 않는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펀드는 주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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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범하는 오류는 펀드를 주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펀드는 절대로 주식이 아니다. 주식을 모아둔 것이 펀드일 뿐이지, 펀드가 주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식은 기업의 능력을 사는 것이지만,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능력을 사는 것이다.

주식은 흔히 장기투자를 하면 언제나 승리한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도 주식은 항상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익을 가져왔고, 장기적인 그래프를 보았을 때 그 기울기의 차이 또한 매우 크다. 복리의 효과로 불리는 주식은 기업이 망하지만 않는다면 가장 좋은 재테크 수단일 것이다.

펀드는 그런 주식을 모아둔 것이다. 그렇다면 펀드도 주식처럼 오래 가지고 있으면 결국엔 승리할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그것은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달려있다. 펀드는 주식을 계속 가지고 있지 않는다. 계속하여 사고 파는 행위를 반복한다. 분산투자를 하지만, 장기투자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단타를 많이 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투자자에게 성과를 보여야 하는 펀드매니저는 그동안 남의 돈을 가지고 어떻게 운영했는지 보고해야 한다. 그 때 난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보고한다면 투자자들은 그 펀드매니저를 업무태만으로 고소할 지도 모른다. 적어도 아무 노력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돈을 당장에 다른 펀드로 바꿀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펀드매니저는 주구장창 사고 파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수수료의 문제도 있다. 증권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펀드매니저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 회사가 돈을 버는 방식은 바로 수수료이다. 펀드의 수익률을 올리던, 내리던 수수료는 언제나 빠져나간다. 더군다나 더욱 많이 사고 팔수록 수수료는 더욱 많이 빠져나가게 된다.

펀드매니저는 펀드의 주식을 사고 팜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에 주저없이 주식을 계속 사고 판다. 결국 펀드는 주식처럼 장기투자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운이 좋아 계속 상승하는 주식에 갈아탈 수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펀드매니저의 실력이자 운이다.

나 는 그 운과 실력에 돈을 걸지 않는다. 그 확률은 안그래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주식을 더욱 예측하기 어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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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때문이다. 돈을 잃어도 나의 예측으로 잃는 것이 낫지, 남의 예측으로 잃는 것은 힘들게 번 돈이 너무 아깝기만 하다.

보통 주식을 하지 않고 펀드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물으면 아무래도 전문가가 하는 것이니 더 낫지 않겠느냐 한다. 하지만 주식에 전문가는 없다.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전문가이고 밥 먹고 주식만 한다고 해도 1분 후 어떻게 될지 확답할 수 없는 사람일 뿐이다. 나는 내 피같은 돈을 그런 곳에 걸 수는 없다. 나의 판단과 나의 시행착오로 돈을 잃는다면 아쉬움도 덜하고, 억울함도 덜하기 때문이다.

펀드가 반토막 난 지금. 난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그것은 수업료라 생각하라고 말이다. 그리고 주식에 대해 공부해보라 권하고 싶다. 누구의 말처럼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2008.12.04 07:11

마 전 11월 19일 조선일보에 제 이름이 나왔네요. 워낙 유명한 이름(?)이라 자주 나오긴 하지만, 실제 제 이름이 나오니 기분이 묘합니다. ^^ 9월에 작성했던 이순신 동상에 관한 글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가끔 해보는 이름으로 네이버 뉴스 검색(^^;)을 해보았더니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에 관한 글이 올라왔더군요. 신문에서만 보던 김씨, 박씨, 이씨 등의 이름이 저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니 더욱 묘했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을 찍지 못하게 한 이유가 오해였다니 참 아이러니하네요. 기사(원문보기 클릭) 에 보면 촬영을 금지한 적이 없고, 시위대가 동상 위에 올라가 플래카드를 거는 것을 예방하라고 했는데, 잘못 전달되어 과잉 제지한 것이라 했다고 합니다.

조선일보 기사

조선일보에 나온 기사 캡쳐

플래카드를 걸려면 플래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아내와 함께 카메라 하나 들고 나온 것을 시위대라고 착각하다니 좀 구차한 변명 같아 보이네요. 좀 찜찜하긴 하나 그래도 기자 분께서 궁금증을 해소해 주시어 감사하네요. 그런데 이런 기사에 언급되면 트랙백이라도 걸어주시면 좋았을 텐데…… 귀띔이라도 해주시던가 말이죠. 그럼 해당일자 신문이라도 사서 스크랩이라도 했을 텐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치의 의심도 없이 그런 잘못된 전달을 받은 것일까요? 말대로라면 분명 전

이순신 동상

당시 찍은 사진

달할 때는 “시위대가 플래카드 달지 못하게 감시해!”라고 전달했을 텐데, 수많은 전경들이 받아들일 때는 ‘아…… 시위대가 플래카드 달지 못하게 사진 찍는 사람들 제지해야겠구나!’라고 받아들였다는 것이 참 신기하네요. 여러 단계에 의해 명령이 전달되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말한 “시위대, 플래카드”라는 키워드는 들어가게 해서 전달할 텐데 말이죠. 과잉 제지가 있었다는 것은 “아무도 사진 못 찍게 해!”라는 문장이 들어가 있었다는 건데, 시위대, 플래카드에서 아무도 사진 못 찍게 해까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창의적으로 연관성을 찾으려 해도 어렵네요

아무튼 그 동안 잘못 전달된 명령에 의해 과잉 제지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도 없고, 그냥 머리 한대 툭 치고 “어? 그랬어? 나도 몰랐어. 미안!” 하는 격인 것 같아 좀 찜찜하네요. 그래도 과잉 제지였고, 잘못 전달된 것이라니 이제 마음껏 이순신 동상을 찍어도 되겠네요.

