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를 한 회도 빼놓지 않고 열심히 보고 있다. 하지만 바람의 나라에 대해 포스팅을 해 본 적은 한번도 없다. 주몽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본 지라, 바람의 나라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너무 개연성이 없는 스토리 전개로 인해 당혹스러웠다. 더군다나 경쟁 프로가 베토벤 바이러스와 바람의 화원이니 더 더욱 그 단점이 크게 보였던 것 같다.
이제 바람의 나라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려는 것은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청률이야 언제나 높았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지금부터가 바람의 나라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휼이 본격적으로 왕자가 됨으로 펼쳐지는 싸움의 신이라 불렸던 대무신왕이 되어가는 과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바람의 나라를 안 보았던 사람이라도 지금부터 보면 바람의 나라를 즐겁게 시청할 수 있을 듯싶다. 바람의 나라가 과연 본격적으로 바람을 일으킬 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무휼-연-도진의 삼각관계 |
가장 중요하고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무휼과 연 그리고 도진의 삼각관계이다. 무휼과 연은 이미 사랑을 확인하였고, 도진은 짝사랑으로 전락해버렸지만, 도진의 사랑이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무휼은 이제 고구려의 왕자가 되어 대무신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도진은 고구려의 적인 부여의 대소 왕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 또한 후사가 없는 대소 왕은 도진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려 한다.
즉, 고구려의 왕자와 부여의 왕자가 한 여자를 두고 경쟁을 하는 꼴이 된 것이다. 흑영으로 생사고락을 함께 한 무휼과 도진이지만, 연이라는 여자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그들의 우정은 이미 쪼개진 지 오래이다. 무휼과 연 그리고 도진의 삼각관계는 고구려와 부여의 관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진행될 지에 따라 본격적인 바람이 불 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2. 화려한 액션 |
여지 것 그나마 바람의 나라를 보는 내게 즐거움을 주었던 것은 액션이었다. 송일국의 일품 액션 연기는 주몽에서부터 갈고 닦아 온 실력이라 역시 볼 만 했다. 하지만 거의 1대 다수의 액션이었다. 송일국이 혼자 다 처리하는 천하무적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제가회의에 자신이 왕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다는 신임을 얻기 위해 공로를 세워야 하고, 대무신왕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전쟁을 치러야 한다. 즉, 스케일 큰 액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방송사도 경제난으로 인해 시간도 줄이고 허리띠를 조이고 있는 판국에 과연 대형 액션 장면이 연출될 지 모르겠지만, 스토리 상으로는 적어도 1회 때 유리왕이 보여주었던 액션 정도는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것은 바람의 나라에 본격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주몽 때처럼 몇 명 없는 군사를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3. 경쟁작 |
마지막으로 바람의 나라가 본격적인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는 경쟁작의 앞으로 추이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는 이제 다음 주면 종영된다. 뒤를 이어 하는 종합병원2가 있긴 하지만, 우선 베토벤 바이러스의 시청자를 끌어 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또한 베토벤 바이러스의 후속으로 원래 일지매가 하기로 되어있었기에 기대했던 베바의 시청자들이 바나나 바화로 돌아설 가능성도 매우 높을 것 같다.
바화의 경우는 바람의 나라에 비해 시청률은 낮지만, 만만찮은 내공을 가지고 있다. 이미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고, 가장 늦게 시작한 만큼 그 바람도 늦게 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윤복이 참수형을 기다리고 있고, 단원 김홍도가 손을 불에 지지는 사태로 치달으면서 앞으로 당분간은 화려한 그림 솜씨는 못 볼 듯 하다. 그 사이에 베토벤 바이러스의 시청자들을 왕자가 된 무휼을 앞세워 다시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요한 것은 이제 사람들의 주목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할 텐데 어설픈 액션 장면이나 초반부와 같이 건너 띄는 듯한 스토리 전개는 안 된다. 그런 것은 오히려 독이 되어 바화쪽으로 저울이 기울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 제작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드디어 무휼이 왕자가 된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기대된다. 다음 주부터 펼쳐질 본격적인 바람의 나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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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애청자로서 바람의 나라 몇개 포스팅을 했었는데 포스팅을 보니 반갑군요. 앞으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될 듯합니다. 할 얘기도 많아지겠구요.. 확실히 좀 돌아온 감이 있죠. 18회에 할 얘기를 10-12회 정도에 했었다면 훨씬 좋았겠구요. 하지만 지금까지도 만족하는 편입니다.
일주 단위로 2회를 보여주는 사극 자체가 힘든 작업인데다 야외씬이 많은 동적인 씬들이 많으니.. 이 요즘같은 열악한 여건에서 쉽지 않겠죠. 다행히 배우나 감독 등 경험자들이 모인 만큼 노련함이나 자연스러움이 보이고 어느 정도의 퀄리티가 나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 전개나 감정씬들은 이전의 고구려사극들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사극은 돈, 시간, 인원,장비,등등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촬영...정말 힘들죠....
많이들 사랑해주세요....ㅎ
제주라온 .. 제주배우.(주몽,태왕사신기,탐나는도다 출연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