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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남자의 자격, 이대로는 불안하다.

남자의 자격이 불안하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아저씨 시대를 예고하며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시작했지만, 벌써부터 그 기대감을 꺾으며 식상함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를 견제할 유일한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지금의 상황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 동안 패떴의 식상함에 많은 시청자들이 떠날 태세를 갖추고 있었지만, 경쟁 프로그램의 부진과 패떴의 재정비로 인해 이제 기회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추성훈이 나온다. 질질 짜는 남자의 눈물과 추성훈. 무엇을 볼 것인가? 안봐도 비디오다.

뉴스에는 이경규와 김국진의 기사들이 언플처럼 나오고 있다. 눈물을 흘렸다느니, 모니터링을 안한다느니 그런 이야기들이 아무리 흘러나와도 남자의 눈물보다는 추성훈을 선택할 것이다. 박예진과 이천희가 빠지는데다. 변하지 않는 포멧, 그리고 수많은 변화에 대한 요구는 패떴에게는 숨고르기를 하는 기간이고, 남자의 자격에게는 추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게다가 또 다른 경쟁 프로그램인 일밤은 완전히 감을 잃고 헛물만 캐고 있으니 이처럼 좋은 기회가 또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남자의 자격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점점 마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 처음 시작했을 때 금연만 해도 매우 획기적이라 생각했고, 리얼을 강조함으로 재미있었다. 남자가 해야 할 101가지 일이라는 타이틀도 매우 좋았다. 이경규 말처럼 101가지를 다 하려면 최소한 2년은 걸리니(2주일에 1개씩 하니 4년?) 롱런할 프로그램으로서 자격을 갖추기도 했다. 두번째 군입대도 괜찮았다. 이외수라는 카드를 버린 것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남자로서 가장 가기 싫어하는 군대 두번 가다를 몸소 실천한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좋았다.

세번째부터 약간 삐끗하기 시작했다. 육아라는 주제는 좋았지만, 아이들의 징징대는 모습만 노출시키고 재미있는 소재를 끌어내지 못했다. 아이들은 리얼함을 끌어내는데 최고이긴 하지만, 컨트롤 할 수 없기 때문에 멤버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데 그저 아이들 달레기에만 집중하여 아무런 재미있는 부분도 뽑아내지 못했다.

저번 주에 했던 네번째 미션, 꽃중년 되기는 아예 재미가 없었다. 김태원을 앞세워 줄넘기 하나 하는 것을 가지고 질질 끄는 모습과 영웅 만드는 모습은 짜증 일보직전까지 갔다. 김태원 캐릭터를 살리려는 것은 알겠지만,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호들갑 떠는 모습은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또한 왜 꽃중년이 되려 하는지, 이정진은 이미 꽃미남 배우인데 해서 무얼 할 것이며, 멘토는 또 어디 있는지, 윤형빈은 아무 것도 안하다가 왜 갑자기 프로포즈를 하는지 멤버들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버킷리스트는 보는 사람도 공감할 수 없었다.


이번 주는 점입가경이다. 남자의 눈물이라니. 예능에서 눈물을 통해 오히려 웃음을 보여주겠다는 역발상적 사고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이라는데에는 공감하지만, 남자의 자격과 무슨 상관이 있고, 예능의 다큐화나 감동도 싫어하는데 눈물을 보이는 것이 얼마나 먹힐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예고편에서 멤버들이 어이없어 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모습과 동일하다. 패떴에서는 추성훈이 나온다는데, 왜 주말 저녁에 남자의 눈물을 보고 앉아있어야 하는가. 내용을 떠나서 주제 자체가 관심 자체가 안간다. 이대로라면 남자의 자격은 그저 그런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일밤의 대망처럼 새로운 시도만 해보다 크게 망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남자의 자격이 할 수 잇는 일은 매우 많다. 처음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이유는 남자의 자격과 버킷리스트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년의 남자들이 죽기전에 해야 할 101가지 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떤 파격적인 일들을 하게 될 지 궁금해했기 때문이다. 버킷리스트라는 영화를 보면 죽기 전에 주인공들이 해야 할 일들을 적어서 하나씩 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씩 할 때마다 그 다음 것들은 강도가 쎈 것들을 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스포츠카를 몰거나, 스카이다이빙을 하거나 피라미드에 올라가는 등 보통 사람들이 살면서 하고 싶지만 할 수 없었던 일들에 죽음을 무릎쓰고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익사이팅한 모습에 통쾌함과 대리만족, 그리고 공감을 보낸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에 나오는 일들은 언제나 할 수 있는 일들 뿐이다. 육아는 이미 해 본 일이고, 꽃중년은 연예인이 매일 화장하는데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 눈물은 누구나 흘리는 것이 눈물이다. 적어도 죽기전에 꼭 해봐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너무 101가지 일이라는 틀에 얽메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미 갖춰진 틀에 끼워맞추려 하다보니 억지같고 식상한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좀 더 익사이팅한 버킷리스트는 어떨까? 그것도 멤버들이 정한 버킷리스트 말이다. 번지점프 같은 것은 방송에서 너무 많이 보았기에 식상하다. 이왕 할 거면 스카이다이빙이나 패러글라이딩이 더 낫다. 스킨스쿠버나 스포츠카를 타고 레이싱을 하는 것도 좋다. 에펠탑에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나, 젊은 사람들이 가는 클럽에 가서 춤추는 것도 좋을 것이다. 좋은 아이템은 얼마든지 있는데 왜 하필 남자의 눈물을 선택했어야 하는지, 미션 1개를 가지고 2주나 뽑는 것도 별로인데 지루한 내용을 2주동안 볼 인내는 없다.