언제 한번 DSLR동호회들끼리 연합으로 이순신 동상을 찍으러 출사하는 것은 어떨까요? 안 그래도 이순신 동상 세척과 보존작업을 마치고 새 단장을 했다는데 말이죠. 이제 모든 오해가 풀렸으니 마음 것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2008.11.24 21:38

랑은 아니지만, 나는 아직 차가 없다. 차가 없는데도 결혼을 할 수 있었으니 난 참 행운아인 것 같다. 고3때 대학에 붙으면 차를 사주겠다고 하시면서 아버지께서 아반떼를 미리 사 두신 적이 있었다. 그 때만 해도 차를 갖는다는 것은 어른처럼 보이는 방법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아반떼는 지금까지 내 손에 들어오지 못했고, 어머니께서 10년이 넘게 잘 타고 계신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그 차를 내게 주실 생각이 없으셨다. 한마디로 난 낚인 것이었다. (^^;;)

차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던 시절, 우연히 한 책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였다. 그리고 거기에서 차는 부채에 해당한다고 말했고, 집과 차는 30대 이후에 사라고 누차 강조하여 말하였다. 난 그 의견에 동의하였다. 생각해보니 보험금, 세금, 기름값, 세차비등 여러 비용이 나가고 차를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비용보다 더 많은 금액을 차로 벌 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30살 이후에 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난 차를 사지 않고 20대를 버텨왔다.

생각해보면 차가 없어서 불편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더 편했던 점이 많은 것 같다. 지하철과 버스를 타면서 읽은 책들과 데이트를 더욱 즐길 수 있었던 점등이 그러했다. 반면 아버지 차를 가지고 나갈 때면 언제나 불안했다.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주차 공간이 있을까, 딱지를 떼는 건 아닌가 하며 여러 고민들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시간은 유수같이 흘러, 어느덧 나는 30대에 접어들게 되었다. 그 동안 미루어왔던 차에 대한 미련을 해소할 수 있는 시기가 된 것이다. 이제 곧 차를 살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아내의 한마디로 인해 또 다시 미루게 되었다.

아내의 이야기는 차를 당분간 사지 말자는 것이다. 차를 사지 않으면 여러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아기가 생기면 차가 꼭 필요할 것이라 말했지만, 아내는 꼭 그렇지도 않다며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내의 말은 급할 때는 택시를 타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에는 콜택시를 부르면 집 앞에 딱 대기하고 있고, 비용도 1000원밖에 안든단다. 택시를 타면 기름값에 서비스 값만 내면 되지만, 차를 가지고 있을 때 내야 하는 보험금이나 세금, 주차비등 유지비를 안내도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기를 가지면 그 때는 어떡하냐고 했더니 그것 역시 택시를 타면 된다는 것이다. 산부인과를 갈 때도 자신의 옆에서 앉아있는 것이 더 좋고, 아기를 나은 다음에도 운전하느라 혼자 손이 모자라는 것보다, 같이 아이와 있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예전에 친척 누나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매형은 회사일 하느라 바빠서 누나가 혼자 운전하며 다니는데 갓난 아기와 3살 된 조카와 함께 나들이라도 가는 날이면 정말 혼비백산이 된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카시트를 뒷자석에 달아놓았는데, 갓난 아기가 울기라도 하면 한 손으로 운전을 하면서 또 한 손으로는 뒷자석의 아기에게 우유병을 물려주고 트름까지 시키는데다 종알 종알 거리는 3살배기 조카와 말동무까지 해주는 최고의 멀티플레이를 바로 옆에서 목격했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운전면허를 따라고 재촉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아내의 말처럼 급할 땐 택시를 타고 평소에는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기동력이 내게 이득을 가져다 주지 않기 때문에 차를 사는 것은 좀 더 유보해도 괜찮을 것 같다. 차를 사서 사용하는 비용보다 내가 그 기동력을 이용하여 버는 수익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그 때가서 차를 사도 늦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듯 멋진 스포츠카를 보면 설레고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아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훨씬 더 값지고 좋은 것 같다. 지방에 갈 때도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더 싸고, 놀러 가서는 렌터카를 이용하면 원하는 차도 마음 것 바꿔가며 탈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하는 아내를 보니 고맙고 더 예뻐 보였다. 차가 가져다 주는 만족보다 아내가 주는 사랑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택시를 타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어야겠다.

2008.11.20 14:12
태그 : 대중교통, , 택시

화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에덴의 동쪽과 타짜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은 바로 도박이다. 타짜는 도박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고, 에덴의 동쪽 역시 카지노를 얻으려는 국회장과 신태환의 경쟁을 그리고 있다. 타짜에서 이야기하는 도박의 기본은 구라(거짓말)이고, 에덴의 동쪽에서 이야기하는 도박은 폭력과 욕정의 산물이다.

더구나 요즘 눈에 띄는 기사가 있으니 바로 한 연예인의 도박 관련 기사이다. 드라마에서나 일어나는 줄 알았던 타짜와 에덴의 동쪽 속의 도박 이야기가 실제로도 일어나니 참 씁쓸했다. 계속되는 변명과 그 전의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사건과 관련하여 많은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 한국 드라마나 뉴스를 본 외국인들은 아마도 대한민국이 도박공화국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자주 나오고 있다. 우연이겠지만, 경제가 안 좋아짐과 잘 맞물려 도박에 관한 이야기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도박은 바로 한탕이다. 타짜의 아귀 말처럼 가장 확실한 판에서 크게 먹는 것이 타짜라는 한탕주의의 기본이 도박이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로또나 도박 같은 한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한다. 돈이 돌지 않으니 작은 돈으로 큰 돈을 벌려는 한탕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모 연예인의 경우는 16억이라는 큰 돈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도박을 한 것을 보면 한탕주의는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만 나오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경제도 경제이지만, 욕심과 탐욕이 눈을 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타짜에서 말하길, 상대방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에게 좋은 패를 주어 자신이 가장 좋은 패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면 주위를 살펴보지 않게 되고, 그 틈을 이용하면 된다고 했다. 바로 욕심과 탐욕을 극대화하여 눈을 멀게 만드는 전략인 것이다.

