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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의 네티즌 고소 취하 기사를 보았다. 비앙카에 대한 글을 써보면 유독 악플이 많이 달리는데 그 이유는 비앙카가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비앙카의 한국어는 시골의 할머니에게 배운 한국어라 유독 사투리 속에 들어가있는 욕설이나 막말이 많이 있다. 특히 높임말을 잘 구사하지 못하는 비앙카에게 반말 지껄인다고 불쾌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면 미수다의 미녀들은 한국어를 꼭 유창하게 구사해야 할까? 그렇다면 여느 프로그램과 별로 다를 바 없을 것 같다. 명절 때면 꼭 나오는 외국인들의 장기 자랑을 보면 어설픈 한국어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미수다는 그런 명절 프로그램의 인기에서 힌트를 얻어 하나의 프로그램을 자리잡았기 때문에 미녀들에게 유창한 한국어를 요구한다는 것은 이치에 잘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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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느 정도 기본은 지켜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말 실수야 말로 외국인에게 우리가 바라는 것들 중 하나이다. 어이없는 말실수로 인해 웃음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다 하고, 배워나가는 중이라면 그 정도는 외국인이라는 핸디캡을 적용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허이령 같은 경우를 보면 오히려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더 잘 구사한다. 그리고 패널들의 경우 틀린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쳐주는 경우도 자주 있다. 게다가 아직 잘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에게 '킹왕짱', '헐',' 즐' 같은 외계어나 은어를 가르쳐주는 것이 더 부끄럽고 어이없다. 제대로된 한국어를 구사하기 원하면서 가르쳐주는 것은 온갖 욕설과 은어 그리고 외계어뿐이기 때문이다.

우결에 나왔던 마르코의 경우는 이휘재에게 "죽어"를 배웠다고 한다. 이휘재가 많이 쓰는 용어이기 때문에 이휘재가 가르쳐준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마르코가 '죽어'를 연발할 때마다 사람들은 비난을 한다. 어떻게 방송에서 저런 저급한 용어를 사용하느냐 이거다. 하지만 그 말을 가르쳐 준 것은 이휘재이다. 그리고 그런 비난을 받아야 할 사람도 마땅히 이휘재일 것이다.



미녀들의 수다에 나온 미녀들이 구사하는 한국어는 바로 우리 문화의 단상이다. 외국인이 그런 한국어를 어디서 배웠겠는가? 한국어학당에서 배웠겠는가? 아니면 교과서에 그렇게 적혀있겠는가? 바로 한국 문화에서 배운, 또한 인터넷에서 배운 한국어일 것이다. 그렇다면 미녀들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미녀들에게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에게 와야 할 것이다.

미녀들의 수다에 나온 미녀들의 어설픔이 더욱 자연스럽고 좋다. 그들이 미녀들이 수다에 나옴으로 한국어를 배워가고 한국 문화를 배워가서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에 대해 알릴 때 그것이 비난만 퍼붓던 한국이 될지,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한국이 될지는 미녀들에 대한 우리의 배려와 사랑이 어느 정도될 것이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 그리고 미녀들의 한국어를 듣고 기분이 언짢아진다면 우리말에 대한 우리의 모습과 태도에 대해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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