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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이번 소치 올림픽의 해설 위원으로 나왔다. 굉장히 의아했고, 왜 나올까 싶었다. 한가지 연관되는 것은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활용하려고 하나 싶었지만, 설마 올림픽을 두고 예능 프로그램과 연계시킬까도 싶었다. 하지만 역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강호동의 해설 위원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공부한 노트 및 바디랭귀지로 해설을 했다는...??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내었다. 

어쩌다가 강호동이 이 지경까지 추락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강호동의 비상은 이번에도 성공하지 못한 듯 싶다. 강호동의 이유있는 추락은 잠정 은퇴 시작부터 잘못되었다. 잠정 은퇴라는 말 자체가 언제든 다시 복귀한다는 말장난이었고, 복귀를 한 후에도 그간의 잘못 및 반성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바로 투입되어 투입된 프로그램 자체의 이미지를 안좋게 만들기 시작했다.



국민 MC로서 양대산맥을 이루었고, 강호동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었지만, 그 카리스마는 오히려 독이 되어 자신의 자존심을 굽히지 못하고 그대로 복귀함으로 자신을 억누르는 짐이 되고 말았다. 그저 열심히하면 모두가 좋게 봐줄까? 강호동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다. 스스로 자처한 일이기 때문에 이 문제도 스스로만 풀수 있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진심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싶다.

강호동이 "이경규가 간다"가 될 수 없는 이유

강호동을 키워준 선배는 바로 이경규다. 어찌보면 그의 롤모델과 같을 것이다. 이경규 또한 개그맨으로서 부침이 있었다. 승승장구하며 국민MC였다가 어느 순간 나락으로 빠져들었고,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지금은 다시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이다. 이경규는 월드컵 때마다 이경규가 간다라는 일밤의 코너를 통해서 월드컵을 응원하고 시청자와 하나가 되었다. 이경규가 간다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좀 더 바라본 친근한 응원 코너가 되었고,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올림픽, 월드컵은 네셔널리즘이 강한 경기들이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들이 겨루는 경기이기 때문에 서로 하나가 되어 응원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 애국심에 인기를 호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경규는 이를 통해 국민MC가 되었으며 강호동 또한 그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다. 예체능은 이 기회를 이용하기 위해 강호동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들어 "이경규가 간다"처럼 만들어보고 싶었을 것이다. 예체능은 오래전부터 이를 기획해 왔고, 우여곡절 끝에 성사시켰지만 그 성과는 미비하다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애국심과 인기 모두에 들어가 있는 "진심"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가있지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강호동이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것보다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한국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더 "진심"이 느껴졌을 것이다. 해설위원처럼 복장을 갖춰입고 해설위원이 된것처럼 국내에서 우리동네 예체능에 나왔던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응원을 했더라면 국민MC라는 명칭을 다시 얻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리하게 소치 올림픽에 가려 했고, 결국 해설위원까지 따냈지만, 해설위원으로 전문가처럼 하지 못했고 오히려 방송에는 소리만 나오는데 바디랭귀지로 감동을 주었다니 이는 해설에 치중했다가보다는 그냥 예체능에서 보낸 카메라만 신경썼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물론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더 전문적인 해설위원이 할 수 있는 것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예능하던 식으로 리엑션만 강하게 주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자체가 올림픽을 "진심"으로 보지 않고 "예능"의 일부로 봤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경규가 간다에서 이경규가 해설위원으로 나섰더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욕만 먹고 코너가 폐지되었을 것이다. 그냥 옆에서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 응원을 했다면 올림픽 때 더 커지는 애국심에 호소하여 인기를 다시 얻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체능에서 보여주었던 강호동의 모습은 올림픽을 오히려 예능으로, 자신의 인기를 높히려는,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높히려는 정도로 폄하하는 것으로 느껴지기에 불편했고, 달갑지 않았다. 

이경규가 되려하지 말고 강호동이 되길. 


