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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갔을까? 계속 산으로 가고 있는 무릎팍도사. 강호동의 잠정은퇴 후 라디오스타에게 메인 자리를 빼앗기고, 강호동이 복귀하자 시즌2처럼 다시 시작한 무릎팍도사는 예전 멤버 그대로 하지 않고, 광희를 앉혔다. 하지만 예전만 못한 반응 때문에 예전의 영광을 되차지 하기 위해 광희를 빼고, 올밴을 넣게 되는데, 그래도 시원찮은지 올밴까지 빼버렸다. 유세윤의 자진하차와 함께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려는데 그 쪽에서 두자리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유세윤의 하차가 라디오스타에게는 김구라의 독설을 다시 가져오게 했지만 무릎팍도사에는 최악의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라디오스타에 유세윤이 하차하고 김국진이나 윤종신을 빼면서 쌍으로 같은 소속사 연예인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다시는 라디오스타를 보지 않았을 것 같다. 무릎팍도사의 현재 상황도 그러하다. 무릎팍도사는 현재 트렌드에 뒤쳐지는 방송을 하고 있다. 그나마 가끔 보는 이유는 강호동-유세윤-올밴의 호흡이 그립기 때문이다. 유세윤이 하차하면 유세윤 자리만 대체하면 될 것을 왜 우승민을 빼고 다른 두명을 넣으려 하는걸까? 

무릎팍도사 제작진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지만, 언급되었던 대체 멤버는 이수근과 장동혁이었다. SM의 자회사인 SM C&C 소속 연예인들이다. 강호동 역시 SM C&C이다. 

 


우승민은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그냥 우린 비정규직, 무릎팍 많이 사랑해주세요. 팍팍"이라는 씁쓸한 말을 남겼다. 


비정규직...계약직... 얼마 전 직장의 신에서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적나라하게 이야기해주었다. 갑질에 당하기만 하는 을. 아니 병, 정의 현실인 것이다. 


우승민의 정보를 보면 소속사가 반지하의 제왕이다. 우승민이 직접 만든 1인 기획사인 것이다. 줄도 없고 백도 없는 올밴은 그저 오라면 오고, 나가라면 나가야 하는 비정규직이었던 것이다. 장수하는 프로그램에는 이유가 있다. 무한도전이 장수하는 이유는 멤버가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끝까지 함께 간다는 제작진의 의지 때문이다. 어려울 때 도와달라 손 내밀고, 힘들다고 내치는 것은 그 프로그램의 마인드가 어떠한지 알 수 있는 단면이 아닌가 싶다. 

시청률 부진은 올밴의 문제가 아니라 제작진의 문제이다. 아직도 구태의연한 컨셉으로 감동 코드만 뽑아내려고 하니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 황금어장의 시작은 그렇지 않았다. 도전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했던 것이 황금어장이었다. 처음 황금어장이 시작할 때를 기억한다. 무릎팍도사라는 신선한 컨셉은 컬트의 느낌도 나면서 기존의 프로그램 연출 방식과 매우 달랐다. 매번 산으로 가기 일쑤이고, 중간에 중요한 말을 하려 할 땐 성우의 "액션"이라는 멘트가 긴장감을 높혀주었다. 부록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사라졌고, 결국 라디오스타가 남게 되었지만, 그 조차 무릎팍도사의 분량이 많으면 5분 밖에 방송을 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라디오스타는 5분 방송, 혹은 방송이 안나가게 되는 굴욕을 이겨내기 위해 계속 독해졌고, 강해졌다. 하지만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강호동이 하차하자 프로그램도 하차했고, 강호동이 복귀하자 프로그램도 복귀했다. 그리고 강호동이 재미없어지자 올밴을 내쫒는다.