또한 남자의 자격은 가장 강력한 후원자인 1박 2일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경규가 한마디만 하면 강호동이 제각 달려올텐데 최고로 잘 나가는 1박 2일을 남자의 자격이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은 안습이다. 지금 남자의 자격 포맷으로는 절대로 패떴을 이길 수 없다. 아무리 패떴이 식상해졌다고는 하지만, 1박 2일 정도 되어야 패떴과 경쟁할만 할 것이다. 남자의 자격이 1박 2일을 적극 활용하고, 소재를 좀 더 참신하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 일. 필사즉생이라는 말처럼 죽기를 각오하고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한다면 그 일은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있다. 남자의 자격이 뜨려면 정말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처럼 누구나 할 수 있는 101가지 일은 남자의 자격에 독이 될 것이다. 언플이 아니라 정말 2009년에 아저씨 시대를 이끌어나갈 남자의 자격이 되길 기대한다.
  • 남자 2009.06.07 16:36

    남자의 자격 시청률이 5-6% 래요.....1박2일이 저번주가 30%였다니 불명보다 더 시청률 깎아먹고 있는 게 남자인것 같습니다.....결국 이경규가 그렇게 하고 싶어하던, 작년부터 그렇게 외쳐왔던 아저씨 시대가 올거라는 건 허언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밤이 죽쑤고 있지 않았다면 한마디로 라인업만큼이나 욕먹을듯 싶군요. 이것마저 실패하면 이경규씨 정말 힘들게 될텐데.....하지만, 처음 남자의 자격 시작할때부터 길게 보기로 하고 시작한게 아닐까요...계약이 그럴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안 그렇다면 저렇게 여유로울수가 없지요.....

  • 개인적으로 2009.06.07 17:01

    정말 재미있게 보긴 합니다만 아주 많은부분 짜증나기도 합니다..
    김태원씨 이윤석씨는 체력이 안되서 못한다고 징징대고..
    이경규씨는 하기 싫다고 징징대고.
    김국진씨는 이경규씨 징징댄다고 징징대지.
    김성민씨는 열심히 하자고 징징대고, 윤형빈씨 가만있다 정경미찾으시며 징징..
    이정진씨 혼자 열심히 한다고 해야하나 조용하다고 해야하나...금연에서 짜장면먹인 모습빼고 기억이 별로 안남네요...

    암튼 내용이 전부 구시렁거리기만 하더군요.

  • 구경꾼 2009.06.07 18:49

    오늘 남자의 자격... 눈물편 보면서 같이 울었습니다
    울다가..웃다가.. 전 새롭던데요...
    연예인들 속마음과 그들 가족 얘기도 들으면서 간만에 재밌게 봤습니다.

  • 라미라미 2009.06.07 19:53

    오늘 남자의 자격 보셨나요??
    저는 정말 눈물을 몇리터나 쏟은것같네요.. 매번 보긴했지만 이번회를 기준으로 확실히 챙겨보려고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남자의 눈물이란 주제를 아주 멋지게 해낸것으로 보이는데요?

  • 지나가는 사람 2009.06.07 20:09

    본문내용을 봐서는 글쓴이께서는 남자의 자격 눈물편을 보지도 않으셨다는걸 딱 알겠군요..

    적어도 본방을 보고 난 후에 품평해야하지 않을까싶네요...그래야 최소한 정보의 정확성이라도

    제대로 챙길 수 있겠지요??

    눈물이라는 주제는 예능에서는 다루기 힘든 실험적 주제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것 같은데, 전 꽤 괜찮게 봤습니다....우리 일단 방송 보고 이야기해요^^

  • 그냥 2009.06.07 20:25

    눈물편 저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기대를 안하고 봤다가 정말 울고 웃었습니다...
    시청률이 많이 아쉽지만..조금더 지켜볼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식상함과 뻔한 스토리로 빠지는 말아야 겠죠..

  • 2009.06.07 22:18

    오늘것 걱정 많이 했지만 괜찮았어요.

    누가 예능에서 대놓고 우는 걸 하겠습니까 신선했어요..

    그리고 뒤에 버킷리스트, 일반사람들이 잘 해보지 않은 것을 가지고 해봐야 한다는 것에는

    조금 공감이 갑니다.

