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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의 나라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고구려를 향한 사랑과 집념이 멋지기 때문이다. 유리왕은 나약한 왕으로 알고 있지만, 누구보다 가족과 나라를 위해 고민하였고, 자신의 자녀들을 사지로 내몰리면서까지 조국을 위해 헌신을 다 했다. 여진 왕자 또한 어머니인 황후를 따라 반란군쪽으로 갈 수 있었으나 조국을 위해 싸웠고, 결국은 장렬한 전사를 하게 된다.

부여 또한 대소왕의 대인배같은 마음을 잘 느낄 수 있다. 자신의 나라를 위협하는 고구려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자신을 따르는 백성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고민한다. 자신이 화살에 맞아가면서까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국가의 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역사는 1인자에 의해 쓰여졌다고 하지만, 각 시대마다 존경받는 지도자가 있기 마련이었다. 그 리더십 가운데에는 진심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에 의해, 국민을 위해 고민하고 정책을 세웠고, 그 뜻을 국민들도 이심전심하여 존경을 하는 팔로우십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짧은 시간 살아왔지만, 우리나라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온갖 비리로 얼룩지고, 무능함과 국민들의 질타속에 억지로 기한을 마치는 꼴이다. 국민성이 어쩌니 하지는 말자. 리더십이 없는 것은 팔로워들의 문제가 아니라 리더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팔로워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면 이미 리더로서 자격이 없기도 하다.

옆 나라인 중국의 경우는 공산주의이긴 하지만, 참 훌륭한 지도자도 많은 것 같다. 한 도시의 시청이 매우 화려하고 멋지게 지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의 한 총리(이름이 기억이 안난다;;)를 초청했는데, 그 총리가 그 시청을 보고 매우 화를 내며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주변의 인민들은 배고픔에 허덕이고, 쓰러져가는 허름한 집에 사는데 시청만 으리으리하게 지었기 때문이었다. 주어들은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만 놓고 보았을 때 존경할만한 지도자가 아닌가 싶다.

중국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하면 등소평이나 모택동 또는 후진타오 주석이라 한다. 북한에서 김정일을 가장 존경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냐마는 존경받는 지도자가 있다는 것은 매우 부럽다. 난 정치에 대해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올바른 지도자가 있을 때, 그 조직도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간다고 생각한다. 또한 존경받지 못하는 리더십은 이미 리더십이 아닌 무력일 뿐이며 팔로워가 없는 지도자는 폭군일 뿐이라는 것 정도는 안다.

임기가 짧아서 그런 것일까? 짧은 임기 동안에 다 해먹어야 하기 때문일까? 예전의 왕들은 평생 자신들이 왕이기 때문에 또한 왕궁안에서 까다로운 법도를 지켜가며 백성을 위해 고민하고 여러 편리한 발명품도 만들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쓰고 있는 한글 또한 세종대왕이 만든 것이 아닌가. 이미 재산이야 원하는만큼 있고, 권력도 빼앗길 일이 없기에 더욱 정치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도 싶다.

우리 시대에는 진정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지도자가 필요하다. 아직 한번도 그런 지도자를 만나본 적이 없기에 어떤 지도자가 진정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판단이 안서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자는 망하게 되어있고, 백성의 마음을 얻은 자는 천하를 얻은 것과 같았다.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우기 위해 고집과 아집으로 귀 막고 입을 틀어막으려 하지말고, 귀를 열어 듣고 진심을 전해주는 리더가 있었으면 좋겠다.


 바람의 나라에 나오는 무휼과 같은 혹은 여진, 유리왕, 대소왕과 같은 지도자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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