무릎팍도사의 포맷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한 것이 없다. 의뢰인이 찾아오면 들어서 앉히고, 얼굴을 들이밀며 놀래킨다. 건방진 프로필을 읽고, 의뢰인의 의뢰와는 상관없는 라이프 스토리를 쭉 읇는다. 때로는 자신의 고해성사를 하기도 하고 면죄부를 받아가기도 한다. 루머를 풀기 위해 디테일한 상황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리고 난 후 억지로 짜 맞춘 고민 해결책을 내 놓고, 기를 넣어줄 선물을 주고 팍팍한 후 사진찍고 끝난다. 처음엔 신선했지만, 이제는 진부하다. 즉, 시청자들이 무릎팍도사를 보지 않는 이유는 진부하기 때문이다. 진부하다는 것은 제작진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것이고, 문제가 어디있는지 파악조차 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디벨롭 시키지 않고 현재 하고 있는 방식만을 고집하며 과거의 영광에만 집착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수근과 장동혁이 들어오면 무릎팍도사가 살아날까? 3.9%의 시청률이 39%가 될 수 있을까? SM C&C의 신동엽과 한지민이 투입되도 힘든 일일 것이다. 차라리 이름과 포맷을 과감하게 바꾸는 것이 무릎팍도사가 기사회생할 수 있는 방법이고, 이것은 제작진이 해야할 일이다. 엄한 올밴만 잡을 것이 아니라 말이다. 

아무튼 이번 올밴 하차건으로 무릎팍도사에 대한 애정은 식게 되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무릎팍도사 황정민편 때문이었고, 그간 무릎팍도사를 응원해왔는데, 강호동 하차 때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지켜볼 것이다. 시청률을 원한다면 시청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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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예능에 복귀한 후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나올만 한데, 달빛프린스를 말아먹고, 맨발의 친구들도 4%

의 시청률로 저조하다. 우리동네 예체능 역시 소재는 좋은데 방송분량이 없어서 쓸데없는 몸풀기 운동을 하며 억지 웃음을 만들고 있다. 무릎팍도사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라디오스타가 오히려 영향력이 더 있을 정도이니 강호동도 한물 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강호동의 잠정은퇴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강호동과 유재석 세상이었다. 강-유 양대산맥은 매년 연예대상 후보에 거론되고 둘어서 다 해 먹을 정도로 대체될 MC가 없었다. 강호동의 카리스마와 유재석의 섬세한 배려는 강호동과 유재석의 리더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여러 분야에 적용되기도 했다. 그런데 왜 몇개월 쉬고 나니 천하의 강호동이 맥을 못추는걸까?

우선 강호동을 대체할 MC가 나오기 시작했다. 강호동이 사라지자 이영자, 신동엽, 컬투등의 잠자고 있던 사자들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사자가 없는 자리에는 여유가 대체할 줄 알았지만 잠시 쉬고 있던 사자들이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수근, 김병만, 김준호, 붐,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등 2인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하고 다시 강라인은 강라인 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문제는 강라인의 파워가 가장 컸을 때 강호동 옆에는 이승기가 있었다는 점이다. 

유재석은 다른 사람의 말에 리액션을 잘 해주어 죽을 것도 살리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강호동은 누군가가 리액션을 받아주어야 계속 이어나가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리액션을 잘하는 이수근이 옆에 있어야 했고, 비주얼과 리액션까지 잘 받아주는 이승기가 있어야 했다. 특히나 이승기와 강호동의 궁합은 미녀와 야수처럼 잘 맞는 궁합이었다. 강심장이나 1박 2일에서 보여주었던 강호동-이승기는 유재석-박명수보다 더 좋은 시너지를 내었다. 그런 것을 안 강호동은 어디서나 이승기를 챙겼으나 이제 이승기는 예능에서 모두 하차하고 드라마 구가의 서를 통해서 연기로 다시 도전하고 있다. 이승기가 다시 예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강호동은 예전의 인기로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 것이다. 한번 올라간 몸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면 캐스팅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강호동으로서는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워줄 다른 누군가가 필요하다. 예체능에서는 창민을 옆에 두려 하고, 무릎팍에서는 유세윤을 옆에 두려하고, 맨발의 친구들에서는 강심장에서의 은혁과 뉴페이스인 윤시윤이 옆에 있다. 그 중에 가장 강호동과 잘 어울리고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윤시윤이 아닌가 싶다. 

