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리뷰

무한도전, 영계백숙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무한도전의 듀엣 가요제가 성공적으로 마치었다. 유재석과 타이거 JK, 윤미래의 퓨처라이거가 대상을 차지하며 타이거 JK와 윤미래의 주가가 확 뛰어올랐다. 약간의 유재석 효과도 있었지만, 타이거 JK와 윤미래의 음악성과 호탕한 성격이 유재석과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 같다. 이대로라면 유재석이 가수로 대뷔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다.

금상을 차지한 전진과 이정현의 카리스마도 굉장히 좋았다. 가수이기에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전진과 이정현의 듀엣은 퓨처라이거보다도 더 자연스럽고 화려했다. 특히 이정현에 대한 이미지가 한순간에 바뀌었다. 약간 몽환적이고, 강한 인상이었던 이정현은 이번 무대로 인해 열정적이고 열심인 가수로 이미지를 바꿀 수 있었다. 다들 열심히 했지만, 그 누구보다 관객하나 없는 무대에서 폭발적이고 열정적인, 그리고 프로의 모습을 보여준 이정현은 칭찬받아 마땅할 것이다.


은상을 받은 삼자돼면은 정형돈과 에픽하이가 같이 바베큐를 불렀다. 에픽하이의 음악성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정형돈을 그 정도로 만들어 놓을 정도면 깨나 힘들었을 텐데 말이다. 오히려 처음에 전자깡패가 나았을 지도 모르겠다.

동상은 돌브래인의 더위먹은 갈매기였다. 노홍철과 노브래인이 만나 만든 더위먹은 갈매기는 여름, 여름, 여름, 여름이라는 단어의 반복으로 노홍철 특유의 단순한 중독성을 갖게 만들었다. 예전에 뽕빨콘서트 할 때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ㅎㅎ 노홍철의 표정이 압권이었던 더위먹은 갈매기는 노홍철과 노브래인의 광기어린 열정이라는 코드가 잘 맞아서 재미있었던 공연이었다.

 

상은 받지 못하였지만, 명시카도 냉면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박명수가 노래도 잊고 춤도 잊어버리는 바람에 제시카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어치피 박명수가 노래와 춤을 모두 외웠어도 시선은 오직 제시카에게 갔겠지만 말이다. 명카드라이브의 냉면은 얼음공주 제시카의 이미지를 단박에 바꾸어주었다. 평소에 표정이 약간 입꼬리가 내려가는 표정이라 오해를 많이 받고 욕설 루머에까지 휩쌓여 한동안 힘들었던 제시카는 이번 무한도전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또한 명카 드라이브를 노래할 때 상을 받지 못했어도 끝까지 웃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더욱 좋은 이미지로 바뀌게 되었다. 제시카의 귀여움과 깜찍함이 명수형의 우울함과 암울함에 대비되어 더욱 빛났던 무대였다.

길과 YB밴드의 안 편한 사람들은 "난 멋있어"로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강마에 선생님의 평가처럼 에너지를 다 사용하지 않고 몸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처음에 해서 눈치를 보느라 그랬겠지만, 좀 더 광기어린 모습이 아쉬웠다. 윤도현의 멋진 락커 목소리에 가슴이 전율하기도 했지만, 길의 안타까운 목소리에 다시 반감되곤 했다. 다음 번에는 멋진 랩으로 명예 회복을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정준하와 애프터스쿨이 윤종신이 써준 영계 백숙을 불렀다. 표절의 절정을 보여주겠다고 한 윤종신은 장기하의 노래와 비슷한 느낌의 영계 백숙을 순식간에 만들어내었다. 동화를 모티브로 한 가사와 함께 나온 영계 백숙은 상도 타지 못하고 특별한 주목도 받지 못하였지만, 노래만큼은 최고였다.

아직도 귓가에서 떠나지 않는 "영계백숙 오오오오~~~"는 주말 내내 나를 괴롭혔다. 게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입에서 흘러나와 온 가족을 중독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더불어 애프터스쿨의 영계백숙 댄스도머리속에 아른거린다. 급조한 춤이지만,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독성 강한 춤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큰 점수를 준다면 바로 이 영계 백숙에 주고 싶다. 비록 하루종일 괴롭게 만든 노래이지만, 그만큼 멜로디도 좋고,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니 말이다. 애프터스쿨이 누군지 몰랐던 나같은 아저씨에게도 가슴을 설레게 확실히 각인시킨 것 또한 영계백숙의 성과가 아니었나 싶다.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가 정말 대학가요제나 전국노래자랑만큼 성장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을 돕는 코너가 되었으면 좋겠다.
  • 이전 댓글 더보기
  • 저도 2009.07.13 12:19

    저도 방송끝나고 나도 모르게 영계백숙 오오오오~ 하고있을때 깜짝놀랐어요;; ㅋㅋ

  • 슬립` 2009.07.13 12:27

    마약인듯...헤어날수없어요~ 영계백숙! 워어어어~

  • 배고픈 1인 2009.07.13 13:00

    배고파서 와닿는 노래 냉면 과 백숙

  • 와우 2009.07.13 13:36

    다들 그러시구나ㅋㅋㅋ 저도 토요일날 재방보구 계속 지금까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아요ㅋㅋ
    글 제목 보고 어머! 놀란마음에 글도 재미게 보구 갑니다.ㅋㅋㅋㅋㅋ다들 그러시구나ㅋㅋㅋㅋ
    영계백숙! 오오오오~ 다른 노래는 기억도 안나는데 ㅋㅋㅋㅋㅋ