경제가 안 좋아지면 궁지로 몰려 밑밥을 던져주면 쉽게 욕심과 탐욕에 눈을 멀게 되기 때문에 도박이 더 많아지는 것일 거다. 모 연예인의 경우에도 많은 돈을 가지고 있지만, 욕심과 탐욕은 끝이 없기에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눈이 멀었던 것일 게다.

TV만 틀면 나오는 도박 이야기들… 이제 나도 어느새 준도박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화투가 들어온 것이 일제 시대 때 근면한 한국인을 나태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는 설도 있듯이(진위를 떠나서) 도박은 사람을 나태하게 만들고, 중독시키며, 결국은 허무하게 만들고 만다.

드라마야 자극적이고, 관심 있을만한 주제를 담아내야 하기에 도박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해도, 실제에서 도박에 관한 뉴스가 자주 나오는 것은 좋지 않은 현상일 것이다. 경제가 안 좋다, 안 좋다 이야기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차근 차근 한 계단씩 다시 올라가야 할 일이지, 도박과 같은 한탕주의에 올인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데에 더 관심을 가지고, 독려해 주어야 할텐데, 기부한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폄하하려는 일이나 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일부 나라를 말아먹으려 하는 역적의 언플에 휘둘리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힘을 모아 서로 돕고, 도박과 같은 한탕주의에는 관심을 끊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2008.11.20 07:04

으로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내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황당한 사건이다. 문근영이 기부를 한 것에 대해 색깔론을 펼치며 폄하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정치에 관하여는 시사 블로거분들께서 자세하게 잘 말해 준 것 같다. 정치는 잘 모르지만, 기부 문화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 주소를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스타들이 기부를 하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성장을 한 스타들이 자신이 번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기부를 하면 그 의도에 대해, 혹은 그 저의에 대해 온갖 추측을 해가며 깎아내리려 하고 보곤 한다.

하지만 기부에 대해서 그 의도나 저의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마케팅을 하려면 그 돈을 광고비로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고, 이미지 세탁을 위해서라면 로비를 해서 좋은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의도를 가지고 기부를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천원을 기부하건, 만원을 기부하건, 1억을 기부하건 기부라는 행위 자체는 쉽지 않은 일이다. 돈을 많이 번다고 기부하는 것이 쉬울까? 그렇지 않다. 그것도 정기적으로 꾸준히 기부를 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이번 문근영 사건의 근원이라는 지만원이라는 사람은 만원이라도 기부를 해 보았는지 모르겠다. 색깔론, 지역론을 들먹이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기 때문이다. 원래 그런 식의 발언을 많이 한 사람이라 하니 그 의도도 더욱 명확해지는 것 같다.

스타들의 기부가 엄친아의 질투를 유발할 수도 있다. 외모도 잘 생기고, 이쁘고, 똑똑한데다가, 사랑도 많이 받고, 활동도 왕성하게 하는데, 큰 돈을 기부까지 하면 완벽한 팔방미인인 그들을 향해 질투의 시선을 보낼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것이 본질을 해치고 비방하고 폄하하는 일로까지 끌고 내려가는 것은 참 유치한 일이 아닌가 싶다.

스타들의 기부는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낸다고 생각한다. 스타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귀감이 되며, 기부 문화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도 하다. 그야말로 학창시절 많이 들었던 타의 모범이 되는 일이다. 상을 주지는 못할 망정 이상한 궤변으로 노골적인 질투를 드러내는 행위는 양아치만 못한 행동이 아닌가 싶다.

2008.11.18 19:14
 
문근영의 선행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다. 남을 도와주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하지 말라는 뜻이다. 남을 도와 주는 것만으로도 선행인데, 그것을 남이 모르게 조용히 도와왔다면 그 선행이 더욱 빛날 것이다. 6년간 남 몰래 선행을 베풀어 온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바람의 화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문근영이다.

예전에 얼핏 문근영이 집안에서 배우를 하는 조건으로 수입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는데 쓰기로 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을 문근영은 착실히 이행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스타들의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참 훈훈하면서도 기분이 좋다. 선행 자체가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그것이 많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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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이번에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의 신윤복 역으로 남장여자의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어 연기력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고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났다. 게다가 촬영 중 부상으로 인해 코가 다쳤음에도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고 있다. 화면에 나오는 문근영의 코를 보고 있으면 보는 내가 더욱 가슴이 아프기까지 했다.

이에 더하여 이번에 6년간 익명의 기부자가 문근영으로 밝혀지면서 문근영에게는 금상첨화인 격이 되었다. 연기력만으로도 충분히 팬이 될 정도로 완벽한 컴백이었는데, 이번 선행으로 인해 외모뿐 아니라 마음까지 아름다운 사람임을 알 수 있게 해 준 것 같다. 앞으로 성인 연기자로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문근영이라는 배우가 정말 기대되고 응원해주고 싶다.



 
강병규의 악행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성경에서는 남을 도와주는 선행에 대한 것을 말하지만, 악행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인 것 같다. 정확하게는 사기꾼이나 협작꾼에게 딱 맞는 구절일 것이다.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한 사람 역시 이 구절이 구구절절 들어맞을 것이다.