윤시윤은 예능이 처음이다. 맨발의 친구들이 정말 지루한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그나마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은 윤시윤의 열정 때문이었다. 처음이어서 열정이 넘치는 것일수도 있으나 처음하는 것인데도 그 정도이면 예능 감각이 있는 것 같다. 특히 맨발의 친구에서 씨클로를 끌 때 윤시윤이 이승기를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게 베트남 유적지를 씨클로로 손님을 태우고 몰았다. 은혁은 베트남에 워낙 슈퍼주니어 팬들이 많다보니 팬들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고, 씨클로를 끄는 동안에도 팬들이 따라다녔을 것으로 생각된다. 길도 잘못들어 뱅뱅 돌아서 태운 여자 손님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팬을 의식한 이미지 관리일수도 있고, 미안해서 안받았을수도 있다. 우리나라돈으로 환산하면 3,000원 밖에 안되는, 실제로 돌아오는 돈은 1,600원 밖에 안되는 돈이다. 그래서 은혁은 손님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은혁의 손님의 남자친구는 윤시윤의 씨클로를 탔다. 여자친구가 안받으니 남자친구도 방송인 것을 알고 안내려 했을 수 있다. 그러나 윤시윤은 끝까지 받아내었고, 심지어 돈을 잘못주자 따라가서 끝까지 돈을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맨발의 친구들에서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행동이 은혁의 행동이었다. 우선 맨발의 친구들에서 주어진 미션이 베트남 현지 사람들처럼 24시간을 살아가는 것이었는데 무전으로 시작하여 돈을 벌어 먹고 자고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그 첫 돈벌이로 씨클로를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은 적은 돈일지 몰라도 베트남에서는 씨클로 기사식당에서 2인분을 먹을 수 있는 돈이다. 그런데 씨클로를 그렇게 힘들게 끌고, 시간도 끌어 놓고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맨발의 친구들에 몰입하지 못하고 슈퍼주니어로서의 체면만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은혁이 그렇게 나오면 윤시윤이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었다. 뭔가 구두쇠같은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을 감수하고 윤시윤은 돈을 끝까지 받아내었다.



인간적으로 보았을 때 은혁의 행동은 매우 칭찬할만한 행동이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았을 때는 최악의 행동이었던 것이다. 예능이 처음인 윤시윤은 캐릭터를 잡기위해서라기보다 원래 그런 성격인 것 같다. 바르고 정확하고 쾌활한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승기가 1박 2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유는 바로 성실하고 바른 이미지 때문이었다. 잘 생긴 청년이 바르게 행동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거기다 모범생 이미지까지 겹치니 강호동의 약간은 못된 행동들이 이승기와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박명수가 악역을 맡고, 유재석의 착한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추듯 말이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당당하고 젊고 잘생기고 쾌활하기까지 한 윤시윤이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워서 강호동-윤시윤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이 아닐까 싶다.

예능이 처음이라는 점도 강호동이 여러 면에서 득이 된다. 자신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방식대로 윤시윤의 매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윤시윤의 매력을 끌어내면 그것이 곧 강호동의 리더십과 연결되어 시너지를 내게 될테니 강호동에게는 꼭 필요한 사람인 것 같다. 과연 윤시윤이 강라인으로 합류하게 될지, 좀 더 두고보아야 할 것 같지만, 강호동의 예전 모습을 다시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 강호동의 재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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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밴이 무릎팍도사에 합류한다. 광희가 하차하고 올밴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무릎팍도사가 전성기였던 시즌1 때는 우두커니 앉아만 있는 올밴이 왜 나왔나 싶었다. 하지만 막상 시즌2에서 나머지 멤버는 그대로인데 올밴만 없으니 빈자리가 허전하였다. 이를 두고 미친 존재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웃기지 않는 개그맨 정형돈 시절 정형돈이 미친 존재감으로 다시 급부상했듯, 올밴도 미존 올밴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무릎팍도사에 힘을 실어줄 올밴은 기존에 위태했던 강호동에게 가장 큰 힘이 될 것 같다. 올밴을 빼고 들어온 것이 무릎팍도사의 폐인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올밴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특히 광희의 야망동자는 어울리지 않는 옷과 같은 자리였다. 광희가 예능돌로 뜨면서 여러 자리를 꿰찼지만 야망동자라는 캐릭터와 같이 야망이 너무 컸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여러 예능에 발을 들여놓으니 결국 스스로도 힘들고, 프로그램에서도 겉돌게 되었던 것이다. 아빠 어디가에 MC로 들어갔었지만 1회 출연만에 바로 내려오기도 하고, 무릎팍도사에서도 야망동자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으니 광희 소속사의 결정도 속전속결인 것 같다. 