  • 남자2 2009.06.07 22:40

    그런데, 남자가 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라는 데, 작가들은 여자랍니다.....ㅡ.ㅡ

  • 이번편 진짜 진국이였네요 2009.06.07 23:21

    저두 솔직히 패떳이 더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패떳끝나고 한 10분?? 봤는데 엄청 울었어요 그래서 다운받아 봤는데도 진짜 엄청 울었다는... 이글 저번주에 쓰신거겠죠?? 한번 다운받아보시던가 다시보기로 봐보세요 후회 안하실꺼에요

  • 남자의자격 2009.06.08 11:04

    너무 안일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긴장감이 전혀 없습니다. 경로잔치를 보는 것도 아니고. 좀더 생기발랄한 열정이랄까 패기랄까 도전정신 같은 것이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특히 도전정신!! 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예능이라고 너무 풀어져 있는 모습이랄까요... 아무리 예능이라도 긴장감이 어느 정도 있어야 몰입도 하는데 말이죠... 처음 프로그램 시작한다는 얘기를 들었을땐, 이거 대박난다 하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아니군요... 정말 잘만 풀어내면 제2의 무한도전이 될 수도 있는 프로그램인데 아쉽기만 합니다..

  • JoGun 2009.06.08 11:05

    솔직히 어제했던 눈물편 앞부분 살짝보고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1박2일할 때 다시 일어났죠..(알람도 안맞첬는데..ㅋ)
    결론부터 말하면 요즘 남자의 자격을 보면 초심이 잃은 듯 합니다.
    겨우 몇 회 했는데 벌써 초심이야기라하면 단어의 선택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기획의도라고도 해보죠

    전 어렸을때부터 이경규씨의 개그와 버라이어티를 거의 닥본사 수준으로 봤었는데요
    이번 남자의 자격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쓰신분이 착각하신게 있는데요 금연편이 미션2입니다. 군대가 3편이구요
    첫번째는 김태원씨의 리마인딩 웨딩이었구요

    암튼 육아편까지는 잘봤지만 꽃중년편은 그게 남자가 죽기전에 꼭 해봐야할
    101가지에 포함되는것인가 의문점이 들더군요

    꽃중년 좋습니다. 칙칙한 소위 시쳇말로 말하는 '꼰대'의 모습이
    아닌 멋진 중년이면 좋죠
    하지만 남자가 꼭 해야하는것은 아니죠.
    글쓰신분의 말씀대로
    남자의 로망이랄 수 있는 멋진 스포츠카로 레이싱을 하던가
    스카이 다이빙같은 왠만해서는 하기힘든 도전을하는게
    원래의 취지에 어울릴 것입니다.

    이번 눈물편이 잘못했다는 말이 아니라
    점점 패떴이라는 큰 고래를 잡을 수 있는 신선함이란 무기를
    자신들 스스로 없애버리는 모습은 그만 보여주기를 바래보네요

  • 돌거북이 2009.06.08 13:32

    본방 안보신거 같아요.... 아님 너무 재미없어서 중간에 그만보셨던지...
    이번 편은 12시간으로 한주로 끝났습니다. ^^

  • 지나가다. 2009.06.08 16:21

    저도 여자지만 남자의 자격 본방은 못 봐도 다시 보기로 챙겨 보는 편이에요.
    패떳도 요즘은 보기 싫어서 안 보고 있어요. 어제 눈물 편 끝부분만 봤는데 전 신선했는데
    같이 울기도 하고... 하지만 멤버들이 좀 늘어지는 것 같아요. 리액션도 별로 없고 치고 받고 나오는 예능의 잔재미는 별로 없는.. 그래도 전 아저씨들이 나와서 리얼하게 주고 받는 현장감이 좋던데요. 미션을 좀 더 눈길을 확 끌 수 있는 새로움에 도전하면서 멤버들이 감을 좀더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실 이경규씨와 김국진씨 둘만 고군분투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 남자의자격 2009.06.09 04:09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관점이 틀린건 압니다만

    그게 사실인것처럼 호언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패떴과 비교하는데 패떴는 그마한 기간과 인기가 지속된 프로입니다

    글쓰신분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역시 지극히 개인적으로

    솔직히 이젠 주제없이 늘 같은 패턴으로 맴도는 패떴은 못보겠더군요

    사실적으로 벌써 안본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구요

    남자의 자격은 말씀처럼 장기적으로 여러가지를 실험할수있는 프로고

    굳이 비교하자면 이경규가 주축인 무한도전 이겠지요

    장르에 한계가없으니말이죠

    무한도전과 같은시간때의 라인업이 조기종영한 이유는 같은 패턴의

    누가봐도 무한도전과 별반다를것없는 컨셉으로

    신생프로가 살기 힘든 이유였겠죠

    하지만 남자의자격은 패떴과 비교할수없는 전혀 다른장르입니다

    지금은 시청율의 잣대보단 좀더 많은 장르에 예능을 볼수있게 해준

    남자의 자격에 한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정말 오랜만에 접한 최고의 예능같습니다

  • 음. 2009.06.09 10:00

    사람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전 패떴보다는 남자의 자격이 훨씬 낫던데,,,
    신선하고 마음에 와닿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