연예인 응원단에 대해 글을 썼듯이, 연예인 응원단은 국민의 세금을 남용하고 연예인 특권 의식으로 무장된 뻔뻔한 발언과 행동이 문제였고, 그 문제에 대해 진실을 함구한 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또한 문제임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담합이라도 한 듯 연예인 응원단으로 갔던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왼손이 한 일을 꽁꽁 숨겨두려 하였지만, 결국 응원 단장이었던 강병규가 의외의 일로 숨겨둔 왼손이 한 일을 걸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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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응원단을 해명변명했던 강병규의 발언은 결국 모두 국민을 기만한 거짓임이 드러났다. 인터넷 사설 도박으로 16억을 넣었다가 바카라로 4억을 날렸다는 기사는 연예인 응원단이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강병규의 말과는 반대되는 글이었다. 올인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바카라. 게임을 어떻게 하는 지는 모르지만, 올인에서도 어느 정도 도박의 꾼이 고, 자금이 뒷받침 되어야 할 수 있다는 바카라로 4억을 날렸다는 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정말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이 16억을 도박장에 넣어두고 바카라로 4억을 날릴 수 있을까 싶다.

강병규의 악행은 너무도 뻔뻔하여 오른손이 모를 정도였지만, 결국 오른손이 모를 정도의 악행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비타민을 진행해오던 강병규는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프로그램을 통해 말해왔지만, 결국 그 자신은 병들고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이 일에 대해서 어떤 변명을 늘어놓고 악행에 대해서는 함구하며 시간을 벌지 궁금하다. 또한 시간이 흘러 조금 잠잠해지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다시 방송에 진출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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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선행과 악행 모두에 해당하는 말이지만, 그것은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 기대와 사랑을 받는 결과, 그리고 실망과 저주를 받는 결과로 말이다. 유치원 꼬마에게 선행과 악행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모두 주저 없이 선행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어른일 되어서는 악행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는 듯 하다. 탐욕과 욕심에 의해 말이다…

2008.11.14 00:29

예인 응원단이 뭇매를 맞고 있다. 인터넷에는 연예인 응원단들이 미니홈피에 남긴 사진들과 여러 즐거웠던 사진들이 떠돌면서 강병규가 김밥과 라면으로 힘들게 응원을 했다고 말한 것을 정면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응원단에 참여했던 연예인들은 이 일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심지어 프로그램 하차까지 감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일에 대한 잘잘못은 이미 정해졌다. 어느 정황을 살펴보아도 연예인 응원단이 잘못한 일이다. 국가를 위해 응원을 간 것이라 변명을 하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제 연예인 응원단은 잘못을 인정하고 어깨에 들어간 힘을 빼어야 할 것이다. 그들은 무엇을 잘못했을까? 인터넷에 수많은 이유들이 기사로 나오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 2가지만 뽑아보았다.




 
1. 국민의 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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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국민의 세금인 국고 2억원이 넘는 비용을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그 큰 돈을 어디에 사용 했는지 모르겠지만, 김밥과 라면으로 힘들게 응원을 했다는 그들의 말에 비해서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큰 돈이다.

그들이 돈을 적게 썼어도 연예인 응원단에 왜 국가에서 돈을 들여야 하는 지에 대해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 연예인이 국가 사절단도 아니고, 외교관도 아니고, 품위유지비나 안전을 위한 비용을 국가에서 지급할 이유가 없다.

만약 거꾸로 이 비용을 자비로 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 지 생각해보면 왜 이것이 문제가 되는 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연예인 응원단이 연예인 스스로 구성하여 자비를 들여 2억여원을 사용하고 왔다면 2달이 지난 지금 어떻게 국민에게 그들이 비춰졌을까?

그들은 올림픽 선수들 못지 않은 인기와 명성을 얻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변명하고 있는 국가를 위한 응원에 대한 당위성도 충분히 납득이 갔을 것이다. 그곳에서 스파를 하건, 호화스런 생활을 하던, 안전을 위해 돈을 사용했던, 암표를 샀건, 암표도 못 구해 음식점에서 응원을 했건 모든 행동 하나 하나가 칭찬받고 납득할만한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만약 저렴하게 아껴가며 적은 금액으로 다녀왔다면 사회의 본이 되어 공인으로서의 명칭을 정정당당하게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국가의 돈으로, 국민의 혈세로 다녀왔고, 공인이라는 명칭을 벼슬 삼아 국가를 위한 응원이라는 허울 좋은 방패를 앞세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어느 누가 이런 모습을 이해해주고, 납득해 주겠는가.

 
2. 연예인 특권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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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 속에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본다는 것은 그만큼 권력이 생긴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어느새 공인이라는 명칭이 붙어 다니고 있다. 물론 모든 연예인이 그렇지는 않다. 김장훈이나 박상민처럼 사회에 기부하며 세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연예인들이 더 많다. 하지만 이번 연예인 응원단에 한하여 이런 연예인 특권의식이 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계속되는 변명과 드러나는 의혹들 그리고 함구하는 연예인 응원단과 하차까지 감행하는 그들의 정치적 행동은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를 기만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왜 말하지 못하는가. 왜 고개 숙이지 못하는가. 잘못했다고 말한다고 해서 해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깨에 힘을 빼고 솔직하게 말하면 이미지는 약간 실추되겠지만, 그래도 피치 못할 사정에 대해 귀를 기울여 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이러다 말겠지 하며 폭풍이 지나가기만을 원하는 듯 숨죽이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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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무 멀리 와 버렸다. 다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국민을 화나게 만들고, 팬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어디까지 갈 것인지가 궁금할 뿐이다. 이제 그 돈을 모두 사비로 매꾸어 넣는다고 해도 쉽게 풀리지 않을 일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딱 한가지 밖에 없는 것 같다.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정면돌파가 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그런 이미지로 남게 될 것이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기만은 기만을 낳는다. 하지만 진실은 이 모든 일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연예인 응원단의 문제는 바로 진실을 감추려 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닐까.