무릎팍도사에서 야망동자로서의 광희는 어쩔 줄 몰라하는 어린아이같았다. 뭔가 해보고 싶은데 잘 안되는 것이 눈에 보여 안쓰러웠는데, 차라리 올밴처럼 우두커니 앉아만 있어도 반은 먹고 들어갔을 것 같다. 솔직히 강호동과 유세윤이 너무 기가 쎄서 광희의 자리까지 나서면 산만한 방송이 되어버리고 만다. 특히 강호동이 워낙 큰 리엑션을 하기에 유세윤도 깐족거리는 정도 밖에 리엑션을 내지 못하는데 거기에 광희까지 어설프게 과한 리엑션으로 산만하게 만들다보니 캐릭터를 제대로 자리잡히지 못했다.

특히 강호동과 같이 나와서 그런지 리엑션을 강심장에서 하던 리엑션으로 무릎팍도사에서도 시도했다. 강심장에서는 인원이 많고 내용 자체가 토크쇼이다보니 리엑션이 크지 않으면 카메라에 아예 잡히지 않기 때문에 큰 리엑션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에서는 게스트를 비출 때 광희가 카메라에 꼭 걸리기 때문에 오버하는 리엑션은 진정성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반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광희의 어색하면서 과한 리엑션이 하나 하나 쌓여서 비호감 캐릭터로 야망동자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 이번 하차에 사람들이 반기는 이유이다. 올밴의 경우는 솔직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리엑션도 없다. 특유의 무표정에 간혹 한마디씩 던질 뿐이고, 오히려 강호동과 유세윤이 올밴을 도와주려 하는 캐릭터이다. 백수를 떠오르게 하는 파란색 츄리닝과 가수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기타하나 매고 나오는 올밴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줄 알았더니 미친 존재감이었다. 


현재 다음에서 진행 중인 올밴의 재합류 투표를 보아도 89.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재합류를 반기는 분위기다. 댓글을 보아도 올밴이 그러웠음을 나타내는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광희가 하치한 것은 음반 준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차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올밴이 불려오게 되었지만 그래도 올밴이 들어오니 무릎팍도사가 이제야 제대로 돌아온 느낌이다. 

올밴의 미친 존재감. 특히 마지막즈음에 의외로 유식한(?) 캐릭터을 올밴이 다시 잘 살린다면 무릎팍도사 또한 옛 영광을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밴의 복귀, 반갑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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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에 컬투가 나왔다. 개그콘서트의 원조가 누구인지, 컬트 트리플의 정성환이 왜 빠지게 되었는지등을 다루며 입담을 과시했다. 그러나 결국은 무릎팍도사만 살리고 컬투는 이미지가 더욱 안 좋아진 것 같다. 유준상이 그렇게 악을 써가며 무릎팍시청률을 올려 놓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는데, 그 덕분인지 아니면 컬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것이었는지 시청률은 1회 정우성편 이후 최고의 시청률을 내었다. 1회 정우성편이 9.3%였고, 9회인 컬투편은 8.8%였다. 

무릎팍도사로서 컬투는 좋은 게스트였다. 우선 SBS의 최고 라디오 프로그램인 두시탈출 컬투쇼를 진행하고 있고, 월요일 예능의 최고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안녕하세요의 MC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13.1%, 힐링캠프 9.3%, 토크클럽 배우들 2.3%)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컬트 트리플의 해체 이유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으니 무릎팍도사에게 컬투는 매우 중요한 게스트이다. 



