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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이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처음부터 많은 이슈를 뿌리며 난항을 겪었지만,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고 월화드라마의 강자로 자리잡아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에덴의 동쪽은 처음부터 큰 규모로 마케팅을 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스페셜 먼저 방영하고 2회 연속 방영하는 전략을 적절히 이용함으로 식객의 시청자들을 잘 유입하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큰 난관에 부딪혔으니 그것은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 그리고 뻔한 내용들이었다. 참 민망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이연희의 연기는 많은 화제가 되었고, 정신병에 걸린 여자를 그려낸 것이기에 원래 그런 연기라고 넘겨보려 했지만, 정신병에 걸려 정신병원에 있는 장면이 나왔음에도 아직까지도 이연희의 연기는 어색하기만 하다. 송승헌의 연기 또한 예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대사는 신파극처럼 마치 60년대 오래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그런 멘트들은 드라마를 더욱 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버지에 대한 복수에 초점을 맞춘 에덴의 동쪽은 타짜와 마찬가지로 복수 외에는 엉성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은 해외로 가면 가려질 것들이다. 오히려 단점이 장점으로 바뀔 수 있기에 에덴의 동쪽이 해외로 수출된다면 큰 인기를 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 연기력 논란은 외모로 커버
 

연기력에 대한 논란은 행동보다는 대사를 치는 말투에서 많이 나왔다.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이런 논란은 문제될 것이 없다. 어차피 자막으로 처리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에덴의 동쪽이 거의 실시간으로 자막까지 딸려서 나온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중국인들은 다운을 받지도 않는다. 그냥 홈페이지에서 검색하여 클릭만 하면 실시간으로 자막이 딸린 고화질의 한국 방송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연기력에 대한 논란은 외모로 커버할 수 있다. 연정훈과 이다해까지 가지 않더라고 송승헌과 이연희 선에서 이미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송승헌 한명으로만도 일본과 중국 및 동남아시아는 모두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에덴의 동쪽이 송승헌에게 그렇게 큰 출연료를 준 이유도 이런 이유가 아닌가 싶다. 송승헌 한 명이 에덴의 동쪽이 수출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와 더불어 이연희의 외모라면 충분히 월드스타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이연희의 어색한 대사는 어느 외국인도 알아차릴 수 없을 것이다.

 
2. 화려한 액션
 

또 한가지 해외에 어필할 수 있는 것은 화려한 액션이 아닌가 싶다. 일당 백으로 싸우는 송승헌의 모습은 홍콩 액션 영화 저리가라 할 정도이다. 오토바이 묘기나 헬기까지 동원한 액션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이다.

일당 백의 액션 같은 것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영웅적인 과장이 심한 액션을 좋아하다 보니 우리 나라의 오밀 조밀한 액션보다는 그 쪽에 맞추어 찍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액션에 걸맞게 삼합회, 야쿠자 등 해외 깡패들도 등장한다. 이 또한 해외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3. 현지 모습, 현지 언어
 

가끔씩 하는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는 더욱 해외에서 재미있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곧 개봉하는 짐캐리의 영화에서도 짐캐리가 한국어 학원에 다니면서 “청주 날씨는 어때요?”를 “정준하씨는 어때요?”로 발음하여 한동안 실시간 검색어에 노출되었던 것 같이, 에덴의 동쪽에서 나온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외국인들에게 또 한가지의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다.

처음부터 마카오 및 일본 등 해외 촬영이 유난히 많았던 에덴의 동쪽은 현지 사람들에게 호감을 불러 일으킬만 하다. 예전에 007이 북한을 배경으로 찍었을 때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었다. 비록 장면이 어색하고, 한국어 발음도 알 수 없는 발음이었지만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에덴의 동쪽도 중국이나 일본 사람들이 볼 때 좀 더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다.

그 외에도 에덴의 동쪽이 처음에 벌였던 마케팅 실력이면 충분히 해외 시장을 성공적으로 뚫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스토리도 아버지의 복수에 관한 내용이지만, 그렇게 간단하지도, 또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 한류가 끝났다고 하는데, 에덴의 동쪽을 통해 또 다시 한류를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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