  • 으니 2009.07.13 14:02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 "영계백숙 오오오오~~"
    정말 퐈야 라고 생각했는데 이 중독성 어떻할꺼야~ㅋㅋㅋ

  • BlogIcon 밥탱구리 2009.07.13 14:09

    아 저와 같은 증상을 겪고 계신분들이 많이 있네요ㅠㅠㅠㅠㅠ
    저도 하루종일 귀에서 맴돌아요ㅠㅠ

  • BlogIcon delijuice 2009.07.13 15:25

    전 냉면이 좋아요 냉면~냉면~ㅎㅎ

  • KFC 2009.07.13 15:47

    이노래는 어디서 들을 수 있나요?

    • BlogIcon 이종범 2009.07.13 22:48 신고

      http://www.mbctshop.com 여기에 가시면 음반을 구매하실 수 있는데요,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한다고 하니 구매하셔서 들으셔도 ^^*

  • KFC 2009.07.13 15:51

    냉면도 좋았고
    백숙도 좋았습니다. 여름에 듣기에는 좋는 느낌입니다.

  • 지구별 토깽 2009.07.13 17:17

    마더 파더 기브미 원달러!

    저도 하루종일 영계백숙 오오오~

  • BlogIcon Iam 정원 2009.07.13 19:10

    정준하의 예상 "괜찮아 우리노래가 더오래 남을거야!" 저주인가요? 저도 모르게 영계백수 오오오가 하루종일 입에서 맴돌았다는.. 은근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Let's dance 노래 좋지만 따라부르기엔 여러움이.

  • 몰리 2009.07.13 21:51

    모든 노래가 다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정준하씨가 대상 바라고 할때..진짜 웃긴다~ 라고 웃었는데..
    영계 백숙을 저도 모르게 흥얼 거리네요..뭥미~ -ㅗ-
    그리고 냉면 냉면~ 이것도 계속 흥얼 거리고요..

  • 까탈스러운넘 2009.07.13 21:56

    악마의 노래

  • BlogIcon bonheur 2009.07.13 22:49

    아무튼 영계백숙, 중독성 하나는 최고죠. 머릿속을 맴도는...

    처음에는 별 기대를 안했었는데, 노래들이 전체적으로 다 좋더군요. ^^

  • coco 2009.07.13 23:35

    낼 초복인데 ㅋㅋㅋ 영계백숙이나 ㅎㅎ~~~~

  • 악마의 후크... 2009.07.14 11:44

    살균세탁하셨나요~하우젠
    산와산와산와머니
    무이자무이자무이자 를 잇는
    악마의 후크.....
    머리속에 제발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데..
    그것도 맘대로 안되는군하....중독성은 있는데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은 후렴구...

  • 윤종신.. 예능에선 별로지만 2009.07.15 10:41

    개인적으로 코드가 맞지 않아..별로지만 ㅎㅎㅎ 작곡.. 작사.. 음악성 만큼은 최고로 쳐주고 싶어요
    실제로도 가끔 생각없이 흥얼 거리는 노래는.. 교복을벗고~~ 이러고 있어요 ㅎㅎ

    • BlogIcon 이종범 2009.07.15 11:02 신고

      전 어릴 적부터 윤종신씨 노래를 좋아해서.. 귀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군대에서 교복을 벗고... 부르고 있으면 눈물이...ㅎㅎ

  • BlogIcon 깨갱이 2009.07.16 01:00

    저 노래 진짜 중독성은 최고인 거 같아요. 가사도 스토리가 있어서 맨 처음으로 외웠고요. (개인적으로 윤종신씨 참 좋아함ㅅㅅ;;;) 헌데 방송에서 콧소리는 진짜.. 노래에 집중을 못할정도로 너무 웃기더군요..ㅋㅋ

  • BlogIcon 바람몰이 2009.07.17 12:22

    오랜만에 놀러 왔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죠? ^_^

    영계백숙 ㅋㅋ 저도 사실 애프터스쿨의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웃었는 데, 귀에는 냉면과 영계백숙만 남아 있네요. 눈에는 이정현의 세뇨리따~만 남았구요 ㅋㅋ

    • BlogIcon 이종범 2009.07.19 08:48 신고

      바람몰이님!!! 반가워요 ^^*
      영계백숙과 냉면 정말 이번에 히트를 친 것 같아요.
      이정현씨의 세뇨리따도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정현씨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사라진 것 같고요. ^^

  • 블링블링경원씨 2009.07.22 10:58

    솔직히 소녀시대 별 관심 없었고, 누가 누군지도 잘 몰랐는데...이번에 제시카양..시카양...
    어찌나 귀엽던지...ㅠㅜ 무대를 보면서 정말 열심히 하는게 보이더라구요!
    노래도 잘하고 얼마나 깜찍하던지..아직도 그 모습이 아른 아른>_< 결국 컬러링과 벨소리
    냉면으로 바꿨답니다 ㅎㅎ
    그런데 왜 전 오늘도 영계 백숙 오오오오를 흥얼 거리고 있는 걸까요...ㅎㅎ
    볼때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아무 생각 없이 그냥 흥얼 거려지는...영계백숙...대단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