컬투는 무릎팍도사에서 라디오 사연들을 풀어내면서 초반 분위기를 입담으로 이끌어내었다. 개그맨 초창기 시절과 웃찾사 때 이야기들을 풀어놓음으로 마치 두시탈출 컬투쇼와 안녕하세요를 합쳐 놓은 듯한 토크를 하였다. 그리고 어제 방송에서는 정성한이 직접 출연하면서 오해를 푸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컬투 자신에게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보통 무릎팍도사에 나오면 면죄부를 받아가거나 인지도를 얻고 가는데 컬투는 아무 것도 얻어가지 못했다. 인지도야 이미 충분히 있기 때문에 필요가 없을텐지만 컬트 삼총사였을 때 멤버인 정성한까지 나왔으면 무언가 면죄부같은 것이 필요했을 것 같다. 컬투에 있어서 단 하나의 루머가 있다면 바로 컬트 삼총사가 왜 해체되었는지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컬트 삼총사가 깨진 원인이 컬투의 뒷담화가 가장 컸던 것 같다. 뒷담화를 하는 것 자체가 나쁘지만 그것을 상대방에게 들켜버렸으니 녹음을 할 때마다 얼마나 속상하고 마주보기도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9년동안 같이 한 것 자체가 정성한의 성격이 좋다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컬투의 성격과 정성한의 성격이 많이 다른 점도 문제였던 것 같다. 컬투는 말을 막 뱉는 스타일이고, 상대방의 기분은 별로 고려치 않는 부분이 있다. 두시탈출 컬투쇼를 할 때 컬투가 자주 보여주어서 그냥 라디오에서의 캐럭터 아니면 개그로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실제 성격이라니 참 실망스런 부분이었다. 반면 정성한은 기억력이 좋고 마음이 여린 성격이 아닌가 싶다. 소심한 부분도 있고, 자존심도 강한 내성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과 컬투의 막 지르는 식의 행동이 부딪혀서 결국 팀이 해체되게 된 것이다.



결국에 컬투는 승승장구를 하고 정성한은 잘 되지 못한 체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옛 오해들을 푸는 모습은 서로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컬투의 이미지에는 큰 타격을 주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무릎팍도사에 나온 이야기만으로는 컬트 삼총사가 깨진 원인이 2명이 한명을 왕따시키는 형국으로 가게 된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보통 3명이 모이면 2명이 팀을 먹고 1명은 왕따시키게 되는 구도로 가기 쉬운데 그 2명이 컬투였으니 상대적으로 시청자의 마음은 정성한에게 동정표를 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나 세상에 뒷담화보다 기분 나쁜 일은 없다. 앞에서는 말도 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나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 비겁하고 치사한 일이기도 하다. 컬투 성격대로 차라리 정성한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으면 컬투 성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서로 농담처럼 주고받으며 지나갈 수 있었던 이야기를 뒷담화를 듣게 되면서 컬투의 진심이라고 받아들이면서 오해의 씨앗이 자라기 시작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릎팍도사에서 컬투가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가장 임펙트 있게 남은 이야기는 정성한이 직접 나온 컬트 삼총사 해체 원인에 대한 이야기였고, 그 결과는 컬투의 막 뱉는 말이 설정이 아니라 원래 성격이었고, 그것으로 인해 정성한만 불쌍히 컬투 삼총사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것이었기에 컬투에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방송이 아니었나 싶다.