이번 해설위원은 강호동의 스타일이 아니다. 이전의 강호동이었다면 사람들 사이에서 응원을 했을 것이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양대 산맥이었을 때 유재석은 겸손의 미덕을, 강호동은 의리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강호동은 시청자들을 배신했고, 기대를 져버렸다. 다시 복귀했을 때는 어물쩡 넘어가려 하는 약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넘치는 에너지는 모두 가식으로 보이게 되었다.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이전의 강호동이다. 시청자와의 의리를 지킬 때가 된 것이다. 한번 사죄하고 반성한 것으로 모자랐다면, 두번하고 열번하고 백번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난 후 시청자와 다시 호흡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 인기는 자연스레 되돌아올 것이다. 

김구라가 자신의 과오를 계속 개그의 소재로 이야기하며 반성하듯, 불편은 하겠지만 자신의 과오에 대해 깨끗하게 반성하고 시작하는 것이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만약 불편하다고 어물쩡 넘겨버리면 지금처럼 계속 그것이 발목을 잡게 될테니 모든 것이 가식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노린 이번 해설 위원은 만약 지금 이대로 계속 가다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동일한 반응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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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의 손진영과 류수영, 장혁이 하차를 하였다. 의가사제대 비슷하게 된 것 같다. 장혁은 스케줄 때문에 사전에 제작진과 이야기가 되었지만, 손진영과 류수영은 작별인사도 없이 그냥 하차하게 되었다. 이를 두고 강제하차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손진영과 류수영은 촬영 마지막날까지 하차라는 말을 못들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제작진은 상호간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작별인사도 못하고 급하게 하차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 

토사구팽

 


진짜사나이의 원년멤버로서 일밤이 죽을 쓰고 있을 때 예능은 처음인 그들이 군대까지 다시 가며 일밤을 살려 놓았더니 이제는 필요없다고 버리는 꼴이다. 개국공신에게 상은 못줄망정 하차 인사도 없이 내보낸 것은 진짜사나이를 애청했던 시청자들 또한 무시한 처사다.

류수영은 배우로서 예능에 나온 것은 많은 리스크를 감수한 것이다. 이전에 예능 출연을 많이 했었다면 몰라도 거의 안했던 류수영이 첫 예능 출연으로 배우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 군사전문가부터 요리사, 돌쇠등의 캐릭터를 소화해내었다. 매사에 성실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감동을 주었던 류수영. 거의 마지막 방송 소감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것은 너무도 아쉽다.

손진영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거의 일반인에 가깝다. 가수보다는 개그맨이 더 잘 어울릴 구멍 캐릭터로 나옴으로 식상할만한 부분들을 채워주었다. 고문관 역할을 톡톡히 해 줌으로 웃음을 주고, 항상 활발하고, 웃는 모습으로 진짜사나이의 핵심 역할을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가 만든 노래가 주제가가 되고, 자신의 작곡 능력을 적극 활용하여 작사, 작곡, 노래까지 선보였던 손진영. 하지만 그의 마지막 말 역시 듣지 못했다.

새로운 후임



새로운 후임으로는 박건형, 천정명, 케이윌, 헨리가 들어온다. 박건형은 의장대 출신, 천정명은 조교 출신, 케이윌은 공익 출신, 헨리는 캐네디언이다. 현재 남아있는 박형식,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과 함께 총 8명이 진짜사나이를 하게 된다. 40대, 30대, 20대를 적절히 조합한 구성이다. 천정명이 장혁의 캐릭터를 이어받을 것이고, 박건형이 류수영의 캐릭터를 이어받을 것 같다. 손진영의 구멍 역할로는 케이윌이나 핸리가 채워줄 것 같다. 다만 샘 해밍턴과 헨리는 외국인이라는 캐릭터가 겹치기 때문에 아마도 샘 해밍턴의 하차를 염두해둔 영입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진짜사나이의 시청률을 견인해줄 수 있는 후임은 헨리 외에는 없다. 박건형, 천정명, 케이윌의 팬층은 기존 시청층과 비슷하다. 슈퍼주니어의 헨리만이 박형식이 가져온 10대 팬들을 좀 더 데리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10대 고정 팬을 가지고 있는 런닝맨이 쉽게 시청률을 내줄지는 의문이다. 

