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가 끝나고 이제 다음 주부터 종합병원2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그간 베토벤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던 높은 시청률이 어느 드라마로 흘러갈 지가 궁금하다. 바람의 나라와 바람의 화원도 이에 따라 각자 승부를 가려보려 하고 있다.
일단은 바람의 나라가 선제권을 잡은 것 같다. 베토벤 바이러스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시청률을 보여왔던 바람의 나라는 후반부로 가면서 드라마에 힘을 싣고 있다.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기만 했던 초반부와는 달리, 후반부터는 강력하게 구축된 무휼의 이미지를 활용해 갈등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또한 다음 주부터 부여와의 전쟁이 시작함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심산이다. 과연 바람의 나라의 이번 전쟁이 다시 시작된 경쟁구도에서 쐐기를 박아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1. 웅장한 전투 장면 |
예고편에서 잠시 보여주었던 전쟁 장면은 꽤 스케일이 컸다. 주몽 때의 조잡했던 전쟁과 차별되는 장면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방송가에도 긴축 정책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케일 큰 전쟁은 확실하게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에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
대소 왕이 특별 제작 주문한 마차 또한 기대된다. 바퀴 옆에 창이 꼽혀 있는 이 무기는 주몽에서도 얼핏 본 듯 하지만, 업그레이드 되어있을 다른 기능들이 궁금하다. 또한 무휼은 그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갈 지도 궁금하다. 대규모 전쟁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확실한 것은 남성 시청자들은 전쟁이 시작되면 채널을 고정시킬 것이다.
바람의 화원이 매우 정적이고, 종합병원2에서도 액션 장면은 크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액션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바람의 나라로 쏠리게 될 것 같다. 관건은 전쟁 장면이 얼마나 리얼하고 웅장한가 이다. 스케일이 크고 그 안에 하나 하나 잘 짜맞추어진 액션이 조화롭게 잘 이루어지는가가 다음 전쟁도 기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쟁에 나올 무기나 전략이 기대되기도 한다.
2. 동무와 사랑을 건 전쟁 |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삼각관계인 것 같다. 갈등의 구조를 심화시켜주고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낼 수 있게 해주는 삼각관계는 바람의 나라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스케일을 크게 만듦으로 재미를 더해 주는 것 같다.
이번 전쟁에서 맞붙게 될 상대는 바로 흑영 동무인 도진이다.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도진은 부여의 편에서 무휼은 고구려의 편에서 수장이 되어 연이 아가씨를 위해 전쟁을 하게 된다. 물론 각 나라를 위해서 전쟁을 하는 것이지만, 연이 아가씨를 두고 벌어지는 무휼과 도진의 삼각관계는 이 전쟁의 또 다른 목적이기도 하다.
나라를 위한 충성심으로 전쟁에 임하는 것보다는 사랑을 위해 전쟁을 하는 것이 더욱 애틋하고, 과격한 전쟁에 부드러움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또한 삼각관계의 갈등이 전쟁이라는 큰 스케일로 확대됨으로 덩달아 깊어짐으로 삼각관계의 효과를 더 잘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은 이기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지만, 사랑의 주도권은 연이 아가씨가 잡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랑은 전쟁의 결과와는 무관하다.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삼각관계가 전개될 지 궁금해 짐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끌지 않을까 싶다.
3. 갈등의 해소 |
전쟁으로 인해 그 동안 답답하리만큼 무휼을 나락을 떨어뜨렸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장면부터 저주받은 3째 왕자로 죽임을 당할 뻔 하고, 벽화공으로 청년 때까지 동굴 속에서 성장하더니 해명 왕자를 만나 좀 잘 풀리는가 싶었더니 부여로 끌려가 흑영이 되고, 온갖 고초를 겪고 난 후 저주받은 3째 왕자로 복귀하게 된다. 지금도 언제든 태 황후 세력은 무휼을 죽이려 하고 있고, 제가회의 또한 무휼에 대한 적대심을 가지고 있다.
갈등이 깊을수록 해소도 시원하다. 또한 그 갈등 해소로 인해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것이 드라마의 묘미인 것이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경우는 그런 갈등 해소가 열린 결말로 끝내버려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지만, 바람의 나라는 갈등을 풀어나가는 것을 보면 시원 시원하게 풀어가고 있기에 앞으로의 전쟁을 통해 그 갈등들이 모두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쟁에서 여러 위험을 겪겠지만, 결국 목숨을 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고, 제가회의로부터 인정을 받아 태자로 책봉되어 왕권을 확립할 것이라 기대된다. 연이 아가씨와의 사랑이 이루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그 외의 갈등들은 모두 해소됨으로 시청자가 채널을 고정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장 기다려지는 드라마는 베토벤 바이러스였고, 그 다음은 바람의 화원이었다. 하지만 베토벤 바이러스가 후반부에 힘을 잃었고, 바람의 화원은 아직까지는 신윤복이 답답하기만 하다. 결국 최근 갈등 해소를 하면서 전쟁 장면으로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바람의 나라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앞으로 시작될 종합병원2가 얼마나 선전을 해 줄지 모르겠지만, 바람의 나라가 전쟁을 시작한 시점에 쉽게 베토벤 바이러스의 바통을 넘겨받지는 못할 것 같다. 전쟁을 시작한 바람의 나라가 시청률의 쐐기를 박을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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