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2가 시작되었다. 벌써 1, 2회를 하고 이제 곧 3회가 시작된다. 초반부터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고, 시청률도 저조하지 않게 나왔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시청자를 그대로 물려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선전한 것 같다.
현재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부분은 차태현과 김정은의 연기력에 대해서이다. 연기력에 대해서는 글쎄…… 잘 모르겠다. 차태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거나 어색하다거나 하는 점을 못 느꼈다. 오히려 최진상의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지 않나 싶었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약간 어색한 점이 있었지만, 그것은 초반부라 그렇지 않을까 싶다. 연기력에 대해서는 차지하고 종합병원2가 기대되는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보았다.
1. 드라마 시즌제 |
드라마의 시즌제가 성공적인 사례가 없었을 정도로 시즌제는 쉽지 않다. 미국 드라마의 경우는 시즌제를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10시즌 이상의 작품도 여럿 된다. 미국 시트콤인 프렌즈의 경우는 한 캐릭터당 5,6명의 작가들이 있다고 하니 제작 환경이 전혀 다른 국내에서 시즌제가 힘들긴 하다. 쪽 대본에 당일 방송이니 말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즌제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는 막돼먹은 영애씨가 다큐드라마라는 장르로 4시즌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 유일한 것 같다. 이번에 종합병원2는 시즌제라고 하기에는 뭐하긴 하지만, 그래도 오래 전에 했던 종합병원과 이어지기에 시즌제라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드라마 시즌제를 성공시켜 미드의 ER과 같이 종합병원3, 종합병원4까지 계속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2. 숨막히는 긴장감 |
의학드라마의 장점은 스릴러 못지 않은 긴장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일이다 보니 생사를 오가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그로 인한 휴머니즘이나 감정의 기복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1, 2회에서만 보아도 유괴범을 수술하는 과정에서 소시지 꺼내듯 장기를 꺼내는가 하면, 꿰맨 매듭을 보고 유괴범의 신원을 파악하는 과정, 유괴된 아이와 유괴범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희비가 교차하는 긴박한 장면이 계속 이어져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이를 이용한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계속 연출되지 않을까 싶다.
3. 의료문제 이슈화 |
극중 김정은의 말처럼 병원에서는 여러 가지 의학적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환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충이나 의사끼리의 힘겨루기 같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평소 잘 접할 수 없었던 의료 문제에 관한 문제를 끌어냄으로 사회적 이슈로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의학적 기본 상식이나, 병원이 돌아가는 상황을 잘 담아낸다면 드라마를 넘어선 유익한 의학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종합병원2는 별 기대 없이 보았다. 워낙 초반부터 안 좋은 기사가 나돌고, 연기력에 대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 잔인한(?) 것만 빼면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초반이라 고충을 겪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앞으로 자리가 잡히면 큰 힘을 발휘할 드라마가 아닌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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