연예인 응원단 과연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요?



2008/08/17 - [채널1 : 예능] - 무한도전, 올림픽과 Win-Win
2008/08/16 - [채널4 : 최신 이슈] - 연예인, 올림픽 마케팅보단 독도 마케팅을

2008.11.01 15:19

예인의 병역비리는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유승준 때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병역비리는 8년이 지난 지금도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물론 유승준 전에는 훨씬 더 많은 비리가 있었겠지만, 섣불리 군대에 가겠다고 한 약속 덕분에 유승준은 한국에서 추방을 당하는 극단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컴백하지 못한 채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 소집해제 된 김종국과 이성진은 바로 예능 프로로 복귀하였다. 이성진에 대한 글을 한번 써 보았는데, 역시 공익이라는 이유로 많은 예비역들의 공격을 받았다. 김종국은 어제 패떴으로 컴백을 했지만, 역시 그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공익근무요원이란 신체검사에서 문제가 있어서 1급에서 5급까지의 결과 중 4급 이하의 판정을 받아야 갈 수 있는 곳이다. 신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정상적인 군생활은 못하고, 사무직과 같은 동사무소, 법원 등 관공서에서 여러 업무를 담당한다. 집안이 어렵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 혹은 신체의 병 때문에 정당하게 공익에 간다면 그 누구도 무어라 할 사람이 없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곳이니 만큼 생활도 일반 군생활보다 편하다. 아침에 9시까지 출근하고, 저녁에 6시면 퇴근하며 두발 자유에 출퇴근 식비 등 많은 혜택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일반 현역들이 철조망에 갇혀 온갖 훈련을 받으며 생활할 때, 공익은 일반인과 함께 어우러져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부러움의 대상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을 악용하는 일부 재벌 집 아들 및 연예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는 군대를 가는 평균 나이가 보통 30살 이후이다. 갖은 편법과 술수를 동원하여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룬 후 결국에 끌려가는 것이다. 그나마 가면 다행이지만, 공익으로 빠지는 연예인들이 너무도 많다. 마치 연예인들은 종합병원인양 온갖 병명은 다 가지고 있다. 이러니 인생의 황금기에 정상적으로 법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다한 현역 및 예비역들이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남자 연예인들이여! 기를 쓰고 현역으로 가라!
 

군대는 대한민국 남자에게 있어서 평생을 따라다니는 꼬리표와 같다. 남자들끼리 모이는 곳이라면 언제나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군대 이야기이고, 제대 이후에도 예비군에 매년 꼬박 꼬박 나가야 한다. 특히 연예인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게 공익이라는 딱지는 병역비리가 터질 때마다 나올 것이고, 예비역들이 존재하는 이상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나마 정말 지병이 있었거나 약하게 보이던 사람이 공익으로 간다면 그나마 이해가 되지만, 몸짱, 운동짱, 근육짱이었던 연예인들이 방송에서는 힘자랑을 그렇게도 하더니 결국엔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공익으로 간다. 그리고 다시 브라운관으로 복귀하여 몸짱, 운동짱, 근육짱인 이미지로 돌아가려 한다면 그 누가 그것을 곱게 보겠는가.

담배 피우는 사진을 멋진 모습인 척 사진 찍어놓고, 방송 중에서는 100미터 달리기를 그리도 잘 하더니 군대 갈 때 즈음 되니 천식이라며 공익으로 빠지면 너무 황당하다. 거짓말 같은 그 말을 누가 과연 믿어줄까? 무대에서는 팔을 그렇게 흔들어대며 춤 추다가 사실은 습관성 탈골이라며 공익으로 빠지면 너무 어이없다. 우습기만 한 그 말에 누가 동조할까? 속보이는 변명이고, 법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솔직히 누가 인생의 가장 황금 같은 시기에 군대에 가고 싶겠는가. 가기 전에는 모두 군대라면 벌벌 떤다. 얼마나 가기 싫었으면 6급이 받고 싶어서 빨가벗고 해괴한 일을 저지르고 막말을 할까도 싶다.

하지만 이제 공익은 연예인들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단점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매일 두 시간씩 연습을 해서!!)괄약근에 힘을 주어 혈압을 높이는 등 온갖 치사한 형태의 공익으로 빠지는 민망한 비법들이 드러나서 그런지 일단 공익이라고 하면 멈짓하게 된다. 그리고 공익 출신 연예인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결국 그것은 수시로 연예인들을 괴롭힐 것이다. 그것도 평생 말이다. 인터넷의 발달은 날로 더 할 테고, 이러한 사실들은 더 정확하게 분석되고, 더 빨리 밝혀질 것이다.



이쯤 되면 역발상을 해 볼 만도 하다. 비호감 연예인도 멋있게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오면 훈남 연예인이 된다. 문희준이 그 예일 것이다. 호감 연예인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그들은 더욱 호감이 되어 웬만한 일은 다 덮어진다. 차인표가 그 예일 것이다. 요즘은 군대의 복무기간도 짧다. 게다가 구타도 없고, 기합 마저 거의 없다. 최신식 시설에 몸도 정신도 좋아져서 나온다. 월급도 많이 주고, 밥도 마음 것 먹을 수 있다. 게다가 연예 사병 등 여러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병과도 있다.

