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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들의 수다의 비앙카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네티즌들에 대해 고소취하를 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고소가 일상화되어 있으니 그들의 생각에서는 자연스런 행동일 것이다. 비앙카에 대한 글을 쓰면 유달리 악플이 많이 달리는 경험을 하였다.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한국어를 못한다"라는 것이다. 반말과 욕설 그리고 심한 사투리를 사용하는 비앙카는 어릴 적부터 시골에 계신 할머니에게 한국어를 배워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막말을 하는 것이 기분 나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시골의 구수한 입담의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여 웃음짓게 만들기도 한다.

비앙카의 행동에 대한 가타부타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라 미수다 전체를 놓고 그들의 출연 기준은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 비앙카는 방송에 부적합한 한국어를 사용하고, 다른 미녀들 또한 덜 완성된 한국어로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게다가 요즘 들어서는 파벌까지 형성된 것 같이 느껴진다.

거의 고정멤버로 가던 미수다는 최근 들어 유동적 멤버 운영을 하였고, 그로 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또한 이제는 나라별 경쟁이 시작되기도 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은동령은 최근 손요와 송상에 밀려서 출연을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미녀들의 지원사격으로 인해 다시 복귀를 하기도 했다. 4차원 미녀 사유리는 방송이 끝나면 매우 똑똑한데 방송만 들어오면 4차원으로 변한다고 동료 미녀들이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유리는 경쟁이 치열해져서 평범하면 매주 나오기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멤버에 대한 기존 멤버들의 텃세나 경계,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미녀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렇게 만들어가는 제작진의 문제라 생각한다. 경쟁할 수 밖에 없는, 텃새를 부릴 수 밖에 없는, 막말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더 따지고 들어가면 그런 자극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시청자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미수다의 출연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니 하나는 한국어, 또 하나는 개인기, 그리고 미모 이 세가지가 출연 기준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이것에 대해 한번 정리해 보았다.

1. 한국어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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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다에 있어서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가 가장 좋을까? 시청자들은 어떤 수준의 한국어 실력을 원할까? 한국어 실력은 상중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상은 높임말과 반말을 자유자제로 사용하며 한국의 문화나 경제, 역사까지 두러 섭렵하고 있는 수준이 될 것이다. 미수다에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허이령이나 예전의 애슐리, 그리고 최근 다시 돌아온 따루 정도가 될 것이다. 이들의 한국어를 듣고 있으면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더 잘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한국어 중 정도의 실력은 높임말과 반말을 상황에 따라 잘 구분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상적 표현에 대해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정도가 될 것이다. 비앙카나 도미니크, 브로닌 등이 여기에 속하는 것 같다. 특히 이들은 정확하게 사용하지 못한 한국어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한국어 하의 실력은 아예 한국어를 못하고 인사 정도만 할 줄 아는 실력일 것이다. 최근에는 이런 미녀들은 잘 나오지 않지만, 예전에 브로닌이 여기에 속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청자들이 외국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설픈 그들의 한국어가 귀엽게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허이령이나 따루, 애슐리 같이 한국어를 한국인보다 더 잘하는 경우를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때로는 낯설기까지 하다. 이런 한국어 수준의 미녀들로만 이루어진다면 피부색과 문화만 다를 뿐이지 한국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한국어를 아예 못하는 하의 수준이라면 방송이 진행이 안될 것이다.

미녀들에게 가장 적합한 한국어 수준은 어느 정도 배웠고, 계속 배워나갈 수 있는 중 정도의 수준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미수다를 보는 이유도 외국인들의 생각을 듣고 이들의 어설픈 한국어에 웃어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미녀들에게 높은 한국어 수준을 요구하는 것은 합리적인 생각이 아닌 것 같다.

2. 개인기


미녀들은 대부분 한가지씩 개인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미수다를 통해 연예계로 진출을 하기도 한다. CF도 찍고, 드라마도 찍고, 가수도 하는 미녀들을 보면 연예인 못지 않은 끼를 가지고 있다. 자밀라는 이미 가수로 활동하고 있고, 에바는 배우로 활동을 하다 요즘은 뜸한 것 같다. 비앙카와 여러 미녀들은 CF에 나오기도 한다.

특이한 점은 미수다에서 최고로 오랫동안 출연한 미녀는 도미니크이다. 그리고 도미니크는 수많은 개인기를 가지고 있다. 각 미녀들의 성대모사부터 그녀의 끼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제는 한국어도 곧잘 하여 입담도 굉장히 좋아졌다.

최근 은동령을 제치고 나온 송상도 경극을 잘하고, 태국의 타차폰도 다양한 개인기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의 교육열에 맞춰 코넬대의 비키나 예일대의 제시카도 공부를 잘하는 개인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사유리도 4차원이라는 컨셉으로 개인기를 발휘하기도 한다. 여러 미녀들의 개인기는 연예계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가 아닌 미녀들의 수다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경쟁이 치열해진 미수다에서 이제 개인기 한두 개쯤은 가지고 있어야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

3. 미모


미녀들의 수다라는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미모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출연자들의 미모는 매우 출중하다. 그리고 이 미모는 미수다에서 중요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한 것 같다. 미모의 역사를 살펴보면 에바-아비가일,자밀라-구잘 정도인 것 같다. 물론 그 외에도 소피아, 졸자야, 비앙카등 많은 미모이 미녀들이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물론 외관적인 미모뿐 아니라 마음이나 생각 등 여러 가지를 총체적으로 보아 미녀라고 지칭할 수도 있다. 그리고 미수다에 나온 대부분의 출연자들 또한 총체적 미를 가지고 있는 미녀들이 아닐까 싶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미수다의 미녀들을 선택했으면 좋겠는가?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고, 개인기도 화려하고, 눈부신 미모의 외국인이 미수다에 나오길 바라는 것인가? 나는 오히려 한국어는 약간 어설프고, 특별한 개인기도 없이 마음 예쁘고,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은 미녀들이 나왔으면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예계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서가 아닌, 한국의 숨막히는 경쟁과 자극적인 것만 내보내 시청률을 확보하려는 프로그램이 아닌 한국에 와서 한국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그리고 그들이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가서 한국의 홍보대사로 좋은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또 다시 한국에 방문하게 되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웃음만이 아닌 여러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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