반면 라디오스타에게도 밀리고 있는 추락세의 무릎팍도사는 한줄기 빛을 볼 수 있었던 방송이었던 것 같다. 시청률이 반등하고 있는 모양을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 무릎팍도사에서 컬투가 강호동에게 오히려 기를 팍팍 넣어주기도 하는데 실제로 방송 또한 무릎팍도사가 두시탈출 컬투쇼와 안녕하세요의 기를 팍팍 받은 것은 아닐지... 오히려 컬투의 성격대로라면 라디오스타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다. 혹 떼러 나왔다가 혹만 더 붙이고 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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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가 야심차게 다시 시작했다. 기존 황금어장에서 벗어나 목요일로 새롭게 편성됨으로 유재석의 해피투게더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예능의 양대산맥인 강호동과 유재석. 강호동의 잠정은퇴로 유재석의 독주 및 신인들의 발굴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강호동이 복귀할 때까지 그런 일은 없었다. 다시 양대산맥자리를 꿰찬 강호동은 무릎팍도사로 다시 복귀하여 현재 7회째 진행을 하고 있다. 그 전과 똑같은 진행으로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청률은 예전의 시청률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7회에서는 유준상이 나와서 야심차게 시청률을 올리려 해 보았지만, 그의 말처럼 바닥을 찍고 약간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동료이자 라이벌인 김상경보다는 1%나 높게 나왔으니 노력한 보람이 있다. 유준상의 노력에 의해 1회분을 2회로 만들어 다음 주까지 나오게 되고, 다음 주에는 컬투까지 나오게 되어 시청률 반등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무릎팍도사가 시즌1때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리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오히려 라디오스타보다 시청률이 낮으니 강호동으로서는 굴육이 아닐 수 없다. 

무릎팍도사가 목요일에 배치되면서 해피투게더와 시청률을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도 있긴 하다. 시즌1 때와 달라진 점이라고는 올밴의 자리에 광희가 들어온 것 밖에는 없다. 올밴은 우두커니 올밴으로 유명했었는데,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옆에서 추임새 정도만 넣어주는 그런 역할이었다. 처음에는 올밴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 왜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후반부에 올밴은 자신의 자리를 역으로 개그 소재로 삼았다. 오히려 게스트에게 자신은 투명인간이니 신경쓰지 말라는 등 자폭개그를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곤 했었다. 예전에 무한도전의 정형돈이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이라는 오명을 쓰면서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자신의 개그 소재로 다루면서 미존, 즉 미친 존재감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듯 올밴 역시 우두커니있는 모습을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어버리면서 무릎팍도사의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주었었다. 

안절부절 광희

 


반면, 올밴 대신 투입된 광희의 경우는 10대 시청층을 고려한 캐스팅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광희 스타일은 강심장에서 갈고 닦은 스타일이라 너무 리액션이 큰 것이 문제이다. 강심장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에 리액션이 커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또한 목소리가 독특하고 하이톤인 광희는 목소리만으로 많은 사람들 안에서 관심을 끌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무릎팍도사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올밴이 우두커니가 된 것에는 작가나 강호동, 유세윤 때문이기도 했다. 작가기 분량을 너무 안준 것도 있고, 강호동과 유세윤의 기가 너무 세서 나설만한 타이밍이 없었다는 점도 있다. 광희 역시 예능 초보나 마찬가지고, 게스트 역시 정우성, 전현무, 김상경, 류현진, 워쇼스키, 유준상처럼 연령층이 높은 게스트가 나옴으로 세대간 격차를 느껴 더욱 나설 수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정우성도 모르고 있고, 유영진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하니 말이다. (그래도 가수인데 SM 이사인 유영진을 모르는 건 좀 심한 것 같긴 하지만) 무릎팍도사에서 낄만한 곳이 없긴 할 것 같기도 하다. 

너무 튀는 목소리와 강심장에서 배운 과한 큰 리액션은 무릎팍도사가 아닌 혼자 강심장을 찍고 있는 듯한 어색함을 보여준다. 추임새를 넣을 때도 목소리가 너무 튀어서 흐름이 끊길 정도이니 광희 또한 말하고 나서 당황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말하고 나서도 자신이 예상했던 반응이 아니니 계속 의기소침해지는 모습도 보이는 것 같다. 

그러나 더 문제는 무릎팍도사의 타켓 시청층에 있다. 무릎팍도사는 어느 정도 자신의 인생사가 묻어 있어야 한다. 아이돌이 무릎팍도사에 나오서 인생의 고민이 있다고 말하는 것만큼 어이없는 일도 없으니 말이다. 시즌1에서도 아이돌이 몇번 나왔었는데 하는 이야기라곤 연습생하던 시절 이야기 뿐이었고 공감대도 형성될 수 없었다. 또한 기존에 무릎팍도사에 나온 게스트들은 그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는 명사들로 주로 구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아이돌이 나오기도 힘든 구조이다. 그런데 한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는 사람들은 대게 나이대가 40대 이상이다. 강호동과는 동시대를 살아왔고, 유세윤은 어릴 적에라도 봐 왔던 사람이지만 광희는 태어나기도 전이니 말이 통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게스트와의 공감대를 끌어내기란 너무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게스트가 살아왔던 시대나 문화를 전혀 체험해보지 못한 광희로서는 끼어들 틈이 없는 것이다. 