문제는 제작진

 


진짜사나이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관찰 예능으로 제작진의 관여가 전혀 없는 지독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냥 리얼 그 자체를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점차 제작진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기 시작했다. 군부대는 부대 홍보하기에 혈안이 되어 진짜사나이만 오면 전역할 때까지 한두번 정도하는 훈련을 배치시켜 국방력을 과시한다. 하지만 진짜사나이는 국방 홍보용 프로그램이 아니라 예능이다. 예능의 소소한 재미는 다 놓치고, 더 힘들고 더 웅장한 훈련만 보여주며 초심을 잃기 시작했다.

진짜사나이의 주시청층은 예비역들이다. 예비역들이 진짜사나이를 보는 이유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에서의 추억을 되세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군대에서의 추억. 어떤 추억을 되짚고 싶은 것일까? 유격 훈련? 국군의 날 행사 훈련? 군대 동기들끼리 모여서 그런 이야기는 하지도 않는다. 제설작업했던 일, 선임하사의 무한 작업이 적혀 있는 수첩, 동기들과의 에피소드등 소소한 이야기들에서 추억을 되짚게 되는 것이다. 초반에 장혁이 붐을 일으켰던 맛다시같은 이야기들을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사나이는 점점 산으로 가기 시작했고, 힘들고 더 힘든 훈련만 반복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엔 제작진이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강제하차시켰다. 강제하차가 아니라 해도 작별인사도 안시키고 하차시켰다. 군대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이 전우애이고, 만기전역을 다짐했던 류수영과 손진영은 동기들에게, 시청자들에게 본의아니게 전우애를 져버린 사람들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애초부터 진짜사나이 제작진에겐 전우애는 없고 그냥 시청률만 있었던 것이다.  

기만은 1박 2일에게 기회를...



진짜사나이는 시청자를 기만했다. 제작진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까라면 까 식의 만들면 봐 식의 태도로 시청자를 대하고 있다. 이런 기만은 1박 2일에게 기회를 줄 뿐이다. 안그래도 초심을 되찾고 무섭게 탄력을 받은 1박 2일은 유호진PD의 야심찬 연출로 감동과 웃음을 한꺼번에 주는 예전의 1박 2일 모습을 그대로 되찾았다. 강호동도 없고, 유재석도 없는데 데프콘과 김주혁, 정준영으로 기적을 만들어냈고, 지난 주의 1박 2일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처음으로 예능에 예능 스타가 필요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진짜사나이였다. 진짜사나이에 나오기 전에 스쿠터 타고 다니던 샘해밍턴을 길거리에서 종종 보았다. 동네 외국인 형처럼 그냥 스쿠터 타고 다니던 샘 해밍턴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 놓은 것이 진짜사나이이고, 손진영과 류수영까지 캐릭터를 확실하게 부여해주며 예능 신동으로 만든 것이 진짜사나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1박 2일에게 내 줄 차례가 된 것 같다. 손진영과 류수영의 하차는 그만큼 무리수였고, 충분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을 다 망쳐놓았다. 적어도 마지막 장혁 편지 인사말을 전할 때 손진영과 류수영의 인사말도 넣었어야 했다. 진짜사나이 제작진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고 그냥 묵묵부답으로 있다. 이번 주에라도 작별 인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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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쥐고 소림사가 9.6%의 시청률로 설명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김병만, 장우혁, 육중완, 김동준, 니엘이 소림사에 들어가서 각자의 무술을 배워온다는 컨셉의 주먹쥐고 소림사는 예능이 소림사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게다가 김병만이 소림사에 들어가다니... 더욱 기대는 클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내용을 살펴보면 별거 없다. 소림사에 들어가서 4일간 무술을 연마하지만 4일간 무림고수가 되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냥 어느 정도 흉내만 내는 정도에서 끝나게 되었다. 인터뷰에서 김병만의 이야기처럼 화장실 갔다가 그냥 나온 찜찜함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방송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두번이나 방송을 볼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기획의 승리

주먹쥐고 소림사는 남자들의 로망을 제대로 채워주었다. 남자들의 우상은 이소룡이다. 잔근육의 멋진 몸에 악당들을 물리치는 박력있는 절권도. 그리고 그가 나온 소림사. 어떤 무협지를 펼치건 소림사가 나오지 않는 경우는 없다. 사권, 취권, 호권등 어릴 적에 한번쯤은 다 따라해보았을만한 것들이다.