잠시 수련회 다녀온다 생각하고 다녀오면 평생을 떳떳하고 자신감 넘치게 살아갈 수 있다. 공익이 주는 즐거움은 잠시이지만, 고통은 평생이고, 현역이 주는 고통은 잠시이지만, 즐거움은 평생이다. 이왕이면 인생을 길게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어떤 사람은 살을 찌워서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매일 햄버거와 피자, 콜라를 먹어대었다. 살을 찌워서 군대를 공익으로 빠지기 위해서는 많은 검사 과정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 안전하게 많이 찌워두어야 한다. 거의 130kg까지 찌웠던 그 사람은 목표치인 135kg을 마저 채우기 위해 열심히 먹다가 쓰러졌다. 쓰러진 원인은 당뇨병이었다. 결국 비만이 아닌 당뇨로 공익을 가게 되었고, 그 사실에 굉장히 만족해했다.

공익이라는 즐거운 결과는 얻었지만,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 할 병을 가지게 되었다. 연예인들의 군대 문제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이제는 기를 쓰고 공익으로 가려 하는 것이 아니라, 기를 쓰고 현역으로 가려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2008.10.27 01:37

겁쟁이, 불치병, 그녀를 사랑해줘요, 마주치지 말자, 사랑 하나면 돼, 기억상실, 일년을 겨울에 살아, 톡!톡!톡! (Toc Toc Toc)…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이 많은 히트곡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노래들에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단번에 눈치채기 힘든 커다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이러한 곡들의 가사가 모두 한 작사가에 의해 쓰였다는 것이다. 그 작사가의 이름은 최갑원.

우리나라 가요계에는 수많은 작사가가 있지만, 근래 이정도로 많은 히트곡의 가사를 쓴 작사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효리와 같은 댄스가수의 음악부터 거미, 휘성과 같은 정통 발라드가수에 이르기까지 작업한 곡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지금까지 가사를 쓴 곡의 수가 262곡이나 될 정도로 다작을 하는 작사가 최갑원. 그의 작사에 대한 열정만큼은 엄청난 것 같다.

최근에는 휘성 4집, 원티드 2집을 시작으로 음반 프로듀싱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최갑원이라는 사람, 그리고 그가 쓴 가사, 그의 프로듀싱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최갑원에 대하여
 

최갑원씨는 원래 가수 지망생이었다고 한다. 연예기획사에서 앨범 준비를 하면서 좋은 노래들을 많이 받게 되었는데, 그 노래들에 어울리는 가사를 스스로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작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인터뷰(http://blog.naver.com/bluet88 , http://blog.naver.com/cosmosfly?Redirect=Log&logNo=20027673857) 를 보니, 원래 어렸을 때부터 글을 쓰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영화 시나리오, 드라마 극본도 써 보았을 정도였다고. 그는 예쁜 이야기를 만들었을 때의 흡족함, 그리고 그러한 작품이 발표가 되는 순간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가사들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스스로 천부적인 재질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특정 상황에서 어떠한 감정을 느끼게 되겠다라는 것에 대한 유추, 추리와 상상력을 이용해서 이야기를 만들고, 가사를 쓸 뿐이다. 이러한 그의 말처럼 그의 가사들은 천부적이라기 보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기발하다기 보다는 섬세하다. 아마도 삶에 있어서 많은 경험을 해 본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는 작사가로써의 활동과 더불어 음반 기획자로써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휘성2,3집, 거미 2집, 빅마마 2집, 렉시 1집, 이승기 2집에 Co-Producer로써 참여했고, 근래에는 원티드 2집, 휘성 4집, 하동균 1집, 아이유 1집을 프로듀스하면서 본격적인 음반 기획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최갑원이 쓴 노래 가사들
 

1. 브라이언_ 일년을 겨울에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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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노래. 그래서 자신은 그 슬픔과 외로움에 일년 내내 가슴 시린 겨울에 살고 있다는 내용이다.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 더욱 가슴에 와닿는 노랫말. “너 때문에 아픔이 가시질 않고 햇살을 입어도 시린 기억이 스며서 그리움에 일년을 겨울에 살아” 햇살을 입어도 시린 기억이 스민다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는다.


 

2. 버즈_ 겁쟁이



자신감과 용기가 없어, 사랑을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남자의 심경을 표현한 노래. “조금씩 커져가는 사랑은 한번씩 나도 몰래 새어 나와서 길을 잃은 아이처럼 울고 보채도 터진 내 맘은 모르겠죠” 자기도 모르게 사랑이 몰래 새어 나온다는 표현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사랑을 잃은 남자의 심정을 적절하게 표현했던 “일년을 겨울에 살어”와는 또 다른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3. 장혜진_ 마주치지 말자



이 노래는 가사와 곡의 진행이 맛깔나게 어우러지는 노래다.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라며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너를 잃고 나서 죽음처럼 사는 날 보이기는 싫은”, 슬픔을 넘어서는 단호한 다짐이 느껴지지만, 사실 이는 거짓말. 결국은 만나고 싶다는 표현을 반어적으로 표현. 결국은 “마주치고 싶어, 마음 주고 싶어”라며 마음 속 진심을 애절하게 고백한다. 여자 노래임에도 자연스럽게 여성의 감성을 표현해내는 가사가 놀랍다.

 

4. 하동균_그녀를 사랑해줘요



연애의 진리, 사랑의 비결은 바로 타이밍. “걸음이 느린” 남자들은 “자릴 뺏겨” 짝사랑은 결국 “아픈 사랑”으로 남게될 뿐이다. 그렇게 아픈 사랑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남자의 심정을 표현한 노래.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너를 두고 간거니” 가슴 아픈 상황이다.