차라리 정우성 때처럼 정우성을 좀 생긴 아저씨로 생각하며 정우성을 막대하는 캐릭터로 가면 좋을텐데, 그러기엔 광희의 내공이 약하기도 하고, 건방진도사와의 캐릭터가 겹치기도 한다. 광희보다 올밴이 낫다고 생각했던 계기는 바로 워쇼스키 남매가 출연했을 때였다. 세계적인 거장을 게스트로 불러놓고 무릎팍도사가 진행을 잘 못한 것도 있지만, 거기서 자신의 프로필을 준비해서 캐스팅을 해 달라고 하는 모습이나 비행기표 자신도 한장 달라고 하는 사심 넘치는 모습은 유머가 아니라 찌질해보이기까지 했다. 아니 그보다 방송을 빌미로 약속을 받아내려는 모습이 불편해보였다. 

또한 광희의 표정 자체가 너무 불안해 보인다. 보통 게스트 원샷이 잡힐 때 사이드에서 잡기 때문에 광희까지 걸쳐서 나오게 된다. 그럼 게스트가 말할 때 광희의 표정이 나오게 되는데 광희의 표정 자체가 항상 불안한 모습이다. 약간 불만이 있는 것도 같고,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해 보이는 표정이 나오니 보는 사람으로서도 게스트에 집중하기보다는 광희의 모습에 불편해진다.

특히 유준상의 경우는 무릎팍도사의 대본을 싹 무시하고 강호동을 제압할 정도로 기가 쎈 게스트였다. 누가봐도 1회분 게스트인데 1,5까지 만들어냈으니 유준상의 입담은 굉장한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유준상은 강호동만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유세윤도 끼어들기 힘들었던 상황이라 광희는 더욱 불편해하는 표정이었다. 유준상이 말이 많다보니 유둑 유준상 컷에 많이 나왔고, 그에 걸쳐서 광희 샷도 나오게 되니 유준상을 볼 때마다 광희의 불편함도 같이 시청해야 했다. 다음 주는 컬투가 나오게 되는데 컬투 역시 광희와는 잘 맞지 않는 게스트가 아닌가 싶다.  


올밴이 더 낫다고 생각되는 것은 올밴은 무릎팍도사에서 캐럭터를 잡았고, 게스트와의 연령대도 비슷하고, 어색하면 기타라도 만지작거리고 있으면 되었지만, 광희의 경우는 캐릭터는 강심장에서 잡았고, 정글의 법칙에서는 의지력 약하고 어린아이같은 유약한 모습만 보여준데다 게스트와는 세대차가 너무 크게 나고, 어색한 모습 그대로 다 잡혀서 그게 시청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광희가 무릎팍도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부만이 살길이 아닌가 싶다. 광희가 불편한 건 게스트에 대해 전혀 공부를 해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릎팍도사는 인터뷰를 재미있는 형식으로 바꾼 프로그램이기에 게스트에 대한 연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면서도 그 시대를 전혀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은 광희의 잘못이기도 하다. 말을 끼어들지 못하는 것은 세대차이 뿐만이 아니라 게스트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아직도 게스트들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한다고 한다. 무릎팍도사의 강호동 또한 게스트들에 대해 철저히 연구를 하고 나온다. 예능계의 양대산맥이라고 하는 유재석과 강호동도 그렇게 연구하고 공부하는데, 광희는 게스트가 어떤 작품에 출연했는지, 어떤 인기를 누려왔는지조차 공부하지 않는다면 치열한 예능계에서 살아남긴 힘들 것이다. 광희가 올밴을 뛰어넘으려면 게스트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조사만이 살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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