소림사라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한데, 거기에 김병만이 더해졌다. 정글의 법칙 조작 논란으로 한풀 꺾인 김병만이지만, 김병만의 생존 능력이나 무술 실력, 도전 정신에 대해서까지 평가절하된 것은 아니다. 무술 좀 하는 김병만이 소림사에 가면 어떻게 될지 너무나 궁금했다. 김병만이라면 웃음과 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더하여 성룡이 첫화면에 주먹쥐고 소림사를 응원했다. 성룡이라니. 요즘 폴리스스토리 홍보로 여러 예능에 출연하는 중이지만 주먹쥐고 소림사에서 성룡의 출연은 화룡점정이었다. 이소룡이 죽고 난 후 그 뒤를 물려받은 성룡은 역시 남자들에게 로망이다. 게다가 성룡이 나온 취권을 김병만이 배우다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의외의 복병, 육중완

기획만으로도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주먹쥐고 소림사.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의외의 반전이 열렸다. 성룡이 나오고, 김병만이 나오고, 소림사에 간다는 것에 대한 기대였기에 무술을 잘하고, 멋있게 하는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육중완이 주먹쥐고 소림사의 최대 즐거움이었다.



장미여관의 리더인 육중완은 무한도전에 나오면서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에 대한 캐릭터가 전혀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육중완의 행동을 보고 웃음이 터질 수 밖에 없었다. 괴기한 기합과 아무리 해도 안되는 자세, 매를 버는 눈치 없는 캐릭터까지. 노홍철과 정준하를 섞어 놓은 듯한 이 괴상한 캐릭터는 육중완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시켜주었고, 더불어 주먹쥐고 소림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등러주었다.

김병만, 장우혁, 김동준같은 엘리트도 필요하지만, 실제로 예능에서 필요한 캐릭터는 육중완이나 니엘같은 구멍 캐릭터였던 것이다. 니엘은 갈수록  잘하게 되는 캐릭터여서 약간 아쉬웠다. 끝까지 한결같이 못하는 육중완은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그 자체여서 더욱 재미있었다. 즉, 타고난 것이다. 



정규편성되길 기대하며

소림사라는 것만으로 남자들에게는 힘이 불끈 솟아오르게 만든다. 하지만 소림사는 많은 상업화가 일어나 분명 나중에 프로그램에 있어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소림사라는 곳 한곳만 다녀온다면 오히려 정글의 법칙 때처럼 조작논란이나 네거티브한 루머들이 돌 수 있다. 진짜사나이가 각 부대를 돌아다니며 외인부대의 모습을 갖추어가듯, 주먹쥐고 소림사도, 소림사에 국한시키지 말고, 각 나라의 유명한 무술을 배워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보다 많은 남성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멤버는 몰라도 김병만과 육중완은 꼭 정규편성 때 고정 멤버로 나오길 기대해본다.  