 

5. 이효리 – 톡톡톡


네게 노크를 해줘 베이비 톡톡톡
나의 맘을 열어줘 허니 꼭꼭꼭
 

주로 히트 발라드곡의 가사를 써 오던 최갑원의 최대 히트곡 중 하나. 최갑원의 새로운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노래다. 귀에서 벗어나질 않는 “네게 노크를 해줘 베이비 톡톡톡, 나의 맘을 열어줘 허니 꼭꼭꼭“ 후렴구는 물론, “아슬아슬 훔쳐보는 니 시선이 느껴지지, 살금살금 다가오는 네 숨소리 들려오지”, “네 방앞에 멈춰있는 발걸음이 느껴질때 두근두근 설레이는 내가슴은 Hot in here” 등의 문구는 여성의 설레임과 두근거림, 찾아와주길 바라는 기대를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남자가 쓴 가사 맞어?

 

6. 거미_기억상실



“보이지 않아 아직도 내 사랑 하나 못 찾고
더듬거리는 손으로 니 사진을 찾다가
자꾸 멀어버리는 내 맘은 지독한 멍이 생기고
잊으라고 그래서 안 된다고 말했어
살아가다 한번쯤 만날 것 같아서”

이효리, 장혜진의 노래와 마찬가지로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 어떻게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그렇게 구구절절이 표현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최갑원씨는 관찰력이 좋은 걸까, 아니면 여자 마음을 꿰뚫어보는 걸까? 이 노래도 붙잡고 싶어도 차마 붙잡을 수 없는 여성적인 감성, 여자의 사랑을 절묘한 가사로 표현하고 있다.

 

 7. 아이유_미아



“이제는 눈물도 나오지 않아
울먹일 힘마저 없는 것 같아
우리 이별이 꿈이 아닌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왜 난 깨어나길 비는지”

아이유는 16세의 어린 나이에도 소녀답지 않은 조숙한 감정처리와 서구적인 보이스를 갖고 있는 신인가수다. 놀라운 노래 실력을 갖고 있어서 얼마전부터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찾아보니, 최갑원이 발굴하고, 키워내어 데뷔음반의 프로듀싱까지 담당했다고 한다. 최갑원으로써는 5번째 프로듀싱 앨범. 처음으로 빠지게 된 사랑으로부터 버림받으면서 커다란 고통을 겪는 소녀의 감성을 미아라는 은유로 표현하고 있다. 격렬한 슬픔의 감정을 현대무용과 몽환적인 영상 이미지로 표현한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


 
만능 이야기꾼 최갑원
 

최갑원. 그는 단순히 작사가가 아니다. 그는 작사가 겸 음반프로듀서다. 그가 프로듀스한 가수들의 앨범을 볼 때마다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생기는 것은 그가 우리에게 많은 신뢰를 주었기 때문일 터. 애절한 발라드와 힙합, 댄스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만능 이야기꾼. 이것은 최갑원이 쓴 가사라는 게 드러났으면 한다는 소망이 있다고 한다.  아마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이미 그렇게 되어 버린 게 아닐까?

2008.10.16 02:46

돌아온 두 거장,
봄여름가을겨울의 8집과
서태지 8집을 이야기하다.


봄여름가을겨울이 돌아왔다. 8집 앨범 {아름답다, 아름다워!}는 총 12개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러나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6년만에 돌아온 거장에 대해 인터넷으로 살펴본 소식은 비슷비슷한 인터뷰 기사들뿐, TV에서는 공개무대 방송 하나 외엔 그들을 만날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이 마땅히 없는듯해 보인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봄여름가을겨울은 뮤지션이지 이슈메이커가 아니다. 그 흔한 뮤직비디오도 하나 없다. 억대를 쏟아 부은 티저 홍보도 없다. 소박한 음반 하나 속에서 20년간의 음악인생을 집대성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극적인 이슈가 없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음반이, 화려한 마케팅이 없다는 이유로 요즘 나오는 기획된 신인 가수들의 신보보다도 과소 평가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여기서 떠오르는 인물 하나. 조금 앞서 컴백한 서태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이슈를 몰고 다니는, 그래서 ‘서태지’라는 이름 하나 만으로도 음반을 안들어 볼 수 없게 만드는 뮤지션. 데뷔 20년이 되어 8집 앨범을 발매한 봄여름가을겨울과, 어느덧 데뷔 16년이 되어 8번째 음반 ‘MOAI’를 발매한 서태지. 두 거장의 앨범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앞서 말하건데, 나는 서태지와 봄여름가을겨울의 팬이다. 두 뮤지션은 어쩌면 비교자체가 어려울 만큼 한국 가요계에서 가지고 있는 각자의 의미와, 음악적 성향이 다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태지와 봄여름가을겨울, 두 아티스트 모두 비교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라도, 두 음반은 비교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세상과 함께 커온 20살의 두 청년.
그리고 아직 그 자리에 있는 소년 하나.

 
봄여름가을 겨울의 8집은 여전하다. 여전하다라는 말은 때론 진일보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담겨있지만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20년된 아티스트의 색깔과 분위기가 ‘녹슬지 않았다 라는 면에서 이 말을 쓰고 싶다. 여전히 실망시키지 않는, 음악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와 세상과 인생을 읽어내는 그들의 눈은 이미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 12개의 사랑 이야기는 (8집 앨범 12개 곡의 테마) ‘때론 친구처럼 가족처럼 나의 노래로 네 곁을 영원히 지켜 줄 거야’ (8집中 Thank you song) 라고 우리에게 나지막하게 속삭인다.

