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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장 되고 싶어하는 직업 1순위가 연예인인 만큼 연예계의 위상은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으며 소위 신귀족으로 불리는 스타들의 사회적 대접도 남달라졌다. 그렇기에 자고 나니 스타가 돼 있었다는 말은 사라진지 오래다. 신생 스타들은 오랜 기간 계속되는 훈련을 감내하며 기획사들의 철저한 교육 속에서 만들어지고, 이미 인지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더 귀한 존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곳이 연예계이다. 그런데, 그들이 차곡차곡 계단을 올라가듯 어렵사리 쌓은 인기도 한낱 거품에 불과할 때가 많다.

5시간이 넘는 특수 분장으로 한여름 피부병에 걸리면서까지 뚱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던 김아중. 그녀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1류로 발돋음하는 듯 보였다. 미녀는 괴로워 이후 그녀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섭외 1순위로 올라서며, 계속되는 러브콜에 행복한 고민에빠졌다는 기사 또한 나왔다. 그 영화로 인해 영화제에서 상까지 받았지만, 김아중이 정말 1류로 거듭났는가?

이와 비슷한 경우가 드라마에도 있었으니 바로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다. 김선아는 김아중과는 달리 직접 살을 찌웠기에 여배우로서는 과감한 도전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결과도 좋아서 2005년은 삼순이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삼순이는 우리의 기억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고 김선아는 삼순이에서 선아로 돌아오기 위해 무려 2년 동안 다이어트를 해야했단다. 김아중과 김선아는 결국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또, 텔미 열풍으로 유치원생부터 군인 아저씨까지 살랑살랑 어깨춤을 추게 만들었던 원더걸스. 중고등학생 소녀들이 아줌마 아저씨들까지 춤추게 만들었던 실로 대단한 열풍이었다. 꼭짓점댄스가 그랬듯 잘 나가는 사람들은 텔미춤 정도는 출 줄 알아야 했고 사람들은 춤추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것을 UCC로 제작하여 인터넷에 올리는 등 자발적인 텔미춤 전도사가 되기를 앞다투어 자청했다. 그런데 원더걸스가 텔미의 후속곡으로 '이 바보'를 들고 나오자마자 소녀들의 사랑스러운 미소와 여전한 몸짓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원더걸스의 열풍은 조용히 자취를 감추었다.

반면, '변함없는', '국민배우'라는 수식어를 10년 동안 이름 앞에 달고 있는 이가 있다. 이미 내가 국민배우라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은 이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을 것이다. 사람 좋은 웃음을 항상 얼굴에 달고 사는 배우, '안성기'를 말이다. 안성기(아,,자꾸 님이라는 접미사를 붙이고 싶다.)가 출연한 영화는 수없이 많지만 그 중에는 실패한 영화도 매우 많다. 어떤 영화에는 그가 조연으로 출연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아끼고 국민배우라고 부르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 까닭은 이미 그 속에 쌓여있는 내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이가 많아야만 '거품'이 아닌 '참'인기를 얻을 수 있나? 그렇지는 않다. 이미 많은 것을 갖추었으면서도 겸손하기로 소문난 '장동건'의 내공도 여러 사람들에 의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조각같은 외모 때문에 선입견을 갖고 그를 바라보던 시선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그의 연기를 깊이 있다고 칭찬한다. 그는 이미 외면과 내면이 모두 훌륭한 배우라고 정평이 나 있는 것이다.나는 많은 연예인들이 '거품 인기 주의보'에 슬퍼하기 보다, '참 인기'를 위한 내공 쌓기에 노력을 더 해 줄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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