2011/03/11 - [EXCITING 여행/중국] - 겟어바웃과 함께한 중국 정주로의 소셜 여행, 미션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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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보다가 재미있는 영상을 하나 보았다. 낸시랭이 나오는 프로그램인데, 신학을 다룬다고 한다. 페이스북 친구가 추천해준 영상을 보았더니 두명의 신학과 교수가 나오고 낸시랭이 진행자로 나와서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낸시랭이 기독교를? 뭔가 언발란스해 보였지만, 관심을 갖고 보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낸시랭의 신학펀치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낸시랭의 신학펀치는 CBS에서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방송, 연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CBS 프로그램을 리뷰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지만, 목사님 설교가 아니라 요즘 트렌드에 맞는 구성으로 연출된 점이 매우 매력적이고, 재미있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된 계기는 페이스북의 유투브 공유 영상 때문이었다. 낸시랭의 신학펀치는 CBS에서 방송하지만, 방송 후 수분내에 동영상 공유 SNS인 유투브에 업로드가 되고, 이는 낸시랭의 신학펀치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서 소개된다. 그 영상이 공유하기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영상을 보게 되는데 1주일 전에 한 1회의 조회수는 8,000회가 넘는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이슈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기독교에 대한 질문을 낸시랭이 서슴없이 던지기 때문이다. 1회는 "성경에는 왜 불일치하는 게 나오나요?" 라는 주제였고, 2회 주제는 "세종대왕은 지옥에 가나요?"였다. 낸시랭의 신학펀치는 낸시랭이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두명의 교수가 답변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낸시랭의 질문 펀치를 교수들이 얼마나 잘 막아내는지 볼 수 있는 예능적인 요소가 기미된 프로그램인 것이다. 

자칫 프로그램 컨셉만 신선하고, 내용은 진부할 수 있음에도 낸시랭이 중간에서 맛깔나는 역할을 잘 해준다. 기존에 기독교 방송에 나오는 MC의 모습은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은혜로 가득찬 차분한 목소리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낸시랭은 마치 설교 시간에 손을 들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낸시랭이기에 할 수 있는 모습인 것이다.




기존의 한국 기독교에 카운터 펀치를 날리다. 

이 프로그램이 좋은 이유는 금기를 깼기 때문이다. 기존 한국 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폐쇄성과 보수성이었다.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고인 물은 썪기 마련이다. 기독교를 개독교로 몰고 가는 안티기독세력도 문제지만 기독교를 개독교로 만든 고인 물 또한 문제이다. 마치 이제는 말할 수 있다처럼 한발을 내딛는 방송이 "낸시랭의 신학펀치"가 아닌가 싶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 뿐 아니라 기독교인조차도 궁금했던 질문들. 그냥 얼버무리며 피하려 했던 질문들을 속시원하게 해주는 낸시랭이 고맙고, 그 질문에 땀을 뻘뻘 흘려가며 대답을 해주는 교수에게도 고맙다. 진작에 논의되었어야 하는 질문들이었고, 설교식 접근이 아니라 토론식 접근이 필요했는데 그런 것을 "낸시랭의 신학펀지"가 해주고 있는 것이다. 



낸시랭의 신학펀치가 모든 질문에 대한 정답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짧은 시간 동안 거대 담론을 이야기하려다보니 설명이 부족할 때가 더 많다. 하지만 그 질문이 던져지고, 받아들여지고, 그에 대해 진지한 답변이 오고 갔다는 것 자체만으로 고인물에 물고를 터주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낸시랭의 신학펀치가 반가운 이유는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비기독교인 뿐 아니라 기독교인에게도), 그리고 기독교에 카운터펀치를 날려 정신차리게 해 줄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예능이 찾아오다. 

예능에 있어서도 신학이 주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낸시랭의 신학펀치인 것 같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던 예능이 나꼼수의 영향으로(나꼼수는 예능이 아니지만) 썰전이나 강적들같은 진보, 보수가 함께 정치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고, 이제는 종교에까지 퍼지게 된 것이다. 예능의 범주가 좀 더 넓어지고, 다룰 수 있는 주제가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다. 

고리타분하고, 궁금한 것은 질문도 할 수 없는 은혜로운 설교가 아니라 솔직 담백한 궁금증을 토론할 수 있는 낸시랭의 신학펀치, 종교적으로나 예능적으로도 모두 진일보한 혁신적인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또한 CBS 안에서 다시 보기만 되는 것이 아니라 유투브를 통해 방송이 끝나자마자 수분내 업로드가 되고,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서 소개가 된다.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는 PD가 직접 편집하다가 중간에 캡쳐하여 올린 글도 있고, 조연출 프리랜서를 모집한다는 구인 광고까지 볼 수 있다. 게다가 팟케스트도 운영하여 들을 수 있다.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방송이다. 