6년이라는 앨범 준비 기간 동안 그들이 고민을 대하는 자세는 더욱 용감무쌍해졌다. 노래 브라보마이라이프 (7집 中)의 성공 이후로 그들의 음악이 대중화되었다는 칭찬, 어쩌면 실망감에 20주년 기념 앨범엔 다양한 곡들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녹여낸다. ‘돌아보지 마라, 내일이 올 거야. 후회하지 마라, 정답은 없어. 인생 뭐 있어, 이렇게 가는 거지. 즐겁게 사는 거지’ (8집中 인생 뭐 있어) 라는 인생의 선배이자 동료로 20년을 함께 살아온 그들의 리스너들에게 이야기한다. 그렇다. 정답은 없다. 시대의 조류에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을 지켜내는 것. 그것을 수필 같은 가사로 풀어내는 힘. 그것이 봄여름가을겨울이다.
 
그에 반해 서태지의 이번 앨범은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일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서태지의 미스터리한 음반 발매와 뒤이은 스페셜한 행보, 모 지상파 방송국에서는 서태지 컴백스페셜과 함께 그의 16년 음악인생을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뒤이어 그의 게릴라 콘서트를 안방으로 내보냈다. 새 앨범 발매 후 100억 수익 기사와 서태지의 뮤직비디오가 어떻다더라, 과연 서태지답다라는 기사가 인터넷을 도배했다.

그러나 창작의 고통에 고뇌하던 한 청년이 음악인생 16년을 맞이하며 선보인 ‘모아이’. 그러나 그가 지난 10년간 현실을 비판하며 교육과 통일, 가출청소년들에게 보냈던 메시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서태지는 성장하지 않았을까. 인생을 달관하는 그의 모습은 아직은 느껴지지 않는다. 여전히 소년 같은 그의 음악은 이미 16년을 자라버린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자신의 왕국과 자신을 바라보는 팬들에게만 통하는 그의 음악은 불친절하다. 마음의 여유를 전하기에 그는 여전히 창작의 고통에 자신을 가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아이라는 이스터 섬의 거대한 선상과 미확인 비행물체 마케팅과 이스터 섬이 멸망한 날이라는 7월 29일을 차용한 앨범 발매일과 거꾸로 뒤집은 9월 27일이라는 서태지 심포니 날짜 등, 그의 소설은 이제는 설정이 난무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이 되어 버렸다.

음악의 무게를 덜면 세월의 무게가 담겨 질텐데..

봄여름가을겨울의 가장 큰 장점은 그들의 자연스러운 멜로디 속에 두드러지는 의외성이다. 공감은 어렵지 않다.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너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내가 느낄 수 있으면 그만이다. 그보다 조금 더 나아가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라는 의외성을 안겨준다면 사람들은 환호를 보낼 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은 어렵지 않게 의외성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편안함. 인위적이지 않은 노래의 분위기는 정형화되지 않은 삶, 인위적이지 않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것은 그들이 음악에 대한 본질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람 저 사람 입맛을 고루 충족시킬 수 있는 그들은 이제 진정 ‘음악의 달인’이 된듯 하다.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기타와 하모니카(전제덕), 부드러운 피아노(김광민)의 선율은 그들의 음악이 우리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파고들게 한다. 어떤 이는 아름답다, 아름다워(8집 中)와 형의 기타 (8집 中)를 듣고 의외라는 말을 한다. 사실 봄여름가을겨울의 지난 앨범들을 들어보면 그들은 여전하면서도 진일보하고 있다. 어떤 이의 꿈과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그들의 전부가 아님을 아는 방법은 그들의 앨범을 꼼꼼히 들어보면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2집의 ‘못다한 내 마음을’ 이라는 곡을 들어보길 추천한다)

서태지도 단순히 힙합과 랩을 유행시켰다는 90년대 대중음악의 선두자 로만 불리기에는 아까운 아티스트이다. 그의 음악은 늘 의외성을 가지고 있다. ‘서태지의 음악은 새로워야 한다’라는 미디어와 팬들의 기대는 ‘할말은 별로 없지만 난 이만큼 현란 할 수 있다’ 라는 표현으로 이번 앨범에서 나타난 것 같아 서태지의 팬으로서 조금 안스럽기도 하다. 특히 MOAI는 그만의 작법이 아니라 기존의 작법을 애써 벗어나려고 애써서 만든 멜로디라는 느낌도 든다. 이젠 조금 더 편안해져도, 자연스러워져도 될 것 같은데. 12년전, 창작의 고통을 호소하면서 눈물로 우리를 떠났던 그의 모습을 기억하기에, 이제는 그가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서태지
돌아온 두 거장을 위한 에필로그

 
서태지는 문화대통령이었다. 서태지는 하여가와 시대유감, 발해를 꿈꾸며, 컴백홈 등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주옥 같은 노래들을 남겼다. 우리가 그 노래들을 기억하고, 그를 영원한 문화 대통령으로 손꼽는 이유는 그 노래 속에 그 시대의 고민과 꿈과 열망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이번 8집 앨범을 내면서 20년 후에도 명반으로 남길 바란다는 소망을 비추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샐러리맨들의 회식 자리에서 엔딩곡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린다는 사실,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2집)’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있다는 것은 봄여름가을겨울이 세대와 함께 호흡하던 가수이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서태지를 과대평가하는 미디어, 스스로를 미스터리의 결정체로 포장하는 서태지에게 대중이 바라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봄여름가을겨울이 과대평가는커녕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에 시대가 너무 변화했을 수도 있다.

남은 것은 우리 리스너들의 몫이다. ‘쇼’가 없이는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어려워진 가요계다. 하루가 다르게 넘쳐나는 신인가수들의 음악 속에서 각종 음악 차트가 드라마 삽입곡, 댄스 가요들로만 도배되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서태지와 봄여름가을겨울 두 뮤지션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쌓아온 관록을 제대로 평가하려는 노력. 그것이 우리가 그들의 소중한 음악을 오래오래, 영원히 들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2008.09.24 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