낸시랭의 신학펀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낸시랭의 신학펀치 홈페이지www.cbs.co.kr/shinhakpunch
낸시랭의 신학펀치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shinhakpunch
낸시랭의 신학펀치 유투브 채널: http://www.youtube.com/user/shinhak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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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장 행복한 사람의 얼굴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아 더 기분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떼가 더 많이 묻을수록 순수했던 그 때가 더 그리워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순수한 아이들에게 떼가 묻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리길 바라게 된다. 

육아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지상파 3사에서 모두 육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스타트는 일밤을 살린 아빠 어디가이고, 이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오! 마이 베이비라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육아 프로그램은 이제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관찰 예능이라는 장르가 유행하게 되면서 아이들을 관찰하는 예능까지 더불어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관찰 예능의 가장 큰 핵심은 "자연스러움"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발전하여 더 리얼한 상황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은 그냥 있는 그대로를 관찰만 함으로서 자연스러운 재미를 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진짜사나이와 나 혼자 산다가 있다. 



아이들은 특히 카메라나 방송, 이미지, 캐릭터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그냥 있는 그대로 행동하게 되고, 그것은 그 아이의 캐릭터가 되어 즐거움을 더 해준다. 또한 일상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육아를 하고 있는, 또는 이미 했던 세대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요즘은 30~40대를 사로잡아야 시청률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도 육아 프로그램은 육아를 하고 있는 30대들에게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연예인에게 주는 효과

 



출연 연예인에 대해서는 두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첫번째로는 아이를 빠르게 방송계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육아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률 견인에 성공하게 되면 아이들도 더불어 연예인이 되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아빠 어디가의 최대 수혜자인 윤후는 각종 CF를 섭렵하고 있고, 붕어빵 출신의 아이들은 방송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등 연예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기도 하다. 

두번째로는 연예인의 이미지가 좋아진다는 점이다. "좋은 아빠"라는 이미지는 연예계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준다. 또한 아이들이 잘해주면 그 다음부터는 아이들의 영향력이 아빠들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도 있다. 

육아 프로그램의 리스크

하지만 최근 육아 프로그램들을 보면 많은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오마베의 경우 재벌 며느리인 이은이 하차를 하게 되었다. 아일랜드 리조트의 마케팅 실장을 맡고 있는 이은은 재벌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통해 오마베의 이슈몰이에 성공했지만, 시댁인 아일랜드 리조트가 시사매거진 2580에 "회장님 너무합니다" 편에서 아일랜드 리조트의 빌라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했다가 리조트 측의 부도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인테리어 업자들의 사연과 아일랜드 리조트 골프장 내 빌라가 불법 건축이라는 내용이 나옴으로 인해 오마베에서는 이은을 하차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아빠 어디가 시즌2에서 역시 김진표의 합류로 인해 잡음이 많았다. 김진표가 평소에 했던 일베에 관한 말들이 논란이 되었고, 이에 대한 합류 반대 논란이 있었지만, 제작진과 김진표의 의지로 우선 시즌2가 시작되었다.

아빠 어디가는 시즌1에서 윤후 안티카페가 생겨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사랑을 패러디한 웃찾사의 초사랑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코너를 폐쇄하기도 했다. 

육아 프로그램의 생명은 순수함

왜 이런 이슈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일까? 여러 사례들을 종합해보면 육아 프로그램에 핵심가치는 "순수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마베의 경우를 보면 이은이 아일랜드 리조트의 마케팅 실장이라는 점부터 순수성을 잃게 된다. 재벌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것이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제작진에서 그런 것 때문에 캐스팅했을 수도 있지만, 이은이 마케팅 실장이라는 점은 아일랜드 리조트를 홍보가 주된 목적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방송에서도 아일랜드 리조트에 대한 홍보가 계속 나오게 되었다. 여기에 아일랜드 리조트의 만행이 시사매거진을 통해 알려짐에 따라 마케팅은 커녕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되어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내고 말았고, 오마베는 시작하자마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 아빠 어디가 시즌1에서 윤후 안티카페가 생겨서 이슈가 된 사례도 순수성의 문제였다. 윤후 안티카페가 생기자 대국민적으로 그 안티카페에 대한 인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결국 그 카페는 폐쇄가 되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사회의 각 분야에서 심도있는 분석들이 나오기도 했다. 윤후의 순수함을 지켜주기 위해 윤후 사랑해라는 카페가 생기기도 했고, 그 이후로 윤후의 인기는 MBC 연예 대상의 먹방상 수상까지 가게 되었다. 



#아빠 어디가 시즌2에서 김진표 논란에 대한 것도 순수성에 대한 문제이다. 김진표가 어떤 행동을 한 것에 대한 일은 논외로 하더라도 아빠로서 김진표는 순수성을 잃었다. 이미 시즌1에서 윤후 안티카페에 대한 이슈가 있었고, 이 때 다른 아빠들은 프로그램 하차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자신은 다쳐도 괜찮지만 아이까지는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들의 마음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아빠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반대하고 안티가 생기는 마당에 김진표는 출연을 강행했다. 출연을 함으로 얻는 것은 위에 언급한 두가지 효과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 연예계에 진출한 발판이 되고, 연예인이 이미지를 좋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표의 인터뷰를 보아도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이유를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해야 하는 당위성은 성립하지 않는다. 아빠 어디가 시즌2 첫회를 보면 김진표는 방송이 시작되었음에도 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밤새 음악 작업을 했기에 자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없었다는 김진표의 말은 어불성설이다. 자신이 시간을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더 낸다면 충분히 좋은 아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방송에 나와야만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일까? 방송으로는 1박으로 캠핑에 갈 시간을 낼 수 있고, 방송이 아니라면 1박으로 캠핑도 갈 수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또한 현재 자신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한데 그것을 우선 해결하고 난 후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순서일텐데, 오히려 아이들을 안티들에 대한 방패막이로 삼고 자신의 이미지를 "좋은 아빠"로 만들겠다는 것은 애초에 의도가 좋은 아빠가 되려는 마음이 없어보인다. 순수한 마음으로 정말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윤후도 안티카페가 생기는 세상에 자신의 안티가 수두룩인데 아이를 앞세운 프로그램을 하겠다는 것은 아빠로서 과연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물론 아이들에 대한 안티카페는 절대로 만들어져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농후한데도 불구하고 출연을 감행한 것은 육아 프로그램에 나오게 된 순수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것 같다. 



#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사랑을 패러디한 웃찾사 초사랑 코너에 대한 폐지 역시 순수성에 대한 문제였다. 귀여운 모습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추사랑을 패러디하여 마구잡이로 먹고, 뚱뚱해진 초사랑을 낸 웃찻사의 개그맨들은 뭇매를 맞게 되었다. 추사랑의 순수함을 이용하여 자신의 코너를 통해 인기를 취하고자 했고, 그것이 추사랑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추사랑의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은 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

박명수가 무한도전에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멤버들이 가족을 개그 소재로 삼으려고 하면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며 호통을 친다. 육아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나온 것 자체가 가족이 나오는 것이라 위험한 프로그램임은 분명하다. 그들의 의도가 어떠했든 그것은 연예인 본인과 제작진의 떼묻은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아이들의 순수함은 어떤 아이들이든 동일하다. 현재 나오는 모든 이슈들은 연예인에 관한 것이다. 이은도 이은과 아일랜드 리조트에 대한 비판이지 아이들에 대한 안티로 넘어가면 안될 것이다. 김진표 또한 화살은 김진표와 그런 위험으로 몰고간 제작진에게 돌려야 할 것이다. 

더불어 육아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순수성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 아빠 어디가 시즌2와 오마베는 그 순수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반사이익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향하게 될 것이다. 이미 시청률은 아빠 어디가는 15%대에서 시즌2에서 11%대로 떨어졌고, 슈퍼맨은 돌아왔다는 8%대에서 9.8%까지 상승했다. 과연 앞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순수성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지, 또한 다른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순수성을 회복할 것인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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